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재은)는 전북지역 마한문화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전라북도 완주군에 자리한 선사·고대 시대 중요 문화유적 2개소를 대상으로 발굴조사에 착수한다. 완주군은 만경강유역권에 자리 잡은 다양한 문화유적이 밀집된 지역으로 다수의 청동유물이 출토된 완주 갈동유적·신풍유적 등과 다수의 분구묘가 밀집 분포하는 완주 상운리유적ㆍ수계리 유적 등을 통해 전북 마한문화의 핵심지역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곳이다. * 분구묘(墳丘墓): 봉분을 먼저 만들고 매장시설을 나중에 만드는 무덤, 가장자리에 도랑을 두른 특징이 있음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이들 중요유적 중 초기철기 시대에 해당하는 완주 갈동유적을 통해 마한문화의 성립기반을 살펴보고, 원삼국~삼국 시대에 해당하는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을 통해 마한문화의 전개과정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올해 시굴조사와 발굴조사를 한다. 완주 갈동유적은 2003년ㆍ2007년 발굴 조사된 초기철기 시대 토광묘 내에서 청동검과 청동꺽창의 거푸집, 잔무늬거울 등 청동기 제작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출토되었으며, 2019년에는 출토된 유물이 보물로 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공예박물관은 소규모 체험형 전시와 교육, 연구, 강연 등 공예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2022년 시민소통 공예프로그램 공모’를 실시한다. 공예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시민소통 공예프로그램 공모는 ‘직물공예에 특화된 프로그램’과 ‘2022년 서울공예박물관 기획전시와 연계한 워크숍, 연구, 강연 등’을 운영할 팀을 모집한다. 지원서는 오는 4월 18일에서 4월 20일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며 접수된 지원서는 별도의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2개 프로그램을 선정한다. 선정된 프로그램은 금년 5월부터 11월 사이 서울공예박물관 내에서 시민들에게 선보일 것이다. 서울공예박물관 시민소통 공예프로그램 공모는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데 첫 회인 ’21년도에는 ‘전승매듭연구회’의 전시 프로그램 <진찬(進饌), 정성과 색으로 세상을 물들이다>와 ‘장소기억 프로젝트’의 공예 분야별 기술장인 아카이브 연구프로그램이 선정되어 각기 전시와 연구를 진행해 시민들의 높은 참여를 이끈 바 있다. 서울공예박물관 김수정 관장은 “2022년도 시민소통 공예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시민들이 박물관에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세계 두메 문명을 찾아 사람들의 삶과 자연, 풍습을 기록하는 박경서 사진작가는 개인 사진집을 펴내고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여 다양한 문화를 조명한다. 티베트 촬영 10년, 인도 4곳 쿰브멜라 축제 촬영과 홀리, 푸쉬카르 12년, 몽골 울란부퉁과 시우치에서 촬영한 백마사진 등 1996년부터 25년 동안 나라 밖 출사를 통해 찍은 사진을 골라 도서출판 피알에이드를 통해서 《아득한 피안 그곳에 내가 있었네》 라는 제목으로 사진집을 제작해 두메 사람들의 독특한 삶을 설명하고 있다. 티베트에 만난 사람들과 자연에서 받은 감동을 사진으로 남겼다. 파란 하늘과 상큼한 공기, 길고 낮게 드리워진 하얀 구름 떼, 신비한 물빛의 호수 속의 설산 등 발길 닿는 대로 느꼈던 경이로움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혹독한 자연환경을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오롯이 담기 위해 신중하게 촬영한 사실적 묘사가 울림을 준다. 인도 북부 하리드바르 지역에서 12년마다 쿰브멜라가 열린다. 태어난 그대로의 알몸으로 신과 교감하는 힌두교도들의 신성한 쿰브멜라 축제는 고행하며 수행하는 사두들과 일반인들이 교류하며 축복을 구한다. 천상계 하루는 인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도시농업전문가’를 희망하는 서울시민 3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전문과정 수료 후에는 학교텃밭, 도시농부학교 등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도시농업전문가 양성교육’은 3월 10일(목)부터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http://agro.seoul.go.kr)에서 모집한다. 