[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고종 황제가 즉위 전 거주하던 서울시 운현궁(종로구 삼일대로)에서 문화예술의 계절 가을을 맞아 9월 2일(토)와 16일(토)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현궁 국악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번 <운현궁 국악 콘서트>는 아름다운 운현궁의 가을 정취를 배경으로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우리 소리와 전통무용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먼저 9월 2일 토요일, 오후 2시 공연은 '무용단 춤짓'이 다채로운 무대를 펼친다. 순조 때 창작된 궁중정재 중 하나인 독무 '춘앵전'을 시작으로 '선비춤', '산조춤' 민속무용 등 궁중무용과 민속무용, 전통창작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궁중정재는 궁중 잔치인 ‘궁중연향’ 공연되는 악기연주, 노래, 춤으로 이루어진 종합예술이다. 정재(呈才)는 재능과 기예(재예, 才藝)를 바친다는 뜻으로 악기연주와 노래에 맞추어 추는 춤을 말한다. 9월 16일 토요일, 오후 2시 공연은 ‘앙상블 뮤직뷰’가 클래식으로 만나는 퓨전국악 공연을 준비중이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동요와 아리랑을 시작으로 대중매체 속 사극 음악 ‘꽃날’(드라마 ‘황진이’ OST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오는 8월 31일은 한글학회가 창립 115돌을 맞는 뜻깊은 날이다. 한글학회(회장: 김주원)는 창립 115돌을 기려 1908년 한글학회 창립의 뜻과 나아갈 길을 되새겨보는 기념 강연을 마련하였다. 이날 강연은 이관규(고려대 교수, 한글학회 이사) 교수의 "국어연구학회의 창립 의의와 한글학회가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특히 이날은 한글학회를 창립하신 주시경 선생의 탄생 150돌(2026년)을 앞두고 선생께서국어학사에 끼친 공헌과 한국문화사, 민족투쟁사에 남긴 업적을 기리고자 <주시경 선생 탄생 150돌 기념사업 조직위원회>를 발족한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앞서 오후 3시 30분에 한글학회 회의실에서 재단법인 한글누리 손연호 이사장과 재단법인 한글학회 권재일 이사장이 ‘한글누리 기금’ 약정식을 갖을 예정이다. 【한글학회 창립 115돌 기념 잔치 안내】 *때: 2023년 8월 31일(목) 오후 5시 *곳: 한글학회 강당 *기념 말씀: 김주원(한글학회 회장) *축하 말씀: 최홍식(세종대왕기념사업회 대표이사) 김대중(조선어학회선열유족회 회장) *직원 근속(30년) 표창 - 이수영(총무부장), 김한빛나리(사무국장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023 용인시 지방보조금으로 제작되는 용인민예총 <처인별곡(處仁別曲) : 처인성 전투 이야기>가 오는 9월 17일 저녁 5시 용인문화원 마루홀 무대에 오른다. 처인성 전투는 고려시대 몽골군을 상대로 첫 승전을 거둔 제2차 여몽전쟁의 전투 가운데 하나로, 처인부곡(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서 고려의 승장 김윤후가 살리타를 저격해 사살한 뒤 몽골군을 대파시킨 전투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군인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을 주축으로 몽골군을 상대하여 성공적인 방어전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여몽전쟁의 가장 주요한 전투로, 위대한 승리였음에도 분명하고 저평가된 전투라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용인민예총은 이런 배경과 처인성 전투를 창작 동기로 역사에 기록되지 못했던 부곡민들의 땀 냄새 나는 이야기를 판소리와 택견 등으로 풀어냈다. 용인민예총 안재식 지회장은 “훌륭한 지도자, 용감한 백성들, 그리고 위대했던 그 승리 현장으로 용인시민들을 초대한다. 부디 귀한 발걸음으로 함께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당부를 전했다. <처인별곡 : 처인성 전투 이야기>는 ‘쌈 구경 가자!’, ‘아리랑, 택견과 만나다’ 등을 연출한 박종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밀양지역 대동놀이에 대한 보고서 《밀양지역 대동놀이의 지속과 변화》를 펴냈다. 이 보고서는 전통 농경사회가 축소되면서 사라진 대동놀이가 유독 많이 남아있는 밀양에 주목했으며, 대동놀이의 지속과 변화 그리고 밀양지역의 민속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밀양에서 대동놀이가 전승된 까닭은 무엇일까? 밀양지역은 예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과 물산이 모이는 길목이었다. 