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말과 글을 쓴다는 것입니다. 사고(思考) 또한 말 곧 언어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언어의 틀 안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정확한 언어의 사용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우리는 가끔 글을 씁니다. 생각이 문장으로 정리되는 것이지요. 문장은 사회적 약속입니다. 약속이 틀어지면 뜻도 어긋나기 때문에 정확한 표현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린 아침에 인사할 때 "행복한 하루 되세요."라는 표현을 자주 합니다. 하루는 될 수 있는 주체가 아닙니다. 따라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가 맞는 표현이겠지요.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우린 ‘운명(運命)을 달리했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유명(幽明)을 달리했다’라고 해야 옳습니다. '유(幽)’와 ‘명(明)’을 달리했다.”라는 말은 생(生)과 사(死)를 달리했다는 말로서 ‘幽’는 어둠ㆍ밤ㆍ죽음ㆍ저승ㆍ악ㆍ무형ㆍ어리석음 등을 의미하고 ‘明’은 밝음ㆍ낮ㆍ삶ㆍ이승ㆍ선ㆍ유형ㆍ지혜로움 등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칠전팔기(七顚八起)라는 말은 일곱 번 넘어지면 여덟 번 일어난다는 의미의 좋은 사자성어지만 물리적으로 일곱 번 넘어지면 일곱 번밖에는 일어날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3월 28일(화)부터 지역 상생 거점 ‘상생상회’에서 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지역의 중·소농과 서울시 소비자 간의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역 우수 농수산물을 서울시민에게 저렴하게 선보이는 특별 기획전 등이 운영되며, 도·농 간 상생 도모를 위한 교류가 강화된다. 서울시는 지난 1월 18일, ‘서울특별시-경상북도 교류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2월 3일에는 ‘서울특별시-제주특별자치도 교류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이에 따라 시는 상생상회를 통해 해당 지역의 특산물 판매촉진을 위한 기획전 및 직거래 장터를 확대한다. 해남군과는 4월 6일(목)부터 7일(금) 양일간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해남의 요리를 맛보는 ▲제철 진미 미식회, ▲해남 식재료를 주제로 서로 맛남, ▲해남 청년들이 운영하는 팜 카페 등 해남의 농수산물을 구입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운영한다. 전라북도 직거래 장터도 4월 25일(화)부터 26일(수) 양일간 서울 시민을 찾는다. 상생상회 지하 1층 공유공간에서는 전북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귀농 귀촌 시 유의 사항 등 정보를 제공하는 귀농·귀촌 설명회도 열릴 예정이다.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3월부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과학문화의 날’ 행사가 개최된다. 서울시립과학관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3월 29일(수)부터 11월 29일(수)까지 ‘월간야수(과학문화의 날)’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월간야수’는 과학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이나 청소년들에게 과학관 상설전시실을 밤 10시까지 ‘야간 운영’하며, 이색적인 과학관 관람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매월 특정 주제에 따라 야간 전시실 관람 및 북토크, 체험 프로그램 등이 차별화된 스토리로 구성될 예정이어서, 매번 방문할 때마다 색다른 경험을 쌓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문대를 활용한 천문관측행사 및 과학책 작가를 만나 과학적 소통을 이루는 ‘달작한 사이언스’ 북토크, 초대형 토네이도 라이브쇼 공연, 3D스페이스의 미디어 포토존 등을 비롯한 다양한 과학체험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서울시립과학관은 스캐폴딩 구조의 설계와 하얀 벽면과 넓게 트인 창, 그리고 유리천장 등으로 건설되어 빛의 반사와 굴절에 따라 색다른 실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아시아 최대 높이의 인공토네이도에 밤에 더 극적인 레이져 연출이 만나 멋진 