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은 6월 14일(수)부터 18일(일)까지 닷새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국제도서전(이하 도서전)’에 참가하여 국민 품으로 다가가는 K-도서관의 역할과 가치를 국내외 출판계에 적극 홍보한다. 이번 도서전에서 국가대표도서관의 역할인 국가지식자원을 수집, 보존하기 위해 도서관자료 납본제도를 소개하고 협력을 구할 계획이다. 또한「동의보감」등 국보·보물급 고서 영인본, 5~80년대 만화·교과서, 실감 콘텐츠, 증강현실(AR) 책카드 등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다양한 자료와 관람객들이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형 전시를 펼친다. 전시 구성은 납본의 힘, 국가지식자원 축적의 원동력, 유네스코가 인정한「동의보감」, 국내 최초 과학소설집 「텰셰계」, 책 속 상상이 현실에서 펼쳐지는 미래 융합 콘텐츠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노을 치마 - 곽성숙 한양의 홍부인, 열 여섯 시집올 때 입고 온 장롱 속 다홍치마 꺼내든다 너의 그 고운 빛도 오십 줄에 들어선 나와 함께 낡았구나 빛바랜 여섯 폭 주름은 오래전 귀양 간 남편에게로 가는 길 자식 아홉에 여섯을 가슴에 묻고도 울지 못했던 눈물은 봇물되어 빛바랜 *하피 위에 써내려갈 먹을 가는 물로 흐른다 열 여섯 홍부인의 낡은 치마, 붉은 노을이 되어 200년이 지난 지금도 슬픔의 강물이 되어 남도의 강진만을 물들인다 2016년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하피첩, 부모의 향기로운 은택”을 주제로 특별전을 열었는데 이 특별전의 대표유물은 보물 ‘하피첩(霞帔帖)’이었다. ‘하피첩’은 1810년 전라도 강진에서의 유배시절 부인 홍씨가 보내온 치마를 잘라 작은 서첩을 만들고 두 아들 학연(學淵)과 학유(學遊)에게 전하고픈 당부의 말을 적었다. 그리고 ‘하피첩(霞帔帖)’이라 이름지었는데, 부인의 치마를 아름답게 표현한 것으로 부모의 정성이 담겼다. 특히 하피첩에는 선비가 가져야할 마음가짐, 남에게 베푸는 삶의 값어치, 삶을 넉넉하게 하고 가난을 구제하는 방법 등 자식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은 삶의 가치관이 담겨있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어 수국꽃이 활짝 피었다. 꽃이 자연 발아되어 작은 숲을 이루고, 어여쁜 사진마당(포토존)을 이룬다면 달리 할말이 없겠으나, 대부분의 꽃밭은 '꽃을 가꾼 이' 들의 노고가 있기에 감상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다. 세간에 널리 알려진 일본 홋카이도의 끝없이 펼쳐진 꽃밭도 그렇거니와 최근 한국의 각종 꽃 축제 역시 '심고 가꾼이의 정성'이 없었다면 구경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다. 제주의 수국꽃들도 그러하다. 휴애리의 수국축제도 꽤 알려져있지만, 마노르블랑(서귀포 안덕면 소재)의 수국꽃밭도 만든이의 정성을 떠올리지 않고 마냥 탄성만 지를 수 없는 아름다운 수국꽃밭이다. 마노르블랑은 까페 이름이다. 누리집에 들어가보니, 아니나다를까? 다음과 같은 글귀가 의미심장하다 "바다가 보이는 산방산배경 2천여평 정원 7000여본에 유럽수국과 장미 그리고 동백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아날로그감성 카페 마노르블랑 제주 꽃에 미친 주인장이 한땀한땀 가꾼 가든카페 산방산 배경 다양한 컨셉의 인생샷 촬영지" 주인장이 한땀 한땀 가꾼 가든까페의 수국꽃을 곱게 즐기고, 사랑한다면 주인장의 마음도 활짝 펴리라. 입장료 5500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금호문화재단(이사장 이원태)과 함께 오는 28일 저녁 7시 덕수궁 석조전(서울 중구)에서 ‘간운보월(看雲步月, 구름을 바라보며 달빛 아래 거닌다)’을 주제로‘석조전 음악회’를 연다. 1910년대 피아노 연주자 김영환이 덕수궁 석조전에서 고종 황제를 위하여 피아노 연주를 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2015년부터 열리고 있는‘석조전 음악회’는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궁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어 해를 거듭하며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예년과 같이 국내 클래식 음악 영재 발굴과 육성 등 클래식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힘써온 금호문화재단이 공연 기획과 진행을 담당하며, 주요 국제 대회를 석권하고 세계무대에서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금호솔로이스츠 단원들이 출연한다.