교육은 3월 30일(수)부터 4월 29일(금)까지 운영되며, 전 과정 무료로 운영된다. 시는 도시농업에 대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도시농업전문가 양성교육 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총 18기 86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료 후 도시농업 관련 강사로 활동하거나 도시농업박람회 및 각종 전시회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교육은 서울시민으로서 농업계 학교 출신자, 농업 관련 자격증 소지자, 농업경영체 등록한 영농경력자(3년 이상), 농업 관련 교육 50시간(사이버 교육 100시간)이상 이수자, 서울시 소재 농업 관련 기관 또는 농업 관련 단체 근무 경력자 등 농업 관련 경력 소지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http://agro.seoul.go.kr)에서 신청 후 3월 16일(수)까지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은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개발된 국내 첫 기능성 쓴메밀 품종 ‘황금미소’를 선보인다. ‘황금미소’는 항당뇨, 항염증 효과가 있는 루틴 함량이 일반 메밀보다 51배 많은 신품종이다. 가공 특성이 우수해 식품 가공용으로 적합하고, 국수, 묵, 빵, 선식 재료로 쓰여 구수한 맛을 낸다. 차나 음료로 가공하면 기능성 성분을 쉽게 섭취할 수 있다. ‘황금미소’는 직립으로 자라고 꽃은 녹색, 줄기는 연홍색이다. 병해에 강하고, 제꽃가루받이가 가능해 봄, 가을 연 2회 안정적인 재배를 할 수 있다. 흰가루병 또는 쓰러짐에 강하며, 씨알(종실) 생산량(110kg/10아르)은 일반 메밀인 ‘양절메밀’ 품종에 견줘 21% 많다. ‘황금미소’ 품종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국산 메밀 보급률 확대와 외래품종 대체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보급종 생산을 위한 증식 단계에 있으며, 현장 실증시험을 통해 원료 가공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밀 주산지인 제주, 강원 평창, 전남 곡성, 경남 의령지역 영농조합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우선 추진하고, 강원 홍천, 전남 진도와 제주 성산을 중심으로 신기술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3월 15일(화), 세종시청(세종시 보람동) 유휴공간이 ‘한글사랑 세종 책문화센터’로 탈바꿈해 새롭게 문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과 함께 2019년부터 지역의 책문화 생태계 중심지를 만들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내의 유휴공간을 ▲ 지역 출판인의 창업 보육, ▲ 지역작가의 창작 환경, ▲ 지역민의 독서문화 향유권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지역 책문화센터’로 구축하고 있다. 매년 공모를 통해 ’19년에 강릉시청, ’20년에 안성 보개도서관, ’21년에 세종시청 등 지자체 1곳을 선정, 사업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부천시 꿈빛도서관에 책문화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1층 책 제작·체험공간 ‘집현전 책벗’, 4층 도서 전시·휴게공간 ‘집현전 글벗’ 전국에서 세 번째로 문을 여는 ‘세종 책문화센터’는 한글사랑 도시를 표방한 세종시의 특성을 반영, ‘한글’을 핵심 콘텐츠로 정해 세종시청 건물 1층에 ‘집현전 책벗(165㎡)’과 4층에 ‘집현전 글벗(545㎡)’을 마련했다. ‘집현전 책벗’에서는 피오디(POD)* 출판물 제작, 전자책·소리책·웹툰 제작 교육과 출판사·서점 창업 보육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창때에 견줘 암호화폐의 값어치가 많이 떨어지긴 했어도 암호화폐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거래 규모는 꾸준히 성장해 최근 4년 사이 암호화폐 관련 범죄 피해액은 5조 5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관련 범죄도 빠르게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암호화폐 범죄 피해사례와 예방법을 소개한다. # A씨는 약 10년 전 비트코인 개당 값이 1만 원도 안 하던 때에 시험 삼아서 몇십 개를 사두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비트코인은 1만 배 정도로 가격이 올랐다. 그대로 있었다면 ㄱ 씨는 수십억을 벌었을 테지만 그렇지 못했다. 모 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당해 사용자 계정이 털린 직후 ㄱ 씨의 비트코인도 바람과 함께 사라진 것이다. 