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8월 18일부터 8월 19일까지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는 판소리 음악극 <쨍하고 해 뜬 날>이 무대에 오른다. 이 이야기는 기후위기에 관한 이야기로 구전으로 전승된 영웅 신화의 패로독스에 관한 이야기다. 동시에 다양한 신들의 능력을 신화적 상상력으로 다시 살피고, 그들과 인간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영웅’은 아시아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일신화” 속 영웅을 창작동기로 했다. 전승되는 구비 신화 속 영웅은 당시 공동체가 바라던 영웅상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을 동시대로 옮겨왔을 때 우린 그 안에 담긴 관습과 통념, 허구를 확인하기도 한다. 이 이야기 속 영웅은 그러한 역설을 지니고 있으며, 이야기는 인간의 욕망이 자연과 우주(신적 영역)까지 침범했음을 경고한다. 이를 통해 본 이야기는 풍요와 기후 위기의 양면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출연진은 영웅 역 양승은, 헤파이토스 역 이승민, 생불할망 역 이예린, 박수아 역 한아윤, 김도영 역 황지영, 주작 역 이해원, 이대수 역 이병욱, 소리꾼 역 이용전이며, 음악연주는 아쟁 에 김성근, 가야금에 심미령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2023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이유성 작가의 개인전 《카우보이》는 고정관념으로 기호화된 인체 형상을 ‘껍질’로 캐스팅(casting)하여 몸의 무너짐과 부재를 새로운 이미지로 바꾸어내는 언어를 모색하는 전시로, 6점의 조각으로 구성했다. 작가는 지난 몇 년 동안 스튜디오나 집에서 소일거리처럼 간간이 주변 사람들의 신체를 부분적으로 캐스팅했던 경험들을 하나의 작업군으로 본격화하며, ‘몸’에 대한 공간성을 탐구해왔다. 석고붕대로 포착한 주변인과 작가 본인의 몸은 형태 배치와 직조, 오염을 더하며 ‘신체’와 ‘공간’개념의 연결부를 감각화했다. 작가에게 ‘카우보이’라는 말은 마치 무너뜨리고 싶은 동시에 이미 무너지고 있는 조각처럼 입체적으로 느껴졌고, 전시《카우보이》는 이처럼 단단한 기호와 형태들의 외곽을 문지르고 두드리는 시도다. 이유성 작가는 조각에서의 ‘존재감’, ’인상', ‘무력함' 처럼 생생하지만 확연히 순간일 뿐인 시각성에 대해 느끼는 의문과 원초적인 욕동을 작업의 축으로 삼고 있는 작가다. 재료와 상, 조각적 행위 사이에서 발생하는 충돌의 언어를 통해 근현대사회의 개념적 발명들- 몸에 대한 인식, 시간, 에고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삼면의 바다 가운데 수도권에서 넉넉히 2시간이면 닿는 서해. 그중 안면도는 국내 유일한 해안 국립공원인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할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그런데 안면도의 진가는 바다를 넘어 숲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령 100년 내외 우리나라 토종 붉은 소나무인 안면송(安眠松)이 집단으로 자생하기 때문이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안면송 천연림이다. 무장애나눔길, 스카이워크, 치유의숲길을 비롯해 5개 봉우리로 이어지는 조개산 등산로 등 안면송이 뿜어내는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이 고루 조성됐다. 숲속의집(한옥 포함)과 산림휴양관, 산림전시관, 숲속교실, 산림수목원, 잔디광장, 어린이놀이터 등 편의 시설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하절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첫째 수요일 휴관),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400원이다. 안면도자연휴양림과 마주한 곳에서 꽃과 나무의 싱그러움을 전하는 안면도수목원, 태안읍 일대와 서해안의 풍광이 한눈에 담기는 백화산구름다리, 안면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이자 낙조 명소 꽃지해수욕장은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선물이 될 것이다. 휴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서울국제도서전 개최 보조사업에 대한 정산보고 과정에서 수익금을 누락하여 회계 보고한 의혹과 관련 (사)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판협회) 윤철호 회장, 주일우 서울국제도서전 대표 등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보조금법) 등 위반 혐의로 8월 2일(수)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출판협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은 행사 개최를 위해 국민의 혈세인 국고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출판협회는 행사 종료 후 지원받은 보조금뿐만 아니라 보조사업 수행에 따라 발생한 수익금, 즉 관객들의 입장료와 출판사·기관들의 부스 참가분담금 등에 대해서도 보조금 관련 규정에 따라 출판진흥원에 정산․보고해야 한다. 