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프란츠 슈베르트의 작품만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는 바이올린 연주자 이수민, 첼로 연주자 김민지, 피아노 연주자 원재연이 참여해 달빛 아래 고즈넉한 석조전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낸 무대를 선보인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즉흥곡 제3번, 아르페지오네와 피아노를 위한 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6월 27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173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출품 작은 모두 135점, 추정가 총액 약 85억 원이며 고미술에서는 눈에 띄는 것은 추사 김정희의 간찰이다. 특히, 이번에 출품된 간찰 다섯 점 가운데 네 점은 추사가 제주도 유배에서 풀려난 이후 다시 함경도 북청으로 유배를 가기 이전까지 행적이 상대적으로 불분명한 이른바 ‘강상시절’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어 사료적 값어치도 있다. 그밖에 고미술 부분에서는 극동그룹 창업주 소전 김용산(1922~2007) 회장이 모은 소전미술관 수집품인 도자기 23점을 선보인다. 손잡이에 적힌 도연명의 <귀거래사> 구절과 동체에 그려진 산수풍경이 잘 어우러지는 <백자청화산수문주자>, 희소한 형태와 고급스러운 무늬가 두드러지는 <청자상감포류문주자>, 전면을 가득 채운 모란당초문이 인상적인 <분청사기박지모란당초문편병> 등 청자, 백자, 분청사기를 아우르는 출품작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번 경매에서는 김환기, 이우환의 대형 작업이 출품된다. 특히 세로 1m 70cm 크기의 대형 캔버스 작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1948년 제정 이후 올해로 72회를 맞는 <서울특별시 문화상>의 수상후보자를 6.19(월)부터 7.28(금)까지 공개 추천 받는다. <서울특별시 문화상>은 서울의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한 시민 또는 단체를 발굴하여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촉진하고 ‘문화매력도시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자 제정된 시상식이다. <서울특별시 문화상>은 194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30명(단체 포함)의 수상자를 배출하였다. 6.25전쟁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수상자를 배출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유서 깊은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 소설「광장」의 최인훈(1979),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박서보 화백(1995), 연극배우 박정자(1998), 무용가 안은미(2019) 등의 각 분야의 거장들이 있다. 역대 수상자는 ‘서울문화포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서울문화포털(culture.seoul.go.kr) ⇒ 문화정보 ⇒ 문화정책 ⇒ 문화상 시상분야는 14개 분야(▴학술, ▴문학, ▴미술, ▴국악, ▴서양음악, ▴무용, ▴연극, ▴대중예술, ▴문화산업, ▴문화재, ▴관광, ▴체육, ▴독서문화, ▴문화예술후원)이다. 해당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우리나라 고유 가금 유전자원 ‘오계(烏鷄)’의 특이 형질인 검은 피부색을 결정하는 핵심 유전자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오계는 눈, 볏, 깃털, 피부, 다리까지 몸 전체가 검은색을 띠는 재래 닭이다. 예로부터 맛과 영양이 뛰어난 닭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의보감》에 약효와 쓰임새가 전해지고 있다. 현재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의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우리나라 고유 유전자원으로 등재돼 있다. *전 세계 가축유전자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가별 자원 등재 및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운영. 현재 우리나라 가축 자원 15축종 123품종(계통) 등재 중 연구진은 검은색의 ‘오계’와 피부색이 서로 반대인 ‘백색레그혼’을 교배해 2세대에 걸쳐 참조집단*을 조성했다. 