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한성백제박물관(유병하 관장)이 한·중 수교 30주년(2022)과 한·중 문화교류의 해(2021∼2022)를 맞아 국립부여박물관과 함께 개막한 국제교류전시 도록을 발행했다. 이번 도록은 크게 4부로 나뉘어 구성되었으며, 그 외에도 국내외 전문가의 논고 4편과 다양한 칼럼이 실렸다. 1부 제목은 ‘선비 탁발부: 발원에서 북위 건국까지’이다. 선비 탁발부가 중원으로 남하하는 역사를 다루고 있다. 2부는 ‘북위: 제국의 시대’이다. 평성에서 자리를 잡은 북위는 강력한 군대를 활용하여 차례로 주변의 나라들을 통합하였다. 439년, 5호 16국시대를 종식시키고 북방을 통일함으로써 남북조시대의 막이 열리게 된다. 3부 제목은 ‘공존과 융합의 다문화 사회 : 이민족의 풍속과 한족의 정취’이다. 효문제가 낙양으로 천도한 후 한화정책을 통해 선비의 풍속과 언어 등을 폐지하였지만, 선비는 여전히 자신의 고유한 생활방식과 풍속을 유지하였다. 4부는 ‘불교의 융성’이다. 황제들은 다양한 민족과 넓은 영토를 다스리기 위해 불교를 정치적인 수단으로 이용하였으며, 북위의 불교는 국가불교적 성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였다. 북위北魏(386~535)를 세운 선비 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변상일 9단과 한승주 9단이 크라운해태배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세계대회 첫 우승(제7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을 차지한 변상일 9단과 입단 뒤 첫 우승(제3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을 기록한 한승주 9단이 크라운해태배 결승에서 맞붙는다. 국내 순위 3위 변상일 9단은 32강에서 장혜령 2단, 16강에서 조승아 5단, 8강에서 박하민 8단, 4강에서 전기 준우승자 설현준 7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20년 16강 진출이 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한승주 9단은 32강에서 한우진 3단, 16강에서 최재영 6단, 8강에서 신민준 9단, 4강에서 박상진 5단에게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두 사람 모두 크라운해태배 결승 진출은 처음으로, 상대 전적은 변상일 9단이 6승 3패로 앞서있다. 다섯 번째 대회를 맞이한 크라운해태배 우승자를 가릴 결승3번기는 24일과 26ㆍ27일 사흘 동안 펼쳐진다. 낮 1시부터 시작되는 결승전 모든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2021 크라운해태배 예선에는 만 25살 이하 프로기사(1996년 이후 출생) 97명(남자 75명, 여자 22명)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정연정)은 21일(금) 기관의 새로운 혁신과 도약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양성평등 실현과 서울여성의 능력향상 및 사회참여·복지 증진을 위해 설립된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2002년 1월 24일 (재)서울여성으로 시작했으며, 2007년 (재)서울여성과 서울여성플라자가 통합하며 서울시여성가족재단으로 출범했다. 재단은 서울시 여성 일자리와 노동, 아동‧여성 폭력과 안전(아동학대, 데이트폭력, 디지털성범죄 등), 성주류화, 영·유아 및 초등 돌봄, 가족 관련 정책연구를 통한 서울시 정책 개발 및 개선 제안을 하는 한편, 보육 공공성 강화, 성인지‧성별 영향 관련 제도의 민‧관 확대, 스페이스 살림 개관을 통한 여성 창업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울시 정책사업들을 기획‧집행해 왔다. 이번 새로운 비전 선포식을 통해 재단은 혁신적인 변화를 추진한다. 우선, 정책전문 기관으로서 미래의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미션‧비전 체계를 재정립해 시민 공감대를 높인다. ‘경쟁력 있는 양성평등도시 서울 실현’이라는 미션과 ‘시민이 인정하는 여성가족 정책 리딩 허브’라는 재단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마지막인 ‘대한(大寒)’이다. 소한이 지나 대한이 한 해 가운데 가장 춥다고 하지만 이는 중국 화북지방의 기준이어서 우리나라와 똑같지는 않고 오히려 소한 때가 더 추울 때가 많아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런데 대한 다음에는 입춘이 기다리고 있기에 대한은 겨울을 매듭짓는 날로 보아 대한 기간의 마지막 날 곧 입춘 전날을 “절분(節分)”이라 하여 계절적인 섣달그믐날로 여겼다. 