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꽃은 무궁화임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을 불렀고, 무엇보다도 애국가 가사에 ‘무궁화 삼천리’가 나오니까요. 그런데 왜 무궁화가 나라꽃(國花)인지 생각해보신 적 있습니까? 사실 무궁화는 공식적으로 나라꽃으로 지정된 것도 아닙니다. 강효백 경희대 법무대학원 교수가 ‘무궁화가 왜 나라꽃인가?’라는 의문을 품고 파고들어 《두 얼굴의 무궁화》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강 교수는 전 세계의 나라꽃을 조사해보니, 세계 각국은 나라꽃에 대하여 아래와 같은 5가지 특성을 보유했거나, 보유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합니다. ⓵ 지리성 : 원산종 또는 자생지가 분포하고 있거나 국토 대부분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한 꽃 ⓶ 민주성 : 위에서 아래로의 일방적 지정이 아닌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여 선정한 꽃 ⓷ 역사성 : 예로부터 그 나라의 신화, 역사, 문학과 예술에 중요한 지위와 역할을 차지한 꽃 ⓸ 접근성 : 국민 대다수가 좋아하고 국민 일상생활에 쉽게 접할 수 있는 꽃 ⓹ 상징성 : 나라와 겨레의 특징과 전통을 대표할 수 있는 꽃이거나 세계적으로 희귀한 특산종 그런데 강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까지는 춘천(春川)지역에서 30여 년 이상, 전통 민요를 발굴하고, 보존ㆍ보급해 온 이유라 명창의 이야기를 하였다. 춘천의 민속 소리제(制)는 일부 경(京)토리가 가미된 메나리조 중심이며, 대표적인 민속가로는 <노동요> <상엿소리> <아리랑> 류를 꼽는다는 점, 1960년대에는 <춘천국악회>를 비롯해 <한국국악협회 강원지부> <강원국악연구원> 등이 설립되어, 강습활동이 전개되었으나 민요창은 강사 확보가 늦어지고 있다가 고 안비취 명창에 의해 이유라가 춘천과 인연을 맺고 활동을 전개하였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유라 감독은 <춘천국악원>, <강원소리진흥회> 등을 설립, 강원도 소리의 발굴, 채록, 연구 등을 계속해 오면서 소리극에 관심을 갖고 이를 새롭게 무대에 올리며 국악의 확산운동을 펼쳐왔다는 점도 이야기하였다. 이번 주에는 지난 4월 15일, 인천 무형문화재 회관에서 있었던 젊은 판소리꾼 이경아의 <동초제 심청가> 완창(完唱) 공연을 소개해 보기로 하겠다. 완창이란 고수의 장단에 맞추어 창자가 심청가나 춘향가와 같은 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분칠한 이미지가 보편인 시대를 살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슬기말틀(스마트폰)으로 뽀샵(포토샵으로 사진 수정이나 합성 등을 하는 일) 처리를 할 수 있는 시대이다 보니 ‘원본’에 대한 상상이 불가능하다. 뽀샵 처리가 일반인들의 일이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사실 사진작가들의 세계에서도 보이지 않게 행해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안다. 어쩌면 그조차도 예술 행위(?)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건 착각이었는지 모른다. 어제(5월 1일), 인천관동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태양의 파편> 전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갤러리의 오래된 건물 이층 나무 계단을 오르자마자 펼쳐진 흑백 알몸 사진이 압도적이다. 그것은 흔히 우리가 상상하는 몸매가 매끄러운(?) 알몸이 아니다. 그룹으로 때론 혼자서 등쪽을 보이고 서거나 앉아 있는 모습이 주는 이미지가 매우 독특하고 강렬했다. 흔히 볼 수 없는 사진이기에 한 장 한 장의 사진 앞에서 머뭇거리는 기자에게 관장인 도다 이쿠코 씨는 오현미 큐레이터의 말을 빌어, “김상덕 작가는 쉽게 수정할 수 없고 상당한 양의 장비가 들어 찍기도 어려운 콜로디온 방식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종묘대제봉행위원회(종묘제례보존회ㆍ종묘제례악보존회)가 주관하는 <2023년 종묘대제>가 5월 7일 낮 2시 종묘에서 열린다. 올해 ‘종묘대제’는 종묘 정전의 보수공사로 인해 영녕전에서 제향 행사만 진행된다. 해마다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거행되는 ‘종묘대제(宗廟大祭)’는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포함된 길례(吉禮)에 속하는 의례로, 국왕이 직접 거행하는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였다. 1969년 복원된 이래로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살아있는 문화유산 행사다.