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26일까지 서울 마포구 양화로 미디어 아트 갤러리 ‘언더독뮤지엄’에서는 특별전 <색, 마음의 색을 찾아가는 여정>을 열고 있다. 미디어 아트 갤러리 ‘언더독뮤지엄’이 어느새 1돌을 맞아 여는 특별한 전시다. <색, 마음의 색을 찾아가는 여정은> 다채로운 색채 이미지를 다양한 형태와 움직임, 소리의 파동과 유기적인 결합 속에서 다각적으로 변주하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색채 이미지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모쪼록 색이 이미지적으로 해체되고 재구성되는 과정을 따라가는 동안 우리 사회 통념과 개인적 경험의 기억을 반추하고 전복하며 진짜 우리 마음이 흡수하고 반사하는 빛의 파동을 감지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하여 전시를 감상하는 모두가 각자 빛의 파동 속에서 아름답게 발하는 진짜 마음의 색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이번 전시는 미디어아트 갤러리 ‘언더독뮤지엄’의 1돌 기림 전시이자 미디어예술가 최혜정, 음향디자이너 최현석과 함께하는 첫 전시, 그리고 언더독뮤지엄 전속 설치미술가 이도경 작가의 처음 함께하는 매우 뜻깊은 전시다. 관람 시간은 낮 11시부터 밤 1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해남군 우수영 관광지에서는 가족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주말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토ㆍ일ㆍ공휴일 명량대첩해전사 기념전시관에서 낮 11시부터 저녁 4시까지 운영된다. 주요 내용은 얼굴 그림그리기, 이순신 장군 칼 만들기, 토끼ㆍ강아지 등 동물 모양 풍선 만들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고뇌하는 이순신 탁본 만들기 등 3종의 유료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울돌목에서는 우수영의 명물 뜰채 숭어잡이가 시작돼 색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울돌목을 거슬러 온 숭어를 뜰채로 써서 잡는 숭어잡이로, 진도대교 아래 갯바위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우수영관광지는 지난 4월 17일부터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아슬아슬한 바다 위를 걷는 하늘길걷기(스카이워크, 무료)와 울돌목 해상을 가로지르는 명량해상케이블카(유료)가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해남 우수영관광지는 이순신 장군이 정유재란 당시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물리친 명량대첩 승전지로, 해남과 진도 사이 약 1㎞ 해협의 울돌목이 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서울특별시 기념물로 지정된 '수유동 분청사기 가마터'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우이동 가족캠핑장 내 청자 가마터 체험장을 조성, 개소했다. '수유동 분청사기 가마터'(수유동 산 127-1 일대)는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조성된 문화유적이다. 가마의 전체 규모는 19.8m가량으로 이 중 약 9.2m가 없어졌고 소성실 가운데 아궁이와 인접한 5.6m가 양호한 상태로 발견됐다. 발굴 당시 대접ㆍ병ㆍ항아리ㆍ잔 등 상감과 인화기법을 활용한 분청사기가 출토됐다. 2011년 진행된 학술발굴조사에서 도자 양식사적으로 상감청자에서 분청사기로 이행하는 도자생산의 변화 양상을 밝혀주며 경제사적으로 조선시대 관요(官窯) 성립 이전 서울지역 도자의 수급체계 추적의 단서를 제공하는 중요한 유적이라는 점 등이 입증돼 2014년 3월 서울특별시 문화재로 지정됐다. 강북구는 이러한 문화재적 값어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강북구의 대표명소 가운데 하나이자 접근성이 좋은 '우이동 가족캠핑장'(우이동 산 96번지 일대)에 가마터 체험장을 조성했다. 조성된 청자 가마터 체험장은 전시체험관과 야외학습장으로 구분된다. 주택을 사서 만들어진 전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봄날은 간다 - 손로원 작사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위 노래는 손로원 작사, 박시춘 작곡으로 뱍설희가 부른 <봄날은 간다>의 노랫말이다. 이 노랫말은 1953년에 쓰인 것인데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중가요 노랫말'(계간 《시인세계》 2004년 봄호) 1위에 꼽혔다. 