그래서 이날을 “해넘이”라 하여 콩을 방이나 마루에 뿌려 악귀를 쫓고 새해를 맞는 풍습이 있고 절분 다음날은 정월절(正月節)인 입춘으로, 이날부터 새해로 보기도 한다. 제주도에서 이사하는 것은 물론 부엌ㆍ문ㆍ뒷간, 외양간 고치기, 집 뜯어고치기, 울타리ㆍ돌담고치기, 나무 베기, 묘소 고쳐 쌓기 등은 언제나 ‘신구간(新舊間)’에 한다. 신구간은 대한 뒤 5일에서 입춘 전 3일 사이를 말하는 것인데 이때 모든 신들이 염라대왕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기 위해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여도 탈이 없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수행한 ‘미개척 생육지 대상 관속식물 탐색 발굴’ 사업을 통해 제주도 서귀포에서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날개골무꽃’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최근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꿀풀과에 속하는 날개골무꽃은 골무꽃속(Scutellaria) 식물들과 다르게 씨앗에 날개가 있어 국명에 날개라는 말이 부여됐다. 여러해살이 식물로 해마다 3월 말에서 5월 사이에 꽃을 피우고, 꽃잎은 엷은 보라색을 띠는 하얀색이다. 6월에 열매가 익고 0.5mm 크기의 날개가 달린 작은 씨앗이 생긴다. 우리나라에서 미기록종이던 날개골무꽃은 지금까지 일본 해안지역과 중국 해안 및 내륙 일부 지역에서만 분포한다고 알려져 있던 종으로, 서귀포 해안가 일대에서 200여 개체가 이번에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 종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포함됐으며, 특히 환경변화에 민감하여 일본에서는 절멸 위기에 직면한 취약종(VU)으로 등재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서귀포에서 발견된 날개골무꽃이 바닷가 지역 한 곳에서만 발견되었기 때문에 적극적인 보호와 함께 서남해 등 다른 지역에도 생육지가 있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구인 정보·전직 사이트의 <doda(デューダ)>가 관동 8도현(都県)에서 ‘여성의 평균 연수입’이 높은 곳을 19일 발표하였다. 이 조사기관에서는 해마다 평균 연수입을 직종별, 연령별, 성별 순으로 다채롭게 조사해오고 있다. (https://news.yahoo.co.jp) 여성의 소득 랭킹 제1위는 역시 대도시인 도쿄도(東京都)가 차지했다. 도쿄도 여성의 평균 연봉은 383만엔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제2위의 카나가와현(神奈川県) 보다, 31만엔 많은 금액이다. 도쿄의 남성의 평균 연수입은 490만엔으로, 여성과는 107만엔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번 데이터는 2020년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 1년간 ‘doda 에이전트 서비스’에 등록한 사람의 평균 연봉을 조사하여 집계한 것이다. 제2위는 가나가와현으로 여성의 평균 연봉은 352만엔이고, 제3위 치바현은 340만엔, 제4위 이바라기현은 336만에, 제5위 사이타마현은 333만엔으로 조사되었다. 이 조사에서 보면, 1위인 도쿄도와 5위인 사이타마현의 평균 연봉 차이는 50만엔이다.(2022년 1월 19일 환율을 적용하여 한화로 치면, 5,199,500원) 이러한 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이에스지(ESG)경영’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환경ㆍ사회ㆍ투명 경영’을 꼽았다. ‘이에스지(ESG)경영’은 환경 보호와 사회적 기여도를 고려하고 법과 윤리를 준수하며 지배 구조를 개선하고자 하는 경영 철학을 이르는 말이다. 