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소장 여성희)는 우리 민족의 세시풍속인 정월 대보름 기간에 창경궁 풍기대 주변에 대형 모형 보름달을 연출하는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 행사를 오는 2월 11일부터 17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풍기대 주변에 설치한 대형 보름달 모형을 저녁 6시부터 8시 30분까지 관람객에게 사진 촬영 마당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창경궁에 온 방문객들은 밤이 깊어갈수록 선명해지는 대형 보름달을 직접 보며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행사 장소인 풍기대는 집복헌 뒤편 높은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궁궐 전각과 대형 보름달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좋은 장소다. 창경궁관리소는 누리소통망(SNS)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행사기간에 창경궁을 찾은 관람객들이 보름달을 배경으로 연인, 가족, 친구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궁궐에내려온보름달’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린 후 창경궁 트위터 내의 응모란에 접수를 하면 행사기간 기준으로 ‘좋아요’ 수가 많은 5명을 선정하여 궁궐통합관람권 2매씩을 준다. * 궁궐통합관람권: 경복궁․창덕궁(후원 포함)․창경궁ㆍ종묘ㆍ덕수궁 통합관람권 최종 결과는 2월 25일 창경궁관리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과 함께 2월 9일(수)부터 24일(목)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한복의 생활화를 학교와 일터 등으로 넓히기 위해 ‘한복근무복‧한복교복 전시회’를 개최한다. 또한 한복근무복과 한복교복 도입을 원하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도 지원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적 이미지를 국내외에 알리는 주요 접점 공간인 관광숙박업에 적용할 수 있는 한복근무복 30점과, 학생들과 학부모, 학교 관계자들에게 호응이 좋았던 한복교복 15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한복근무복은 관광 관련 호텔, 주방, 문화관광, 교통기관 등의 근무자들이 한복의 미를 선보이면서도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권혜진(혜온), 김남희(돌실나이), 백다하미(다함한복), 신상화(시와한복), 황선태(한복문) 등 한복 디자이너 5인과 유은채(충남대 의류학과, ’21년 디자인공모전 대상 수상자) 씨가 디자인 개발에 참여하였으며, 관광숙박 분야 종사자와 한복·패션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디자인 총 95종을 개발한 바 있다. 황선태 디자이너는 “우리 옷 한복의 특징적인 패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의 식물 정보를 담은 《DMZ 접경지역의 식물》 철원군(Ⅴ)과 연천군(Ⅵ)을 각 지자체와 함께 펴냈다. * DMZ 접경지역: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의 접경지역 가운데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에 따라 설치된 비무장지대 또는 해상의 북방한계선과 잇닿아 있는 시ㆍ군으로 강화군, 옹진군,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철원군, 화천군, 인제군, 고성군을 포함한다. 국립수목원은 2009년부터 비무장지대(DMZ) 및 접경지역의 보전가치 확립을 위한 기반조성을 추진하여 2016년 10월 19일,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DMZ 자생식물원”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펴내는 철원군(V)과 연천군(VI)의 식물도감은 국립수목원에서 2016년부터 추진되어 온 비무장지대(DMZ) 및 접경지역의 식물 다양성 조사 결과이다. 2019년 강원도 고성군(I)을 시작으로 접경지역별 주요 식물에 대한 기록과 보전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출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DMZ 접경지역의 식물》 출판 내용: 고성군(I)('19년, 300분류군), 인제군(II)('19년, 30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CGV가 창작 뮤지컬 '이퀄'을 2월 15, 16, 20일 3회에 걸쳐 극장에서 생중계한다. 