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가 2016년부터 5년여에 걸쳐 보존처리를 마친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하 지광국사탑)’ 부재들을 8월 1일 원래의 위치인 강원도 원주시로 이송하고, 원주시와 함께 8월 10일 오후 2시 법천사터 유적전시관에서 지광국사탑의 112년 만의 귀향을 기념하는 귀향식을 연다. * 부재(部材): 석탑을 구성하는 다양한 석재로, 기단부와 탑신부(석탑의 몸), 옥개부(석탑이나 석등 따위의 위) 및 상륜부(머리장식) 등으로 구분됨. 지광국사탑의 경우 33개로 구성되어 있음 문화재청은 지난 6월, 원주 법천사터 유적전시관을 지광국사탑 부재의 임시 보관처로 지정하였으며, 총 33개 부재 가운데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한 옥개석과 탑신석을 제외한 31개 부재를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원주 법천사터 유적전시관으로 이송된 지광국사탑 부재는 복원 위치가 확정될 때까지 기획전시 공간에 상설 전시할 계획으로, 관람객뿐만이 아니라 승탑이 원주로 돌아오기를 기다렸던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도록 전시할 예정이다. * 옥개석: 석탑이나 석등 따위의 위를 덮는 돌 * 탑신석: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특별시(이하, ‘서울시’라 함)는 7월 29일(토)부터 11월 17일(금)까지 약 4개월간 서울둘레길 완주에 도전해보는 ‘2023서울둘레길 가을 걷기’를 진행하고 참여자 5,000명을 7월 18일(화)부터 8월 6일(일)까지 사전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둘레길은 서울을 한바퀴 휘감는 총 156.5㎞의 도보길로 총 8개 코스, 세부 21개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숲길, 마을길, 하천길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양한 길 만큼 다채로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코스의 시작과 끝이 지하철역과 연계되어 접근성이 뛰어나 2014년 개통 이후 현재까지 6만 5천 명의 시민이 완주를 인증한 국내 대표 트레킹 길이다. 서울둘레길 1코스(수락․불암산)는 수락산과 불암산을 연결하는 코스로 산림욕을 즐길 수 있고, 시작점에 서울둘레길 안내센터가 있어 코스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2코스(용마․아차산)는 서울둘레길 중 전망이 가장 뛰어난 코스로 역사․문화자원 풍부한 것이 특징이며, 3코스(고덕․일자산)는 숲길, 하천길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코스로 다양한 서울의 경관을 확인할 수 있고, 4코스(대모․우면산)는 산길이지만 경사가 완만하여 수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라 함)는 현재 시범 운용되고 있는 2호선 강남역(장난)과 3호선 양재역(량차이)의 중국어 안내방송에 대하여 8월부터 고유명사(강남, 양재)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남역과 양재역의 중국어 안내방송은 2016년 신분당선 개통에 맞춰 중국 관광객 활성화를 위해 현재까지 시범 송출되고 있다. 우리말 고유명사로 방송되는 대부분 역사와 달리 2개 역사만 중국어 원음으로 송출됨에 따라 혼란이 제기되었다. 현재 지하철 내 안내방송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언어인 영어를 기본으로 외국인 이용 빈도가 높은 1~4호선 환승역 및 종착역 등에서 중국어 및 일본어로 안내방송이 송출되고 있다. 국제적으로 지하철 역명은 해당 국가의 고유명사로 발음하여 송출하는 것이 관례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시범운영 중이던 강남역과 양재역의 중국어 안내방송을 우리말 원음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공사는 방송 문안의 적정 여부를 한국관광공사에서 감수받아 중국어 전문 성우를 섭외하여 녹음한다. 새로운 음원은 8월 19일부터 2호선 75개 전동차, 3호선 49개 전동차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이후 추가로 건설되는 역사에 대하여도 우리말 고유명사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 세계적인 엔데믹 분위기 조성에 힘입어 글로벌 영화시장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 글로벌 박스오피스 분석기관인 고워 스트리트(Gower Street)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전 세계 박스오피스는 1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7년~2019년 상반기 3년 평균 대비 83%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북미가 44.6억 달러, 중국이 36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한국은 4.6억 달러(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6,078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CJ CGV가 진출한 해외 국가에서도 관객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CJ CGV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관객수는 4,209만명으로 2019년 상반기의 71% 수준으로 회복됐다. 