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1945년 광복을 맞아 대한민국 임시정부(이하 임정)는 그해 9월 3일 조국으로 돌아갈 것을 공식화했다. '환국(還國)'이 비로소 실현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임정 요인들은 환국을 천명한 이후 같은 해 1진과 2진으로 나뉘어 11월 23일 김포에, 12월 1일 군산에 각각 도착했다. 임정 수립 이후 약 27년 만에 민족의 염원인 독립된 조국의 품에 돌아갈 수 있었던 진정한 의미의 환국이었다. 이러한 임정의 환국과 관련된 역사적 기록과 그 가치를 들여다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하 임정기념관)은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이하 대통령기록관)과 함께 임정 요인들의 환국 77주년을 맞아 세종 대통령기록관에서 '환국, 대한민국 임시정부 돌아오다' 순회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전시는 역사적인 의미가 담긴 11월 23일에 개막행사를 갖고 국민에게 열렸다. 이현희 임정기념관 학예연구사는 '임정의 중요한 의미 중 하나가 민주주의의 시작점이라는 것'이라며 '대통령 또한 민주주의를 상징하므로 임정의 정신과 가치를 선양하기에 적합한 장소라는 판단으로 대통령기록관 측에 협업을 제안해 이번 전시를 성사킬 수 있었다'고 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남양주 별내 택지개발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출토복식에 대한 상태조사 및 연구 결과를 자료집으로 펴냈다. □ 조선 초중기 여성 복식과 직금사자흉배 운문단 치마 이번에 펴낸 《남양주 별내 출토복식》 자료집은 화접리 4-1지점 제6호 무연고 묘에서 출토된 복식 유물을 중심으로 16세기 초중반 여성 복식과 의례에 대해 알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다. 조선 초기 직금사자흉배(織金獅子胸背) 운문단(雲紋段) 치마는 관복의 가슴이나 등에 넣는 흉배와 달리 연금사로 직조한 사자흉배가 치마에 배열되어 있고, 바탕에는 구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직금사자흉배에 대해 세종(世宗, 1397~1450) 때부터 성종(成宗, 1457~1494) 때까지 7회의 기록을 찾아볼 수 있지만, 흉배를 치마에 사용한 첫 실물 자료로 중요한 값어치를 지닌다. 또한 그동안 출토 사례가 드물었던 장삼(長衫)은 깃의 형태가 그동안의 출토 장삼과 다르게 곧은 깃의 형태를 보여 또 다른 주목거리이다. 그 밖에도 저고리, 치마, 장옷 등 다양한 조선시대 여성 복식에 관한 내용을 수록하였다. □ 과학적 분석을 활용한 소장품 정보 제공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 산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사장 김창준, 이하 재단)은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 충북대학교 농업환경생명대학(학장 우수동)과 함께 12월 6일 전통건축 목부재의 비파괴 열화진단 안내서를 펴내고, 같은 날 낮 3시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경기도 파주)에서 발표회(세미나)를 연다. 이번 행사는 2020년 11월 3개 기관이 목재문화재 보존과 활용을 위해 냊은 업무협약의 2돌 성과를 책으로 펴내고, ‘목조건축 문화유산 열화 및 비파괴진단’이란 관련 주제로 협약 기관 연구자들이 발표 및 토론하는 자리다.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주재료인 목재는 외부환경에 장기간 노출될수록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으로 손상되는 현상인 열화가 발생한다. 열화가 발생하면 수리할 때 반드시 목재를 바꿔줘야 한다. 이번에 펴내는 목부재 비파괴 열화진단 안내서는 목부재 내부의 상태를 응력파, 초음파 등 여러 음파의 전달속도를 이용해 측정하는 ‘탄성파’, 드릴 날이 목재 내부에 들어갈 때의 저항값을 이용하여 측정하는 ‘드릴저항시험(레지스토그래피)’, 손상이 없는 건전부와 손상이 발생한 결함부의 X선 투과 정보를 이용하여 측정하는 ‘엑스레이(X-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신기술융합콘텐츠 전시관인 '비비드 스페이스가' 개관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지난 2일 오후 신기술융합콘텐츠 전시관인 '비비드 스페이스(VIVID SPACE)'를 개관하고 한국을 찾는 세계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신기술융합콘텐츠란 기존의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시각특수효과(VFX),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를 말한다. '비비드 스페이스'는 생생하고 활기찬 문화공간이란 뜻으로 신기술을 만나 더욱 새롭고 매력적으로 변한 K-콘텐츠를 세계인에게 선보이기 위해 기획했다. 