뮤지컬 '이퀄'은 일본의 작가 겸 연출가 스에미츠 켄이치의 동명 연극을 재해석해 국내에 초연하는 작품이다. 흑사병과 마녀사냥의 시대인 17세기를 배경으로 두 친구가 상호 공존의 방법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코로나19 시대를 지내고 있는 현재의 사회 모습을 반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2PM의 JUN. K(준케이), 뉴이스트 백호, 골든차일드 홍주찬 등 인기 아이돌과 뮤지컬 신예 김경록, 정재환이 출연한다. 이번 생중계는 CGV와 ㈜신스웨이브가 네 번째로 협업한 작품이다. CGV는 2020년 9월 '광염소나타', 2021년 5월과 6월에 뮤지컬 '태양의 노래', 지난 12월에는 뮤지컬 '알타보이즈'를 생중계해 팬들의 많은 사랑과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퀄'은 뮤지컬 최초로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술을 선보인다. '볼류메트릭'이란 4K 화질 이상의 카메라 수백 대가 갖춰진 스튜디오에서 인물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캡처해 360˚ 영상으로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2020년 그룹 슈퍼주니어의 온라인 콘서트에서 이
[우리문화신문=이나라 기자] 2022년 2월 9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는 K-문화융합협회가 주최하는 <K-문화융합협회 우수 온라인지역축제 대상> 시상식이 있을 예정이다. K-문화융합협회(이사장 신현규)는 2021년도 한해 전국에서 시행한 온라인축제를 대상으로 자체 평가사업을 통하여 모두 2개의 우수온라인 축제를 뽑았다. 이번 시상식 행사는 2020년도 이후 코로나19로 인하여 오프라인 축제가 아닌 온라인축제라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가 지자체별로 열림에 따라 이에 따른 새로운 축제 평가사업의 필요성으로 시행하게 되었다. 이 선정사업의 평가대상으로는 SNS 및 온라인 플랫폼(유튜브, 네이버TV 등), 메타버스 플랫폼(제페토, 인게이지 등)을 실제 활용한 축제를 대상으로 하였다. 뽑힌 축제는 서울시 금천구의 ‘금천과학페스티벌’과 경남 남해군의 ‘남해독일마을맥주축제’ 등 2개다. 서울시 금천구의 ‘금천과학페스티벌’은 자체 누리집(www.gscience) 안에 메타버스관을 설치하여 강연장, 소통관, 과학전시관 등의 사이버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하여 과학축제라는 이미지에 맞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타이탄 로봇 공연, 과학 퍼포먼스, 우리 가족 콘테스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유적지 발굴 현장에서 출토되는 고환경 생물유체의 디엔에이(DNA) 분석 과정을 수록한 《Ancient DNA-생물유체, DNA를 만나다》를 펴냈다. * 고환경 생물유체: 고고 유적지에서 출토되는 옛사람 뼈, 동물의 뼈, 식물의 종자 등 생물유체를 의미 * DNA 분석 과정: 시료의 건조 → 전처리(오염물 제거·분말화) → DNA 추출 → PCR(유전자 증폭) → 전기영동 → 염기서열분석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분해되어 추출하기 어려운 옛사람 뼈의 디엔에이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분석 기술을 개선해오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유적지에서 출토된 옛사람 뼈의 유전정보를 책자발간 형식으로 꾸준히 제공해 오고 있다. * ‘옛사람 뼈’ 연구관련 발간 저서로 한국ㆍ몽골 국제공동연구(토착유목민 분자유전학적 연구 및 몽골 동부지역 출토 옛사람 뼈의 고고학ㆍ과학적 분석) 결과를 수록한 《몽골의 옛사람 뼈Ⅰ~Ⅳ(2017~2020)》가 있음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옛사람 뼈의 유전정보를 담아 기존에 출판한 책자들이 관련 전공자와 전문가가 활용할 수 있는 전문 도서였다면 이번에 펴앵 자료집은 일반인과 비전공자를 위해 쉬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 니가타현에 속하는 사도섬(新潟県 佐渡島)을 알게 된 것은 모리 오가이(森鷗外)의 소설인 《산쇼다유(山椒大夫)》를 통해서다. 《산쇼다유》는 헤이안시대(794~1185) 말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사회 혼란기를 틈타 인신매매로 가족이 흩어지게 되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은 미조구치 겐지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 인기리에 방영되는 바람에 근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사도섬(佐渡島)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근대에 알려져 있지 않았다고는 했지만 사도는 그 옛날, 발해국 사신들이 이곳을 통해 일본에 건너온 기록 등 우리와도 관련이 깊은 땅이다. 