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21세기 지구촌의 국가들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환경 문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다. 기후 위기는 ‘공유지의 비극’ (tragedy of the commons)이라는 경제학적인 원리가 적용되는 좋은 사례다. 1833년 영국의 경제학자 로이드(W. F. Lloyd)는 목장을 예로 들어 공유지의 비극을 다음과 같이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한 마을이 비옥한 풀밭을 공유하고 있는데 10명의 농부는 각각 10마리의 소를 풀밭에 방목하고 있었다. 100마리의 소들은 충분히 풀을 먹고 잘 자랄 수 있었다. 어느 날 농부1은 소를 한 마리 더 기르면 이익이 증가한다는 것을 알고, 소 한 마리를 추가로 방목했다. 이제 소는 101마리가 되어 한 마리가 먹을 수 있는 풀의 양이 조금 줄었다. 그러자 농부1은 한 마리를 더 추가하면 자기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모두에게 분배되는 손해보다 크다고 생각하여 한 마리를 더 추가하였다. 그러자 농부2도 같은 생각에서 소를 추가하고, 이어서 10명의 농부 모두 소를 계속해서 추가했다. 시간이 지나자 풀밭은 황폐해졌고 농부들은 더는 소를 기를 수가 없는 비극을 맞게 되었다. 농부들은 개인의 이익을 위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지난 2020년 11월 9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 있는 ‘반기문 평화랜드’에서 ‘글로벌 청년 기후 챌린지타운 홀 미팅’이 열렸다. (필자 주: 회의 제목에 영어 단어가 무려 5개나 들어간다. 개탄할 현상이다.) 반기문 총장은 강연에서 "인간에 의한 생태계 파괴가 심해질수록 전염병은 더욱 창궐하게 될 것이며 기후 위기의 영향은 코로나19보다 훨씬 더 인류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류는 중요한 문명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라며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성장 패러다임에서 생태적 공존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지금까지의 경제성장 위주의 생활 방식에서 환경친화적인 생활 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경고는 시기적절하며 그가 제시한 해결책은 맞는다고 생각한다. 지금 전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떨고 있지만 백신이 개발되면 코로나 감염 위기는 머지않아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희망하기로는 지금부터 1년 뒤인 2021년 말까지는 전 인류에게 백신이 공급되어 마스크를 벗어버릴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에 탓에 초래된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참나무는 낙엽활엽수로서 우리에게 친숙한 나무지만 소나무만큼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소나무는 한 그루에 수백만 원씩 조경용으로 팔리고 있는데 참나무를 사서 심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말이다. 산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나무가 참나무지만, 엄격하게 말하면 산에는 참나무가 없다. 참나무는 특정 나무 종의 이름이 아니고 통칭에 불과하다. 참나무과에 속하는 졸참나무, 갈참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등 6종의 나무를 모두 참나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참나무 6형제의 공통적인 특징은 도토리라고 부르는 열매를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참나무는 바람에 의해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지는 풍매화고 서로 교배가 가능해서 잎이나 줄기로 명확히 구분하기가 어정쩡한 경우가 많다. 우리가 가장 많이 보는 참나무는 신갈나무로서, 옛날에 짚신이 헤지면 깔창 대신으로 사용했는데, “신을 간다”라는 뜻으로 ‘신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졸참나무는 잎과 열매가 가장 작아 ‘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최근에는 표고버섯의 재료목으로 많이 쓰이며, 졸참나무 도토리로 만든 묵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떡갈나무는 참나무 중에서 잎이 가장 큰데, 옛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나무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나무는 소나무다. 소나무는 우리나라의 산과 정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서울 도심의 가로수도 소나무가 많아졌다. 소나무는 대표적인 침엽수로서 잎이 뾰족한데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 산에서 볼 수 있는 잎이 뾰족한 침엽수로서 전나무, 소나무, 리기다소나무, 잣나무 등이 있다. 이들 4가지 침엽수를 구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뭉쳐나는 잎의 수를 세는 것이다. 필자는 “1전 2송 3리 5잣”이라고 외우는데, 전나무는 잎이 하나이고, 소나무는 잎이 2개로 갈라져 있고, 리기다소나무는 3개로, 잣나무는 잎이 5개로 갈라져 있다. 솔방울, 솔잎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어로 소나무는 원래 ‘솔’로 불리었는데, 솔나무 또는 소오리나무라고도 한다. 소나무란 말은 솔+나무가 합성될 때에 ㄹ이 탈락되어 소나무가 되었다. ‘솔’의 뜻은 나무 중에 우두머리란 뜻인 수리에서 시작되어 이후 수리->술->솔로 변형되었다고 한다. 소나무는 한자로는 송(松)이다. 松의 어원을 살펴보면, 중국의 진시황이 말을 타고 가던 중에 비를 만나 잠시 피신한 장소가 소나무 밑이었다. 그래서 진시황이 “나무(木)의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식물은 영양물질을 만들어내는 광합성 작용을 하면서 이산화탄소를 소비하고 산소를 부산물로 만들어낸다. 광합성 작용은 식물의 잎이 태양에너지를 받아 영양분을 만들어내는 반응으로써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반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식물이 만든 영양분을 먹고 사는 의존적인 존재이다. 당연히, 식물은 동물 없이 살 수 있지만, 동물은 식물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광합성 반응 : 이산화탄소 + 물 + 태양에너지 -> 영양물질(포도당) + 산소 광합성은 식물의 잎에서 주로 일어나지만, 호수나 바다에서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생산자로서 광합성을 통하여 물고기들에게 영양분을 제공한다. 잎이 무성한 나무는 광합성 작용이 매우 활발하게 일어나는 장소다.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진 곳을 수풀이라고 한다. 수풀의 준말이 숲이다. 숲을 한자로는 삼림(森林)으로 표기하는데, 나무 목자가 다섯 개나 들어있다. 그러나 삼림은 일본식 한자어로 간주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산림(山林)을 표준으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는 6.25 전쟁을 거치며 황폐된 숲을 지속적인 조림사업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