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은 2023년 KCDF 공예ㆍ디자인 공모전시 신진작가 부문에 뽑힌 심다은의 개인전 《인간의 암석 Humanrock》을 6월 28일부터 7월 23일까지 인사동 KCDF 윈도우갤러리(1층 외부)에서 연다. 심다은 작가는 《인간의 암석 Humanrock》전에서 암석의 지구적 순환 속에서 겸허해지는 한 사람의 일기를 선보인다. 도시에서 버려진 수많은 폐도자기의 조각들을 모아 잘게 부수고 점토에 섞어 다시 한번 빚어낸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은 인간이 잉태하고 책임지려 하는 또 다른 암석이 된다. 심다은 작가는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양을 실감하며 느낀 생산에 대한 죄책감에서 비롯되어 폐도자기를 활용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지구에 무엇을 남기고 있는지를 조금 더 헤아리며 작업을 한다”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형태에 대한 실험이 쓰레기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회의감으로 장식적인 요소를 모두 제거하고 실용이 지닌 미학을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전시주제인 〈인간의 암석 Humanrock〉은 재료 그 자체가 형식과 의미를 결정한다. 인간의 부산물에 불가했던 것이 형태를 거쳐 삶을 얻도록, 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6월 20일, 《미술자료》 제103호를 펴냈다. 《미술자료》는 1960년 8월에 창간된 국내 첫 미술사 전문 학술지로서, 20여 년 동안 미술사학계의 발전과 연구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이번 호에는 논문 2편과 자료 1편이 수록되었다(붙임 1). 먼저 민길홍(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은 「명신(名臣)에서 근신(近臣)으로 – 1794년에 다시 모사된 허목(許穆) 초상」에서 1676년에 제작된 <허목 82세 초상>이 1794년에 재생산되는 과정을 살펴보며 그 중층적 의미를 조명했다. 필자는 1794년 정조의 명으로 은거당에 봉안된 허목 초상 원본이 이명기에 의해 모사되었고,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도 2), 첩장본으로 다시 모사된 본, 미천서원 봉안본, 미강서원 봉안본, 종손가에 소장된 반신상 모두 5점이 당시에 모사된 것으로 보았다. 필자는 허목 초상의 모사가 전통적인 초상화 모사 맥락을 넘어, 정조가 근신을 관리하고 체재공 등의 남인이 세력을 결집했던 정치적 의미가 있었음을 밝혔다. 두 번째 논문인 「식민지 시기 정선 회화의 담론 형성과 수집」에서 이경화(규장각한국학연구원 선임연구원)는 정선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황새 야생방사 사업’을 통해 증식ㆍ복원된 천연기념물 황새가 충청남도 예산군, 태안군, 아산시 등에서 야생번식에 성공하는 사례가 해마다 많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문화재청과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은 밀렵, 자연환경 파괴 등으로 1994년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춘 우리나라 텃새인 황새를 복원하고자 1996년부터 러시아, 독일, 일본 등으로부터 황새를 도입하여 증식ㆍ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황새 방사지로 충청남도 예산군을 선정해 예산황새공원을 조성해 자연 방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황새를 전국적인 텃새로 정착시키기 위해 김해시와 서산시, 청주시에도 번식한 1쌍씩을 이송해 이중 올해 청주시에 있는 황새가 4마리의 새끼를 낳아서 이들도 하반기에 야생 방사할 예정이다. 올해까지 천연기념물 황새 야생방사 사업을 통해 야생으로 방사되거나 야생에서 증식된 황새는 모두 256마리이며, 이 중 폐사, 구조, 실종(1년 이상 미관찰)된 황새를 빼면 현재 150여 마리가 살아 있다. 이들의 생존율은 53~58%로, 보통 30%에서 50% 안팎의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시는 27일 서울시청에서 환경부, 우정사업본부, 환경재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우체국 공익재단 등과 ‘폐의약품 바르게 버리고 바르게 회수하기’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정사업본부 등과 손잡고 7월부터 우체통을 활용 수거 장소를 확대하고 24시간 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 민원실 30개소 등에도 수거함을 추가 설치한다. 