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캐릭터 4종(수문장, 종사관, 갑사, 대졸)을 새롭게 개발했다. * 수문장: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사대문인 흥인지문, 숭례문 등 도성과 궁궐의 문을 지키던 책임자 * 종사관: 수문장을 보좌하고 관청의 업무를 수행하던 관직 * 갑사(甲士) : 조선 전기의 직업군인으로 중앙군의 정예병 * 대졸(隊卒) : 조선 시대에 오위(五衛) 가운데 용양위에 속한 중앙군으로 광화문을 경비하던 병사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은 조선시대 왕실 호위문화와 의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전통문화 재현 행사이다. 《경국대전(經國大典)》「병전(兵典)」의 기록과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등 궁중 문헌을 바탕으로 재현된 수문장 교대의식은 경복궁 쉬는 날인 화요일을 빼고 날마다 아침 10시와 낮 2시에 시행되며, 서울을 대표하는 고궁행사로서 나라 안팎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아왔다. 문화재청은 국민이 수문장 교대의식을 더욱 재미있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2014년부터 직책별 수문장 캐릭터를 개발하여 운영해왔으며, 한층 다양한 볼거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은 국악 디지털 음원(www.gugak.go.kr/digitaleum)을 활용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작곡할 창작자를 찾는 '2023 국악 디지털 음원 활용 창작공모전'을 연다. 국악 디지털 음원은 디지털 환경에서 국악과 실용음악 작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미디 음원이다. 2009년부터 2022년까지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 성악 등 모두 14,219개(단음 552개, 악구 11,081개, 확장 2,586개)의 국악 디지털 음원을 구축했고, 용도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단음과 악구, 다양한 연주기법 등으로 구분해 활용도를 높였다. 올해는 국악에 대한 이해가 낮은 일반 작곡가들도 손쉽게 국악 음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참고용 견본 음원 10곡을 작곡해 누리집에 올렸다. 특히 여러 디지털 음원 가운데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인 경기민요의 이춘희, 판소리의 안숙선ㆍ김일구ㆍ 김영자ㆍ신영희ㆍ정순임 명창의 소리와 추임새를 음원으로 제작해 제공해 창작물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국악 디지털 음원 활용 창작공모전은 국악 디지털 음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열었다. 국적, 전공 등의 제한 없이 누구나 응모할 수 있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계재(溪齋) 정제용(鄭濟鎔, 1865~1907), 위당(韋堂) 정덕영(鄭德永, 1885~1956) 선생 두 부자의 소장 고문헌 383책(점)을 손자이자 아들인 대진대학교 정재화 명예교수에게 기증받아 ‘계재위당문고’를 설치하고 오는 25일(월) 오전 11시에 기증식을 개최한다. 계재 정제용과 위당 정덕영 두 선생은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출신의 유학자이자 포은 정몽주 선생의 후손이다. 19세기 후반 경상 우도의 대표적인 학자인 후산(后山) 허유(許愈, 1833~1904)와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 1846〜1919) 선생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계재 선생은 진주에서 『주자어류』를 판각할 때 큰 역할을 하였고, 채용신이 그린 선생의 초상화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현재 경상국립대학교 문청각에 소장되어 있다. 위당 선생은 면우 선생이 돌아가신 후 서당 건립과 『면우선생문집』, 『예의문답(禮疑問答)』간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계재위당문고에는 『계재집』을 비롯해서 1925년 간행『면우선생문집』, 20세기 초·중반 경상 우도 유학자들의 문집, 실기 등이 포함되어 일제강점기 재야 유학자들의 삶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10월 5일과 6일 양일간 인천 송도에 있는 '트라이볼 공연장'에서 체코 프라하 체임버 발레단과 국내의 여러 젊은 예술인들을 만날 수 있는 춤의 무대인 '제11회 인천국제현대무용제'가 열린다. 인천국제현대무용제(Incheon International COntemporary dance Festival)는 올해로 11주년을 맞는 순수무용 예술 전문 축제로, 그동안 젊은 예술인의 작품과 해외의 우수한 예술작품을 무대에 올려 다양한 현대무용을 관객들에 소개해왔다. 인천광역시의 무용예술을 대표하는 단체인 대한무용협회 인천광역시지회는 10월 5일(목)과 6일(토) 오후 7시 '제11회 인천국제현대무용제'를 통해 국내외의 'Solo & Duet' 작품을 모아 무용의 색다른 재미를 관객에게 알릴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제11회 인천국제현대무용제는 2022년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대면 공연이 어려웠던 해외 초청단체의 작품을 무대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오랜 기다림의 무대로, 가장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도시인 인천의 송도에서 개최돼 기대를 품게 만든다. 이번 축제를 기획한 대한무용협회 인천광역시지회의 김주성 지회장은 '오랜 기다림 끝에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최치원! 신라를 다룬 사극이나 위인전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다. 고운 최치원, 그는 당대를 주름잡은 천재이자 「토황소격문」이라는 글을 지어 난을 일으킨 ‘황소’를 의자에서 굴러떨어지게 했다는, 전설의 문장가다. 그러나 동시에 ‘6두품’이라는 신분의 벽에 가로막혀 원대한 뜻을 온전히 펼쳐보지 못한, 비운의 천재이기도 하다. 이런 불운한 인생사에 대한 후대 사람들의 안타까움이 반영된 것일까. 그는 조선에서 《최치원전》이라는 고전소설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이 책은 작가 미상의 《최치원전》을 어린이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재밌게 풀어 쓴 책이다. 물론 여기 나오는 최치원의 삶은 영웅적 설화에 가까우며 실제 삶과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열두 살에 중국 당나라로 가서 글로 이름을 떨치고, 황소의 난 때 「토황소격문」을 지어 상대를 놀라게 하고, 신라로 돌아온 뒤 식솔과 함께 가야산에 들어갔다는 내용은 상당히 비슷하다. 