전시관은 연간 국내외 여행객 약 912만 명이 오가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 마련했다. 총 396㎡ 규모의 전시관은 ▲몰입형 콘텐츠를 주로 전시하는 '스페이스_1(SPACE_1)' ▲관람객의 참여로 콘텐츠가 완성되는 체험공간인 '스페이스_2(SPACE_2)' ▲다양한 분야의 우리 콘텐츠를 전시하는 '케이-콘텐츠 홍보관'으로 구성돼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누구나 무료로 입장해 관람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이제 부산의 밤은 <광안리M드론라이트쇼>가 책임진다. 광안리M드론라이트쇼는 수영구가 마련한 상시 공연으로, 2023년까지 매주 토요일 2회(10~2월 오후 7, 9시 / 3~9월 오후 8, 10시), 회당 10분 남짓 열린다. 드론 500~1500대가 계절과 기념일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름에 붙은 M은 ‘놀라운’ ‘믿기 어려운’을 뜻하는 영어 단어 Marvelous에서 따왔다. 드론이 펼치는 퍼포먼스는 이름처럼 판타지와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관람료는 없으며 광안리해수욕장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광안리해수욕장은 연인의 성지이자 우리나라 대표 해수욕장 가운데 하나다. 시나브로 해가 지고 가로등이 하나둘 들어오면 이곳은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온 이들로 북적인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광안리M드론라이트쇼>를 보기 위해서다. 드론은 대개 광안대교 위쪽으로 떠오르며 광안대교 야경과 어우러져 공연이 더 환상적이다. F1963은 고려제강 와이어 공장을 새롭게 꾸민 복합 문화 공간이다. 전시장과 공연장, 미술관, 도서관, 산책로, 상업 공간이 어우러진다. 민락골목시장은 주차장과 아케이드 등 편의 시설을 갖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이하 체육공단)과 함께 12월 5일(월) 오후 2시 30분,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2023년 스포츠산업 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현장에서 열리는 이번 설명회는 체육공단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kspo97)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동시에 생중계한다. ’23년 스포츠산업 지원 사업의 예산은 약 2,800억 원 규모로 예상한다. 주요 지원 사업 분야는 ▲ 스포츠 금융[융자·펀드·육성(엑셀러레이팅)], ▲ 기업경영지원(창업·중소·선도기업 지원), ▲ 기술개발 및 인증 지원[스포츠기술(테크) 프로젝트, 가상현실 스포츠실 보급 등], ▲ 일자리 지원(스포츠산업 일자리센터·인턴십지원 등), ▲ 지역 스포츠산업 육성(지역특화 스포츠 관광 등)이다. 특히 스포츠융자 지원 사업은 이자 차액을 보상해주는 ‘이차보전’을 새롭게 도입하고 융자의 목적과 특성에 따라 ‘직접융자’와 ‘이차보전’ 방식으로 분리해 운영함으로써, 고금리 시대에서의 안정적 사업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스포츠기술(테크) 프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대표 서광일)이 2022년 12월 2일 수림문화재단에서 열린 ‘2022예술경영대상’에서 민간전문예술단체 분야에 영예의 대상 문체부장관상을 받았다. 예술경영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며 2012년부터 전문예술법인ㆍ단체 그리고 예술기업의 우수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산하고자 운영하고 있다. 올해 11회를 맞는 예술경영대상 공모는 지난 9월 14일부터 10월 24일까지 공공예술법인단체, 민간전문예술단체, 예술기업, 개인예술가 4개 유형을 모집하였으며 모두 100개 사례가 접수되었다. 1차 서류 심사를 통해 14개 단체가 발표심사에 참가하였으며 마지막으로 6개 단체가 뽑혔다. 민간전문예술단체 유형에서 영예의 대상 문체부장관상을 수상한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예술의 가치가 시장의 가격을 이긴다>라는 주제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코로나 세계적 대유행(펜데믹) 상황에서 공공기금의 의존도가 높은 잔치마당의 수익구조를 민간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한 잔치마당 단원들의 생존활동 4건의 사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첫 번째는 2020년 2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
