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람이나 동물뿐 아니라 집ㆍ배ㆍ수레 등 다양한 사물의 모양을 본떠 만든 토기를 상형토기(象形土器)라고 합니다. 그 가운데서도 옛사람들이 생활했던 집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이 <집 모양 토기>입니다. 주로 삼국시대 신라와 가야 지역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당시 사람들이 살았던 집은 현재 대부분 터만 확인되므로, 집의 전체적인 모습을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토기 제작 기술과 함께 집의 전체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집 모양 토기>가 가진 정보는 매우 귀중합니다. 살림집의 모습을 잘 표현한 토기 신라나 가야에서는 여러 가지 모습의 <집 모양 토기>가 발견됩니다. 기둥을 높게 세워 만든 고상식(高床式)의 창고나 살림집의 모습으로 크게 나뉩니다. 집의 서까래나 벽체, 여닫이문까지 묘사하여 당시 집을 사실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경북 현풍 지역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하는 <집 모양 토기>는 정면 1칸, 측면 2칸의 형태입니다. 크기는 12.5cm로 비교적 작고 정교합니다. 토기 전체에 걸쳐 구울 때 생긴 자연 유약이 덮여있어서 은은한 광택이 있습니다. 살림집 모양을 본뜬 것으로 지붕 전면은 맞배지붕건물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나무화석 가운데 가장 큰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이 최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23.1.27.)된 것을 기려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나무화석과 주요 소장 표본들을 천연기념물센터(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동) 지질표본 수장고에서 사전신청자를 대상으로 일반에게 특별 공개한다. * 운영 기간: 2.14.~28. 기간 내 화, 수, 목, 금 / 1일 2회(낮 2시, 저녁 4시) 운영 길이 10.2m, 폭 0.9~1.3m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나무화석인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다수의 옹이구조와 나뭇결 등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약 2천만 년 전 한반도의 식생과 퇴적환경 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지난 2009년 발견되어 2011년부터 3년 동안에 걸쳐 긴급 보존 처리를 마친 뒤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 지질표본 수장고 안에 보관되어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과 함께 평소 공개되지 않았던 천연기념물센터 지질표본 수장고 안 주요 소장 표본들도 지질분야 연구원의 현장감 있는 해설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더 룸>을 3월 2일(목)부터 4일(토)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2018년 초연 당시 99.5%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작품으로 5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현대무용가 겸 안무ㆍ연출가 김설진과의 협업으로 완성한 <더 룸>은 기존 국립무용단 작품과 차별화된 독특한 미장센, 상상 속에나 있을 법한 진기한 장면들을 무대에 구현해냄으로써 ‘초현실주의의 성찬’이라 평가받았다. <더 룸>의 안무 겸 연출을 맡은 김설진은 세계적 수준의 벨기에 ‘피핑 톰 무용단’에서 활약한 현대무용가다. 독보적인 춤 실력을 갖춘 무용수이자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배우이며, 독창적인 연출법으로 주목받는 안무가이기도 하다. 김설진이 오랜 기간 흥미를 느껴온 ‘방’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더 룸>은 여러 사람에 의해 공유되는 ‘방’과 그곳에 남겨진 기억을 소재로 한다. 김설진은 무용수들의 에피소드를 채집, 영민하게 배합해 콜라주처럼 방을 채우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독특한 미감을 선보였다. 또한 국립무용단의 연기와 무용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올해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해외 역사자료 수집을 본격 확대한다. 우선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소장 한국 관련 자료 조사·수집 사업』(이하, NARA 사업)을 확대하여 해외에 산재한 한국 관련 자료를 기록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한국학 연구를 지원한다. *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NARA): 미국의 각 행정부가 생산한 공문서들을 이관해 보존하고 있는 국가기관으로 1934년에 설립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NARA 사업』을 통해 국립중앙도서관은 한국 근현대사 자료 총 313만여 면을 디지털화하여 수집하였고, 누리집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국방부 육군 문서인 Record Group 338 문서(미국 육군 작전·전술·지원 조직 기록)와 Record Group 407 문서(부관참모실 기록) 등 15만 면을 수집할 계획이다. 미군정기부터 6.25전쟁기까지 미국 국방부 육군 문서 수집 ▲ Record Group 338 문서는 미국 육군에서 작전, 전술, 지원을 담당하던 참모부 조직 등이 1917년부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무용 공연 <창작산실, 시나브로 가슴에: 태양>이 열린다. 태양, 가장 먼 곳의 가장 가까운 이야기 작업의 창작 동기가 된 일본희곡 ‘태양’(작 마에카와 토모히로)은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인구가 급감한 21세기 초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항체가 생겨 우월한 신체적 조건을 갖추게 되었지만 자외선에 취약해 밤에만 활동하는 신인류 ‘녹스’, 그리고 고립된 마을에 소수만 살아남은 구인류 ‘큐리오’. 원작 희곡 ‘태양’은 녹스와 큐리오의 대립된 모습을 통해 강렬한 생명력의 존재와 인간다움에 대해 질문하는 작품이다. 안무가 이재영은 코로나로 인해 삶의 많은 부분들이 바뀌어 가고 있던 상황에서 예술가로서, 사회구성원으로서 다양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단순한 현상에서 시작된 변화의 고민들은 점점 사회와 자연, 그리고 인류의 근본적인 생명력에 대한 질문에 다다르게 되었고 그러던 시기에 만난 희곡 ‘태양’은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었다. 해가 뜨고 져야, 또 하루가 가는거야 무용 ‘태양’은 결국 ‘생명력’과 ‘공존’에 대한 이야기다. 