공연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조선시대 지방 관아에 부속되어 가무악과 공연을 관장하던 교방(敎坊)의 춤을 모아 공연으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올해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정기공연으로 교방의 춤 7종목을 한 무대에 엮은 ‘교방정재’를 오는 4월 27일(목)과 28일(금) 이틀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지역과 궁중사이 활발한 문화교류의 중심 역할 맡았던 ‘교방’ 국립국악원 무용단, 궁중 무용의 외연 넓히는 ‘교방정재’ 소재로 첫 정기공연 선보여 예악(禮樂)을 중시했던 조선시대에는 궁중에 가무악(歌舞樂)을 관장하던 ‘장악원’을 두었다면, 지방 관아에는 ‘교방’을 두어 지역 예술인을 양성하고 발전시켰다. 교방에 소속된 예인들은 사신연, 양로연 등 지역의 중요 행사뿐만 아니라 궁중의 잔치에도 참여함으로써 지역과 궁중 간의 활발한 문화교류의 중심 역할을 하였다. ‘정재(呈才)’라는 말은 그동안 주로 궁중 무용과 동의어로 쓰여 왔지만, 조선시대 지방 관아에서도 궁중과 유사한 정재를 지역의 여건과 환경에 맞게 공연해 왔기 때문에 ‘교방정재’는 정재의 외연을 넓히려는 국립국악원의 의도가 담겨있는 제목이다. 그간 주로 궁중정재를 중심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개관(2022년 3월 1일) 1돌을 맞아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운동의 구심체 역할을 했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를 사진과 책, 영화 등을 활용한 이야기 공연(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라고 밝혔다. 오는 3월 30일(목)을 시작으로 올해 네 차례에 걸쳐 여는 이야기 공연(토크 콘서트)은 기존의 학술회의나 강연과 같이 일방소통적 진행에서 벗어나 진행자와 온ㆍ오프라인 참여자 간 실시간 소통을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사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되었다. 또한, 주제는 중ㆍ고등 국사 교과서나 한국사 개설서 등에서 나오지 않는 내용으로 선정, 사진과 책, 영상 등의 1차 시각 자료를 활용해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먼저, 오는 30일(목) 낮 3시부터 4시 40분까지 열리는 첫 번째 이야기 공연(토크 콘서트)은 <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주제로, 임시정부기념관(서울 서대문구) 1층 의정원홀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1919년 3·1만세운동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4.11.)까지 마술사의 설명과 설정극(퍼포먼스)으로 보여주는 영상(홀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도서출판 우리겨레가 고구려의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고, 이를 형상화한 소설 《광개토호태왕》(전 3권)’을 펴냈다. 도서출판 우리겨레는 이 소설이 단군조선과 고구려 역사에 대한 전반적 조명을 통해 광개토호태왕 시기를 이해하는 새로운 역사 해석을 시도하고 있으며, 겨레가 분단된 지 78년째를 맞은 현 상황에도 겨레의 통일에 이바지할 수 있는 소설이라고 자평한다. 소설 《광개토호태왕》은 안으로는 자신의 권력 욕망만을 추구하는 세력이 득세하고, 밖으로는 외세의 침략으로 어려움에 부닥쳐 있던 상황을 치밀한 전략 전술로 극복하고 고구려의 전성기를 이뤘던 광개토호태왕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특히 미래의 대들보인 청년 장수들의 끈끈한 동료애와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나라의 기틀을 잡아가는 과정이 매우 인상적이다. 고구려는 기원 371년에 고국원왕이 백제와 싸움에서 날아오는 화살을 맞아 전사하고, 378년에는 거란의 공격으로 8개 마을이 유린당하고 포로로 1만여 명이 끌려간다. 384년에는 고구려의 원수국 전연을 이어받은 후연이 등장함으로써 고구려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고구려를 구할 광개토호태왕이 374년에 출생하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전통 윷놀이 보급 및 축제’와 ‘명궁명중 백발백중’ 등 총 16개의 사업을 2023년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뽑았다. * 전승공동체: 보유자․보유단체를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로서 무형문화재를 지역적 또는 역사적으로 공유하며 일정한 유대감 및 정체성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무형문화재를 실현ㆍ향유함으로써 전승하고 있는 공동체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공동체종목의 전승공동체를 육성해 무형유산의 보전ㆍ전승을 강화하고자 문화재청이 올해 처음 지원을 시작하는 사업으로, 사업 당 연간 많게는 2억 원(국비 1억, 지방비 1억)을 지원하게 된다. 