또한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 성장하여 디지털 기기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세대를 뜻하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는 ‘디지털 태생’을 제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월 5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이같이 대신한 새말을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이에스지 경영’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환경ㆍ사회ㆍ투명 경영’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사적이자 백제 한성기 왕성인 몽촌토성에 대하여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2014년부터 중장기 발굴조사계획을 수립하고 연차 발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1년 4월, 몽촌토성 북문지(北門址) 일원에 대한 발굴조사 중 집수지 내에서 묵서명(墨書銘, 먹물로 쓰인 글자)이 있는 목간(木簡, 문자를 기록하기 위해 일정한 모양으로 깎아 만든 나무 조각)이 출토되었다. 목간이 출토된 집수지는 축조에 사용된 목재와 집수지 내부 출토 목재에 대한 자연과학적 연대분석(연륜연대분석을 이용한 방사성탄소연대측정-위글매칭법-)을 실시한 결과, 대략 469년~541년 사이 고구려가 축조하고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 연륜연대분석: 목재의 연대를 측정하기 위해 나이테 분석을 이용하는 방법 ※ 방사성탄소연대측정: 방사성탄소(14C)의 반감기를 이용하여 연대를 측정하는 방법 ※ 위글 매칭(wiggle matching)법: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의 큰 오차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하나의 목재에서 일정한 간격의 나이테에 대하여 연속적으로 탄소연대를 측정하여 보정곡선의 위글(탄소연대 보정커브에 나타난 단주기의 변동곡선)과 매칭시켜 정확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은 나라 밖 유수의 작품 영상을 소개하는 ‘NTOK Live+(엔톡 라이브 플러스)’를 2월 17일(목)부터 27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이번 시즌 국립극장이 새롭게 시작한 ‘NTOK Live+’는 공연영상화의 선두주자인 영국 ‘엔티 라이브(NT Live)’를 포함해 프랑스 코메디 프랑세즈의 ‘파테 라이브(Pathé Live)’, 유럽 컨템퍼러리 연극의 선구자인 인터내셔널 시어터 암스테르담의 ‘이타 라이브(ITA Live)’ 등 급변하는 나라 밖 공연영상의 최신 흐름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월 ‘NTOK Live+’에서는 영국 국립극장이 제작한 영화 프로덕션 NT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과 트래펄가 릴리징(Trafalgar Releasing)의 ‘엉클 바냐(Uncle Vanya)’를 국내 처음 상영한다. 두 작품 모두 코로나19로 공연이 중단된 때 문을 닫은 극장에서 만들어졌다. 실황을 촬영한 기존의 공연 영상 형태와는 달리, 영상을 목적으로 제작돼 더욱 정교한 카메라 움직임과 연출로 차별화된 영상미를 보여준다. 연극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영화적인 기법을 도입한 두 작품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에 뽑힌 다원 예술 <오늘! 살으리랏다>가 오는 1월 21일 창작 마루 광 무대(서울 동대문종합상가 N동 8ㆍ9층)에서 공연한다. 다원 예술 <오늘! 살으리랏다>는 창작 단체 펀셀럽이 제작한 초연 작품이다. <오늘! 살으리랏다>는 우리나라의 신화 속 이야기를 소재로 제작한 전통예술 공연으로 국악, 무용 등의 기초 예술과 ‘XR, 메타버스 전시’ 등의 기술 융합이 특징이다. 주인공 ‘오늘이’는 현실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고 4계절 우주의 시간이 흐르는 원천 강의 수호신과 같은 존재다. 본 공연은 주인공 ‘오늘이’의 시점을 중심에서 세상사의 문제를 상징하는 인물들의 만남과 시간여행을 통해 각 계절의 시간을 넘나드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해당 작품의 원작인 ‘원천강본풀이’는 제주도 서사 무가로 1572년에 발간된 《금합자보(琴合字譜)》에서 유래를 살펴볼 수 있다. 이처럼 구비 가로 전해 내려오는 것은 기록의 부재들로 전승이 힘든 부분들도 있지만, 설화문학으로 남아 있는 것들을 무대에 올린다는 것은 우리 민중들의 삶과 염원하는 세계관을 반영한다는 것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