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신부용 전 KAIST 교수] 지난번 19번째 이야기에서 문자라는 것은 말을 표기하는 하나의 기술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그 기술을 수정하거나 아예 다른 기술로 바꿀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20번째 이야기에서 여러 번 문자를 바꾸어 쓴 몽골을 예로 들었습니다. 물론 여러 번 바꾼 것이 장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였을 뿐입니다. 우리 한글은 어떨까요? 한글은 우리말을 표기하는 데에는 별문제가 없지만 외래어 표기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외래어표기법은 원래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져 지금도 그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말만 외래어표기법이지 사실상 외래어가 아직 안 된 순수한 외국어 표기에도 ‘외국어는 외래어표기법으로 표기한다’라는 규정을 두어 강제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때와 지금 우리가 접하는 외국어의 위상은 천지 차이가 나며 앞으로 더 심해질 것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외래어표기법’을 없애고 ‘외국어 표기법’을 현실에 맞게 만들어 내야 합니다. 우리는 한글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품고 앞으로 세계 문자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찌아찌아를 세계 무대로 가는 출발점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찌아찌아는 외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추사 김정희의 마지막 난초 그림인 「김정희 필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를 비롯해 「기장 고불사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파주 보광사 동종(銅鍾)」, 《불조삼경(佛祖三經)》 등 조선시대 불화ㆍ동종ㆍ전적 모두 4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김정희 필 불이선란도」는 10대 때부터 묵란(墨蘭)을 즐겨 그렸던 김정희(金正喜, 1786~1856)가 난초를 서예의 필법으로 그려야 한다는 자신의 이론을 실천적으로 보여준 작품이다. 달준(達夋)이라는 인물에게 그려준 이 작품은 화면 가운데 난초를 옅은 담묵으로 그리고, 주변에 회화사상 보기 드문 수준의 높은 격조(格調)를 담은 제발(題跋)을 4군데에 썼다. 글씨는 여러 서체를 섞어 썼으며, 글자 모양과 크기에 차이가 있다. * 격조: 품격과 취향 * 제발: 그림의 제작 배경, 감상평 등을 기록한 것 19세기 문화사를 상징하는 김정희의 학문과 예술 세계를 종합적으로 대변하는 작품으로 높은 예술적ㆍ학술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인장을 통해 전승 내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여름방학과 여름휴가 기간에 7월 15일부터 8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전승마루에서 가족과 일반인 대상 무형유산 주말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로 무형유산 예능 종목을 체험하는 「무형유산 가족나들이」와 성인 대상의 공예종목 체험 프로그램인 「무형유산 손공방」이다. 「무형유산 가족나들이」는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으며 국가무형유산 예능종목(경기민요, 택견, 통영오광대, 판소리, 임실필봉농악, 북청사자놀음)을 매주 토요일 두 차례(10:00~12:00 또는 13:30~15:30) 체험할 수 있다. 참여자는 우리 전통문화의 특별한 값어치를 느끼고 가족 간의 정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무형유산 손공방」은 개인별(성인)로 참여할 수 있으며 국가무형유산 공예종목(완초장, 사기장, 각자장, 염색장, 누비장, 매듭장, 소목장)을 매주 토요일 한 차례(13:00~17:00) 체험할 수 있다. 참여자는 직접 전통공예의 제작과정을 경험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냄으로써 소정의 성취감과 전통문화의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형유산 가족나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국민속촌은 올 여름여행 트렌드인 촌캉스를 주제로 하는 축제 '그해 시골 여름, 리얼 촌캉스'를 7월 1일(토)부터 8월 27일(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축제 동안 시원한 공연, 이벤트, 체험 등 총 14종의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여름 축제를 맞아 한국민속촌 일대가 시골 마을로 변신했다. 