중국과 동남아 국가에서 로컬 콘텐츠가 흥행하면서 빠른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제로 코로나에서 벗어난 중국은 '만강홍'과 '유랑지구2', '장공지왕', '인생로불숙' 등 로컬 콘텐츠가 2023년 상반기 관객 회복을 주도했다. 중국의 2023년 상반기 관객수는 1,468만명으로 1,974만명이었던 2019년 상반기 관객수의 74% 정도로 회복했다. 상영관별 박스오피스도 중국 전체 영화 시장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언팩 2023:Join the flip side' 행사 이후,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국내 갤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3대중 1대를 폴더블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폴더블 판매량 관련해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를 앞세워 올해 국내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글로벌 폴더블 판매 비중이 전체 갤럭시 플래그십의 20%를 넘어설 것'이라며,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처음 선보인 이래, 폴더블 스마트폰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3천만대를 넘어서는 등 폴더블 대세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를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폴더블 판매 수량이 과거 한해 동안 판매됐던 갤럭시 노트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태문 사장은 새롭게 출시한 폴더블 시리즈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자부심도 내비쳤다.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는 '5세대를 이어온 폴더블 혁신 노하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역사가 필요한 날이 있다. 옛날에는 이럴 때 어떻게 했을까, 이런 상황에서 나보다 앞서 살다 간 사람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궁금해지는 때가 있다. 신동욱이 쓴 《그래서 역사가 필요해》는 그럴 때 펼쳐보기 좋은 책이다. ‘삶의 무기가 되는 역사 속 인물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지은이 신동욱은 자신의 삶에 놓인 수많은 문제 앞에서 고심하고, 또 노력했던 인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예나 지금이나 ‘인생 고민’은 늘 비슷한 것처럼, 똑같이 슬퍼하고 분노하며 기뻐하는 역사 속 그들을 보노라면 시대를 뛰어넘은 동질감이 느껴진다. 가령, 책의 한 꼭지로 들어가 있는 제목처럼 ‘배신감과 복수심이 내 마음을 어지럽힐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작가는 성왕의 사례를 들려준다. 백제 성왕이야말로 신라 진흥왕에게 호되게 배신당한 인물이다. 고등학교 국사 시간에 배운 대로, 백제와 신라는 동맹을 맺고 고구려를 몰아낸 뒤 한강 유역의 땅을 수복했지만, 진흥왕이 갑자기 배신하면서 기껏 되찾은 한강 유역이 모두 신라의 땅이 되고 말았다. 한강 유역의 위례성에서 건국한 백제는 고구려에 빼앗긴 한강 유역의 땅을 되찾는 것이 누대에 걸친 숙원사업이었다. 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2023년 정기기획전 ‘모두의 글자, 한글’ 전시를 7월 25일(화)부터 개막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국내 국학자료 가장 많은 소장 기관으로 현재 60만 점이 넘는 자료를 기탁받아 보존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글자료만을 골라 특별전을 여는 것은 이번 전시가 처음이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한글자료들 이번 전시의 백미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만 볼 수 있는 한글자료들이다. 