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유지숙 명창의 제자들이 준비한 서도소리 발표회에 관한 이야기로 수심가를 비롯하여, 서도지방의 좌창(坐唱), 입창(立唱), 민요, 그리고 <항두계 놀이>를 올렸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특히 김정연이나 오복녀 등 월남해 온 명창들로부터 배워 익힌 항두계 놀이는 10여년 전, 이북5도청(평안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는 이야기, 얼마 전, 이 종목은 전국 민속대회에서 그 전통성이나 작품성을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는 이야기, 이 놀이는 두레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역사가 있는 전통의 연희라는 점도 이야기 하였다. 항두계 놀이는 평안남도의 가무극(歌舞劇) 형식의 놀이다. 그러므로 이 놀이에서 소리면 소리, 춤이면 춤, 등 해당 지역의 독특한 요소들을 함축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독특한 요소의 함축이란 말에서 우선해서 떠오르는 특징적 요소가 바로 서도소리의 창법에서 발견되는 떠는 소리, 곧 요성(搖聲)의 표현법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시김새, 곧 본음(本音)의 앞이나 뒤에서 그 음을 장식해 주는 여러 꾸밈음, 예를 들면, 떠는 음인 요성(搖聲)도 경기지방의 떠는 소리의 형태나 남
[우리문화신문=신부용 전 KAIST 교수] 배경 앞에서 f를 ‘ㅍ’으로 쓰라는 등의 외래어표기법 때문에 우리 국민은 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영어를 못한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외래어표기법을 버리고 새로운 ‘외국어표기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제한의 합자가 가능한 ‘한글20’으로 외국어 발음을 표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또한 ‘한글20’은 간단한데다가 어떤 발음이라도 표현할 수 있으므로 시각장애인도 쉽게 배워 점자 대신 쓸 수 있을 것이라 하고 시각장애인에게 쉽게 한글을 가르쳐주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이는 모두 시각장애인이 글을 쉽게 읽을 수 있게 되는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그들이 글을 쓰는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합니다. 아래에서 설명하는 소리자판은 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곧 소리자판으로 시각장애인이 글을 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시각장애인이 아닌 청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의 언어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문맹의 문제도 있습니다. 이런 모든 문제를 ‘한글20’이 해결할 수 있다면, 아니 해결은 못 한다고 해도 문제를 조금만이라도 줄일 수 있으면 ‘한글20’은 세계적으로 전파되어 그 값어치를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지난 7월 24일 국가보훈부는 “보훈부, 고(故) 백선엽 장군 국립묘지 홈페이지 내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 법적 근거 없어 삭제 결론”이란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백선엽에 대한 현충원 누리집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표현을 지우는 것을 포함해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결정한 1,006명의 국가 공인 ‘친일반민족행위자’에 관해 해방 이후 공적을 이유로 재평가하겠다는 것이다. 독립유공자에 대한 ‘사상 검증’을 하고, 친일파에 ‘면죄부’를 주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에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기획실장은 “‘공부해보면 해볼수록 백선엽은 친일파가 아니라는 자신감이 생겼다’라는 박 장관은 언론 대담에서 ‘백선엽이 간도특설대로 활동할 당시 만주에는 독립군이 없었고 홍군 내지는 비적들만 있었고 그들을 토벌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을 듣고 있으면 항일독립군을 ‘선비(鮮匪·조선 비적)’ ‘사상비(思想匪)’ ‘공산비(共産匪)’ ‘항일비(抗日匪)’ 등으로 불렀던 일제와 만주 군경의 모습이 아른거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 실장은 “이러다간 뉴라이트가 독립운동가 심사를 맡고, 헌법 전문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대한민국 외교부(장관 박진)와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주최하고,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김지성, 이하 ‘센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 이하 ‘재단’)이 주관하는 ‘무형유산보호협약 20돌 국제회의-지속가능발전과 평화를 위한 무형유산의 영향력 제고’이 오는 7월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서울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무형유산 분야 선도국으로서 자리매김해온 대한민국이 협약 20돌을 기념하며 대규모 국제회의를 기획하게 되었다. 