공연장 옆 수박밭에서는 민속촌 대표 잔치 수박 서리가 진행된다. 이벤트 중 추가된 상황극들이 체험객의 서리를 한층 스릴 넘치게 만들어주며, 보기만 해도 시원한 물벼락이 준비돼 서리를 구경하는 관람객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또 촌캉스 대표 아이템인 밀짚모자 꾸미기, 대나무 물총 만들기 체험이 수박밭 옆 상설체험장에서 진행된다. 민속마을 42호에는 어릴 때 갔던 시골 할머니집 분위기의 체험 포토존을 연출했다. 시골집에서 그림일기 편지를 작성하고 시골 감성 가득한 촌캉스 풍경에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한국민속촌 놀이마을 광장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물과 흥이 함께 터지는 공연 '워뗘~밤'이 열린다. '워뗘~밤'은 인기공연 워터밤을 시골 콘셉트로 패러디한 공연으로, 촌스럽지만 힙한 시골 캐릭터들의 댄스타임이 펼쳐진다. '워뗘~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김포 장릉 역사문화관을 설명 위주 전시에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느끼고 이해하는 체험형 전시시설로 개편해 오는 27일 새롭게 문을 연다. 김포 장릉은 인조(재위 1623~1649)의 부모인 추존 원종(1580~1619)과 인헌왕후 구씨(1578~1626)의 능이다. 반정(1623)으로 왕위에 오른 인조는 자신의 정통성을 드러내기 위해 부모를 추존하고, 왕족 신분으로 세상을 떠난 부모의 묘였던 ‘흥경원’을 ‘장릉’으로 승격시켰으며 왕릉의 형태도 새롭게 조성했다. 이러한 까닭으로 김포 장릉은 왕족의 무덤 형태인 ‘원’과 왕릉의 특징이 함께 나타나는 곳이다. *추존: 임금이나 왕비가 아닌 상태로 죽은 왕족이나 임금의 조상에게 죽은 뒤 임금이나 왕비의 지위를 주는 것 새롭게 단장한 김포 장릉 역사문화관은 ▲ 김포 장릉 알아보기, ▲ 세계유산 조선왕릉 알아보기, ▲ 소통마당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 김포 장릉 알아보기에서는 김포와 장릉, 능주의 생애, 장릉의 변화와 공간 특성, 왕릉을 관리하던 사람들을 주제로 다루었다. 《장릉지》 등 역사 자료를 바탕으로 궁능유적본부에서 직접 개발한 장릉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영화관이 아티스트의 열정과 팬들의 환호가 담긴 라이브 콘서트장으로 변신한다. CGV가 상영관에서 10CM(십센치)의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영화 외에 국내와 해외 아티스트 공연 영상 실황 및 생중계,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CGV가 실제 아티스트의 콘서트를 상영관에서 진행한다. 단순한 상영을 넘어 관객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새로운 극장 문화를 열 계획이다. 10CM는 '아메리카노',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등 여러 히트곡을 통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부동의 첫사랑'으로 음원 사이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믿고 듣는 음원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GV에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매년 매진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콘서트를 극장에서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과 페스티벌 컨셉으로 진행하는 이번 콘서트는 오는 6월 29일부터 약 두 달간 진행할 예정으로 팬들의 뜨거운 예매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컨셉은 '10CM City Live with CGV(십센치 시티 라이브 위드 씨지비)'로 '조조', '퇴근', '심야'로 나눠 진행한다. '조조'는 오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6월 26일 낮 2시 정부대전청사 회의실(3동 204호)에서 <제2회 당산나무 할아버지 전국대회> 행사를 연다. 문화재청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당산나무 할아버지 제도’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인근에 있는 자연유산의 상태를 상시로 점검하고, 자연유산과 관련 있는 민속행사를 열 때 임무를 맡는 등 자연유산 보존ㆍ관리ㆍ활용에 앞장서 활동하는 마을 대표에게 명예 활동 자격을 주는 제도로, 자연유산 마을공동체 활성화 방안의 하나이다. * 당산나무(堂山나무): 마을 지킴이로서 신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 모셔지는 신격화된 나무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마을의 자연물을 신성하게 여기어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당산신ㆍ성황신 등에게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비는 지역공동체적 의례가 전해 내려왔다. 