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 에이치디현대오일뱅크(대표 주영민)와 함께 올해 연말까지 캠핑용 차량의 접근성이 우수한 전국 10여 개 주유소에 캠핑카 오·폐수 처리시설(덤프스테이션*)을 설치한다. * 덤프스테이션(Dump-Station) : 캠핑 차량 이용 시 필요한 청수를 공급하고 오·폐수는 하수도관으로 방류할 수 있도록 지상에 설치하는 시설물 2020년 2월부터 일반 차량의 캠핑카 개조가 합법화되면서 캠핑용 차량이 급증*하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차량을 이용한 캠핑인 차박은 새로운 캠핑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캠핑 차량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처리하는 시설이 충분하지 못해 오·폐수 무단 방류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 연도별 캠핑카 튜닝대수(국토부, 2022) : ’19년 2,195대 → ’20년 7,709대 → ’21년 10,361대 이렇듯 차박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문체부는 국정과제*인 차박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2022년에 우선 전국 주요 야영장에 캠핑카 오·폐수 처리시설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는 캠핑 이용객들의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지하철 이용고객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라고 함)가 오는 7월부터 지하철역 상가에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인 ‘반려동물용품 전문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올해 5월 사업자를 공모한 결과 반려동물용품 전문업체 ㈜야옹아 멍멍해봐(대표 신용성)와 6월 초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내부 인테리어 등 사업 준비를 마친 후 7월부터 5개 역사에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사업대상 역사는 5호선 명일역, 6호선 응암역, 7호선 공릉․숭실대입구역, 8호선 암사역 등 총 5개 역사이다. 공사는 작년 하반기 고객 및 직원을 대상으로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추진했다. 이번 사업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우수 사업을 역사 내 공실 상가 활용으로 신규 부대 수익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3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반려 인구는 1,262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처럼 국내 반려동물 시장의 빠른 성장 및 관련분야 소비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지하철 이용고객도 지상 상권보다 접근성이 높아 편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미탄사는 그간 역사 기록에는 남아 있지만 실존 여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다 2014년 문화재청 중요 폐사터 시ㆍ발굴조사 사업에서 ‘미탄(味呑)’이란 글씨가 쓰인 기와가 출토되면서 삼층석탑과 함께 절의 위치를 확인하였고,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에 미탄사의 사역(사찰이 차지하는 구역)과 배치가 확인되었다. * 《삼국유사》 권1, 기이 1편, 신라시조 혁거세왕: ‘최치원은 본피부 사람이다. 지금 황룡사 남쪽에 있는 미탄사의 남쪽에 옛터가 있다. 이것이 최후(崔候)의 옛집이 분명하다.’ * 중요 폐사지 시ㆍ발굴조사 사업: 2010년부터 실시한 전국 폐사터 학술조사에서 확인된 폐사터 가운데에서 정비가 필요한 중요 폐사터를 뽑아 2013년부터 시ㆍ발굴조사 사업을 하였는데 미탄사터가 첫 번째 유적으로 뽑혔다. 조사 결과 ‘미탄사’는 8세기 후반 기존 황룡사터 남쪽 신라방 내 가옥에서 절로 전환되어 13세기까지 운영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역은 신라왕경 방리제 안에서 방내도로로 구획된 곳에 세로 약 160m, 가로 약 75m, 면적 12,000㎡로, 삼층석탑과 금당터를 비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거금도 부두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되었다. 우리는 이틀 전에 전화를 드렸고 또 절이 부두에서 별로 멀지 않다고 하여 전화를 다시 하지 않고 찾아갔다. 초행길이었기 때문에 무려 네 사람이나 붙잡고 계속 길을 물어물어 갔다. (주: 당시에는 차에 길찾게-내비가 없었다.) 