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김학배 위원장)는 ‘2023년 서울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을 4.30(일) 15시,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서 개최하였다. 지난해는 9개 자치구에서 발대식을 개별적으로 하였으나, 자치구별 순찰대간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통해 순찰대원들의 자긍심을 함양하기 위하여 올해는 25개 자치구별 순찰대가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발대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작년에 선발되어 지속 활동하고 있는 1기 회원부터 올해 새로이 선발된 2기 회원까지 약 700팀이 참여하였는데, 말티즈 같은 작은 소형견부터 웰시코기 같은 중대형견까지, 순찰대원의 면모도 다양하였다. 이번 2기 순찰대 선발에는 25개 자치구 1,503개 팀이 신청하였고 그중에 심사를 거쳐 최종 719팀이 2기 순찰대원으로 선발되었는데, 작년 284팀 대비 2.5배 이상 늘어난 규모이다. ‘반려견 순찰대’는 사회적으로 반려견 돌봄가족이 증가함에 따라, 반려견의 일상적 산책 활동과 방범 활동을 접목하여 산책 중에 범죄나 안전 위험요소를 발견하여 신고하는 신개념 치안사업이다. 지난 ’21. 7. 자치경찰제가 전면시행된 이후, 서울 자치경찰위원회는 자치경찰제의 취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1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친환경 소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제로웨이스트(쓰레기없애기) 매장 200개소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1년부터 1회용품·1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이고, 소분·리필(되채우기) 방식 등을 통해 제품을 필요한 만큼만 구입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매장을 ‘서울 제로마켓’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제로웨이스트 매장 운영자들이 연합체를 구성해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포장재를 줄이기 위한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매장 등 다양한 형태의 제로웨이스트 매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아울러 지역적 접근성을 높이고 친환경 소비문화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가맹점을 운영하는 기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선정된 제로마켓에는 보조금 지원 외에도 매장 경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매장 운영자 간 연결망 구성을 도울 계획이다. 참여대상은 현재 제로웨이스트 매장을 운영 중이거나, 창업 계획이 있는 등 포장재 줄이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 의지가 있는 서울 소재 기업, 대학, 사업자, 단체
[우리문화신문=신부용 전 KAIST 교수] 전번 이야기에서 ‘외래어표기법’을 없애고 대신에 언어별로 외국어 표기법을 만들자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외래어라는 것은 외국에서 들어와 우리말이 된 어휘를 말합니다. 어디서 들어왔건 우리말이 된 이상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여 사전에 올려 쓰면 그만입니다. 사투리도 많이 쓰게 되면 표준어가 되어 사전에 올라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대박(daebak)’ 등 26개의 한국 낱말이 ‘옥스퍼드 사전’에 올랐다는 것처럼 말입니다. 결국 ‘외래어표기법’이라는 것은 애초부터 불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외래어 표기법의 원조는 일본어 그런데 왜 ‘외래어표기법’이 생겼을까요? 그것은 일본의 통치를 받던 1933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 처음 등장하였습니다. 당시 일본은 우리보다 개방이 40년 정도 빨라 서양 문물이 물밀듯이 들어오던 때였지요. 서양의 지명이나 사람의 이름은 물론 일반 낱말들도 많이 들어와 이를 일본 글자로 표기해야 했습니다. 그들은 한자로 번역하여 새로운 어휘를 만들어 내는 한편 그들의 고유 문자인 가나로 외국어 어휘의 발음을 따라 표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문자로는 서양 어휘의 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또다시 신록의 계절이 돌아왔다. 서울중앙보훈병원 뜰에도 어느새 나뭇잎들이 어여쁜 연초록색으로 갈아입었다. 5년 전 3월,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여전히 병원에서 요양치료 중인 유일한 생존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97살)를 어제(4월 30일) 낮 2시에 방역에 주의하면서 찾아뵈었다. 