18세기 전국의 사투리[土俚, 방언]를 비교 분석해 기록한 강후진(康侯晉, 1685~1756)의 《찬집감영록》(권7)은 지금 우리가 알기 어려운 당시 평안도ㆍ함경도ㆍ황해도의 사투리를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서애 류성룡의 6세손 류운(柳澐, 1701~1786)이 서울에서 의금부도사를 역임할 당시 막 맞이한 서울 출신의 며느리 연안이씨에게 보낸 50여 통의 한글편지도 선보인다. 조선 시대 지방 출신의 시아버지와 서울 출신의 며느리는 어떤 사연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었는지 한글편지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도산서원 내사본인 《소학언해》와 논어ㆍ맹자ㆍ대학ㆍ중용의 언해본들도 전시에서 볼 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은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2023.8.1.~8.12.)가 전라북도 새만금에서 열리게 된 것을 기념, 특별전 “아주 특별한 순간 - 그림으로 남기다”(2023.8.1. ~10.29.)를 연다. 전시품은 특별한 만남, 자연, 행사라는 주제로 채용신의 <평생도> 등 31건 83점이 출품된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를 축하하며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4년마다 열리는 전 세계적인 야영 축제 활동으로,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우리나라 처음 대회가 열린 뒤 32년 만에 두 번째로 전라북도 부안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평생 만나기 어려운 특별한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했던 조선시대 그림 속에서 지금 우리의 모습을 찾아보고자 했다.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풍경과 뜻깊은 행사를 그렸던 조선시대 그림을 한자리에 모아, 마치 그 만남의 순간, 경사를 축하하는 자리에 서 있는 것만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아주 특별한 만남, 자연, 행사 전시는 특별한 만남, 자연, 행사라는 주제로 구성된다. 1부에는 아주 특별한 만남을 주제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벽 위에서 종소리가 사람을 대신 부르니 / 통속에서 전하는 말 조금도 어그러짐이 없네.” 위는 조선 후기 문인 김득련(金得鍊)이 쓴 한시집 《환구음초(環璆唫艸)》에 있는 내용으로 서구를 방문했다가 전화기를 보고 쓴 시입니다. 《환구음초》는 1896년 민영환 일행이 러시아황제 대관식에 참석하고 중국ㆍ일본과 미국 그리고 유럽을 대한민국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돌아볼 때 참사관으로 따라간 역관 김득련(金得鍊)이 보고 들은 것을 쓴 책으로 ‘지구를 돌며 읊은 시’라는 뜻이 담겼지요. 이 책에는 “카나다에서 기차를 타고 동쪽으로 구천리를 가면서”, “뉴욕의 부유하고 번화함이 입으로 형언할 수 없고 붓으로도 기술할 수 없다”, “뉴욕 전기박람회에 가서 보니 세상의 많은 물건이 모두 전기 기계로 만들어졌다. 관현은 저절로 연주되고, 차와 떡도 순식간에 만들어졌다. 그 가운데 가장 기이한 것은 오백 리 밖에 있는 큰 폭포의 소리를 끌어와 물그릇 속에 담아 놓은 것이다. 귀를 기울여 들으면 사람을 오싹하게 한다.”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습니다. 민영환은 자결하기 9년 전 김득련, 윤치호 등 일행을 이끌고 일곱 달 동안 여덟 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8월 4일부터 5일까지(저녁 7시 30분) 이틀 동안 서울 종로구 율곡로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는 광대 김명자의 창작판소리 결정판 <음메 기살아>가 열린다. 슈퍼댁 김명자가 새롭게 드리는 웃음과 감동! 2001부터 지금까지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 <오과장 서해바다 표류기> 등 멋드러진 소리, 활력 넘치는 연기, 배꼽잡는 대담 등으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 온 광대 김명자가 웃음과 활력을 준다. 우리시대에 만연한 황혼육아 이야기를 창작 판소리에 담아서 때로는 웃기게 때로는 슬프게 전해준다. 그리고 함께 풀어가야 할 육아의 문제를 잠시 생각해보게 한다. 그리고 공연 중 "음메가살아" "얼씨구~", "절씨구~"등을 외치고 몸과 마음을 풀어주어 관객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관객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판소리 발성을 배워 소리 질러 봄으로써 관객들이 판소리의 흥과 멋을 즐기면서 동시에 가슴속에 쌓인 화를 풀어내 본다. 역동적이고 재밌는 판소리 + 마당극 소리꾼 광대인 김명자가 많은 역할을 생동감 있게 연기하고 고수가 맛깔난 연기로 참여하며 관객들이 다양한 배역으로 참여하는 등 판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