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해마다 7월이면 나는 백남준 씨를 생각한다. 그분의 생신이 7월 20일이기에 해마다 탄생 몇 주년 등등의 수식어가 붙으면서 필자에게 그분은 늘 무언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백남준 씨는 2006년 1월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그의 서거는 우리 문화예술계에 큰 충격이었다. 그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그의 유해가 우리나라에도 일부 왔다. 국내에서도 추모의 열기가 잠시 일었다. 그러다가 곧 관심이 줄어들었다. 그런데 미국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부설 어메리칸 아트 뮤지엄이 백남준의 아카이브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2012년 12월에 그 아카이브를 정리해서 대규모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회 제목은 '백남준:글로벌 비저너리(Global Visionary)', 곧 '백남준, 지구의 예언자'였고 전시회는 그다음 해 8월까지 8개월 이상 열고 있었다. 마침 2013년 5월 7일에 워싱턴에서 우리 대통령의 미국방문으로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서 우리 외교통상부와 문화부는 이 전시회를 한미 두 나라가 문화적으로 협업해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 그래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이 전시장을 찾아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집 대부분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담은 밖으로부터 안을 보호하고 침입을 막으며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하고 공간을 나누기 위함입니다. 담을 언제부터 쌓았는지는 모르지만 대체로 지배집단과 피지배집단 간에 주거의 차이가 생기면서, 신분에 따른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담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삼국사기》 기록에 따르면 담 높이가 6두품은 8척을, 5두품은 7척을, 4두품 이하는 6척을 넘지 못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는 담의 높이가 권력의 높이와 비례한다는 것이지요. 어렸을 때 우리 집은 나무로 울타리를 만들었습니다. 재미난 것은 울타리에 싹이 돋아 나무로 성장하기도 했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담은 건축주의 신분에 따라 재료와 축조 방법이 다릅니다. 서민층에서는 울타리, 돌담과 같은 자연적인 모습의 담을 중상류나 궁궐은 벽돌담, 화초담과 같은 인공이 많이 드는 담을 쌓았지요. 서민의 담은 집의 경계로서의 성격이 강하지만 상류층이나 궁궐의 담은 외부에 대한 방어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미국 뉴욕시 맨해튼 남부에 금융가인 월가가 있습니다. 미국식으로 월 스트리트라고 부르지요. 오늘날 전 세계를 좌우하는 금융의 중심지입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민속아카이브 자료의 값어치를 조명하고 기증문화를 활성화하고자 아카이브 자료집 《일상, 아카이브가 되다》를 펴냈다. 이번 자료집은 사진가 이창호가 기증한 24,501점의 사진 가운데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우리 주변에 소소하지만 사라져가는 일상을 포착한 155점을 골라 수록한 것이다. □ 잊힌 일상과 만나다 ‘일상적’이란 날마다 볼 수 있는 것, 다시 말해 ‘흔한 것’이다. 그런데, 이 흔한 것들이 급격한 사회적 변화속에서 뒤로 밀려 더 이상 흔하지 않은 것들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집집마다 설치된 세탁기가 당연한 오늘날, 마을 공동 빨래터란 누구에게는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풍경일 수 있다. 골목 어귀에서 뛰놀던 동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방과 후에 다녀야 하는 각종 학원에 넘겨준 지 오래다. 설과 한가위가 되면 붉은 플라스틱 함지를 들고 길게 줄을 늘어서던 방앗간의 수증기 가득한 바쁜 움직임도, 홍콩 영화광의 기대를 자극하던 담벼락의 단관 극장 영화 포스터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 시대와 기억의 뒤편으로 사라진 우리의 일상은 간혹 ‘나때는 말야~’로 시작하는 잔소리의 소재 ‘즈음’으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나리난초속(Liparis Rich.)에 속하는 3종의 실체와 분포를 밝힌 연구성과를 전문학술지(한국식물분류학회지 53권 2호)에 게재하였다. 국립수목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인식되던 나리난초 가운데 내륙의 무리는 나리난초(L. makinoana)와 키다리난초(L. longiracemosa)로, 남해안 이남의 무리는 제주나리난초(L. suzumushi)인 것을 확인하여 생물종 보호와 보전을 위한 핵심 자료를 마련하였다. 