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우리나라에는 지금 많은 국민이 잊고 있는 운하가 하나 있다. 인천 앞바다에서 김포시의 한강까지를 연결하는 길이 18km의 경인운하이다.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업이었지만, 이제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지역 언론에서만 일부 보도가 되고 있을 뿐 대부분 언론은 보도하지 않는다. 주류 언론이 보도하지 않으니 일반 국민의 관심에서 사라지고 있다. 경인운하는 굴포천 방수로 사업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김포 일대의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하여 건설부에서는 방수로 사업을 1990년대에 진행하고 있었다. 경인운하 사업은 노태우 정부에서 시작되었다. 정부에서는 1995년에 경인운하를 민간투자대상사업으로 선정하고 1998년 3월에는 (주)경인운하가 사업시행자로 선정되어 실시협약까지 체결하였다.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단체들이 경제성과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경인운하 반대 운동을 펼쳤다. 2002년에 한국개발연구원에서 2차에 걸쳐 경인운하의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비용편익 비율(B/C 비율)이 0.82와 0.92로 나왔다. 경인운하는 경제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다. 비용편익 비율은 대규모 사업의 계획 단계에서 실시하는 경제성 평가 지표이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 광교ㆍ호매실지구, 오산 가장지구 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청동기~조선시대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수원박물관에서 열린다. 수원박물관은 13일부터 7월 1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2022 수원박물관 주제전 ‘수원 지역의 개발과 보존’>을 연다. 수원박물관은 광교ㆍ호매실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유물과 옛 수원지역인 오산 가장지구에서 출토(出土)돼 2021년 국가민속자료로 지정된 복식(服飾) 등 다양한 국가귀속유물을 보관하고 있다. 광교에서 발굴한 남북국시대(통일신라시대) 토기, 조선시대 전주이씨 이만화 묘지(墓誌)명ㆍ묘지함(1744년), 호매실에서 발굴한 청동기시대 돌칼과 골아가리토기, 오산 가장지구에서 출토된 조선시대 청동거울, 저고리(구성이씨 무덤 출토), 자수바늘꽂이(여흥이씨 무덤 출토) 등 보관ㆍ관리 중인 주요 국가귀속유물을 전시한다. 광교신도시지구(영통구 이의동과 하동 일대) 유적 조사는 2004년 기전문화재연구원과 고려문화재연구원이 7달에 걸쳐 진행했다. 청동기~조선시대로 추정되는 유적 17개가 확인됐고, 3년여 동안 발굴조사를 진행해 다양한 시기에 걸친 유적ㆍ유물을 발굴했다. 호매실지구(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은 「전주도원도」와 「부안유람도와 변산기행」실감영상 두 편을 박물관 2층 로비에서 날마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매시 정각에 상영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실감영상은 문화유산을 활용해 교육ㆍ여가ㆍ휴식ㆍ체험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박물관 기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사업으로, 가로 15m, 세로 4m의 대형 LED벽으로 설치되었으며 전북의 중심이자 전북을 대표하는 국립전주박물관의 위상에 걸맞은 콘텐츠 두 편을 8K의 고화질 영상으로 제작하였다. 18세기 어느 봄날 전주의 모습을 담은「전주도원도」 「전주도원도」 영상은 18세기 전주를 오얏꽃과 복사꽃 가득한 모습으로 그린 ‘전주지도’(규장각 소장)를 창작 동기로 18세기 어느 봄날의 태평하고 기품 넘치는 도시, 전주를 표현하였다. 도시를 감싸 안고 흐르는 전주천. 동서와 남북을 잇는 정갈한 길과 전주부성 안의 왁자한 사람들.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궐패)를 모신 전주객사에서는 때마침 망궐례를 행하고 있고, 전라남ㆍ북도와 제주도까지를 관할했던 전라감영에서는 판소리가 한창이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왕의 초상)을 모신 경기전 느티나무에는 기품 있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시름을 잊게 하고 마음에 감동과 삶의 활력을 안겨준다. 예로부터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 북부지역은 산과 강이 잘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살기 좋아서 글 하는 선비들이 많이 나왔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선현들의 기록과 행적 속에 전해지고 있는 안동의 대표 자연경관인 팔경과 구곡문화 탐방을 통해 잊혀가고 훼손되고 있는 이 지역의 특수한 자연환경과 문화자원을 보존하고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안동시민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안동팔경 및 구곡문화 아카데미’를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2022년)는 6월 말과 8월 말에 집중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1박 2일 동안 안동팔경 및 구곡문화 강의와 더불어 월천서당, 고산서원, 김대원미술관, 하회구곡 등을 탐방할 예정이다. 자세한 신청방법은 한국국학진흥원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모집방법은 선착순 모집이므로 먼저 신청하는 게 좋다. 숙식비는 무료이며 참가비는 20,000원이다. 이번 연수를 통해 빼어난 자연경관 속에서 자연과 소통하고 옛 선현들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삶의 값어치를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함께 5월 24일(화),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예술인권리보장법)」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에 대한 두 번째 공청회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홀(서울 종로구 대학로112)에서 개최하고 동시에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유튜브(www.youtube.com/c/한국예술인복지재단) 2021년 8월, 국회는 예술인들이 성평등한 환경 안에서 공정하고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예술인권리보장법」을 제정했다. 현재 이 법은 2022년 9월 25일 시행을 앞두고 있어 법률에서 위임한 사항을 구체화하기 위한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문체부는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제정하는 과정에 문화예술계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지난 4월 21일(목) 첫 번째 공청회를 마련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 공청회를 진행한다. 