한국은 무형유산보호협약에 비교적 이른 시기인 2005년 가입하였고, 지금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정부간위원국으로 선출되었으며, 현재 위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2017년에는 제주도에서 열린 제12차 정부간위원회에서 의장직을 수임한 바 있다. 이번 국제회의에는 취 싱 유네스코 부사무총장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하여 전문가들과 NGO, 당사국 대표 등 다양한 관계전문가들이 모일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 무형유산과 지속가능한 삶, ▲ 무형유산과 자연, ▲ 무형유산과 양질의 교육, ▲ 디지털 환경 속 무형유산을 주제로 하는 각 마당에서 깊이 있는 토론을 통해 우리가 보호하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8월 18일부터 27일까지 모두 5회에 걸친 ‘실내악축제’가 열린다. 2021년 처음 열린 뒤 호평받으며 서울돈화문국악당의 대표 공연으로서 해마다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에는 창작국악 실내악 작품들이 다양하게 초연될 예정으로, 개작 초연될 작곡가 이성천의 작품들부터 신진 작곡가들의 위촉 작품들을 통해 국악 실내악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며 실내악의 정체성을 확립해나갈 예정이다.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실내악축제는 자연 음향 공연장 특성에 적합한 편성과 곡을 통해 국악기의 독특하고 섬세한 화성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또 창작 국악 실내악곡을 장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무대로써 다양한 악기 편성의 실내악 작품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첫 번째 무대는 ‘SNU 앙상블’과 가야금 연주자 ‘이지영’이 현시대의 감각으로 재탄생한 작곡가 이성천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실내악축제의 막을 올린다. 이어 과거부터 현재까지 실내악 역사와 함께 활동해온 ‘음악동인고물’과 ‘경기가야금앙상블’이 무대에 오른다. 음악동인고물은 그들만의 음악 어법으로 풀어낸 새로운 한국음악을 선보이며, 23일에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하는 ‘제21회 대한민국 어린이 국악큰잔치’가 지난 7월 23일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성황리에 끝났다. ‘대한민국 어린이 국악큰잔치’는 국악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을 높이고 우수한 전통예술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경연대회이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어린이 국악큰잔치’는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국악 꿈나무들을 배출해 온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7개 부문(관악ㆍ현악ㆍ민요ㆍ판소리ㆍ풍물ㆍ가야금병창ㆍ무용)으로 모집한 전국의 초등학생 101개 팀 170여 명의 어린이가 예선에 참여하였고, 그 가운데 21개 팀이 지난 23일 치열한 결선 경연을 치렀다. 그 결과 이번 ‘대한민국 어린이 국악큰잔치’의 대상은 풍물 공연을 펼친 태강삼육초등학교 마재인 외 9명의 어린이가 차지하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각 부문 1위에 빛나는 금상(문화재청상)은 가야금병창부문 곡정초 김단유, 민요부문 파주대원초 박규리, 관악부문 여수한려초 홍리안, 현악부문 삼미초 이연두, 판소리부문 성지초 김서우, 무용부문 고산초 전인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지난 6월 8일부터 7월 4일까지 제주도와 충북 청주에서 ‘궁, 바퀴를 달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궁, 바퀴를 달다’ 행사는 궁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네 가지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 궁중병과 시식 체험 ▲ 국악 공연 관람 ▲ 문화유산 AR 실감콘텐츠 체험 ▲ 궁중복식 입어보기 체험 등이 진행되었으며, 행사가 끝난 뒤 경복궁의 향원정을 본떠 만든 블록 기념품도 전달하였다. 