조그만 골목길을 지나 논을 지나고 호젓한 산길을 한참 올라가 겨우 찾아가니 송광암이라고 쓰인 절이 나온다.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금산정사가 어디냐고 계속 물었는데, 송광암이 나오다니. 주차하고 계단을 올라갔다. 절 마당에 들어서자 토종 강아지 한 마리가 우리를 보더니 일어서지도 않고 몇 번 짖다 만다. 참으로 느긋한 강아지였다. 인기척 하나 없는 조그마하고 조용한 산사였다. 옆으로 돌아가니 젊은 비구니 한 사람이 보인다. 연담거사가 공손하게 합장하고 금산정사가 어디냐고 물었다. 파르라니 머리를 깎은 무표정한 비구니는 자기는 잘 모르겠으니 마을로 내려가 물어보라고 무덤덤하게 대답한다. 섬에 절이 두 곳뿐이라는데 자기는 다른 절의 위치를 모른다? 잠시 원망스러운 생각이 스쳤다. 수행하는 사람이 왜 이렇게 불친절할까? 곧이어 마음을 바꾸었다. 아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유비의 ‘삼고초려(三顧草廬)’는 건안12년(207년)에 일어난 일입니다. 유비는 제갈량을 얻기 위하여 그의 초막을 무려 세 번이나 찾아가지요. 그때 제갈량은 유비보다 21살이나 어렸으니 아들뻘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갈량은 관우와 20년, 장비와는 15년의 격차를 보입니다. 어려도 한참 어린 나이지요. 그런 제갈량의 집에 유비는 묵묵히 세 차례나 찾아갑니다. 능력이 출중하지 않은 유비가 삼국의 한 축을 차지하게 된 것도 제갈량이라는 지혜로운 자에게 전권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도 제갈량의 의견과 판단을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는 유비의 삼고초려의 영향이 큽니다. 유비ㆍ관우ㆍ장비는 도원결의로 의형제가 된 사이입니다. 두 아우 관우와 장비는 자신들보다 한참이나 어린 제갈량의 지시를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웠겠지만 형이 삼고초려로 해서 어렵게 얻은 인재니 그 말을 따라주는 데 주저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만약 유비의 삼고초려가 없었다면 관우ㆍ장비와의 불화로 인하여 제갈량은 자기의 뜻을 제대로 펴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역사는 이렇게 겸손하게 인재를 알아보고 등용하고 믿어준 자의 편입니다. 지도력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 2019년 국립중앙도서관은 “천자문, 종류가 이렇게나 많아요!” 전(展)을 열었습니다. 그에 따르면 글씨 교본으로서의 천자문(千字文)을 우리나라에서 펴낸 것은 110종이라고 합니다. 서예 대가로 알려진 한석봉(1543~1605)의 목판본 천자문은 정자체인 해서(楷書)의 글씨 교본으로 사용되었고 천자문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책입니다. 그런데 옛날 서당에서 천자문을 배운 바로 뒤는 무슨 책으로 공부했을까요? 그것은 바로 조선 명종 때 학자 박세무(朴世茂)와 민제인(閔齊仁) 쓴 것으로 알려진 《동몽선습(童蒙先習)》이란 책이지요. 이 책은 《천자문》을 익히고 난 뒤의 아이들이 배우는 초급교재로, 앞에선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의 오륜(五倫)을 설명하였습니다. 그 뒤를 이어 중국의 삼황오제에서부터 명나라까지의 역사와 조선의 단군에서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를 간단하게나마 썼습니다. 특히 단군, 주몽, 왕건, 마의태자, 이성계 등의 인물들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우리의 역사에도 접근할 수 있게 합니다. 물론 이 책은 중국 중심의 역사관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우리나라가 비록 땅은 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7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내 강원콘텐츠코리아랩에서 열린 제4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도전3국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을 맞아 17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대 0으로 승리하며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박정환 9단은 2020년 1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을 포함해 모두 3번의 도전 기회를 얻었지만 모두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앞서 벌어진 도전 1 · 2국에서도 신진서 9단은 모두 불계승을 거두었다. 도전3국 승리로 올해 승률도 90%(63승 7패)로 다시 올라섰다. K바둑에서 해설을 맡은 안형준 5단은 “역시 한국에서 가장 바둑을 잘 두는 두 사람답게 치열했고 어려운 장면이 많은 한판”이라며 “두 선수의 차이는 팻감을 키워둘 것이냐, 받지 않을 것이냐의 판단으로 승부가 갈렸다”라고 평했다. 