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정부는 6월 17일(월) 오전 9시 30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팬데믹) 종료 이후 방한관광객 수*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입국자의 국적도 다양화되고 있다. 그러나 관광수입**은 비교적 회복이 더딘 편인데, 특히 단체보다 개별여행 비중이 확대되고 쇼핑보다 문화체험 중심으로 관광 트렌드가 전환되면서 지출성향이 약화된 것이 그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방한관광객 증가 흐름이 이어지도록 입국절차를 간소화하고, 체류기간 확대와 관광소비 촉진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여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 방한관광객 수(만 명) : (’19) 1,750 ➝ (’21) 97➝ (’23) 1,103 ➝ (’24.1~4월) 487 ** 관광수입(십억 달러) : (’19) 20.7 ➝ (’21) 10.6 ➝ (’23) 15.1 ➝ (’24.1~4월) 4.9 특히, 입국부터 지역관광, 출국까지 방한관광 전 과정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느끼는 불편사항을 집중적으로 개선한다. 비자심사 인력, 비자신청센터 등 기반(인프라)을 확충해 방한 관광객 증가 국가의 관광비자 발급 소요기간을 단축한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전국 고립‧은둔 청년 지원 정책을 선도해 온 서울시가 이번엔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캠페인을 펼친다. 서울시는 심리적 어려움, 취업 실패 등 다양한 이유로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 청년’과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은둔 청년’의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2020년부터 고립‧은둔 청년 지원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편견과 낙인, 오해가 사회복귀의 큰 걸림돌이 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이번 캠페인은 고립・은둔 청년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정책효과를 높인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캠페인 시작에 앞서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고립‧은둔 청년 인식개선 슬로건 공모전>을 6월 17일(월)부터 7월 26일(금)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모전 참여 희망자는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시선을 이끌어 낼 20자 이내(띄어쓰기 포함)의 메시지를 작성해서 온라인으로 제출(bit.ly/고립은둔청년인식개선캠페인슬로건공모전)하면 된다. 슬로건은 1인당 최대 2개까지 제출할 수 있다. 우수 아이디어를 제출한 54명을 선정해 총 200만원(▴최우수상(1명)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와 우즈베키스탄 문화부(장관 오조드베크 나자르베코프)는 6월 14일(금), '문화 협력 의향서'를 체결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문화 분야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어에 대한 인기가 높을 뿐만 아니라, 중앙아 5개국 방한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큰 국가이다. 지난 '22년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한국문화축제인 '모꼬지 대한민국'에는 현지 한류팬 2만 6천 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올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5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문화 협력 의향서'는 이러한 우즈베키스탄의 관심을 더욱 확대하고, '문화'를 매개로 양국 간 우호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체결됐다. 의향서는 박물관, 도서관 등 문화기관과 예술 분야 전문가의 상호 교류 및 협력, 양국 개최 예정 문화행사에 대한 상호 참여 ,스포츠 기관 간 협력 등 문화 분야 전반의 교류 확대에 대한 의지를 담고 있다. 