[우리문화신문=일본 나라 이윤옥 기자] 일본 나라(奈良)에 있는 동대사(도다이지, 東大寺)의 초겨울 풍경은 늦가을 분위기다. 어제(4일), 찾아간 동대사는 주말을 맞아 찾아온 인파로 초만원 상태였다. 인파 가운데는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단연 으뜸이다. 나라(奈良)에 갔는데 동대사에 안 갔다면 그건 헛것을 본 것이라고 할 만큼 동대사는 나라의 독보적인 고찰(古刹)이요, 일본 전체를 통틀어도 동대사만한 고찰이 없을 만큼 일본을 대표하는 명찰(名刹)이다. 나라에는 고찰들이 즐비한데 특히 동대사를 포함한 고찰을 가리켜 ‘남도칠대사(南都七大寺)’라고 한다. 내친김에 남도칠대사를 소개하면, 동대사(東大寺, 奈良市雑司町)를 비롯하여 흥복사(興福寺, 奈良市登大路町), 서대사(西大寺, 奈良市西大寺芝町), 약사사(薬師寺, 奈良市西京町), 원흥사(元興寺, 奈良市芝新屋町), 대안사(大安寺, 奈良市大安寺), 법륭사(法隆寺, 生駒郡斑鳩町)다. 동대사를 개산(開山, 절을 처음으로 세움)한 스님은 백제스님 양변(良弁, 로벤)이다. 양변스님을 흔히 ‘매가 키운 스님’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는데 이에 대한 스님의 재미난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오우미국(近江國) 백제씨(百濟氏) 출신인 스님이 어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명분이냐 실리냐. 선택은 늘 쉽지 않다. 오늘도 많은 이들이 두 가지 선택 사이에서 갈등한다. 명분을 따르자니 손해가 막심하고, 실리를 따르자니 면이 서질 않는다. 어떤 선택도 반드시 정답이라고 할 수 없으니,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지도 모른다. 역사는 기출문제집이라 했던가? 그럴 때 한 번쯤 펴들 만한 책이 있다. 김용희가 쓴 이 책 《명분과 의리의 김상헌이냐 현실과 변통의 최명길이냐》는 병자호란을 맞아 나라가 멸망의 갈림길에 섰을 때, 명분을 따라 멸망을 각오하고 싸울 것인지, 실리를 쫓아 항복하고 후일을 도모할 것인지 첨예한 논쟁을 벌이던 두 사람을 보여준다. 김상헌과 최명길, 두 사람은 각각 척화파와 주화파의 핵심 인물로 김상헌은 결사항전, 최명길은 항복을 주장했다. 사실 두 사람 모두 나라를 위하는 우국충정은 같았다. 다만 성리학적 명분론을 신봉하는 철저한 원칙주의자이던 김상헌은 오랑캐에게 항복하여 예의가 무너지면 나라가 망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여겼고, 명분을 좇되 현실에 따라 변통하는 유연성을 중시하던 최명길은 일단 나라를 보존하고 나서야 명분과 의리도 찾을 수 있는 것이라 여겼다. (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김태우)는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공연을 연다. 강서구립극단 '비상'의 제38회 정기공연으로 3년 만에 마련한 이번 뮤지컬은 1996년 초연된 이후 20년여 동안 2천 회 이상 장기 흥행하며 2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매료시켰다. 세대ㆍ유형별 5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은 평범한 일상에서 만난 다섯 커플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 노총각, 노처녀(친구 결혼식 참석으로 오랜만에 만난 두 동창의 사랑과 결혼에 관한 이야기) ▲ 전라도 부부(직장을 잃은 낙천적인 마도로스 남편과 생활 걱정하는 부인의 삶) ▲ love start(대학생커플의 풋풋한 사랑이야기) ▲ 아내의 생일(죽은 아내의 생일을 챙겨주는 홀로 남은 남편의 사랑이야기) ▲ 다시 시작된 사랑(황혼을 맞이한 동네 오빠와 여동생의 늦깎이 사랑이야기) 등 다양한 사람들이 만드는 사랑 이야기는 20대부터 70대까지 전 세대의 공감을 끌어낸다. 공연 시각은 9일(금) 저녁 7시 30분, 10일(토)·11일(일) 저녁 4시다. 13살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사전예매는 강서문화관광 누리집-공연예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