올해는 6월 8일 제주도에 살고 있는 새터민 초청 행사를 시작으로 7월 4일까지 제주도 내 특수학교, 아동양육시설, 지역아동센터, 다문화가족센터 등에 방문하였으며, 충북 청주의 혜원학교에서도 사흘 동안 행사를 진행하여 모두 26개 기관에서 1,400여 명의 참가자가 참여했다. ‘궁, 바퀴를 달다’는 궁궐 방문이 제한적인 지역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대상으로 궁궐의 먹거리ㆍ볼거리ㆍ즐길 거리 등을 선보이는 찾아가는 궁궐 체험 행사이다. 2020년에 처음 시작한 이래로 지난 3년 동안 전국 80여 개 기관의 3,000여 명이 참가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원장 박희웅)은 8월 21일부터 12월 8일까지 4달(16주) 동안 수도권 지역의 서울학습관(서울특별시 강동구 고덕동)과 충청권 지역의 세종학습관(세종특별자치시 다정동)에서 ‘2023년도 하반기 전통공예체험교육’을 운영하기로 하고, 7월 31일부터 8월 13일까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교육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지난 상반기에는 모두 12개 과정을 운영하여 모두 136명(서울 83명, 세종 53명)의 수료생을 배출(수료율 94.0%)하였으며, 하반기에는 세종학습관에 모사(화조화ㆍ초상화)과정을 확대ㆍ신설하여 모두 14개 과정을 운영함으로써 더 많은 국민에게 전통문화교육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생은 과정별 15명 이내로 뽑는다. ▲ 서울학습관에서는 단청(무늬ㆍ별화), 모사(화조화ㆍ초상화), 전통한지, 전통서각 등 6개 과정 ▲ 세종학습관에서는 단청(무늬ㆍ별화), 전각(전통ㆍ디자인) 및 배첩(족자ㆍ장정), 모사(화조화ㆍ초상화) 등 8개 과정을 운영하며, 무형문화재와 문화재수리기능인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한다. 체험교육은 전통재료와 도구를 활용한 전통기법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복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2023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조직위원장 정사무엘)’ 결선대회가 7월 22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11회에 걸쳐 진행된 전국 지역대회에 모두 16,000여 명이 신청, 치열한 경합 끝에 마지막으로 결선 무대에 오른 400여 명의 한복 모델들은 전통한복부터 현대적이고 세련된 응용 한복까지 다양한 의상을 통해 우아한 자태로 한복의 아름다움을 개성 있게 표현했다. 2023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진’은 손효림, ‘선’은 정민지, ‘미’는 이소라가 뽑혔으며 이 밖에 최우수, 우수, 장려, 베스트미소, 베스트포즈, 포토제닉상 등 87명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대회를 연 정사무엘 조직위원장은 ‘고 정재민 위원장님께서 강조하시던 문화강국 대한민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우리 대회는 끊임없이 한복을 통한 문화외교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이상봉 패션디자이너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민대회이자 대표하는 한복모델 선발대회로서 전 세계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중심이 되어주시길 바란다“라고 축하했다. 조직위원회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소망하여 참여 세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올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공연 결산 결과를 공개했다.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내한 공연 및 대형 콘서트가 이어지며 공연계가 활기를 찾았다. 예스24 티켓 판매 기준 2분기 공연 티켓 판매액이 155.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월 30일부터 시행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시작으로 실내 공연장 공연이 활성화되고, 엔데믹 국면을 맞아 인기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2023년 상반기 전체로 봤을 때도 공연 판매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5% 증가했다. ◇ K-POP 아이돌, 찰리 푸스 내한 등 대형 공연 예매 오픈 시기 맞춰 티켓 판매액 급증 2023년 상반기 공연계는 다양한 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 K-POP 아이돌의 콘서트 성황, 연이은 해외 유명 팝스타들의 내한 공연으로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다. 실제로 4월 예스24의 창립 24주년을 맞아 개최된 '러브썸 페스티벌 - 불편한 편의점'은 더욱 커진 스케일과 풍성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며 성공적으로 끝난 데 이어,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3'은 5월 관객 3만여 명을 모으며 페스티벌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