문체부는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우즈베키스탄과의 문화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문체부 소속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중앙아시아 지역 교역의 관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안보 관광과 자전거 여행을 활성화하고자 6월 15일(토),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 6.25 전쟁 주요 격전지와 기념시설 등을 자전거로 순례하며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에는 안보 및 자전거 여행 전문가 차백성 학군사관후보생(ROTC)자전거전국연합회 회장과 이홍희 전 해병대 사령관, 김태진 전 코렉스 대표, 나도채 국토탐방연맹 대장, 문체부 자전거 동호회 회원 등이 함께했다. 전국 주요 전적지와 참전국 기념시설, 안보 관광 자원화 추진, 6.15. 춘천, 가평 주요 전적지와 참전국 기념시설 방문 문체부는 그동안 파주, 고성 등 비무장지대(DMZ)와 접경지역의 안보 자원은 물론 전국에 산재한 주요 전적지와 주요 참전국 기념시설 등을 참전국들과의 교류 확대 및 국민의 안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원조사를 진행해왔다. 또한 이를 자전거 여행과 접목해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는 안보 관광 관련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인촌 장관이 방문한 춘천과 가평은 자원조사 과정에서 자전거 여행으로 접근하기 쉬운 대표적 전적지와 기념시설이 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6월 15일(토요일)과 16일(일요일) 국가무형유산 전수교육관 풍류에서는 국가유산청과 국립무형유산원 주최,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주관의 제28회 전국판소리경연대회(대회장 정순임 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장, 집행위원장 조동준 한국판소리보존회 상임이사)가 열렸다. 배달겨레라면 누구나 좋아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판소리는 2003년 11월 7일 유네스코 제2차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이 되었다. 그 판소리 명창이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공부하는 전국의 소리꾼들이 전수교육관 풍류에 모여들었다. 깜짝 놀랄 일은 초등부에서 일어났다. 어린아이들의 기량이 하나 같이 뛰어나 청중들은 끊임없이 추임새를 넣고 우레와 같은 손뼉으로 화답한 것이다. 그 작은 체구에서 어른들을 능가할 만한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많이 소리공부를 했다고 해도 6년밖에 안 되는 내공으로 전혀 기죽지 않고 풍류를 쩌렁쩌렁 울리게 했다. 역시 우리나라 판소리계를 대표하는 (사)한국판소리보존회의 경연대회답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뿐일까? 초등부 대상을 받은 신원초등학교 5학년 송태린 어린이(12살)는 경연 내내 청중들의 폭발적인 추임새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의 지은이, 그리고 제4대 국립중앙박물관장. 세간에 알려진 최순우의 가장 대표적인 업적이다. 오늘날 최순우, 라는 이름 석 자는 우리 박물관 역사에 깊숙이 새겨져 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굵직한 이력 몇 줄로 쉽사리 설명되지 않는다.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알아보고 알리는 데 온 힘을 기울인 세월이 그만큼 무겁고 두터운 까닭이다. 그래서 이혜숙이 쓴 이 책,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의 아름다움을 전한 혜곡 최순우》는 더욱 반갑다. 책에 실린 최순우의 박물관 외길 인생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인생을 건 한 사람의 열정과 그 열정이 빚어낸 열매에 잔잔한 감동을 하게 된다. 그와 문화유산과의 인연은 송도고보 5학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성에 살던 그는 송도고보 5학년 여름방학 때,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빼어난 감식안으로 이름난 우현 고유섭을 만나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는다. 고유섭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겨레 문화를 알리고 긍지를 심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우쳐 주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문학청년이었던 최순우에게 이런 격려는 천군만마와 같았다.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6월 29일 저녁 5시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 ‘가치하다’에서는 노무현시민센터 정기문화전 '우리 곁의 사람들' 희망의 노래 꽃다지 편 공연이 열린다. 노무현시민센터 정기문화전 '우리 곁의 사람들’은 우리의 삶을 표현하고 있는 예술가를 초대해 작품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2024년에는 모두 4회에 걸쳐 우리 곁의 음악가가 만드는 멋진 공연을 펼쳐보고자 한다. 