이러한 자연과 인간의 소통방식은 자연유산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효율적인 장치로 작용하기 때문에 자연유산의 최일선을 담당하는 당산나무 할아버지들의 역할이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 행사는 당산나무 할아버지 활동지침서 소개, 2022년부터 시행 중인 자연유산 민속행사 상시점검 우수사례 발표, 새롭게 활동하게 되는 20명의 당산나무 할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행정안전부는 도시침수 예방을 위해 6월 26일부터 10월 15일까지 ‘빗물받이* 막힘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 하수관로로 이어지는 빗물받이가 막히면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침수가 발생할 수 있음 이번 ‘빗물받이 막힘 집중신고’는 안전신문고* 시스템을 통해 운영되며, 6월 26일부터 안전신문고의 ‘신고’ 유형(도로, 시설물 파손 및 고장)에 ‘빗물받이 막힘’이 추가된다. * 생활 주변의 안전 위험요인을 신고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에서 구축한 시스템으로 누리집(safetyreport.go.kr)과 손말틀(모바일) 앱으로 운영 중 신고 대상은 도로 옆 등의 빗물받이가 쓰레기, 덮개, 흙 등으로 막혀있는 경우다. 신고 방법은 슬기말틀(스마트폰)에서 ‘안전신문고’를 검색한 후 어플을 내려받아 안전 신고차림과 유형에서 ‘도로, 시설물 파손 및 고장’을 선택한 후 사진이나 동영상을 붙여 내면 된다. 안전신문고 누리집(safetyreport.go.kr)이나 각 지자체 민원실 등을 통해서도 신고 접수받는다. 행정안전부는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빗물받이 막힘에 대한 일제점검과 정비를 지자체에 6월 20일 협조 요청한 바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은 서울물재생체험관 개관 1주년을 맞이하여 물재생과 우리 생활에 도움을 주는 미생물에 대해 놀이와 체험으로 알아보는 전시를 준비했다. 서울물재생체험관은 특별전시<반가워! 미생물>을 6월 27일(화)부터 9월 3일(일)까지 서울물재생체험관 2층 전시실에서 전시한다. 지구 어디에다 존재하는 미생물의 나이는 35억 살이다. 미생물은 우리가 먹는 음식에도, 농작물을 키우는 흙에도, 남극의 빙하 속에도 있을 만큼 오랜 시간 동안 지구와 우리 삶 속에서 존재하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물재생센터의 미생물도 더러운 물을 깨끗하게 하는 청소부 역할을 하고 있다. 예컨대 가정에서 사용하고 버려진 물이 물재생센터로 보내지면, 일차적으로 부유물과 찌꺼기가 제거된다. 그 다음에는 산소와 만나 성장한 미생물 청소부가 오염물질을 먹어치워 분해한다. 미생물 청소부의 활약으로 깨끗해진 물은 추가적인 처리 공정을 거쳐 비로소 자연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은 미생물이 물재생을 비롯한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즐거운 놀이와 체험을 통해 인지하고, 환경 감수성을 키우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는 ‘프롤로그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올해 아카시아꿀 생산량 등을 조사한 결과, 꿀 생산량이 평년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카시아꿀은 국내 꿀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양봉 산물로 양봉농가의 주요 소득원이다. 농촌진흥청은 2018년부터 민관합동* 조사로 아카시아꿀 생산량을 예측하고, 풍ㆍ흉작의 원인을 분석해 왔다. 올해도 5월 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3개 권역 15개 지역 36개 농가를 대상**으로 민관합동 조사를 벌였다. *민관합동: 농촌진흥청,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양봉협회, 양봉조합, 지방자치단체 **조사대상: 2018년 민관합동조사단 선정, 지역별 아까시나무 단지 내 채밀 농가(벌통 100통 이상 전업농가 기준) 조사 결과, 벌통당 아카시아꿀 생산량*은 26.8kg으로 2017년(양봉 업계 기준 평년**) 생산량인 17.7kg보다는 151.4% 수준이었다. 작황이 좋았던 지난해(32.1kg)와 비교했을 때는 83.5% 수준이다. *연도별 벌통당 생산량(kg/벌통): (2017) 17.7 → (2018) 4.3 → (2019) 43.8 → (2020) 9.0 → (2021) 11.5 → (2022) 32.1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