문체부는 자체감사를 통해 출판협회가 처음 제출한 2018~2022년(코로나19로 축소개최된 2020년 제외) 도서전의 수익금 통장 사본의 거래 내역이 많은 부분 삭제, 블라인드 처리(하얗게 공란 처리)됐음을 주목, 그 부분을 집중 추적했으며 통장 원본과 비교․대조한 결과 수익금 수억 원이 누락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누락의 사유·배경·과정 등 정확한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한방에서 인간의 생리적 목표점을 의미하는 ‘수승화강(水升火降)’이란 단어는 한의사들이 가장 고심하는 말이다. 쉬운 의미인데 막상 설명하기 어려운 단어가 되어 일상적인 언어로 승화되지 못하였다. 이러한 수승화강은 한의학의 침 치료의 목표점이자 치료의 지향점이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개념이 아니므로 일반론으로 접근하기 어렵게 한다. 인간의 건강상태와 이상상태를 설명하려 할 때 정기신(精氣神)에 대한 이해와 수승화강(水升火降)의 원리를 접목하면 쉽고 명쾌하며 해결책마저도 저절로 도출된다. 그런데 이를 환자분들에게 설명하려 하면 뜬구름 잡는 식이 되어 버리고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러한 연유로 수승화강(水升火降)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와 정기신(精氣神)의 작용과 수면의 원리, 피로회복의 이치를 풀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한다. 1. 수승화강(水升火降)의 뜻 수승화강은 일반적으로는 ‘차가운 기운을 올라가게 하고 뜨거운 기운은 내려가게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라는 한의학 원리 가운데 하나다. '물은 위로, 불은 아래로'라는 의미는 본래 음양오행설에서 나온 용어이다. 우주에서 물(만물의 근원)은 수증기(기화(氣化)되어)가 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조선의 전통을 이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진연의궤 《진연의궤》는 51살이 된 고종의 망육순을 기리기 위해 1902년 11월 4일부터 9일까지 경운궁의 중화전과 관명전에서 치른 잔치를 기록한 책입니다. ‘진연’이란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궁중에서 베풀던 잔치를 말하지요. 진찬(進饌)ㆍ진작(進爵)ㆍ진풍정(進豊呈) 등도 같은 의미입니다. 의궤는 반차도 등의 그림을 수록한 권수(卷首)와 본문에 해당하는 권1, 2, 3으로 엮었습니다. 이는 조선의 전통을 이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진연의궤입니다. 대한제국 시기 황실 축하 잔치의 면모를 살필 수 있고 황실의 위상을 높이고자 했던 고종의 일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1902년 11월 고종 망육순 기림 진연 고종은 1897년 7월 대한제국을 선포하여 자주독립국가임을 대내외에 천명하였습니다. 황제국에 걸맞은 체제를 갖추어 위상을 높이고자 「대한국 국제」를 반포하여 무한한 권력을 가진 황제권을 명문화하였습니다. 또한 광무개혁을 단행하여 근대국가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맞이한 1902년은 고종 황제가 육순을 바라보는 51세가 되는 해였고[망육순],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해였으며, 즉위한 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8월 17일부터 8월 19일까지 경기도 김포시 ‘김포아트홀’에서는 극단 ‘김포한강로’가 주최하고, 김포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연극 <문수산 박애주>가 열린다. 그물에 걸린 평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반세기가 훌쩍 넘었지만. 그 상처는 다양한 층위에서 모습을 바꾸어 가며 21세기 대한민국에 여전히 남아 있다. 대북관과 통일관. 그 인식의 차이는 남남갈등의 큰 줄기 가운데 하나고 때마다 접점을 찾을 수 없는 혐오와 갈등으로 사회적 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사회적 갈등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며, 건강한 민주사회에서 다양한 견해들이 충돌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갈등과정의 제도화를 통해 갈등조절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오히려, 무관심을 경계한다. 