폐의약품은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복용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약 등으로 매립되거나 하수구로 버려지면 항생물질 등의 성분이 토양이나 지하수, 하천에 유입돼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슈퍼박테리아 등 내성균 확산으로 시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기존 수거함은 약물의 오남용 방지를 위해 잠금장치를 해야하는 등 관리가 필요해 설치 확대가 어려웠고, 공공기관 내 수거함은 근무시간 외에 이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배출 방법은 간단하다. 폐의약품 전용 회수봉투 또는 일반 종이 봉투 겉면에 ‘폐의약품’을 표기하여 알약이나 가루약을 넣고 밀봉해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주의할 것은 물약은 기존 주민센터, 보건소 등의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스마트 서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이 여름을 맞아 오는 7월 1일부터 관람객을 대상으로 소인찍기 탐방(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립익산박물관 소인찍기 탐방 ‘신나는 박물관 여행’은 국립익산박물관과 미륵사터를 배경으로 각 지정장소에서 임무을 수행하고 소인을 찍은 참여자에게 기념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300명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상품이 다 떨어지면 일찍 마감될 수 있다. 탐방을 끝낸 참가자에게는 ‘2023년 국립익산박물관 일러스트 돗자리’를 참여선물로 준다. 참여방법은 다음과 같다. 지정장소(본관과 어린이박물관 안내 창구, 옥상정원, 미륵사터 관광안내소)에서 소인책(스탬프북) 1인 1부를 받은 뒤, 소인책에 적힌 9가지 임부 가운데 5가지 이상을 수행하고 소인을 획득하면 된다. 완성된 소인책을 본관 안내 창구에 내면 참여선물을 받을 수 있다. 국립익산박물관 행사 관계자는“이번 행사는 관람객에게 국립익산박물관의 다양한 콘텐츠와 공간을 알리고자 기획되었다.”라며 혼자 또는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올여름 박물관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행사 관련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K-뮤지컬의 해외 진출에 날개를 달아줄 '2023 K-뮤지컬 국제마켓'을 27일부터 7월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과 정동1928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1년 뮤지컬 분야 국내 처음이자 유일한 전문마켓으로 문을 연 'K-뮤지컬 국제마켓'은 K-뮤지컬의 해외 진출 교두보다. 올해 행사에서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우리 공연시장을 이끌고 있는 K-뮤지컬이 아시아를 넘어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에 도전장을 내민다. 코로나19라는 장애물과 빠른 계약 성사가 어려운 뮤지컬 산업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는 창작뮤지컬 20편을 국내외 제작사와 투자사에 선보였고, 해외 판권계약 3건, 국내 온라인 유통 플랫폼 계약 1건의 성과를 냈다. 올해도 K-뮤지컬 시장의 해외 진출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 등 해외 주요 뮤지컬 제작,투자사 16인을 초청하고 국내 16개 뮤지컬 제작사와 투자사가 참여해 교류 기회를 확대한다. 'K-뮤지컬 국제마켓'의 대표 프로그램인 '뮤지컬 드리밈 피칭'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5개 작품(미완성 작품 포함)에 대한 투자를 제안하고, '뮤지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6070 이야기예술인(이야기할머니)’의 활동 무대가 어린이집에서 초등학교로 확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과 함께 교육부와 협의해 ‘6070 이야기예술인’과 늘봄학교* 연계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6070 이야기예술인’은 올해 8월부터 늘봄학교에서 방과 후 초등학생들에게 옛이야기를 구연한다. * (늘봄학교 개념)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활용해 희망하는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제공하는 양질의 교육‧돌봄(Educare) 통합 서비스 - 방과 후 프로그램(교과 연계, 특기 적성 등 교육)+돌봄(휴식, 놀이, 간식 등) 통합 제공 박보균 장관은 “문체부의 주력 정책인 6070 이야기예술인과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늘봄학교를 연계해 노년층의 이야기 구연 무대를 초등학교로 넓히고, 옛이야기 구연을 통해서 유아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늘봄학교 특화 프로그램 개발 문체부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늘봄학교 중 희망하는 학교와 ‘6070 이야기예술인’을 연결한다. 