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강원도 삼척시(시장 박상수)와 함께 15일 낮 3시 30분 삼척 죽서루 경내에서 「삼척도호부 관아터」와 「삼척 흥전리 절터」의 사적 지정 기념행사를 연다. 삼척도호부 관아터는 조선시대 삼척 지역 통치의 중심지였던 삼척도호부 관아가 있던 터로, 조선시대 지역의 대표적, 상징적 관아유적지로서 역사적ㆍ학술적 값어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삼척 흥전리 절터는 그동안 문헌에서만 확인되었던 신라 승관제도를 유구와 유물을 통해 실증할 수 있었던 유적으로,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불교사, 미술사, 건축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값어치를 인정받아 지난달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삼척에 있는 두 사적지의 값어치를 지역주민과 함께 누리기 위한 것으로, 일제강점기 때 철거되었다가 2020년 말부터 70억을 들여 복원한 삼척도호부의 객사 준공식과 현판식을 시작으로, 사적 지정 경과와 보존ㆍ활용 방안 보고(삼척시), 국가지정문화재 관리단체 지정서의 교부, 사적지정 유공 공무원 표창 등이 예정되어 있다. 국악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가수 송소희와 안예은을 비롯해 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대중의 접근과 활용을 높이기 위하여, 국가무형문화재 남원농악과 아랫녘수륙재를 주제로 볼류매트릭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무형유산 원천자료」를 제작하여 일반에 제공한다. 볼류매트릭은 실존하는 인물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360°로 배치된 60대 4K카메라로 찍어, 실시간으로 이를 합성하여 기록한 3차원(3D) 디지털 홀로그램 영상을 말한다. 볼류매트릭은 현실에 매우 가까운 디지털 원천자료의 확보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모든 방향에서 실감나는 콘텐츠 감상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가무형문화재 기록고도화의 하나로 추진된 이번 시범사업은 무형유산, 영상기록, 신기술 등 다양한 관계전문가의 참여 속에서 추진되었다. 사업대상 종목은 전승현장 조사, 스튜디오 테스트 등을 거쳐 신기술 상에서 무형유산의 구현이 가장 적합한 국가무형문화재 남원농악(상쇠놀음)과 아랫녘수륙재(바라무)로 뽑았다. 또한, 기ㆍ예능 실연자로는 남원농악 김정헌 보존회장과 아랫녘수륙재 이수자 영암스님이 제작에 참여하여 콘텐츠의 내실을 높였다. * 남원농악 : 전북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 일원에서 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 이하 연구원)은 16일 낮 3시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 강당에서 동아시아 불교미술사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를 초빙해 「한국-일본-류큐를 이은 가교: 일본의 두 고려 범종」이란 주제의 특별 강연을 연다. * 범종: 절에서 사람을 모이게 하거나 시각을 알리기 위하여 치는 종 이번 특별 강연은 국립문화재연구원이 국제적 관점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연구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지향적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올해 시범 운영하는 「나라 밖 전문가 초청사업(Visiting Scholar Program)」의 하나다. 강연자는 미국 내 일본 불교미술사 분야의 독보적 전문가인 셰리 파울러 미국 캔사스대학교 교수로, 최근 범종을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 불교미술의 교류와 비교문화론적 관점의 연구를 수행하며, 「일본 육조관음상의 기록과 형상(Accounts and Images of Six Kannon in Japan)」과 「무로지(Murōji, 室生寺)」 저서와 다양한 논문을 발표하였다. 셰리 파울러 교수의 이번 초청 강연에서는 10세기와 11세기 사이에 우리나라에서 제작되어 지금의 오키나와를 통치했던 류큐 왕국과 당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 이하 돌비)가 2022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오른 초대형 블록버스터 작품 '아바타: 물의 길(Avatar: The Way of Water)'을 돌비 시네마에서 3D 포맷으로 개봉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완벽한 시네마 경험을 선사한다. 지난 14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둔 아바타: 물의 길은 2009년 3D 장르의 신세계를 개척한 SF 판타지 '아바타'의 후속편으로,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을 그리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가 HFR, HDR, 수중 퍼포먼스 캡처 촬영 등 압도적인 기술로 구현한 광활하고 경이로운 수중 세계와 화려한 액션신이 관객의 상상력을 무한히 확장시킨다. 모든 좌석에 걸쳐 일관된 시청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돌비 시네마는 돌비의 첨단 영상 기술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공간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모두 적용한 영화관이다. 최상의 화질과 생동감 넘치는 음향으로 관객에게 차별화된 몰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저작권보호원(원장 박정렬, 이하 저작권보호원)과 함께 권리자가 저작권을 침해당했을 때 단계별로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종합안내서를 발간했다. 온라인에 올라간 불법복제물은 짧은 시간에 널리 퍼질 수 있고, 저작권 침해는 권리자가 직접 대응해야 하는 친고죄이므로 저작권 침해가 발생하면 권리자가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침해가 발생한 플랫폼이나 국가에 따라 대응 방법이 달라 권리자가 잘못된 대응 방법을 선택하면 불필요하게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또한 문체부와 저작권보호원이 권리자의 저작권 침해 대응을 돕기 위해 시행하는 다양한 지원정책에 대해 권리자가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 실제로 온라인에서 불법복제물을 빨리 삭제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고소기간이 지나서 형사고소를 진행하지 못한 사례, 고소장 없이 경찰서를 방문한 사례, 법적 절차를 밟기 부담스러워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지 못한 사례 등 다양한 상담사례가 있다. 