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어 세계인들의 관심을 끄는 국제행사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 국조오례의: 1474년에 편찬된 국가의 기본 예식인 오례, 즉 길례(吉禮)ㆍ흉례(凶禮)ㆍ군례(軍禮)ㆍ빈례(賓禮)ㆍ가례(嘉禮)에 관해 규정한 책 <종묘대제>는 유교사회에 있어 예(禮)를 소중히 여긴 조상들에게 기준이 된 귀중한 의식으로 순서와 절차를 엄격하게 지켜 웅장하고 엄숙하게 행해지는 의례로, 제향 준비를 위해 행사 시작 1시간 전인 낮 1시부터 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소장 박판용)는 5월 2일부터 7월 16일까지 세종대왕역사문화관(경기도 여주시)에서 세종대왕과 소헌왕후가 잠들어 있는 영릉에 대해 집중 조명해보는 2023년 상반기 기획전시 「천하 명당, 영릉(英陵)」을 연다. 조선시대 내내 동방의 요순, 성인으로 불리며 만인의 추앙을 받은 세종대왕이 잠든 영릉은 풍수학 상으로 나라 안의 능묘 가운데 첫 번째로 일컬어지며 신성한 곳으로 여겨졌다. 영릉은 정면으로는 주산(主山)인 북성산을 바라보고 있고, 뒤편으로는 높은 봉우리인 앵봉(鸎峯)과 남한강이 자리 잡고 있다. 넓은 들 사이에서 맑고, 수려하게 우뚝 솟은 북성산 산줄기가 북쪽으로 힘차게 뻗어 올라가 앵봉에 이어진다. 앵봉에서 아래로 내려온 산줄기는 주봉(主峯)에서 청룡과 백호가 갈라져 능역을 포근하게 에워싸고 있다. 청룡과 백호를 따라 형성된 물줄기가 포근하게 감아 돌아 흐르다가 홍살문 앞쪽에서 합류한 뒤 동쪽으로 흘러 남한강(여강-驪江)으로 들어간다. 남한강은 다시 영릉의 뒤편에서 서쪽으로 유유히 흘러나간다. 이번 전시는 영릉에 대해 종합적으로 알아보고, 영릉이 풍수학상 천하의 명당임을 느낄 수 있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은 4일부터 무료로 전환되는 조계종에 속한 절의 문화재 관람료를 지원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5월 1일 아침 10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울 종로구)에서 대한불교조계종과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1970년부터 국립공원 입장료와 통합 징수되던 문화재 관람료가 2007년 1월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이후에도 계속 유지되면서 국립공원 탐방객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어왔으며, 이러한 관람료 문제의 개선을 위해 ‘문화재보호법령’을 개정하여 국가지정문화재의 민간 소유자가 문화재 관람료를 감면하는 경우 그 감면분을 국가(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문화재청의 이번 문화유산 관람 지원 사업으로 절의 관람료 징수와 관련한 국민 갈등이 해소되게 됨에 따라 국민이 불교 문화유산을 더욱 부담없이 누릴 수 있게 되어 문화향유권이 크게 증진되고, 나아가 불교문화유산의 관람객 증가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도 기대된다. 두 기관은 1일 협약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바탕을 이루는 중요 유산인 불교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늘리고 누릴 기회를 확대하는 여러 가지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관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미래문화유산대학원에 문화재진단감정학과를 신설하고, 6월 1일부터 6월 9일까지 2023학년도 후기 대학원(석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오는 3일 저녁 7시에는 공식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문화재진단감정학과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 공식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Ve1Q9Nmr86gsYnEelFVDAA) 문화재진단감정학과는 기존 경험중심의 주관적으로 이루어지던 문화유산 진단ㆍ감정을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교육을 하기 위해 신설되었다. 