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만이불일(滿而不溢)’ "가득 차면서도 넘치지 않는다."라는 말씀입니다. 승진하여 윗자리에 오르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교만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 넘치지 않는 지혜가 있다면 위태롭지 않습니다. 그것이 오래도록 존귀함을 지켜주지요. 공자는 인(仁)을 강조했습니다. 이 글자를 파자하면 人이 두 개가 나옵니다. 곧 두 사람이라는 의미가 되지요. 이는 관계를 의미합니다. 인간관계를 아름답게 하는 것보다 위대한 것은 없습니다. 높은 지붕 위에 올라간 새끼 염소는 늑대가 올라올 수 없는 곳에 있었기 때문에 안심하고 늑대를 놀려댑니다. 늑대는 새끼 염소를 올려다보며 말하지요. "이 철딱서니 없는 것아. 네가 지금 우쭐거릴 수 있는 건 네가 잘나서가 아니라 네가 서 있는 그 자리 때문이란다." 윗자리에서도 겸손하게 아래를 올려다볼 줄 알아야 합니다. 중국 전국시대 오기라는 장수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출세를 위하여 아내를 죽인 무자비함 때문에 역사적으로 폄훼된 인물입니다. 지금도 오기 부리지 말라는 말씀이 있고 보면 오기라는 인물이 그다지 좋은 평을 받고 있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요. 하지만 그의 장수로서의 행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 국립국악원이 늦여름 밤 열기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야외 공연 ‘우면산별밤축제’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8월 19일(토)부터 9월 16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무대에서 기획공연 ‘우면산별밤축제’를 5회에 걸쳐 선보인다. □ ‘우면산별밤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탄탄한 음악성과 대중성으로 무장한 국악 단체들이 출연해 바쁜 일상에 지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는 풍물 중심의 전통연희를 비롯해 창작국악, 굿음악 등 관객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희부 창단 40돌기념 악ㆍ가ㆍ무 종합 무대 (8.19.) 판소리ㆍ경기민요ㆍ정가 대표 소리꾼이 한자리에! ‘이봉근X채수현X하윤주’ (8.26.) □ ‘우면산별밤축제’의 첫 무대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희부의 창단 40돌을 기려 악(樂)ㆍ가(歌)ㆍ무(舞)를 포함한 종합예술공연으로 문을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희꾼이 악기 연주와 기예를 펼치는 것뿐 아니라, 소리꾼과 함께 소리를 주고받는 등 그동안 보지 못했던 연희 공연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국의 전통 목조건축물에 여러 가지 색으로 무늬를 그려 아름답고 장엄하게 꾸미는 ‘단청(丹靑)’이 있습니다. 단청하는 주목적은 건물이 돋보이게 하기 위함이었는데 궁궐, 절, 서원 건축 등 공적이고 권위를 살려야 하는 건축물에 많이 쓰였습니다. 실용적인 측면에선 나무에 벌레가 먹거나 썩지 않게 하려는 것과 또 한국에서 건축재로 흔히 쓰이는 소나무의 균열이나 흠을 가리기 위한 것으로 대체로 30~40년 정도마다 다시 그리곤 하였지요. 단청의 종류에는 가칠단청, 긋기단청, 모로단청, 금(錦)단청 등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칠단청’은 무늬 없이 단색으로만 칠한 것으로 꾸밈보다는 절제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종묘와 남한산성 행궁 등에 쓰였지요. 또 ‘긋기단청’은 검은색인 먹과 흰색인 분을 복선으로 그어 마무리한 단청입니다. 직선으로 인해 훨씬 곧은 느낌이 나며, 가칠단청과 함께 검소한 느낌을 주는데 사당이나 부속건물에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로단청’은 목재 끝부분에만 단청을 그리고 가운데는 긋기로 마무리합니다. 모로단청은 나무가 썩지 않게 하려는 목적 말고도 방화나 벽사의 상징적 의미와 함께 건물을 화려하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매월 대표 임산물의 효능과 효과, 조리법 등을 소개하여 임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올바른 임산물 구매를 안내하는 ‘이달의 임산물’ 시리즈를 추진하고 있다. ‘이달의 임산물’ 시리즈는 산림청 블로그에서 만나 볼 수 있다. 8월 이달의 임산물 주인공은 ‘산양삼’이다. 