연세도 있으시고 장기간에 걸친 병원생활이라 늘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찾아뵙고 있는데, 2주 전부터 위(胃)에 가스가 차서 고생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안타깝다. 찾아뵐 때마다 휠체어를 타고 면회장소로 나오셨는데 이번에는 침상에 누운 채로 나오신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다행히 의식은 또렷하여 함께 한 이들은 한시름 놓았다. 어제 함께 병문안한 이는 용인에서 온 정정숙(‘근현대사미술관 담다’ 관장) 관장과 아드님 내외였다. 정정숙 관장은 “저희 미술관에서 오희옥 지사님의 독립운동 내용을 전시했는데 찾아온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용인 출신으로 열네 살 나이에 독립운동에 뛰어든 오희옥 지사님과 3대(代)에 걸친 독립운동 이야기에 미술관을 찾은 이들이 큰 자부심을 갖고 계십니다.”라고 하며 카네이션꽃과 함께 ‘근현대사미술관 담다’ 회원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조선 왕실은 아이를 어떻게 길렀을까? 조선 왕실에 태어난 아이는 특별했다. 왕조시대에 임금의 핏줄로 태어난 것부터가 특별한 일이거니와, 특히 왕위를 이어갈 ‘원자’로 태어난 아이는 그 출생의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었다. 한 나라의 존망이 그 아이가 어떤 어른으로 성장하느냐에 달려 있기에, 왕실에서는 자녀교육에 모든 정성을 쏟았다. 그러나 그 정성이 반드시 아이의 행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세 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조기교육’은 그저 뛰어놀고 싶을 나이의 아이들에겐 상당히 가혹한 것이었다. 물론 특별한 자질이 있는 경우에는 공부로 가득 찬 일과를 즐기기도 했지만, 대체로 버거운 일상이었다. 신명호가 쓴 책, 《조선 왕실의 자녀교육법》은 조선 왕실의 태교부터 육아, 청소년 시기의 갈등 해결 방법까지 자녀교육의 모든 면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사람을 낳고 기르는 일에 ‘이렇게까지’ 정성을 쏟았나 싶어질 정도로 열과 성을 다했던 조선 왕실을 보면 나라를 이끌어가는 집안에 면면히 흐르는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 (p.243)좌의정 채제공: 회의를 시작한 지 이미 두어 시간이 지났는데도 원자는 마치 심어 놓은 나무처럼 단정하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전(前) 판서 김만중이 남해(南海)의 유배지에서 세상을 떴는데, 나이는 56살이었다. 사람됨이 청렴하게 행동하고 마음이 온화했으며 효성과 우애가 매우 돈독했다. 벼슬을 하면서는 언론이 강직하여 선(善)이 위축되고 악(惡)이 신장하게 될 때마다 더욱 정직이 드러나 청렴함이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났고, 벼슬이 높은 품계(品階)에 이르렀지만 가난하고 검소함이 유생(儒生)과 같았다. 왕비(王妃)의 근친(近親)이었기 때문에 더욱 스스로 겸손하고 경계하여 권세있는 요로(要路)를 피하여 멀리했고, 양전(兩銓) 곧 이조판서와 병조판서 그리고 대제학을 극구 사양하고 제수받지 않으므로, 세상에서 이를 대단하게 여겼었다.” 이는 《숙종실록》 숙종 18년(1692년) 4월 30일 기록으로 서포(西浦) 김만중(金萬重, 1637~ 1692)의 졸기입니다. 김만중은 우리 고전소설의 으뜸이라 평가됨과 동시에 동아시아 고전소설의 절정이라고도 하는 《구운몽(九雲夢)》, 《금오신화(金鰲新話)》, 《운영전(雲英傳)》 등을 쓴 작가입니다. 특히 《구운몽》이 세상에 나오자 사대부가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임금 영조 또한 신하들과의 대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5월 6일 저녁 5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손열음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독주회>가 열린다. 차이콥스키 콩쿠르(2011), BBC 프롬스(2019)와 같은 세계의 큰 무대부터 '아마데우스 전문가'로 불리는 으뜸 지휘자 고 네빌 마리너 경과의 음반 발매(2017)까지. 항상 모차르트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탐구력을 아낌 없이 드러내 왔던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그 어느 때보다 독창적 해석과 남다른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전곡 연주를 시작한다. 모차르트는 전 생애에 걸쳐 모두 18곡의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했으며, 연주 시간만 모두 400분에 달한다. 손열음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독주회는 NAIVE 레이블을 통해 발매되는 그녀의 새로운 음반과 함께 하는 공연으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전국 곳곳공연장에서 나누어 선보인다. 