나리난초류 3종 가운데 중부지역의 나리난초와 남해안 도서산림의 제주나리난초는 제한된 분포와 개체수를 나타내어 보호 및 보존에 필요한 후속 활동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나리난초는 한랭기에 고위도 지역에서 한반도로 남하한 북부식물로 온난화 과정에서 취약성과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가져야 할 생물종으로 고려되었다. 저 해발 산지에서 나리난초의 고립된 잔존 집단을 확인한 것은 꾸준한 생물종 표본 확보의 중요성과 보호식물 확대에 의미를 지닌다. 국립수목원은 캘리포니아 식물원이 1972년도에 국내 중부지방 저해발 산지에서 채집한 나리난초 표본을 확인하였고, 해당 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초등 3~6학년 어린이 대상으로 ‘박물관 탐구생활’을 2023년 8월 9일(수)부터 8월 11일(금)까지 10:00~11:00에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박물관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궁금한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하였다. “박물관 탐구생활”은 박물관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고, 이와 관련된 진로ㆍ직업을 탐색해 본 뒤, 박물관의 대표 문화재들을 자세히 관찰해보는 시간으로 구성하였다. 표현활동으로는 팝업 카드로 나만의 박물관 관람 지도를 자유롭게 만들어 볼 예정이다. 또 직접 전시실 이름도 지어보고, 문화재도 배치해보는 시간은 어린이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마음껏 뽐내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참여 방법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해당 교육을 예약하면 신청할 수 있으며, 참여 신청은 7월 17일부터 7월 23일까지 누리집 (http://gyeongju.museum.go.kr - 교육ㆍ행사 – 교육프로그램)에서 할 수 있다.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이 박물관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즐거운 박물관 나들이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시흥시(시장 임병택)가 '2023 시흥 거북섬 해양축제'를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 시화MTV 거북섬에서 연다. '거북섬에서 즐기는 여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거북섬만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펼쳐진다. 아울러 경인방송에서 주관하는 '거북섬 밤 페스티벌'을 동시에 열어 거북섬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고, 한층 다채롭고 풍성한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거북섬 해양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에는 '시화호 탐방'과 '해양레저 체험'이 눈에 띈다. 요트ㆍ보트를 타고 시화호와 거북섬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시화호 탐방'과 카약, 바나나보트, 서핑, 수상자전거 등 수도권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해양레저 체험' 프로그램이 기대감을 높인다. 이 밖에도 '해양레저 가상현실(VR)' 체험, 각종 해양기구를 경험해 보는 '바다놀이터', 바다를 주제로 한 만들기 체험인 '거북이 마켓'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흠뻑쇼'를 창작 동기로 한 댄스요가 체험인 흠뻑 요가와 아이들과 함께하는 매직 쇼, 거북섬 곳곳을 걸어보는 거북섬 한 바퀴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또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소장 염복규)는 2023년 <역사도시 서울의 연구 및 학술행사>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7월 13일(목) 서울역사박물관 시청각실에서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편찬원, 서울학연구소 세 기관이 모여 ‘서울학’이라는 공동 주제로 지난 10여 년간 축적되어 온 서울의 역사와 도시 공간에 관한 연구를 시민에게 공개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하기 위함이다. 2023년을 시작으로 3년에 걸쳐 서울학연구소(23년), 서울역사박물관(24년), 서울역사편찬원(25년) 세 기관이 순차적으로 ‘서울학’을 고찰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세 기관의 협약을 살펴보면 ▴공동 학술회의 협력 ▴서울의 학문적 연구에 대한 협력 ▴서울에 대한 연구성과 및 정보 