산양삼은 유기물질의 함량이 높고 항암, 당뇨 개선, 면역력 향상, 항산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인삼의 주요 활성 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산양삼에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산양삼 추출물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대표적인 대사증후군으로 인슐린의 기능 이상으로 간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되는 증상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간세포에 지질형성 유도제와 산양삼 추출물을 함께 처리한 결과, 산양삼 추출물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지방 축적량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이달의 임산물을 골라 임업인이 땀과 정성으로 수확한 임산물의 판매를 촉진하고, 국민 누구나 건강한 임산물을 먹고 즐길 수 있도록 효능과 효과, 조리법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누구나 한번쯤, 아니 수시로, 외로움으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여러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가던 저자 역시 한 신문사에 기고한 칼럼에서 폭력을 정당화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은 후 스스로 고립의 시간을 선택하며 외로움의 문제에 직면한다. 이 책은 갑작스레 다가온 고립과 나이 오십에 찾아온 실직, 그리고 준비하지 못한 노후로 인한 두려움 속에서 외로움의 시간을 갈무리한 저자의 경험과 통찰을 전해준다. 저자에 의하면 외로움의 시간은 절망의 시간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질문하고 그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다. 외로움을 괴로운 감정이라 여기고 외면한다면 개인은 불행해지고 사회는 척박해질 뿐이다. 하지만 외로움의 시간을 지난 상처를 돌아보며 다시 용기 내는 시간으로 여긴다면 인생을 더 풍요롭게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문득 찾아온 외로움에 당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막막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공감해주며 더 나아가 현실적 솔루션을 제시해주는 나침판이 되어 줄 것이다.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이열치열이라던가. 더위를 이기는 길은 뜨거운 태양도 잊을 만큼 신나게 노는 것이다. 냇가에서 뗏목을 타고, 다슬기를 줍고, 피라미를 잡다 보면 어느덧 해가 넘어간다. 경남 사천의 비봉내마을은 대숲 산책과 대나무 공예, 뗏목 타기, 미꾸라지 잡기 등이 재미있고, 바리안마을은 맑은 개울에서 피라미를 잡고 삼베체험관에서 삼베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초량다슬기마을은 다슬기 잡기와 뗏목 타기, 농사 체험이 흥미롭다. 냇가에서 하는 체험이 많아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법당 뒤편에 넓게 펼쳐진 차 밭이 인상적인 다솔사, 야경이 근사한 삼천포대교, 마을 안에 꼭꼭 숨은 대방진 굴항, 《별주부전》의 무대인 비토섬,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과 항공우주박물관도 함께 찾아봐야 할 사천의 명소다. 문의: 사천시청 문화관광과 055)831-2727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인천 연수문화원(원장 방윤식)은 지난 12일(토)에 청학아트홀에서 <2023 인천 꿈다락 문화예술학교-꼬마작곡가 1기> 결과발표회를 진행하였다. ‘꼬마작곡가’ 프로그램은 초등 3학년~6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음악을 배운 적이 없거나 악기를 다룰 줄 몰라도 음악적 표현 방법을 배움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작곡해 보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날 결과발표회에서는 꼬마작곡가 14명의 가족, 친구 등을 초대한 가운데 꼬마작곡가들이 작곡한 음악을 전문 연자주들의 연주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꼬마작곡가 수료식을 통해 모든 활동을 완주하고 결과발표회에서 멋진 곡을 들려준 14명의 꼬마작곡가를 격려하고 축하하였으며 이로써 꼬마작곡가 1기의 모든 프로그램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방윤식 연수문화원장은 이날 수료식에서 “꼬마작곡가들의 음악을 들으니 순수하고 창의적인 영감을 받은 것 같아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하며 “꼬마작곡가들이 앞으로도 음악을 가까이하면서 감성을 키워나가길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참여 소감으로 “일상 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신기하고 즐거웠다”라고 하며 “지금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 광교 생태환경체험교육관은 12일 교육관 앞마당에서 ‘탄소제로! 