나약하면서도 강인한, 하찮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과 (사)국립민속박물관회(회장 김의정)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민속박물관대학은 2023년 제19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 강좌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민속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며 우리의 민속ㆍ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민속, 역사, 종교, 예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다. 2023년도 강의는 ▲한국의 설화와 민간신앙, ▲한국의 문화예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한국의 전통문화와 공동체적 삶 등 4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이론 강의(29회)로 이루어져 있다. 올해는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에 3시간 동안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수강료는 450,000원, 정원은 200명으로 선착순 마감된다. 접수 및 문의는 방문, 번개글(이메일) 또는 전화(02-3704-3145/6)로 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의 녹색 휴식 공간인 공원! 계절마다 달라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찍는 것에 관심있는 시민이라면 이달까지 모집하는 서울시 ‘공원사진사’에 주목해보자. 서울시는 사진을 좋아하고 공원을 아끼는 시민을 대상으로 사진에 대한 학습과 더불어 촬영, 전시의 기회까지 갖는 공원사진사 24인을 2월 28일까지 모집한다. 카메라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 시민으로 사진 촬영에 관심이 많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공원에서 열리는 월 1회 이상 촬영 활동과 정기 강좌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서울시에는 74명의 공원사진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가정주부, 자영업자, 사진작가협회 회원 등 초보자부터 사진작가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진 애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에는 서울숲, 매헌시민의숲, 월드컵공원, 여의도공원 등 13곳 공원에서 활동할 총 24명의 공원사진사를 공원여가센터별로 모집하여 연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에 모집하는 공원사진사는 동부공원여가센터에서 12명, 서부공원여가센터에서 12명으로, 총 24명이다. 단, 중복 신청은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1개의 공원여가센터에만 신청이 가능하다. 동부공원여가센터에서는 서울숲, 매헌시민의숲, 율현공원, 길동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방인아)는 2월 7일 저녁 4시에 새롭게 개편한 전시홍보관의 재개관식을 열고, 8일부터 일반에 무료로 개방한다. 개편된 전시홍보관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처음 문을 연 2005년 이후 지금까지 18년 동안 호남과 제주 지역에서 조사ㆍ연구한 주요 성과를 선보이는 장으로, 크게 5부로 나눠 구성되었다. * 운영 시간: 평일 아침 10시~저녁 5시 ▲ 1부에서는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의 연혁과 주요 조사 유적 및 출토유물, 연구성과를 개괄적으로 소개한다. 이어지는 2부와 3부에서는 연구소에서 발굴 조사한 고대 생활유적 및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 166점이 전시되는데, ▲ 2부 ‘나주에서 찾아낸 마한의 생활문화’에서는 고대 영산강 유역 사회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나주 오량동 요지 출토 유물인 폐기 옹관, 옹관 제작도구 등과 함께 나주 복암리 유적에서 출토된 명문 토기, 목간 등을 관람할 수 있고, ▲ 3부 ‘고분의 변화로 본 마한’에서는 나주 정촌고분, 고흥 야막고분, 나주 송제리 고분에서 출토된 금속 유물, 은제 관식, 갑옷 등의 여러 유물을 통해 각 무덤 주인의 신분과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CGV가 2월 11일부터 3월 21일까지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17편 작품을 상영하는 '2023 아카데미 기획전'을 개최한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3월 12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다. 기존 국내 상영 작품은 물론이고 TAR 타르, 더 웨일 등 국내 미개봉작도 포함돼 있어 후보작들을 궁금해하는 영화 팬들의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3 아카데미 기획전에서는 'TAR 타르', '더 웨일', '말없는 소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이니셰린의 밴시', '이오', '클로즈' 7편이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다.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더 배트맨',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 '바빌론',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아바타: 물의 길', '애프터썬', '엘비스',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탑건: 매버릭' 등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작품들도 다시 상영한다. 먼저 TAR 타르는 괴물 같은 마에스트로 '리디아 타르'의 정점과 추락을 그린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영화다. 2월 22일 개봉에 앞서 기획전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절정에 다다랐던 팬데믹 시기를 거쳐 일상 회복 조짐을 보이는 엔데믹 시기까지, 우리 일상에는 타인과의 '관계'가 가장 큰 고민으로 자리 잡으며 인간관계,대화 등 관련 분야 도서들이 주목받았다.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가 관련 도서 흐름 및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독자들이 '관계'에 대한 고민을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살펴봤다. ◇ 팬데믹도 엔데믹도, 모두 인간관계 고민 많았다… '인간관계' 관련 서적 3년간 꾸준히 판매 성장 예스24 집계 결과 '인간관계' 분야 도서는 2019년 판매가 감소하다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37.9%의 급격한 판매 증가율을 보였고, 이후 2022년까지 3년간 꾸준히 판매 성장세를 유지했다. 해당 카테고리의 구매자 연령비에서는 특히 2030 독자들의 호응이 두드러지며, 이들에게 인간관계 고민이 깊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었다. 상위 카테고리인 '자기계발' 분야 도서 전체 구매자 가운데 2022년 2030 구매자 비중은 34.3%였는데, 같은 해 인간관계 분야 도서 2030 구매자 비중이 37.9%로 소폭 높았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인간관계 분야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