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가도 모를 사랑, 믿다가도 속는 사랑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창부타령>의 노랫말은 약 50 여종 이상이 불리고 있으나 대부분은 <창부타령>만을 위하여 지어진 노랫말은 아니고, 판소리 외 여러 장르에 나오는 가사들을 함께 쓰고 있다. 소개하고 있는 노랫말은 이건자 명창이 그가 속한 보존회의 정례발표 무대나, 또는 개인적인 무대, 또는 그의 국악전수원에서 제자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노랫말들을 중심으로 소개하도록 한다. 때때로 경기민요를 공연하는 무대를 보게 되면, 초심자들의 상당수는 노랫말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명창의 발음만을 따라 흉내를 내는 듯, 정확성을 요하는 창자들을 만나게 된다. 비단 <창부타령>뿐 아니라, 모든 성악의 노랫말은 정확한 이해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가사의 발음이나 가사의 의미를 온전히 새기지 못한 채, 부르게 되면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발음이 불분명하여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노래란 시어(詩語)를 음악적으로, 그러나 정확하게 옮기는 과정이다. 다시 말해, 노랫말 위에 고저(高低)나 장단, 기타 다양한 감정의 표현이나 기교를 넣어 그 노랫말의 의미가 음악적으로 되살아나도록 발
- 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 2022-04-12 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