공유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는 역사도시 서울의 바람직한 학문적 확립에 있어 다자간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협약 체결 기관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협력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는 서울학연구소가 주최하는 첫 번째 학술대회가 열리며 “광복 후 수도 서울의 정체성,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해방 이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도서출판 우리겨레가 7월 15일 철학이 다뤄야 할 고유 영역이 가치관의 문제임을 전면적으로 다룬 《애민철학의 이해》를 펴냈다. 이 책은 가치관의 문제가 왜 철학의 고유 영역으로 돼야 하는지를 사회 역사의 주체인 ‘백성’의 삶과 결부시켜 서술하고 있다. 오늘날 인류는 높은 지성을 자랑하며, 엄청난 과학 문명과 넘쳐나는 물질적 풍요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유유히 떠다니는 수면 아래 오리의 발과 같다. 무한 경쟁과 탐욕으로 가득 찬 세상은 양극화를 심화시켰고, 극한 생존 경쟁으로 사람들을 내몰았다. 나아가 개인과 집단 간 이해 충돌은 물론 나라와 민족 간에도 끊임없는 대립과 긴장을 넘어 전쟁도 불사한다. 지은이는 한국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이런 가치관의 대혼란에 빠져 있는 것은 인류의 미래와 지향을 열어줄 철학이 사장된 결과로 지성이 죽어가기 때문이라 진단한다. 그간의 철학은 세계관을 주는 학문으로서, 물질세계와 인간을 이해하는 데서 일정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사회 역사의 주체인 백성이 등장한 상황에서는 백성이 곧 사람이란 점을 분명히 해야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 나타난 문제점을 지적하며, 철학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노상현 사진작가(업노멀 대표)가 남무성 재즈평론가, 안종우 현대미술가와 함께 2023년 7월 27일부터 8월 15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BGN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매진 오브 뮤직(Imagine of music,음악을 보는 세 개의 관점)' 전시회에 참여한다. 이번 전시회는 음악을 통해 각자의 독특한 시각을 표현하는 작가 세 명(남무성 재즈 평론가, 노상현 사진작가, 안종우 현대미술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다. 전시오프닝의 축하 공연은 2022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보컬상을 수상한 마리아킴 재즈트리오가 출연한다. 대중음악인 재즈와 록을 모티프로 해 만화와 일러스트, 사진과 현대미술이 한 자리에 전시된다. 음악가들을 직관적으로 묘사한 만화 일러스트가 있는가 하면 음악의 추상적 감성을 표현한 사진, 음악의 공간 속에 함께 존재했지만 기억에서 소외됐던 소품들을 불러오는 사진들까지 3인 3색의 작품을 보는 재미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인의 작가는 음악으로 맺어진 인연이다. 이들은 16년 전 재즈평론가 남무성이 운영했던 재즈클럽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카이스트 학생이었던 안종우는 학교의 추천도서였던 '재즈 잇 업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www.lguplus.com)는 여름방학 맞이 대학 캠퍼스 연합 페스티벌 '유쓰 개강-할 페스티벌(이하 유쓰페)'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유쓰페는 8개 대학교에서 총 800명이 함께하는 단체 게임 '유쓰력(力) 캠퍼스 대항전'을 비롯해 유쓰를 응원하는 브랜드 체험과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유쓰페는 8월 26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 1층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유쓰를 더욱 가까이 경험하고 인증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존과 포토존으로 마련되며, 공연에는 20대가 사랑하는 ▲임플란티드 키드(피식대학 김민수) ▲자이언티 ▲홀리뱅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뿐만 아니라 도미노피자,와플대학,하이네켄 등 유쓰를 함께 응원하는 제휴사와 함께 먹을거리, 놀거리를 마련해 페스티벌을 더욱 다채롭게 꾸밀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유쓰페에 참가할 8곳의 대학을 선정하기 위해 온라인 사전 이벤트 '유쓰력(力) 대항전'을 진행한다. 유쓰페 웹사이트(uth.co.kr/Uthfestival) 내 신청하기 페이지에서 학교명을 적고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자 수가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