지구놀이터’ 행사를 열었다. 광교2동 주민자치회와 지역주민들이 함께한 이날 ‘탄소제로! 지구놀이터’에서는 탄소중립을 주제로 한 놀이와 체험마당이 진행됐다. 1부 ‘탄소제로 지구놀이터!’는 체험마당과 앞마당 놀이터로 이뤄졌다. 체험마당은 ▲탄소발자국 놀이로 지구를 지켜라 ▲지구를 위한 실천 가랜드 만들기 ▲자투리 나무 활용한 우리 가족 작은 액자 ▲건강을 생각하는 유창목 목걸이 등 총 8가지 체험으로 구성됐고, 앞마당 놀이터는 ▲커피 가루를 활용한 흙놀이터 ▲하늘땅 별땅 사방치기 놀이터 ▲달달구리 달고나 만들기 등 다양한 놀이마당으로 진행됐다. 2부 ‘탄소제로 생태놀이터!’는 야간 생태탐사였다. 참가자들은 저녁 7시 30분부터 90분 동안 함께 살아가는 야간 곤충들을 관찰했다 수원시 광교 생태환경체험교육관 관계자는 “불볕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탄소제로! 지구놀이터’ 환경 한마당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탄소중립 실천을 체험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입체공원, 가로공원, 시설복합화공원 등 앞으로 서울 시내에서 만날 수 있는 공원 유형이 더 다양해진다. 유휴부지를 활용해 공원녹지를 조성하면 인센티브를 주고, 탄소 흡수․방재 등 도시회복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그린인프라도 확충한다. 서울시가 공원녹지의 바람직한 미래상과 장기적인 발전안을 제시하는 '2040 서울시 공원녹지 기본계획(안)'을 내놓았다. 시는 8.11.(금) 공청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반영하여 내년 상반기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공원녹지 기본계획'은 「공원녹지법」 제5조에 따라 공원녹지 확충과 관리, 이용방향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법정계획이자 향후 20년 간 서울이 만들어 갈 공원녹지의 방향성을 담는 장기계획이다. 이번 공원녹지 기본계획(안)은 지난해 3월 시가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과 정합성을 맞추고 공원녹지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제시,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포함하고 있다. 지역 간 녹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집중했던 2030 기본계획과 비교해 앞으로는 '생활권 단위'의 촘촘한 공원녹지서비스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고, 공원 면적을 늘리는 양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한의학에서 ‘수승화강’이란 자연스러운 천지자연의 흐름이며 이러한 모습이 인체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을 설명한 것이다. 따라서 원활한 수승화강이란 자연의 흐름과 동조하는 생활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한방에서는 임맥(任脈)과 독맥(督脈)의 소주천(小周天)이라고 하는데 양방의 관점에서는 심장을 중심으로 동맥혈(動脈血)의 순환을 수승의 과정이라 말할 수 있고, 정맥혈(靜脈血)의 순환은 화강의 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확장해 설명한다면 낮의 활동은 수승(水升)의 과정이고 밤에 이루어지는 수면 중 휴식과 회복은 화강(火降)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수승화강이 원활하기 위해서는 낮의 왕성한 활동과 밤의 숙면이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최근 한국인 모두가 낮의 활동량이 절대적으로 많고 밤의 수면량이 절대적으로 적어서 수승화강의 균형이 흐트러진다. 그러므로 활동과 수면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을 먼저 이룬 뒤 부족한 부분을 한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1. 밤과 낮의 균형이 수승화강의 시작 한의학적에서 단전의 힘이 수승화강을 직접적으로 조율한다고 한다. 단전의 힘이 가장 왕성한 것은 어린이 때인데, 점점 마모되어 노인이 되면 쇠(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