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는 (사)전주이씨대동종약원(이사장 이귀남)과 ‘고양 서오릉’(경기 고양시) 내 경릉(추존 덕종과 소혜왕후의 능)에서 「조선왕릉 제향체험-국가의 예를 만나다」행사를 오는 10월 7일(토)를 시작으로 모두 4회(10.7./14./15./21.) 연다. 조선왕릉 제향은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임금과 왕비, 황제와 황후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으로, 효와 예의 사상을 바탕으로 60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전통문화다. 올해 상반기에 ‘서울 선릉과 정릉’ 안 선릉(성종과 정현왕후의 능)에서 4회 운영된 데 이어 하반기 역시 4회 운영되며, 전문가의 해설과 안내로 실제 기신제향* 과정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먼저 말린 과일, 다식, 떡 등의 제사 음식을 제기에 담아 제사상에 차려보는 ‘제물 진설 체험’과 제관복을 입고 직접 제관이 되어 실제 제향 의식을 행하는 ‘제향 제관 체험’ 두 가지로 진행된다. * 기신제향: 임금과 왕비의 돌아가신 날 제향을 봉행하는 것을 말하며, 지금도 1년에 한 번 각 왕릉에서 기신제로 제향을 봉행하고 있음 행사는 회당 모두 32명(제물 진설 체험 20명, 제향 제관 체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대표이사 최정숙)는 ‘버르토크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10월 17일(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올린다. ‘헌정’이란 주제 아래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아래 국립심포니)의 다채로운 면모를 확인하는 무대다. 스타 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 마이어(1965~)와의 협연은 국립심포니와 10년 만의 만남으로 이목을 끈다. 오케스트라의 폭넓은 음색을 경험하는 시간 프로그래밍에 있어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작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삶의 크고 작은 비극과 희생을 주목했다. 그는 이번 공연의 시작과 끝을 새뮤얼 바버(1910~1981)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와 벨러 버르토크(1881~1945)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연결했다. 두 곡은 제2차 세계대전이란 비극을 거쳐 작곡됐다. 바버는 ‘절망’, 버르토크는 ‘희망’이란 서로 다른 음악적 메시지를 전하며 비극과 희생에 대한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는 역사적으로 케네디 대통령, 아인슈타인 등의 장례식뿐만 아니라 미국의 9.11 테러 희생자들의 추모곡으로 널리 연주되며 국민적 슬픔과 함께해 왔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의 대표 야외 공연예술축제인 '서울거리예술축제 2023(Seoul Street Arts Festival 2023, SSAF)'을 9월 29일(금)부터 10월 1일(일)까지 서울광장 일대에서 개최한다. '서울거리예술축제'는 2003년 '하이서울페스티벌'로 시작해 2016년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매년 열리는 축제로, 올해는 추석기간에 진행돼 더 많은 시민을 만난다. 축제는 29일(금) 한가위 저녁 서울광장에서 달맞이와 함께하는 개막공연으로 시작한다. 서울거리예술축제에 참여하는 12개 예술단체와 더불어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 '소울번즈'와 이희문 프로젝트 '오방신과'의 공연을 한 자리에서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오후 6시부터 축제 자원활동가의 플래시몹이 관객을 맞이하고, 본격적인 개막공연 '풀문'이 시작된다. 로봇과 결합된 서커스부터 마임, 무용, 공중 퍼포먼스까지 90분 동안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는 △개막공연 △기획제작 △해외초청 △국내초청 △국내공모 △협력공연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거리극, 서커스,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총 34개, 107회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축제기간 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동시대의 이야기를 전통연희의 언어로 표현하고 실험하는 예술가 원재연의 ‘연희 실험실 <놀이터>’ 공연이 수림문화재단 수림아트랩 신작지원 2022에 이어 수림아트랩 재창작지원 2023에 뽑혔다. 연희 실험실 <놀이터 Ⅱ>는 한가위 연휴 첫날인 2023년 9월 28일 목요일 저녁 7시시 서울남산국악당 야외마당에서 펼쳐진다. ■ 예술가 원재연의 ‘연희 실험실 Project’ 원재연은 밴드 백원, 64ksana의 연주자이자,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전수자, 경기도무형문화재 제50호 이천 거북놀이 이수자로 활동하고 있는 연희 예술가다. 2019년과 2020년 서울문화재단 전통연희 증강랩(LAB)에 연구원으로 참여하여 <om;옴>, <투명인간> 등 다양한 예술가와 협업을 통한 연희 퍼포먼스를 발표하며,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표현으로 예술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연희 실험실 Project’는 연희 예술가로서 예술세계를 표현하고, 연희의 동시대성을 연구하기 위해 기획된 원재연의 개인 프로젝트다. 수림아트랩을 통해 첫선을 보이게 되었으며, 기획자 손다은이 함께 참여해 작품을 구성하였다. ■ 전통연희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월 25일(월) 오후,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으로부터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추진 로드맵을 보고 받고 K-컬처의 바탕인 한국문학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는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도 함께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19년도에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국제 설계공모, 각종 인허가 및 협의절차를 거쳐 올 10월 이후 본격적인 공사 발주(총사업비 686억 원/사업기간 ’24~’26년)를 앞두고 있다. 박보균 장관은 “국립한국문학관은 한국문학의 역사와 성취를 보존하고 기록하는 공간이자, 문학의 미래와 상상력을 지원하고 자극하는 자유와 창조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지난해 12월 청와대 춘추관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22. 12. 22.~’23. 1. 16.)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문학관-은평구 협력전시 <삼국의 여인들, 새로운 세계를 열다>(’23. 8. 4.~10. 29.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등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는 문학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문정희 관장은 “국립한국문학관은 K-컬처의 뿌리인 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장진아)은 10월 문화가 있는 날 플러스 문화행사로 미술체험 ‘오일파스텔 그림 체험’을 10월 7일 토요일 낮 1시와 저녁 4시 국립전주박물관 열린공간 온에서 진행한다. 