《속일본기(續日本紀)》 권제18, 천평승보 4년(752년)조에 “발해사보국대장군모시몽 등 75인이 도착했다.(渤海使輔国大将軍慕施蒙ら75人が着く)” 라는 기록이 있다. 발해국에서 일본으로 들어오는 길목으로 사도섬이 이용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가마쿠라 시대로 접어들면 사도섬은 유배지로 전락하게 된다. “승구 3년 (1221), 승구의 난으로 순덕상황이 사도로 유배되었다(承久の乱、順徳上皇が佐渡に流される)” 라는 기록에서 보는 것처럼 일왕의 아버지인 상왕조차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따따따따따...." 나무기둥을 때리는 부리의 강한 음이 연달아 들린다. 딱따구리가 작업을 하는 소리다. 높은 나무의 굵은 줄기를 때리는 소리는 나무 사이에서 공명을 일으키며 아침을 걷는 우리 같은 산책객들에게는 귀속의 귀지를 파내어주는 듯한 시원함을 안겨준다. 그런데 앗 오늘 아침에는 가까운 나무줄기에서 두 마리가 같이 날아오른다. 목 뒤와 꼬리 밑으로 빨간색이 보인다. 오색딱따구리인 것이다. 딱따구리는 대개는 혼자 있는 것이 보이는데 둘이 같이 날아올라 희롱을 하는 광경은 처음이다. 곧 봄이 온다는 소리인가? 머리 뒤쪽으로 까치 소리도 들린다. 올려다보니 아주 높은 나무 끝에 둥지가 보인다. 몇 그루 나무를 지나자 또 둥지가 높이 달려 있다. 까치둥지들이 몇 개나 있고 이들이 높은 피치로 우는 소리가 이어지는 것이다. 까치만이 아니라 가끔은 작은 새들이 정말로 높은 톤으로 울기도 한다. 그런 날이면 이 일대가 새들의 낙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동안 이곳을 거의 매일 지나면서도 잘 보이지 않던 까치둥지들이 오늘 아침엔 잘 보인다. 그것이 나뭇잎이 다 떨어진 겨울이기에 보이는 것이리라. 여름에 나뭇가지마다 잎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2월 9일(수) 낮 2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국악기의 재료 및 음향 특성에 대한 렉처 콘서트 ‘국악기, 과학을 만나다’를 열고 국립국악원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국립국악원은 2006년 악기연구소 설립 이후 국악기의 음향, 재료 연구, 악기 개발, 고악기 복원 연구, 국악기 산업 연구 등을 수행했다. 이번 렉처 콘서트는 지난해 추진한 관악기에 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한다. 과학자들이 연구한 국악기 재료에 대한 물리적 성질과 음향을 통해 국악기의 원리를 이해하고 연주자들의 시연으로 느끼고 이해하는 자리이다. 과학자들이 들려주는 국악기 이야기, 연주자들이 들려주는 국악의 세계 이번 렉처 콘서트는 갈대청과 옥저, 대피리 등 3개 분야의 주제로 구성해 진행한다. 1부에서는 갈대청(갈대에서 추출한 얇은 막으로 대금의 청공에 붙여 울림을 내는 재료)에 대한 원리를 확인할 수 있는 순서로 마련했다. 갈대청의 물리적 성질에 관한 연구에는 한국고분자연구소와 김남훈 강원대학교 산림환경과학대학 교수가 음향 연구에는 고은지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 연구원이 각각 참여했다. 갈대청은 연주곡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길이나 쌓인 눈길을 지나며 봄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코로나 펜데믹의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설레임과 희망을 담은 전시회가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노정래)은 “봄으로 가는 길눈”전의 서양화, 보타니컬 아트로 구성된 6명 작가의 작품전을 2월 8일부터 27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눈으로 본 제주의 자연과 식물의 감성을 화폭에 담아낸 예술품으로, ‘추억(현수연 작)’, ‘봄꽃(현은주 작)’, ‘그날 오후(이현령 작)’, ‘아기사과(김선미 작)’, ‘제주황기(성경선 작)’, ‘사라진 풍경(문정훈 작)’ 등 보타니컬 11개, 유화 12개 모두 23개 작품이 선보인다. 전시 기획을 이끌어온 현수연 작가는 “자연은 봄을 거부하지 않고, 봄꽃을 누구에게나 나눠주는 위대함을 보여준다”라며, “지쳐 버린 일상을 눈처럼 녹여서, 따뜻한 봄길을 걸어가기를 희망한다”라고 설명했다. 노정래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제주의 오름과 숲길은 청정 산소를 뿜어내는 생태 곳간이다”라면서 “봄꽃을 선물하는 작가들처럼 제주를 찾은 모든 분이 제주의 자연을 소중하게 섬기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