기존 어린이집에서의 전통이야기 구연 활동을 응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경북 문경시 문경읍 당포리 당포 초등학교 입구에서 '문경요'라는 표지판을 보고 성주봉 쪽으로 차를 몰고 한참을 가도 가마같은 것이 보이지 않는다. 돌아내려와 다시 올라가 보니 길옆에 큰 장작더미가 보인다. 틀림없이 여기일 것이라는 생각에 차를 세우는 순간 나무판자 같은 것으로 건물 전면을 감싼 창고 같은 건물 뒤에서 낭랑한 목소리가 들린다. "어서 오세요" 문경요의 새로운 주인이 된 천경희 씨임에 틀림이 없다. 밖으로 창이 없어 투박하고 숨이 막히는 듯한 이곳이 도천(陶泉) 천한봉(千漢鳳) 선생의 도자미술관이다. 따님의 안내로 실내로 들어가니 선생의 숨결이 담긴 작품들이 멋지게 서고 앉아서 손님들을 맞고 있다. 하나같이 단아하고 깔끔하고 차분하고 정숙한 모습이다. 소문으로 들던 천한봉 선생의 성품 그대로다. 전시장 전면 높은 곳에 편액이 하나 걸려 있다. 행서 혹은 초서 같은데 꼿꼿하게 쓴 필치가 예사롭지 않다. 한자를 읽지 못하고 우선 누가 썼는가를 보니 76살 노인 효당(曉堂) 화상이라고 되어 있다. 효당이라면 스님으로서 불교와 다도(茶道)를 일으킨 최범술(崔凡述) 님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따님 천경희 씨는 효당을 알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어허, 할 말 많은 세상, 그럴수록 더욱 입을 닫으시오. 조목조목 대꾸해봐야 쇠귀에 경 읽기니 침묵이 상수요 대신 이놈 말뚝이 잘난 놈 욕도 좀 하고 못난 놈 편에서 슬쩍 훈수도 두려 했는데” 이는 지난 2009년 이달균 시인이 동학사를 통해 펴낸 사설 시조집 《말뚝이 가라사대》에서 나오는 대목이다. 할 말 많은 세상에 독자들은 그냥 침묵을 무기로 하고 대신 시인이 말뚝이가 되어 세상의 탈이란 탈은 다 잡아줄 것이란 약속을 했다. 그런데 이 《말뚝이 가라사대》가 책에서 끝나지 않고 인기가 이어가더니 드디어 오페라가 되어 나타났다. 합천군(군수 김윤철)은 경상오페라단의 오페라 `말뚝이 가라사대` 공연을 오는 29일 저녁 7시 30분 합천군문화예술회관에서 연다고 밝혔다. 오광대놀이를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그 발상지인 합천에서의 첫 무대이며, 지역문화를 현대예술과 결합한 이번 공연을 통해 군민들에게 지역문화의 매력을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오페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지난해 1월 진주시 주최로 국립경상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열린 것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부산 을숙도문화회관대공연장에서 을숙도문화회관 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오는 7월 11일 저녁 7시 30분, '청춘별곡(靑春別曲)' 공연을 한국문화의집KOUS(서울 대치동 소재)에서 연다. 이 시대 청년들, 우리 시대‘청춘(靑春)’들이 재해석하는 전통의 색다른 별(別) 곡(曲) : 청춘별곡(靑春別曲) '청춘별곡(靑春別曲)'은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올해 처음 선보이는 기획공연으로, '전통의 재발견’을 주제로 전통 국악을 젊은 국악인들의 감각으로 재해석 하여 선보이는 창작국악콘서트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출연진을 뽑았으며, 다른 퓨전국악공연의 공모와는 다르게 국악기로만 연주하게 하는 등의 제한을 두어 전통의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참신한 팀을 뽑고자 노력하였다. 그 결과, 높은 경쟁률을 뚫고 개성이 뚜렷한 두 팀이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재단이 특별하게 선보이는 ‘청춘별곡' 공연은 전통예술이 세대를 이어가기 위해 시대와 함께 변화하고 끊임없는 도전을 시도하고 있는 현장을 직접 만나볼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독창성을 가진 젊은 예술가들을 통해 재탄생된 전통국악공연의 새 면모를 보여주는 신선한 무대를 준비했다. 창작국악그룹 하모예ㆍ윤세연X투음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