앞으로 문화재진단감정학과에서는 인문학적 감정과 과학적 감정의 접근방법을 융합한 문화유산 진단ㆍ감정ㆍ유통체계에 관한 교육을 해 진단ㆍ감정에 대한 체계적인 개선과 건전한 문화유산 유통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다만, 건전한 문화유산 유통시장 형성을 위해 시가감정(가격감정)에 대한 교육은 실시하지 않는다. 문화재진단감정학과 한민수 주임교수는 “문화유산 진단ㆍ감정 분야에 있어 가장 중요한 윤리와 소양 지식을 배양하고, 유통시장 건전화 등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학제 간 융합교육을 실시하겠다.”라고 학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무료로 운영했던 수원시 3개 박물관이 1일부터 유료 입장으로 전환한다. 수원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은 2020년 5월부터 시간별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무료로 운영해 왔다. 수원시 박물관사업소는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에 따라 박물관 입장료를 유료로 전환하기로 했다. 입장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수원시 박물관사업소 누리집(https://museum.suwo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료로 전환한 뒤에도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 수원시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맺으면 박물관 무료입장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애령)은 오는 5월 5일(금)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함께하는 ‘제101회 어린이날 오지는 박물관 여행’을 연다. 국립광주박물관 야외마당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서는 ▲‘광박이와 함께’ 광박이와 사진 찍고 비눗방울 놀이도 함께 ▲디폼블럭 만들기 ▲‘오늘의 임무‘ 임무지를 완성하고 기념품 받기 ▲사진마당에서 사진 찍기 등의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상세정보-누리집 참조) 이와 함께 교육관 대강당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마술공연 ‘해리포터의 버블매직쇼’가 11시, 14시 모두 2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가족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번 행사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어린이들에게 마음껏 외부활동을 즐기며 꿈과 희망을 주고, 어린이가 주인공인 5월 5일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행사는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그 가운데 ‘마술공연: 해리포터의 버블매직쇼’ 관람 신청은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서 선착순으로 접수를 마감한다. 기타 자세한 일정 및 내용은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경북 봉화 춘양에서 강원 영월까지 이어지는 88번 지방도를 따라 봄 드라이브를 즐겨보자. 만산고택에서 청령포를 지나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까지 이어진다. 조선양반 가옥의 원형을 보여주는 만산고택과 천년 고찰 각화사는 고즈넉한 봄 정취가 가득한 곳.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싱그러운 봄기운으로 생동감이 넘친다. 봉화를 빠져나온 길은 영월로 접어든다. 길은 산모롱이를 따라 굽이돌며 이리저리 휘고, 때로는 강과 만나 찬란한 봄 풍경을 빚어낸다. 영월에서 첫 여정은 아프리카와 관련한 유물을 모아놓은 영월아프리카미술박물관. 아이도 좋아하고 어른도 즐거운 곳이다. 김병연의 흔적이 있는 난고 김삿갓 유적지와 조선 역사상 가장 불행한 임금으로 꼽히는 단종이 묻힌 장릉을 지나면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과 선돌에 닿는다. 한반도를 빼닮은 모습과 절벽이 쪼개져 두 개로 나뉜 풍경 앞에서 자연의 경이로움에 절로 감탄이 인다. 문의 : 봉화군청 문화관광과 054)679-6341 영월군청 문화관광과 033)370-2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