또 여전히 이 시대에도 많은 사람이 이 노래를 좋아하고 있으며, 이미자, 배호, 조용필, 나훈아, 최헌, 김정호, 심수봉, 김도향, 이동원, 장사익, 한영애 등 유명 가수들이 이 노래를 자신만의 창법으로 다시 불렀을 정도로. 이 노래는 '치명적 매력'이 담겨 있다. 가사에서는 성황당 길에 옷고름 씹어가며 꽃이 피면 같이 웃었다고 노래한다. 지금이야 없는 서낭당이라고도 하는 성황당은 마을을 수호하는 서낭신을 모셔 놓은 신당을 말함이다. 예전 마을마다 있던 성황당 길에 한복의 아름다움으로 손꼽히는 옷고름을 씹어가며 임과 다시 만나자며 맹세하던 그 봄날은 지금 가고 있다. 그 임은 다시 올지, 말지 모른다. 하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한병철님의 《사물의 소멸》이라는 책에 이런 문구가 나옵니다. “우리는 이제 땅과 하늘이 아니라 구글 어스와 클라우드에 거주한다. 우리는 엄청난 데이터를 저장하지만, 기억을 되짚지 않는다. 모든 것을 알아두지만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다. 친구와 팔로워를 쌓아가지만, 타자(다른 사람)와 마주치지 않는다. 우리는 탈사물화한 세계, 정보가 지배하는 유령 같은 세계에 살고 있다.” 우리 사회의 단면을 잘 설파한 글입니다. 슬기말틀(스마트폰)은 절대적 기능을 하는 디지털 성물이 되어가고 있고 누리집마다 사람을 꼬드기는 ‘좋아요.’는 ‘디지털 아멘’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우린 널려있는 주변의 정보를 알고 있다고 착각하며 세상을 살고 있고 먼 이야기들이 검색어를 통해 눈 앞에 펼쳐질 때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달아 놓은 댓글에 함몰되어 스스로 판단력을 내려놓고 암묵적 지지자가 되기도 합니다. 검색 단어 몇 개만으로 그 사람의 취향을 파악해 버린 빅데이터의 영향으로 같은 주제 같은 색깔의 데이터만 물어다 주는 디지털 편향인 세상에 빠져 자신도 모르게 자기 아집을 더욱 공고히 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서예실에 비석 한 기(基)가 서 있습니다. 몸체가 둘로 깨어져 위아래를 붙인 이 비석은, 모습도 표면도 세월의 흔적에 닳아 있습니다. 천년을 넘어간 세월을 지낸 이 비석의 이름은 <태자사 낭공대사비(太子寺郎空大師碑)>입니다. 원래 이름은 ‘태자사 낭공대사 백월서운탑비(太子寺郎空大師白月栖雲塔碑)’이며, 세상 사람들은 ‘백월비(白月碑)’라고도 부릅니다. <태자사 낭공대사비>는 남북국시대(통일신라와 발해가 있던 시대) 낭공대사(郎空大師, 832~917)의 탑비입니다. 태자사와 탑은 이미 오래 전에 없어졌고 오로지 대사의 생애를 기록한 비석만이 남아있습니다. 나라와 백성의 존경을 받았던 국사, 큰 스승 낭공대사는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비석에는 그의 85년의 인생, 불가의 연과 수행자로서, 학승으로서, 그리고 정신적 지도자로서의 61년의 승려로서의 삶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비석의 글은 낭공대사의 입적(入寂) 한해 뒤에 최치원의 동생이자 신라 말 고려 초 최고 문장가 최인연(崔仁㳘, 868~944)에 의해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비석이 세워진 것은 고려 광종 5년, 낭공대사가 죽은 뒤 37년 후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문화재 ‘고성농요’ 보유자 김석명(金石明, 남, 1939년생, 1992년 보유자 인정)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하고, ‘경기민요’ 보유자로 김혜란(金惠蘭, 여, 1951년생) 씨와 이호연(李鎬蓮, 여, 1956년생) 씨를 인정 예고하였다. ‘고성농요’는 가락이나 가사가 구성지면서도 호쾌하고 후렴구가 잘 발달했으며, 교환창과 선후창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 이번에 ‘고성농요’ 명예보유자로 인정된 김석명 씨는 1992년에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되어 전승자 육성과 무형유산의 보급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왔으나,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전승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그간의 공로에 대한 예우를 위해 명예보유자로 인정하였다. ‘경기민요’는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주로 불리던 전문 예능인의 노래로 1975년 7월 12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경기민요의 세부 기ㆍ예능인 ‘경기12잡가’는 사설이 긴 노래라고 하여 ‘긴잡가’, 혹은 앉아 부른다고 하여 ‘좌창’이라고도 부른다. 