낙동강의 지류인 밀양강을 따라 넓은 농경지가 형성되어 있어 경제적으로도 풍족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예술인들의 발걸음과 대동놀이를 위한 후원이 끊이지 않았다. 또 과거 기녀의 조합인 권번(券番)이 있어 많은 예술인이 활동했다. 이들은 춤과 음악 등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었고, 지역민 주도의 ‘53친목회’라는 모임은 지역 민속문화의 재현과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 한여름 농사철의 휴식, 백중(百中) 올해 8월 30일이 음력으로 7월 15일 백중이다. 백중은 백 가지 곡식이 익는다고 해서 백종(百種)이라고 불린다. 곧, 힘든 김매기 등 바쁜 농사일을 끝나고 추수하기 직전 마지막 쉬는 시기로, 농사일에 지친 농부들과 머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영국 셰필드대에 한국 자료실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 2007년부터 아시아, 유럽, 중남미, 중동 등 28개국 주요 도서관에 한국자료실을 설치해 한국 관련 자료 13만 여권을 제공해 왔다. 이번에 설치된 셰필드대학교 한국자료실은 전 세계 33번째다. 셰필드대 한국자료실 면적은 약 150㎡이다. 셰플드대 자료실에서는 한국 역사, 문화, 언어와 관련한 자료 2,800여 점을 볼 수 있다. 자료실 벽면에는 K-POP과 K-컬쳐 발전사를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셰필드대학교는 영국에서 연구를 선도하는 24개 명문대학으로 구성된 러셀 그룹의 회원으로 건축학, 문헌정보학 등에 강세를 보이는 대학이다. 1979년부터 한국어와 한국학 과목을 개설해 운영 중이며 한국사, 한국현대사회, 한국전통문화와 같은 한국어 이외의 과목들을 특화해 교육하고 있다. 이번 개관으로 한국학 관련 학술자료와 전용 공간이 확보돼 한국학 연구 진흥과 체계적인 한국문화 홍보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조설희 국립중앙도서관 국제교류홍보팀장은 '이번 셰필드대학교 한국자료실 개관으로 한,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보광사가 주최하고, 불교문화단체 구슬주머니가 주관ㆍ기획하는 이번 행사는 보광사 개산 400돌을 기려 열리며, 이번 행사를 통해 보광사가 소장하고 있는 목조지장보살좌상과 복장유물(강원도 유형문화재 188호)을 비롯해 강원도 문화재자료 173호로 지정된 보광사 현왕도 등 강원도를 대표하는 산사문화재를 더 가까이 만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은 숭록대부 나업의 부인 한 씨가 죽은 남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1654년 금강산 안양암에 조성했으며, 1937년 보광사로 이운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업은 조선 시대 인조의 상선(尙膳) 내시로, 병자호란을 전후해 조선과 청나라의 외교 관계에서 긴밀한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불상 조성 발원문에 담겨있는 한 씨 부인의 지극한 마음은 수백 년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날 보광사로 이어지고 있다. 2010년 발견된 ‘제불여래보살명칭가곡’은 15세기 명나라에서 조선 왕실에 보낸 경전으로, 조선왕조실록에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범패로 재현된 가곡을 따라 불러 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 밖에도 보광사 대웅전, 지장전, 삼성각과 관음바위 등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대구광역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길, 이하 진흥원)은 지역의 관광접점 지역에서 관광자원 안내와 문화해설을 담당하는 실무 종사자의 근무복 개선과 나라 밖 관광객의 환대 강화를 위해 ‘한복 근무복 개발 공모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운영되는 ‘한복 근무복 개발 공모전’은 ‘글로벌 관광도시 대구’를 실현하기 위해 대구의 특별한 무늬를 포함한 전통 한복을 대구의 멋과 새로운 경향으로 재해석해 지역 내 관광안내원, 문화관광해설사, 전시 및 문화예술을 알리는 안내원 등 지역 문화에술관광의 접점에서 활동하는 실무자들이 착용하는 실용성 있는 근무복을 개발하는 취지를 갖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실제 문화관광해설사, 관광안내원 및 대구시티투어버스 기사의 근무복 제작에 주안을 두고 있어 활동성과 계절적 기능성을 고려한 4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며, 분야별로 차별화된 무늬와 디자인을 뽑아 실제 제작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심사는 한복디자인과 근무복 디자인 분야 등의 전문가와 실제 착용할 