공청회 1부에서는 문체부 예술정책과 여동빈 사무관이 「예술인권리보장법」의 내용과 시행령·시행규칙의 제정 현황을 설명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본부 송시경 본부장이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 시 필요한 보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과 함께 ‘2022년 지역 한복문화 창작소’ 조성 대상지를 공모하고, 경상북도, 전주시 총 2개 지자체를 최종 선정했다. ‘지역 한복문화 창작소’는 지역 기반의 한복 기반시설을 조성하여, 한복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 한복 문화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히 한복 기술 또는 소재산업이 활성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협업해 지역 내 한복산업이 자생력을 갖추고, 더 나아가 한복문화를 확산하는 지역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매년 평가를 통해 최대 3년간 총 10억 원 지원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는 매년 평가를 통해 최대 3년간 총 10억 원을 지원받으며, ▲ 1차연도에는 한복문화 창작소 기반시설 조성(4억 5천만 원), ▲ 2차연도에는 세부 프로그램 운영(3억 원), ▲ 3차연도에는 자체 보유 역량 강화(2억 5천만 원)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또한 사업 기간에 지역 내 초·중·고 50여 개 학교에서 한복문화 교육도 운영한다. 경상북도는 상주시에 있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매장문화재 제도개선 방안인 ‘매장문화재 보존 및 관리의 효과성 방안’의 하나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총장 이영경) 간 3차 공동발굴조사를 오는 13일부터 시작한다. 발굴조사 대상지는 신라 왕족과 귀족의 집단무덤인 ‘사적 경주 대릉원 일원’ 내 쪽샘지구 유적의 신라 무덤 3기다. * 매장문화재 보존 및 관리의 효과성 제고 방안 중 발굴조사의 공공기능 강화를 위한 대학 (고고학과)의 인력양성 장려 지난 2020년 6월 ‘경주 구황동 지석묘 공동발굴조사’를 시작으로 2021년 5월 ‘경주 쪽샘지구 유적 공동발굴조사’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조사는 국가 연구기관과 대학 간 상호협력과 공동 책임 아래, 연구와 교육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현장을 학생들에게 마련하고자 기획하였다. 경주 지역 신라문화권 전문 조사ㆍ연구기관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조사를 위한 기술ㆍ행정ㆍ예산을 지원하고,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고고미술사학 전공 학생들을 실습생으로 조사에 참여시키는 형태로 공동발굴조사단을 구성하였다. 실습생들은 교과수업(야외고고학)과 연계하여 발굴조사 현장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대체 불가 토큰이라고 불리는 ‘NFT(Non-fungible Token)’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상품들이 요즘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 세상에 원본이 하나밖에 없는 ‘디지털 원품’이라고 할 수 있는 NFT는 동영상, 음원, 디지털 예술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며 게임이나 메타버스, 스포츠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NFT가 어떻게 거래가 되고 있는지, 또 어떤 분야에 적용 가능한지에 대해 살펴본다. NFT를 얘기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사례가 아래의 작품이다.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예명 비플)이 2007년부터 13년 넘게 만들어낸 5,000개 이미지의 모자이크 작품인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다. 이 작품은 세계적인 경매업체인 크리스티 경매에서 무려 6,930만 달러(한화 약 785억 원)에 낙찰되었다. 이 그림이 도대체 뭐길래 엄청난 값에 팔린 걸까? 이 작품은 단순 이미지가 아니고 NFT가 적용된 작품이었기에 가능했다. 13년 동안 그림을 그려 5,000개의 이미지로 만든 모자이크는 그 고유성(희소성)을 가지고 있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함께 지역 아동,청소년들이 창의적이고 주체적인 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꿈의 무용단'을 12월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첫발을 내딛는 '꿈의 무용단'은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 사업을 한국적으로 정착시킨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을 무용 분야로 확대한 것이다. 2010년 8개 기관에서 시작한 꿈의 오케스트라는 현재 전국 52개 거점 교육기관에서 아동,청소년 1만9000여 명이 참여, 오케스트라 합주 교육을 통한 상호 협력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운영되는 꿈의 무용단은 국공립 무용 단체,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선도적 무용 교육모델 개발, 저명 무용수와 함께하는 무용 교육 활동,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무용 교육 프로그램 시범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국립무용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무용원), 교육진흥원은 무용 분야의 풍부한 전문성과 문화예술교육 자원을 바탕으로 아동,청소년이 다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꿈의 무용단' 교육모델을 개발하는 데 상호 협력한다. 국립무용단은 국악 동요와 한국 전통 놀이를 기반으로 신체,정서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여성역사공유공간 서울여담재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여성역사공유공간 서울여담재는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야외 문화행사 및 프로그램을 기획, 5월 16일(월)부터 21일(토)까지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행사는 서울여담재 도서관과 연계한 ▴온 가족 북크닉 ▴보드게임 및 도서 놀이 프로그램 ▴전시와 연계한 여성독립운동가와 인증샷 전시투어 ▴내가 만드는 소장각 컬러링북 여성인물10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번 행사 중 ‘온가족 북크닉’은 조용한 실내에서 책을 읽는 대신 서울여담재 야외 공간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낙산 공원의 따뜻한 햇살과 푸른 나무 아래에서 한낮의 피크닉 기회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도서 부록 키트를 대여, 전자기기 사용을 멈추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여가 문화를 제안한다. 서울여담재에서 현재 진행 중인 류준화 작가의《33인 독립운동가에게 바치다》와 연계해 여성 독립운동가와 인증샷을 찍거나 작가의 작품처럼 여성인물 캐릭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