연주자 개인이 그동안 아껴 두었던 음악들을 관객에게 선보이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세련된 예술성과 동시에 한계 없는 테크닉으로 넓은 연주곡을 소화하며 유럽, 미주,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주까지 온 세계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2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보이스피싱은 마치 바이러스와 같이 자체적인 생명력을 가지고 날마다 새로운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보이스피싱의 범죄 수법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딥페이크) 형태의 음성 변조, 심박스(SIM box) 악용을 통한 발신번호 조작 등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통신회사 직원을 사칭해 아파트 재건축 조합원을 대상으로 옵션비와 분담금을 납부하라는 명목으로 1,500만 원을 가로챈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번 글에서는 보이스피싱을 근절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대책과 피해 예방법을 자세히 알아본다. 4월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1,451억 원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기 활동 위축 등으로 피해 금액은 2019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돈을 되찾은 환급률은 26.1%에 불과해 전체 피해 금액 가운데 379억 원만 피해자에게 환급됐다. 보이스피싱이 적발돼도 환급률이 낮은 이유는 피해액이 단기간에 다수의 계좌를 거쳐 이전되는 과정에서 신속한 지급 정지가 어려워 환급에 애로사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특별시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은 창원특례시 ‘창원시립마산박물관’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특별전 <동심의 세계 – 꿈꾸는 놀이터>를 5월 2일(화)부터 9월 3일(일)까지 창원시립마산박물관(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지난 3월 6일(월) 공동주최 전시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해당 특별전시를 공동으로 주최하게 된 배경은 서울역사박물관의 분관인 서울생활사박물관의 어린이 놀이문화 체험전시인 <우리 같이 놀자>지난 2022년 전시 종료 이후, 관련 전시 콘텐츠의 지속적 활용과 지역 박물관과의 동행 및 협업 활성화를 위해서였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창원시립마산박물관의 성공적인 전시 개최를 위해, <우리 같이 놀자> 전시 관련 콘텐츠인 디지털 전래놀이 체험 영상(라이브 스케치 영상)과 유물 진열장, 각종 놀이 도구, 놀이 일러스트 등 전시 제작물과 자료들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유물 34건 161점을 대여해주었다. <동심의 세계 – 꿈꾸는 놀이>는 어린이 해방 10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아이들의 놀 권리 증진과 건강한 놀이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은퇴를 앞둔 이들은 누구나 한 번씩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내려가 농촌에서 편안하게 살기를 꿈꾼다. 그러나 철저한 생각과 준비 없이 내려간다면, 분명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올라오게 될 것이다. 《은퇴 없이 농촌 출근》은 실제 귀농귀촌을 한 저자의 다양한 경험들을 담고 있다. 땅에 대한 문제, 특수작물을 시도하다 깨달은 것,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 공무원과의 관계 등을 직접 경험하며 비싼 수강료를 치르면서 배운 ‘리얼한’ 귀농귀촌의 삶을 소개한다. 그리고 정부에서 제공하는 귀농귀촌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설명한다. 농촌 생활에는 항상 소소한 일거리와 행복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제 은퇴 후 남은 삶을 준비하면서 귀농귀촌을 꿈꾼다면 이 책을 펼쳐, 저자가 귀농귀촌의 삶을 어떻게 정의 내리고 있는지 그의 경험을 들어보길 바란다. 당신이 귀농귀촌을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떠나야 하는지 생각을 정리하는 데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작가 노트> 농부이자 시인·시조시인, 응용식물과학박사. 평생을 군(軍)에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은퇴를 하면 가족들에게 이것저것 다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