사이버수사대 등에 신고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찾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블록체인(암호화폐 거래 명세를 기록하는 장부)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의 '2022 암호화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암호화폐 거래 규모는 15조8,000억 달러(약 1경 8,956조 6,820억 원)였다고 한다. 이는 2020년보다 550% 증가한 수치다. 암호화폐 시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한때는 유럽의 강국이었던 오스트리아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완공되고 한 번도 사용된 적 없는 '핵 없는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서쪽으로 35㎞ 떨어진 곳에 있는 츠벤텐도르프 원전(Zwentendorf Nuclear Plant)은 1978년 완공된 오스트리아의 첫 원전이다. 핵연료 반응을 조절하는 제어봉 등 여러 주요 시설이 해체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있지만 한 번도 쓰이지 않았다. 민주주의에서 국가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친 역사의 상징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1960년대 후반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자 “값싸고 깨끗한” 원자력 발전이 등장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4~6개의 원전을 건설하기로 했다. 그러나 원자력이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깨끗한 에너지원은 아니었다. 원전에서 대기오염물질은 나오지 않지만 방사능 오염과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면서 오스트리아에서 반핵 운동이 일어났다. 여러 도시에서 원전 반대 시위가 일어났고, 시위대와 경찰들 사이의 무력 충돌이 뉴스에 빈번히 보도됐다. 결국 이 문제는 국민투표에 부쳐졌다. 1978년 11월 5일 이루어진 국민투표 결과 불과 0.9%(약 2만 표) 차이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학교 명예교수] 허조 : 예악(禮樂)제도와 올곧음 세종 시대의 인사들을 살피고 있다. 허조(許稠, 1369~1439)는 조선 초 문신으로 태조ㆍ정종ㆍ태종ㆍ세종의 네 임금을 섬기며 법전을 편수하고 예악제도를 정비하였다. 경상도 하양현(河陽縣) 사람인데, 나이 17살에 진사시(進士試)에 합격하였고, 19살에 생원시(生員試)에 합격하였다. 권근(權近)에게 학문을 배웠다. 생애 · 1383년(우왕 9) : 진사시에 우왕 11년에 생원시에 합격하고, 공양왕 2년(1390) 식년문과에 급제하였다. · 1392년에 조선이 건국되자 예악제도(禮樂制度)를 바로잡는 데 힘썼다. · 태조 6년(1397) : 석전(釋奠, 문묘-文廟에서 공자에게 지내는 제사) 의식을 개정했으며, 1399년(정종 1) 좌보궐(고려시대 중서문하성-中書門下省의 정6품 관직)로서 지제교(조선시대 임금이 내리는 교서의 글을 짓는 일을 맡아보던 관직)를 겸하였다. 태종이 즉위하자 사헌부잡단(司憲府雜端, 종5품 관직)으로 발탁되었으나, 강직한 발언으로 임금의 뜻을 거슬러 완산판관으로 좌천되었다. 세자가 명나라에 들어가게 되자 집의(사헌부 종3품 관직)에 올라 서장관으로 수행하였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신진수, 이하 위원회)는 2026년까지 환경피해 배상액을 현행 대비 162%를 인상하고 저주파소음 피해 배상액 산정기준을 신설하는 등의 내용으로 ‘환경분쟁사건 배상액 산정기준’을 개정해 3월 8일부터 시행한다. 위원회는 개정된 ‘환경분쟁사건 배상액 산정기준’을 올해 1월 1일 이후부터 접수된 분쟁사건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그간 ‘환경분쟁사건 배상액 산정기준’은 지난 1999년 12월 첫 제정 이래 4차례(2002년, 2006년, 2011년, 2016년)에 걸쳐 인상되었으나 법원 판례와 비교할 때 배상액 규모가 낮아 환경피해를 구제받으려는 신청인의 기대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 ‘환경분쟁제도 만족도 조사(’21년, 한국갤럽)’ 결과 불만족 사유로 배상수준(87.5%) ≫ 구속력 미약(18.8%) 순으로 나타남 이번에 개정된 ‘환경분쟁사건 배상액 산정기준’은 환경피해 배상액 수준을 대폭 강화했으며, 나라 안팎 사례와 법원판례를 비교ㆍ분석하고, 법률 전문가 검토 및 관계기관 의견 수렴 등 폭넓은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 산정기준이 개정됨에 따라 올해 환경피해 배상액은 그간의 물가 누적인상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