참조집단의 유전체 정보와 피부색 간의 전장유전체연관분석**을 실시해 피부색과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제트(Z) 염색체와 20번 염색체 영역을 발견했다. *유전체 내에서 형질에 관여하는 위치를 찾기 위해 특정 형질이 대비되는 두 품종 간 인위적 교배로 생산한 집단 ** 전체 염색체 영역을 대상으로 형질 관련 유전변이 존재 유무 및 위치를 통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명화에 담긴 노을 이야기를 들으며,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 아름다운 한강 노을명소로 출사여행 떠나보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여름의 시작 6월, 한강의 여름 노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노을명소 워킹투어「한강 술래길」1코스, ‘노을그림길’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기획된 노을명소 워킹투어「한강 술래길」은 여럿이 함께 노을명소를 보고, 듣고, 걸으며 일상 속에 밀접하게 닿아있는 한강의 다양한 매력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한강술래길’은 한강을 둘러보는 ‘탐방길’과 여럿이 함께 즐기는 민속놀이인 ‘강강술래’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조어다. 「한강 술래길」은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 한강 노을명소로 떠나는 출사여행으로 총 3개코스로 운영되며 6월에 1코스, 9월에 2·3코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강 술래길은 1코스(잠수교~노들섬), 2코스(노들섬~여의도), 3코스(여의도~난지한강공원)로 한강 전역의 노을명소를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 첫 단추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의 노을, 명화에 물들다’를 주제로 ‘노을그림길’을 준비했다. ‘노을그림길’은 반포와 이촌 노을명소에서 명화에 담긴 노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빛과 음악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시어터가 지난 15일 새 전시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Dali : The Endless Enigma)' 전의 막을 올렸다.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6월 14일 기자 간담회에는 티모넷 박진우 대표와 유성재 상무, 컬처스페이스 브뤼노 모니에 대표(Bruno Monnier)가 참석해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 展을 소개했다. 기자 간담회에서 박진우 대표는 '초현실주의 작가인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은 시간과 공간의 제한이 없는 자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끊이지 않는 프로그레시브, 속도감을 통해 우리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끌어올리는 몰입감을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 제2부지, 속초시 부지 확대와 더불어 국내 작가들과의 콘텐츠 협업을 통해 빛의 시리즈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성재 상무는 '빛의 시어터 공간을 처음 구축할 때부터 달리전 진행을 계획했다'며 '빛의 시어터 공간에서 달리의 상상과 무의식의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문화유산과 예술 전시 공간 통합 서비스 기업인 컬처스페이스를 운영하며 전 세계 9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CGV가 영화에 진심인 영화팬들을 위한 새로운 프리미엄 컬렉터블 굿즈를 선보인다. CGV가 영화의 시나리오와 영상을 소장할 수 있는 새로운 영화 굿즈 '시나리오 카드'를 출시했다. 새롭게 출시한 시나리오 카드는 영화 속 한 장면의 시나리오를 영상과 함께 카드에 담아낸 점이 특징이다. 실제 배우들이 연기할 때 쓰인 대사와 지문을 시나리오로 볼 수 있고, 함께 삽입된 QR 코드를 통해 해당 장면을 영상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 시나리오 카드의 첫 주자는 개봉 이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범죄도시3'다. 지난 5월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는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범죄도시3' 시나리오 카드는 영화 속 소품으로 쓰인 증거물 봉투에 담겨 디테일을 살렸고, 포스터와 함께 엄선된 장면의 시나리오를 영상과 함께 볼 수 있어 여운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나리오 카드는 당일 영화 관람 후 매표소에 티켓을 제시하면 선착순으로 1좌석당 1개를 증정한다. '범죄도시3' 시나리오 카드를 시작으로 CGV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시나리오 카드를 출시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나리오 카드와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