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인간의 기본 모습은 동물, 겨울철에 더 푹 자야 건강하다.” 겨울철에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진다. 침대에 눕자마자 잠에 빠지던 사람도 조그마한 소리에 놀라 잠을 깨고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한편으론 자다가 코가 막히고 목이 말라 깨는 경우도 많아진다. 이런 증상은 낮아진 기온 및 일조량 변화와 관계가 깊으며 또한 난방을 시작하는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모든 동식물은 진화와 적응의 과정을 거쳐 생존과 건강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터득하고 발전시켜 왔다. 그 가운데 하나가 겨울철 ‘동면’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생리 구조에는 아직 원시인의 유전자가 있다고들 한다. 원시인들이 했던 생활이 몸에 고스란히 누적되어 유전자에 각인되어 전해진 것을 말한다. 계절 변화에 따른 수면양상을 볼 때, 원시인의 환경을 고려한다면 사람도 동물처럼 어둠과 더불어 잠을 자고, 추운 날씨에는 더 많이 자면서 생존해 왔으리란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이런 원시시대 생활을 바탕으로 한 우리 유전자들은 지금도 동면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제 인간은 춥다고 동면을 취할 수도, 여름처럼 왕성하게 활동할 수도 없다. 겨울에 인간이 자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세상의 모든 동식물은 진화와 적응의 과정을 거쳐 생존과 건강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터득하고 있다. 동물들의 다양한 생존법 가운데 하나로 겨울의 동면이 있으며 열대지방에서는 건기에 취하는 하면이 있기도 하다. 흔히 양서류 파충류, 또는 곰처럼 우리들과 같은 종인 포유류의 동면이 환경에 적응하고 극복하기 위한 동물의 대표적인 생존 형태이다. 온대지방은 사계절이 있고 열대지방에는 우기와 건기가 있다. 이러한 계절에서 온대지방의 겨울과 열대지방 특히 건기 때 반사막화 되는 지역에서의 건기는 일반적으로 동물들이 살아가기 힘든 계절이다. 먹이와 물 부족 그리고 극심한 온도 차이 탓으로 하루하루가 살아가기 힘들다. 인간 역시 문명이 발달하기 전까지는 힘들게 보냈던 환경이었다. 이렇게 살기 힘든 계절을 극복하기 위해 인간은 불을 사용하는 등 문명의 발달을 통해 생존해왔다. 이처럼 동ㆍ하면은 험한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생명체들의 지혜인데, 이러한 아득한 적응의 역사가 인간의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다. 따라서 추운 계절이 다가오면 내적인 동면과 외적인 문명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조금 일찍, 조금 더 많이 자는 숙면이 요구되는 것이다. 1.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