참가 신청은 9월 29일(금) 아침 10시부터 10월 4일(수) 저녁 5시까지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jeonju.museum.go.kr)에서 예약할 수 있고, 성인을 대상으로 회차당 20명씩 모두 4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선착순 조기 마감 가능,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 참조) 오일파스텔은 빛깔이 있는 가루 원료에 왁스나 야자나무기름을 혼합하여 만든 파스텔을 말하며, 유화에 변화를 주기 위해 밑그림이나 스케치를 그릴 때 섞어 사용하고, 천재화가 파블로 피카소가 애용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취미로 미술을 배우는 성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일파스텔은 초보자도 손쉽게 그릴 수 있으며 완성도가 높아 자신의 그림으로 직접 실내장식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더욱 주목받고 있다. ‘나의 하늘은’을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미술체험은 네 가지의 하늘 도안 가운데 각자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직접 스케치한 후 오일파스텔로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서도소리 대부분은 수심가(愁心歌)의 창법이나 표현법을 기본으로 하기에 <수심가조>라고 한다는 점, 하인철은 10년 이상 부산에서 새벽기차를 타고 인천으로 소리 공부를 하러 다녔다는 점, 이동시간 동안 소리를 녹음한 테이프를 들으며 경서도 소리를 익혔다고 하였다. 제2의 고향, 부산에서의 생활은 노래만으로는 살기 힘든 상황이어서 수리기술도 익혔고, 풀빵 장사도 했으나, 무슨 일을 해도 서도소리 부르기와 명창의 녹음테이프를 들으며 연습을 쉬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근처의 민요학원이 눈에 들어왔는데, 그곳이 바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9호 경기민요 이수자 강숙희 명창이 운영하는 소리 학원이었다고 한다. 그의 말이다. “당시 민요 부르기를 처음 시작한 것은 매우 단순한 이유였어요. 트로트의 맛을 내야 하는데, 꺾기의 발성이 잘되지 않아서 그것을 해결하려는 방법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우리 소리는 참 묘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트로트보다 경기민요와 서도민요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어요. 그런데 정작 사람들 앞에서 소리를 하게 되는 발표회 무대나 경연대회에 출전할 때는 정말 많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008년~2009년 남양주 별내 택지개발사업 터의 무연고 여성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 모두 52건 71점 가운데 사료적 값어치가 있는 10건을 국가민속문화유산 「남양주 16세기 여성 무덤 출토복식」으로 지정하였다. 이번에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복식 유물은 16세기 중기 복식 연구 자료로서 값어치가 높으며, 당시의 복식과 장례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귀중한 유물이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직금사자흉배 운문단 접음단 치마’는 조선전기 연금사(撚金絲)*로 비단 바탕에 무늬를 짜 넣어 만든 사자흉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16세기 단령*이나 원삼* 등 남녀 예복용 포에 사용했던 옷감을 하의인 치마에 활용하였다는 사실이 처음 발견된 사례자, 해당 치마의 겉감을 이루는 사운문(四雲紋)* 등을 통해 구름무늬의 특성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다. * 연금사(撚金絲): 속심 실에 납작한 금실을 돌려 감아 만든 금실 * 흉배(胸背): 조선시대 문무관(文武官)의 관복 단령에 날짐승이나 길짐승 무늬를 직조하거나 수놓아 만든 품계를 표시하던 사각형 장식. 단종 대에 처음 흉배제도를 도입하였을 때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중앙도서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여, 10월 13일(금) 오전 11시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번역가 안톤 허를 초청하여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문학 영미권 출간의 험난한 길’을 주제로 번역가로서의 삶과 한국문학의 해외진출 현실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안톤 허는 2022년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 국제부문 후보에 오른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과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번역가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한국문학 영어번역가로서의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하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요?」라는 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번 저자와의 만남 행사에는 저자 강연과 더불어 음악공연, 저자사인회 등이 마련되어 있다. 강연은 사전신청자 100명에 한하여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신청은 9월 25일(월)부터 10월 11일(수)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 > 신청·참여 > 교육/문화프로그램 > 강연/세미나에서 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조설희 국제교류홍보팀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여, 영미권에서 한국문학 출판 현실과 미래를 알아보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 문화비축기지는 한국국제교류재단 아세안문화원-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와 협력하여, <또 다른 얼굴들: 한국과 아세안의 가면> 전시를 오는 9월 22일(금)부터 11월 12일(일)까지 T5 이야기관에서 진행한다. 이 행사는 한국국제교류재단 아세안문화원과의 프로그램 교류 협약을 통해 아세안 지역의 문화를 주제로 전시하는 것으로 2022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이다. ※ 아세안문화원(ACH)은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10개국의 역사, 사회 및 문화를 소개하는 기관이다. <또 다른 얼굴들: 한국과 아세안의 가면>은 한국과 아세안 지역의 수공예 기술과 정신문화적 가치가 결합된 다양한 ‘가면’과 ‘가면극’을 통해 인류 문화유산의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현대사회에서 부캐(또다른 캐릭터)와 아바타 같은 가상 현실 내에서의 두 번째 자아가 주목받는 현상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보며 감상하면 좋다. 예로부터 수렵과 채집의 시대에는 사냥이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동물을 모방한 가면을 사용했으며, 가면을 통해 사회적 불의와 부패를 비판하고 풍자하는 예술적 표현도 이루어졌다. 가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