신진서 9단은 대국이 끝난 뒤 바둑의 흐름에 관한 질문에 “초반에 약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중반 전투 이후 좋지 않았다가 패 바꿔치기 이후 잘됐다”라면서 “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춘천 같이 좋은 곳에 와서 박정환 사범님과 바둑을 두며 치유의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국립박물관, 지자체(공주, 부여, 익산), (재)백제세계유산센터 등 8개 기관과 함께 7월 8일부터 14일까지 충남 공주시ㆍ부여군, 전북 익산시 일대에서 2023 「백제문화유산주간」을 연다. 올해로 여섯 번째 열리는 「백제문화유산주간」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2015년 7월 세계유산으로 오른 것을 기려 백제문화유산의 역사적ㆍ문화적 중요성을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게 해마다 7월 8일부터 일주일 동안 백제 문화유산이 있는 지역들이 연계해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는 행사로, 올해에는 교육ㆍ강연, 공연, 체험, 홍보 등 22개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 백제역사유적지구(8개소) : 공주 공산성,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부여 정림사지, 부여 왕릉원,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미륵사터 먼저, 백제 유적에 대한 해설과 다양한 공연 등이 준비되는 대표 프로그램인 ‘백제문화유산 녹턴’이 7월 8일 공주를 시작으로 7월 13일 익산과 14일 부여에서 각각 열린다. 백제왕도 핵심유적에 대한 전문가 해설과 문제 맞추기(퀴즈 잔치), 학예사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지난 27일 KW컨벤션센터(대전시 서구)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50여 개 연구기관 소속 100여 명의 연구자가 참여한 가운데 문화유산 스마트 보존ㆍ활용 기술 개발 연구개발(R&D) 사업(이하 문화유산 스마트 연구개발) 상반기 연수회를 열었다. 이번 연수회는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원이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문화유산 스마트 연구개발 사업의 2023년 연구개발 과제 점검과 평가 체계에 대해 안내하고 유사 모둠(그룹)별 과제 진행상황을 교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 문화유산 스마트 연구개발 사업: 문화재청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업하여 문화유산 분야 과학기술 연구 및 육성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문화유산 관련 기술을 개발하여 효율적으로 보존‧관리 및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문화유산 분야의 산업을 진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14개의 세부 과제를 수행하며, 전체 사업비는 약 489억 원이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사업별 수행기관 담당자가 참여한 가운데 ‘흰개미 활성 탐지 생물 지표(B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7월과 8월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가족 관객을 위한 뮤지컬과 클래식공연, 전시를 마련하였다. 이번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공연 4편과 전시 2건으로 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와 <삼양동화>, 클래식공연 <슈베르트와 장미요정 샤베트>, <여름 가족 음악회>, 전시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 <앤서니 브라운의 원더랜드뮤지엄>이다. 긴 장마와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 여름, 공연장과 미술관에서 세종문화회관이 준비한 알찬 예술프로그램으로 유쾌하고 시원한 문화 바캉스가 되길 기대한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는 100년 디아스포라 스토리를 아이돌 배우가 유쾌하게 그려내며, <삼양동화>는 씽얼롱 뮤지컬로 어린이에 상상력을 더하는 명랑 동화 뮤지컬이다. <슈베르트와 장미요정 샤베트>는 세종문화회관 대표 기획공연인 ‘2023 세종어린이시리즈’의 두 번째 프로그램이며, <여름 가족 음악회>는 온 가족이 함께 세종대극장에서 합창으로 소통하고자 기획되었다. 세종문화회관이 엄선한 여름방학프로그램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