사업 대상으로 뽑힌 해당 지자체들은 무형유산 공동체 종목 확산을 위한 기록화ㆍ목록화 사업, 다양한 교육ㆍ체험 프로그램 등을 종목 특성에 맞게 진행하게 된다. * 2023년 2월말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공동체종목 지정(16개 종목): 아리랑, 제다(차를 만듦), 씨름, 해녀, 김치 담그기, 제염, 온돌문화, 장 담그기, 전통어로-어살, 활쏘기, 인삼재배와 약용문화, 막걸리 빚기, 떡 만들기, 갯벌어로, 한복 생활, 윷놀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재)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3월 27일(월)부터 4월 26일(수)까지 한달 동안 <2023년 우리놀이터 조성대상지 공모>를 추진한다. 공모 대상은 ▴전통놀이ㆍ생활문화 거점공간 조성이 가능한 일정 규모(전용면적 165㎡ 안팎)의 공간을 보유하고 ▴해당 공간의 지속적인 운영 역량과 의지를 갖춘 지자체, 공공기관, 단체 또는 민간 기업이며, 공모 시점에 공간을 소유하거나 사용 승인을 받아야 한다. 2023년부터 25년까지 모두 3년 동안 지원이 진행되며, 지원 규모는 많게는 3.6억 원이다. 1년 차인 올해는 조성지 선정 뒤 공간조성 지원(많게는 3억 원 규모)이 진행되며, 조성이 끝나는 2~3년 차(2024~25년)에는 운영 활성화 예산(연 많게는 3천만 원, 많게는 6천만 원)이 지원된다. 이 중 공간 조성은 공진원이 직접 수행하여 지원하며, 운영 활성화 지원금은 국고보조금 관리시스템(이나라도움)을 통해 교부된다. <우리놀이터>는 현대적인 디자인의 전통놀이 콘텐츠와 디지털화된 전통놀이 현대화 놀이기구를 가족ㆍ연인ㆍ친구들과 함께 부담없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공연예술박물관(관장 이주현)은 ‘예술가와 함께하는 박물관데이트’를 오는 4월 22일 시작한다. ‘예술가와 함께하는 박물관데이트’는 공연예술박물관의 상설전시를 공연예술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관람하는 전시해설 프로그램이다. 공연 연출가ㆍ무대미술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해설자로 나서 전시 자료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생생한 공연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며 달마다 새로운 강사와 새로운 주제로 꾸려진다. 4월 22일(토) 함께할 첫 번째 예술가는 국립창극단 부수석 남해웅이다. 판소리와 창극의 역사를 박물관 소장자료와 함께 살펴보며, 지난 3월 <완창판소리> 공연 후일담도 들을 수 있다. 5월 27일(토)은 연출가 남인우가 함께한다. 남인우는 최근 국립창극단 화제작 <정년이>의 극본과 연출을 맡아 창극의 변신을 주도해 주목받았다. 동명 웹툰이 창극으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준다. 6월 24일(토)은 음악가 선민수가 악기를 중심으로 바라본 공연예술을 이야기한다. 선민수는 드럼ㆍ마림바ㆍ팀파니 등 여러 타악기에 능한 연주자다. “우리는 언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에서는 국토녹화 50돌을 기려 50년 동안 가꾸어온 산림을 통해 국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선을 뽑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뽑힌 숲길은 지방산림청(국유림)과 시ㆍ도(공ㆍ사유림)에서 신청받았으며, 하루 정도의 산행이 가능하고 접근성이 좋아 국민이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숲길 가운데 산림생태적, 역사ㆍ문화적 값어치가 높고 자연적으로 잘 조성된 숲길을 명품숲길로 뽑았다. * 산행인구의 89%가 6시간 이하로 등산하고, 83%가 근교에 있는 산을 두 달에 한 번 이상 등산(2022년도 산림청이 실시한 등산 등 숲길체험 국민의식 실태조사 결과) 이번에 뽑힌 숲길 가운데 최우수 숲길은 ’22년 추가로 조성된 “인제 자작나무숲(달맞이 숲길)”으로 작은 계곡부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숲길을 따라 늘어선 자작나무를 관찰할 수 있다. 우수 숲길인 “숫모르 편백숲길”은 한라산 자락 해발 600∼700m에 있어 원시 식생을 관찰할 수 있고 산림생태적 값어치가 높은 숲길이고, 또 다른 우수 숲길인 “백양산 나들숲길”은 경사가 완만하면서 편의시설이 잘 정비되어 등산 초보도 오를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