그 두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며 소외된 사람들의 곁을 지켜온 민중가요그룹 '희망의 노래 꽃다지‘다. 꽃다지는 1988년 말에 만들어져 노동현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노동가요를 창작 보급한 '노동자 노래단과 삶의 노래 '예울림'이 1992년 3월 1일 통합해 창립한 민중가요그룹이다. 수선전도(1992), 내일엔 내일의 태양이(1993), 민들레처럼(1994),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1997). 진주(2000), 노래의 꿈(2011) 등의 음반을 통해 바위처럼, 단결투쟁가, 민들레처럼, 전화카드 한 장,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희망, 주문, 당부, 노래의 꿈, 이 길의 전부, 내가 왜?, 아무렇지도 않은 듯 등 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5월 17일부터 오는 7월 21일까지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에서는 <남아시아 춤의 성소 : 리미널 스페이스> 전이 열리고 있다. 아시아문화박물관의 기획전시 <남아시아 춤의 성소 : 리미널 스페이스>는 힌두사원의 춤 유적지를 통해 남아시아의 전통춤을 조망해 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힌두사원은 힌디어로 만디르(Mandir)라고 하는데, 신들이 인간세계에서 머무는 동안 거주하는 집으로 신이 있는 자리이자 신의 몸을 상징한다. 사원은 당대의 종교, 철학, 경제, 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힌두사원에는 기둥이 있는 홀이라는 뜻의 만다파(Mandapa)가 있는데, 이곳에서 사람들은 예배를 드리며 신들과의 합일을 추구했다. 만다파는 예술 공연장의 역할도 했으며, 춤을 공양 (供養)하는 장소인 나타 만디르(Nata mandir)가 따로 존재할 정도로 힌두문화권에서 춤은 신에게 바치는 최고의 공양물임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남아시아 춤의 성소인 힌두사원을 살펴보고, 힌두문화권에서 춤의 신으로 추앙받는 ‘시바(Shiva)’와 남아시아 전통춤의 바탕이 되는 경전 ‘나티아 샤스트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세상이 커다란 책과 같다면 여행은 그 책을 읽는 모험”이라는 책 표지의 멋진 문구가 시선을 끈다. 『나의 문학 답사 일지』는 국문학자 정병설 교수가 대한민국 곳곳을 탐방하며 문학과 역사의 자취를 추적한 여행기이자 문학 안내서이다. 저자는 『춘향전』의 남원, 『탁류』의 군산 등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되는 장소를 탐방하며, 작품 속 장면을 생생히 그려내는 묘사와 상상력으로 독자를 깊이 있는 여행의 세계로 이끈다. 이 책에는 여행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저자의 지혜로운 통찰이 녹아있다. 저자는 여행할 때 눈앞의 것만 보지 말고 역사와 당대의 풍경을 마음으로 재현해 볼 것을 권한다. 또한, 그전의 여행은 어찌 되었든 돌아올 때의 내가 출발할 때의 나와 조금이라도 달라져 있다면 그 여행은 성공한 여행이라 말한다. 문학에 대한 열정과 성찰이 돋보이는 이 책은 여행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것이다. 다가오는 여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 지역과 관련된 문학 작품 한 편쯤 찾아 읽어 보면 어떨까. 여행에 재미와 깊이를 더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영혼은 없고 껍데기만〉은 프랑스 작가 피에르 위그와 필립 파레노의 공동 프로젝트이다. 이들은 1999년 일본 애니메이션 회사로부터 배경 역할의 단역 캐릭터를 저렴하게 구입한 후, 이 가상의 존재에게 ‘앤리(Annlee)’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이야기를 채워 나가기 시작한다. 3년 동안 위그와 파레노를 비롯해 2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회화, 조각, 영상, 포스터, 책, 음악 등 다양한 형식으로 앤리에 관한 30여 개 작품을 탄생시켰다. 2002년 이 작품들은 〈영혼은 없고 껍데기만〉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전시되었다. 각각이 개별적인 작품이면서, 동일한 캐릭터를 여러 명의 작가가 제작한 하나의 다중 저자 프로젝트이다. 이 제목은 사이보그의 신체라는 껍질 속에 인간과 같은 지각 의식이 있는지 질문을 던진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 1995)에서 빌려 온 것이다. 이후 위그와 파레노는 앤리의 이름으로 협회를 세워 이 가상의 주인공 앤리에게 저작권을 이양하였으며, 2002년 12월에는 앤리를 재현의 세계에서 해방시켜 주기로 결정, 아트 바젤이 열린 마이애미 해변에서 불꽃놀이를 연출하고 그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