접경지역에 거주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여전히 살아 있는 전쟁의 상흔과 그로 인해 접촉경계 장애를 지니게 된 사람들을 돌아보려 한다. 이번 공연은 예지 역에 장지수, 이시연 역에 박애주, 어린 예지 역에 전예지, 진만 역에 최요한, 어린 진만 역에 김창민 그리고 남현우, 지미림, 배현명, 유영준, 공영환이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은 조선 시대 보부상의 애환이 서린 십이령옛길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금강소나무 군락지가 어우러진 길이다. 산림청이 국비로 만든 1호 국가숲길로, 2010년 7월에 1구간이 열렸다. 총 7개 구간(79.4km) 가운데 현재 5개 구간을 운영한다(1·5구간 정비 중). 가족탐방로는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의 상징인 오백년소나무를 만날 수 있고, 다른 구간보다 난도가 낮아 인기다. 총 거리 5.3km, 점심 포함 3시간쯤 걸린다.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은 예약 탐방 가이드제를 시행하고, 탐방은 무료로 운영한다. 홈페이지(www.uljintrail.or.kr) 예약으로 선착순 마감하며, 예약은 탐방 3일 전까지 가능하다(화요일 휴무). 구간마다 탐방 인원을 하루 80명으로 제한하고, 숲 해설사가 안내한다. 불영사계곡 너른 터에 자리 잡은 불영사는 주차장에서 들어가는 길에 미끈한 금강소나무가 즐비하다. 노랑어리연꽃이 만개한 연못 앞 벤치에 앉으면 산에 폭 안긴 듯 편안하다. 숲에서 하룻밤 묵고 싶다면 통고산자연휴양림이 제격이다. 긴 계곡을 따라 야영장과 숙박 시설이 들어서 쾌적하다. 죽변항에 들어선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커다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1960년대부터 서울에 오랫동안 거주하며 서울의 변화상을 지켜본 외국인들의 회고를 구술로 풀어낸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16권 <또 다른 서울 사람들>을 발간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2009년부터 서울시민들에게 현대 서울의 생생한 역사를 전달하기 위한 구술채록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모두 15권의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총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제16권 <또 다른 서울 사람들>은 외국에서 왔지만 서울에 오랫동안 살면서, 서울의 변화상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6명의 구술을 채록·정리하여 담은 책이다. 오늘날 서울은 세계적인 인프라와 문화콘텐츠를 가진 도시로 우뚝섰다. 이러한 변화의 원동력이 된 경제성장과 민주화 과정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들이 이뤄지고 있으며, 필요한 자료 역시 다양하게 수집되고 있다. 변화상에 대한 연구과정에서 필수적인 것은 다양한 자료의 교차검증이다. 여러 자료를 다양한 시각에서 비교·검증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의 변화상에 대한 연구 또한 ‘또 다른 시선으로 본 서울의 모습은 어떠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책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라고 함)는「제14회 서울교통공사 국제지하철영화제(이하 ‘국제지하철영화제’라고 함)」에 선보일 본선 진출작 45편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국제지하철영화제는 공사와 (사)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이사장 민병록)과 공동 주최하며,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신한카드가 후원사로 참여한다. 바르셀로나 지하철영화제 및 코펜하겐 단편영화제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는 지난 5월 31일부터 7월 7일까지의 공모기간 동안 78개국에서 총 1,805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1,112편이 출품된 작년 영화제와 대비해 693편이 늘어났다. 출품된 1,805편의 작품 중 영화전문가 5인의 심사를 거쳐 45개의 작품이 본선에 진출했다.(국제경쟁 20편, 국내경쟁 15편, ESG특별부문 10편). 본선 진출작은 오는 8월 17일부터 지하철 역사 내 상영 모니터와 광화문 미디어보드, 국제지하철영화제 누리집(www.smiff.kr), 서울교통공사 누리소통망(SNS)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화제 포스터에 마련한 큐알(QR)코드로도 상영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포스터는 서울교통공사가 관할하는 모든 역사 곳곳에 부착될 예정이다. 최종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