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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도 무럭무럭~ ‘열대풍 화단’ 조성 방법 제시

고온에 강한 화훼류 섞어 심으면 풍성하게 꾸밀 수 있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고온에 강하면서도 싱그러운 열대성 화훼 식물을 섞어 심으면 여름철 짧은 기간 안에 풍성한 가로 화단을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로 화단은 도시나 마을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길가나 도로 가운데에 설치한 화단을 말한다.

 

그동안 여름 가로 화단은 같은 종류의 꽃을 작은 묘 상태에서 빽빽하게 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런 조성 방법은 식물이 정상적으로 자라기 힘들 뿐 아니라, 화단이 자칫 단조롭고 지루하게 느껴져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가 어렵다.

 

농촌진흥청이 새로 제시한 열대풍 가로 화단 조성 방법은 채도가 높고 형태가 큰 화훼 식물을 활용, ‘중심 꽃-모양 꽃-무늬잎 꽃-덩굴 꽃’의 디자인적 요소를 고려한 것으로, 기존 화단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먼저 화단 뒤쪽에는 키가 크고 곧게 자라는 ‘중심 꽃’을 배치한다. 중심 꽃은 식물 길이가 길고 질감이 커서 시원한 열대의 느낌을 주는 ‘무늬 칸나’나 ‘무늬 토란’ 등이 좋다.

 

화단 가운데는 꽃이 화려한 ‘모양 꽃’이나 잎이 화려해 모양 꽃을 받쳐주는 ‘무늬잎 꽃’을 심는다. 열대풍 화단에 좋은 모양 꽃은 ‘뉴기니아 임파티엔스’와 ‘꽃베고니아’가 있다. 무늬잎 꽃은 ‘콜레우스’나 ‘알테르난테라’ 등을 추천한다.

 

화단 맨 앞쪽이나 가장자리, 빈 곳에 심는 ‘덩굴 꽃’은 ‘관상용 고구마’, ‘디콘드라’ 등이 알맞다. 또, 가로 화단이 아닌 대형 꽃 화분에는 직립형 중심 꽃을 가운데에 두고 안쪽에는 모양 꽃과 무늬잎 꽃을 번갈아 심은 후 맨 앞쪽에 덩굴 꽃을 배치하면 입체적으로 좀 더 풍성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열대풍 가로 화단용 식물은 올여름 폭염과 같은 고온에도 잘 견딘다. 5월 말 심었을 때 한 달 정도면 자리를 잡아 꽃이 피기에 짧은 기간 안에 풍성한 여름 화단을 꾸미는 데 도움이 된다. 열대풍 가로 화단은 현재 전북 전주시에 있는 한국도로공사수목원을 비롯해 경기도 용인시 농촌테마파크와 전남 여수시 농업기술센터 안에서 시험 재배 중이다.

 

한국도로공사수목원을 방문한 관람객 강희섭 씨는 “더위에도 무럭무럭 잘 자라는 열대풍 가로 화단은 싱그러움과 더불어 특유의 이국적인 느낌으로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위로를 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김원희 과장은 “다양한 화훼류를 활용한 입체적 가로 화단 모델을 개발해 전국에 보급함으로써 고부가가치 화훼 작물 이용을 확대하고 경관 화훼의 자리매김을 통해 화훼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