소설의 주요 내용은 태어날 때부터 ‘금돼지의 아이’라는 의심을 받아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최치원이, 학문을 관장하는 별 ‘문창성’의 현신으로 추앙받으며 문명을 떨치고, 그 이름이 중국에까지 전해져 이를 시험하고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12월 30일까지 (사)한국판소리보존회에서는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 서울 강남구청의 후원을 받아 인류무형유산 판소리 <수궁가> 사설교육을 진행 중이다. 판소리 5대목 곧 춘향가ㆍ심청가ㆍ흥보가ㆍ수궁가ㆍ적벽가 사설은 역사적, 인류사적, 문화적, 문학적, 예술적, 민족적, 민중적, 언어적, 전통적, 사회적인 내용이 총망라된 것으로 2003년 11월 7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무형문화 자산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사설의 뜻도 모르고 판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사)한국판소리 보존회에서는 2014년 심청가, 2015년 춘향가, 2016년 수궁가의 사설 풀이교육을 하고 사설집을 펴냈으나 예산 부족으로 중단되었다가 2023년 전수교육관 활성화 사업으로 판소리 수궁가 사설 풀이 교육을 현재 진행 중이다. 강사는 동국대 김세종 교수(한국음악학 박사)가 맡고 있는데 매주 금요일 낮 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삼성동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904호에서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 이어 2024년도에는 흥보가 사설 풀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1월 26일 저녁 4시에는 전수관 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 9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습니다. 이번에 세계유산에 오른 「가야고분군」은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입니다. 7개 고분군은 ▲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이지요. 그런데 고분이 1,700여 기나 있는 상주 함창 오봉산 고분군 곧 고녕가야 고분군은 낙동강 상류지역에 있는 것으로 가히 가야를 대표하는 정도 이상이라는 평가입니다. 그런데도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에 올린 학자들과 문화재청은 이를 외면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목록에서 빼버린 것입니다. 이렇게 엄청난 고분들이 분명 존재하는데도 정부가 방치한 틈을 타서 대규모 도굴이 이루어져 1,700여 기나 된다는 고분들 가운데 현재 온전한 고분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만큼 훼손되었습니다. 왜 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9월 22일부터 오는 10월 17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심선신침 최유현 자수전>이 열리고 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 했다. 자수장인의 오늘 모습에서 내일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은 수행하는 자세, 바로 ‘심선신침(心線神針)’의 세계다. ‘마음으로 선을 이어 신의 경지에 도달한다.’ 이 얼마나 훌륭한 말인가. 심선 곧 마음의 선. 선가의 화두처럼 느껴지는 고수(高手)의 경지 같다. 하기야 신의 경지에 이르고 싶은데, 어찌 하수(下手)의 언저리에서 맴돌 수 있을까? 최유현 자수장은 고행 끝에 자신만의 ‘자수 왕국’을 세웠다고 믿어진다. 자수장은 <연화장(蓮華藏)세계도> 작품으로 제13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그 작품은 예천 용문사 소장의 불화로 모두 111종의 원들이 모여 있는 곧 돌고 도는 세계를 도해한 것이다. 종의 만다라 형식 불화다. 미술평론가 윤 범모(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이렇게 말한다. “작가는 이 불화를 10년 공들여 자수 작품으로 완성했다. 곧 선승의 수행처럼 오랜 기간의 고행 기간과 섬세한 기술, 그리고 작가정신, 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원장 서홍원)이 오는 10월 5일 목요일 아침 9시 30분부터 낮 1시까지 '제29회 외국인 한글백일장'을 연다. 이번 외국인 한글백일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단된 이후 4년 만에 열게 돼 약 1,800명의 외국인과 나라 밖 동포 등이 참가해 글솜씨를 겨룰 것으로 기대한다. 외국인 한글백일장은 577돌 한글날을 기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과 나라 밖 동포에게 한글 창제의 뜻을 널리 알리고 전 세계에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취지로 해마다 한국어학당에서 열고 있다. 지난 1992년부터 31년 동안 100여 개 나라, 39,000여 명의 외국인과 나라 밖 동포가 참가했다. 지난 28회 국내 대회에서는 '시월(시부)'과 '구두(수필부)'를 주제로 모두 58개 나라 1,057명의 외국인과 나라 밖 동포가 참가했으며, 나라 밖 대회에서는 '꿈/길(시부)', '친구/약속(수필부)'을 주제로 미국 국방외국어대학교, 중국 산동대학교에서 대회가 열려 모두 4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장원(총장상, 1명), 금상(4명)을 비롯해 모두 61명에게 상장과 상금, 트로피혼인 이민자 등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에게도 수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연수구(구청장 이재호)는 오는 10월 18일(수)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가족과 지역 주민이 함께 공감하는 사회적지지 형성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신(新) 마당극 심청전' 공연을 연다. 이번 마당극은 고전소설 심청전을 창작 동기로 하여 각색한 작품으로, 우리 겨레 고유의 미덕인 효(孝) 사상과 치매 인식개선에 대한 알림을 흥미롭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온 가족이 건강하게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다. 마당극 공연은 10월 18일 낮 2시 연수구청 지하1층 연수아트홀에서 열리며, 연수구민이라면 누구나 무료(선착순 400명 입장)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 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연수구 치매안심센터 치매지원팀(032-749-8959)으로 문의하면 된다. 연수구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치매는 환자와 그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주민 모두가 관심을 두고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지역주민의 치매 예방ㆍ관리를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