관광업계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위원들에 의해 진행되며 1차 서류 심사, 2차 실물(샘플) 심사를 통해 마지막으로 뽑힌 작품은 11월 10일 대구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아빠는 독서, 엄마는 공연, 아이는 놀이라는 주제로 하반기 ‘책읽는 한강공원’을 개장하고, 뚝섬‧여의도 한강공원의 ‘수변야외도서관’에서 시민들이 빈백에 앉아 윤슬과 노을을 보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편안한 문화공간을 제공한다. ‘책읽는 한강공원’은 9월 2일(토), 여의도 한강공원(멀티플라자)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12시부터 20시까지 운영된다. 개막식은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의 북토크’를 비롯하여 여러 음악가의 축하 공연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지며 폐막식은 10월 28일(토), 뚝섬 한강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책읽는 한강공원’에 아무런 준비 없이 방문해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현장에서 다양한 독서 물품을 대여한다. 또한 안전한 운영을 위해 전체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운영본부를 비롯해 △리딩존 △놀이존 △공연존 △체험존 등 총 5가지 공간을 운영한다. ‘책읽는 한강공원’은 매주 다른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더 많은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한강을 찾는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게 대상을 세분화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가족 단위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여의도 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국사진방송(대표 김가중, 총괄 이성녕)이 8월 21일 '서울국제사진공모전' 수상 작가 시상식 및 '대한민국국회문화예술초대전' 개막식과 출판 기념회를 국회의원회관에서 거행했다. 서울국제사진전 SEOUL KOREA International Photographic Exhibition 2023(대회장 김용열, 총괄 류신우)은 세계 44개국에서 보내온 2050여점 작품 가운데 100여점의 입상 작품을 엄정하게 선정, 7월 22일 수상작 발표를 하고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김용열 대회장이 수상 작가들에게 메달 및 리본 등을 시상했다. 또 엄태영 국회의원실, 비채나세계운동연합(총재 윤재환), 한국사진방송이 주최한 대한민국국회문화예술초대전이 이날부터 8월 24일까지 회화, 민화, 사진, 시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 작품 80여점을 의원회관 로비에서 전시해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민화,사진 작품들이 쏠쏠하게 팔리기도 했다. The highest quality Magazine '예술지존(藝術至尊, 프레지던트 이용만)'은 국회 초대전 기념 특별판으로 세계 최고급 양장제본 작품집(정가 6만원, 230페이지)으로 2500권이 제작돼 이날 출판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그날 밤, 은비령엔 아직 녹다 남은 눈이 날리고 나는 2천 5백만 년 전의 생애에도 그랬고 이 생애에도 다시 비껴 지나가는 별을 내 가슴에 묻었다. 서로의 가슴에 별이 되어 묻고 묻히는 동안 은비령의 칼바람처럼 거친 숨결 속에서도 우리는 이 생애가 길지 않듯 이제 우리가 앞으로 기다려야 할 다음 생애까지의 시작도 길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꿈속에 작은 새 한 마리가 북쪽으로 부리를 벼리러 스비스조드로 날아갈 때,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갈아입은 여자가 잠든 내 입술에 입을 맞추고 나가는 소리를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별은 그렇게 어느 봄날 바람꽃처럼 내 곁으로 왔다가 이 세상에 없는 또 한 축을 따라 우주 속으로 고요히 흘러갔다. .... 이순원, 《은비령》 1996년 발표되어 절찬을 받은 이순원의 소설 《은비령》은 맨 마지막 부분에 이렇게 2천 5백만 년 뒤에 다시 돌아온다는 혜성에 실어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우주라는 영원의 시간에 봉인해놓았다. 18년 전 소설의 무대가 된 은비령을 처음 밟고서 그 느낌을 압축한 글을 쓰면서 나는 그들의 별 대신에 내 마음의 별을 밤하늘에 가장 밝게 빛나는 시리우스란 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