이에 문체부와 저작권보호원은 창작자 단체와 저작권 보호에 대한 논의를 나누는 자리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권리자에게 침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이춘성 천우엔지니어링 대표(1955년생)은 48년차 장인이다. 1970년 나주한독공고 기계과에서 독일식 실습교육을 받고 20살부터 동양정밀공업(주)에서 금형 등 뿌리산업 현장에서 일을 시작한 이후 지금껏 기계금속 외길을 걷고 있다. 1974년 지방경기능경기대회 기계조립 3위 입상,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백년소공인에 선정되었다. 전정남 우진공방 대표(1959년생)은 올해로 주얼리 공예를 시작한지 48년이 되었다. 15살부터 친구의 권유로 우리나라 최초의 옥 가공 공장이었던 한국 제이드에서 일하기 시작한 이후 우진공방 대표로서 옥석패물가공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모범소상공인상, 2022년 전국기능경기대회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도시제조업 분야에서 오랫동안 지역 숙련기술 발전을 위해 힘써온 2022년 서울특별시 우수숙련기술인 1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 1회 ‘우수숙련기술인 시상식’은 12월 15일(목)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되며, 오세훈 시장이 시상한다. 서울특별시 우수 숙련기술인 선정은 올해 초 오세훈 시장이 문래동 현장을 방문하고 숙련기술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중미 4개국 파나마,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에서 한국문화를 열정적으로 알린 ‘코시스(KOCIS) 케이-컬처 원정대’의 활약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올라! 케이-컬처 원정대>가 12월 16일(금) 오전 10시와 저녁 11시에 엠비시넷(MBCnet)을 통해 방송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장호, 이하 해문홍(코시스)]은 한국문화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젊은 예술가 10명과 손잡고 ‘코시스 케이컬처 원정대(KOCIS·K-Arts busking band)’를 꾸려 지난 8월, 재외 한국문화원이 없는 중미지역 4개국으로 떠났다. ‘코시스 케이컬처 원정대’는 지난 8월 18일(목)부터 30일(화)까지 ▲ 파나마(8. 18.~19.), ▲ 코스타리카(8. 22.~23.), ▲ 엘살바도르(8. 25.~26.), ▲ 온두라스(8. 28.~30.) 거리에서 한국전통문화공연을 7차례 선보였다. 한국전통문화에 대한 젊은 예술인들의 애정과 열정도 담아 다큐멘터리 <올라! 케이-컬처 원정대>에서는 ‘코시스 케이컬처 원정대’가 파나마부터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국내 최초 아트북(예술책) 기반 공공복합문화공간인 서울시 ‘서울아트책보고’(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가 한달간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12월 14일(수) 개관한다. 일반 시민부터 예술 관련 전공자까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아트북(예술책)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아트책보고는 주변 문화・예술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서남권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고척스카이돔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고자 하였다.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은 1년 내내 프로야구경기와 대형공연이 펼쳐지는 서울의 랜드마크지만, 지하 1층 공간은 지난 2016년 푸드몰 운영 중단 이후 장기간 비어 있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서울시는 고척돔 지하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서남권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 개선을 위해 이 공간을 ‘책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 했다. 지하공간특성상 낮은 층고, 많은 기둥, 넓고 긴 중앙복도 등의 공간적 한계가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아트책보고’의 공간 전체를 탁 트인 ‘열린 공간’으로 설계했다. 시는 지난 한달 간(11.14.~12.13.)의 시범운영을 통해 하루평균 1천여 명 이상의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흑유(검은색) 철유(붉은색)등 여러 유약을 활용하여 도자기의 빛깔을 다양하게 만들고, 그릇의 표면을 긁어내어 무늬를 새기고, 그곳에 다른 색이 나는 흙을 채워서 상감기법으로 발전한 고려청자들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전 현재 전시중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아무도 다니지 않는 한적한 도로로 들어섰다. 오른쪽으로 개다래나무가 자주 나타난다. 다래나무과에 속하는 개다래나무는 덩굴식물로서 줄기는 4~6m에 달한다. 잎의 상반부 또는 전체가 하얗게 되는 산반현상을 나타내어 멀리서도 개다래나무를 뚜렷이 알아볼 수 있다. 걷기에 좋은 길이 계속 이어진다. 모퉁이를 돌자 갑자기 벌들이 나타난다. 마침 지나가는 사람이 있었는데, 우리보고 벌을 조심하라고 일러준다. 벌통이 400통이나 길가에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사람이 지나가자 호기심 많은 가양이 요즘 무슨 꿀을 따느냐고 물었다. 피나무꿀과 밤나무꿀 그리고 잡꿀을 딴다고 한다. 벌통을 지나고 도로 차단기를 지나자 다리가 나타났다. 수항교다. 반대편에서 수항교까지는 차로 들어올 수 있다. 우회도로(구 59번도로)가 끝나고 터널을 통과한 59번 도로로 나왔다. 이제부터는 막동리가 시작된다. 막동리(幕洞里)는 진부면의 남부지역으로 이곳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이 움막을 치고 살았다고 해서 막골이라고 불렀다. 1906년에 평창군에 편입되었다. 《조선지지(朝鮮地誌)》에 막동, 현재도 막동이다. 59번 도로를 따라 계속 남쪽으로 내려갔다. 다시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