대개 서경적(敍景的) 혹은 서정적(敍情的)인 사설로, 조용하고 은근하며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표현이 많다. *경기12잡가: 유산가, 적벽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5월부터 12월까지 부여 관북리유적(사적)에 마련한 사비왕궁유적 홍보교육관(충남 부여군 부여읍 구아리 59-2)에서 어린이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세 가지의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백제왕도핵심유적보존·관리사업추진단, 충청남도부여교육지원청, 부여군 등 유관기관이 협력하여 현장학습과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이 사비왕궁유적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기획되었다. 먼저, 5월 12일부터 12월 29일까지 주중에는 2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즐겨봐! 사비왕궁유적’이 하루 3회(아침 10시, 낮 1시, 낮 3시)에 걸쳐 90분 동안 운영된다. * 프로그램 운영일이 달마다 주 4일(월~목)과 주 5일(월~금)로 일부 다를 수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네이버 예약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 ‘어서와, 사비왕궁은 처음이지’는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시범운영을 마친 후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참여형 교육프로그램으로, 두 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각 프로그램에서는 부여 관북리유적을 답사하는 ‘관북리유적에는 무엇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한국과 영국 수교 140돌을 기려 영국 내셔널갤러리와 함께 여는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의 입장권 판매를 시작한다. 영국 내셔널갤러리의 소장품을 국내 처음 공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보티첼리, 라파엘로, 티치아노, 카라바조, 푸생, 벨라스케스, 반 다이크, 렘브란트, 고야, 터너, 컨스터블, 토머스 로렌스, 마네, 모네, 르누아르, 고갱, 반 고흐 등 서양 미술 거장들의 명화 52점을 만날 수 있다. 르네상스시대 회화부터 관람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인상주의 회화까지, 서양미술 명작을 통해 미술의 주제가 신으로부터 사람과 우리 일상으로 향하는 모습을 조명한다. 5월 15일(월) 아침 10시부터 입장권의 온라인 예매를 시작하며, 2주 간격으로 예매할 수 있는 관람일자를 추가로 판다. 입장권의 가격은 성인 18,000원(만 65살 이상 9,000원), 청소년 15,000원, 어린이 10,000원, 유아 7,000원이며, 만 65살 이상 성인과 48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다. 쾌적한 전시환경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 입장 회차를 30분 단위로 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소장 김용욱)는 5월 28일 아침 10시와 낮 2시 모두 2회에 걸쳐 황제릉인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홍유릉(고종ㆍ순종의 능) 능역과 재실을 탐방하며 역사 해설과 동서양 악기의 조화로운 연주를 감상하는 특별한 행사를 한다. 이번 행사는 신희권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 교수가 들려주는 왕릉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평소 출입이 제한되어 있던 능침에 올라 조선왕릉과 석물을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연지에서는 첼로 연주를, 홍릉 금천교 앞에서는 근대화를 향한 고종과 명성황후의 못다 이룬 꿈을 표현하는 가무악(비파 연주와 무용의 협연)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재실에서 펼쳐지는 작은 음악회에서는 국악기(가야금, 비파 등)와 서양악기(첼로)의 협연을 감상할 수 있다. 행사는 5월 15일 낮 11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과 조선왕릉 누리집(royaltombs.cha.go.kr)에서 선착순으로 회당 25명씩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