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이 목조건축의 이산화탄소 저장량과 배출량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63㎡(19평)형 목조주택 한 채는 승용차 18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상쇄할 수 있으며, 건축 시 일반주택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평가는 목조건축의 환경영향을 정략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전과정평가 프로그램을 활용하였으며, 산림청에서 제공하는 목조주택 표준설계도에 있는 6종의 건축물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목재이용에 따른 탄소저장능력을 산출하였다. 평가 결과 규모 63~136㎡(19~41평)의 목조주택 6종은 건축물의 원료 제조에서 폐기까지 건축 전 과정에 걸쳐 153.1∼230.2tCO2(이산화탄소톤)을 배출하였다. 이는 일반주택에 견줘 17.6∼52.7tCO2을 적게 배출하는 것이다. 또한, 목재 이용에 따른 탄소저장량은 63㎡(19평)형은 17tCO2, 136㎡(41평)형은 34tCO2을 저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승용차 한 대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1.92tCO2)*으로 산정해보면, 63㎡(19평)형 목조주택은 승용차 18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철도)는 몇 년째 가뭄이 지속되는 보길도에 화사하게 핀 동백꽃이 절정에 달했다고 알려왔다. 보길도에서 가장 높은 격자봉(해발 431m) 능선 탐방로에서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동백나무 굴을 만날 수 있고, 세연정~낙서재(2km) 구간 도로변 탐방로에서는 송이째 떨어져 탐방로를 붉게 만든 동백나무 가로수를 만날 수 있다. 보길도는 예전부터 동백나무가 많이 자라 동백섬으로 불리고 있고 동백꽃은 4월 중순까지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공원사무소에서는 내다봤다. 보길도에는 윤선도 원림, 동천석실, 보옥리 공룡알 해변, 송시열 글씐바위 등도 탐방할 수 있다. 오는 길은 완도(화흥포항) 또는 해남(땅끝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노화도(동천항/산양진항)에서 내려 보길대교를 건너와야 하며(약 1시간 걸림) 차량도 선적할 수 있다. 정병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탐방시설과장은 “물 부족과 같은 위기를 느낀 식물의 본능으로 꽃이 많이 달린 것으로 추측된다”라며 “가뭄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길도 지역에 활기가 뛸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매년 3월 21일은 언어의 다양성을 보존하고 내면의 정화를 이뤄내는 시의 역할을 알리고 보호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시의 날'이다.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가 세계 시의 날을 맞아 관련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시집 출간 종수가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하며 더욱 다채로운 시집이 변함없이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집의 주 독자층이던 중장년층과 함께 젊은 세대가 시를 즐기는 트렌드도 지속됐다. 2022년 2030세대의 시집 구매 비중은 30%였으며 40대 30%, 50대 27%, 60대 이상 11.2%로 전 연령층에서 고루 시문학을 즐기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남녀 성비는 약 3:7로 여성 독자가 더 많았다. ◇ '한국 시' 관심 이어지는 가운데 젊은 시인들 활동 주목… 색다른 시리즈 기획도 눈길 근래 익숙하고 섬세한 언어로 위로와 공감, 깨달음을 전하는 한국 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020년에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가 2021년 6.1%의 증가율로 반등했고, 이후 2022년에도 3.1%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솔직하고 독특한 매력으로 독자를 끌어당기는 국내 젊은 시인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이행하기 위한 문화 분야 비전을 담은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전략>을 3월 23일(목)에 발표했다. 법정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85곳이 비수도권에 위치하는 등 지방소멸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박보균 장관은 “지방시대는 문화로 펼쳐진다. 지역 주민의 문화만족도가 높아져야 지역소멸을 차단할 수 있다”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박 장관은 “경제, 교육보다, 문화에 투자할 때 지역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라며, “오늘 발표한 정책과제들을 충실히 이행하여 각 지역이 지닌 고유의 문화매력으로 도시의 경쟁력과 차별화를 이끌어내겠다.”라고 밝혔다. ‘함께 누리는 문화, 문화로 매력있는 지역’ 만들 3대 전략·11대 과제 문체부는 지난해부터 전문가 자문과 지역순회 의견수렴 등을 진행하고, 핵심 국정 가치인 자유와 연대를 바탕으로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정책비전을 ‘함께 누리는 문화, 문화로 매력있는 지역’으로 제시하고 현재 각 10%p로 나타나는 읍·면지역 주민과 대도시 주민 간 문화예술관람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박보균)는 3월 24일(금) 오후 2시, 광화문 CKL기업지원센터에서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합리적 제도화를 위한 민·관 협의체’(이하 확률정보공개 TF)를 발족하고 1차 회의를 열어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제도 추진 방향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내용을 포함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게임산업법)」 개정안이 지난 2월 27일(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게임사업자에게 확률형 아이템의 종류와 종류별 공급 확률정보 등을 표시할 의무가 신설되었다. 문체부는 시행령에 위임된 사항 및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세부 내용을 논의하고, 이를 「게임산업법」 시행령 개정령안에 반영하기 위해 업계·학계 등을 포함한 민관 협의체를 구성했다. 업계·학계뿐만 아니라 청년·이용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운영 확률정보공개 TF는 문체부를 주관으로 하되 유관기관, 업계·학계, 그리고 청년과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포함되었으며, 과거 「게임산업법」 전부개정안 연구용역(「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 마련
[우리문화신문=김두루한 참배움연구소장] XX 앞에 ‘국민’을 꼭 써야 할까? 한국방송(KBS)은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을 들려주고 국민과 같이 가는 국민의 은행인 국민은행은 주택은행과 통합하고 다시 *kb[국민]은행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요즘은 가수, 배우, 사회(MC), 여동생, 애니메이션 등 ‘국민 XX’라는 표현을 꽤 많이 쓴다. 1996년 한 연예주간지에서 신승훈에게 국민가수라 불렀다. 그 뒤로 높은 인지도나 대중에게 사랑받는 사람이나 큰 인기를 끄는 인물의 직업이나 호칭 앞에 ‘국민’을 붙인다. 흥행보다 전 세대를 아우름이 잣대이다. 박찬호가 나라 밖에서 크게 활약하면서 '국민투수'가 되더니 이승엽이 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국제 경기에서 크게 활약하자 '국민타자'가 되었는데 이처럼 ‘국민 XX’라 부르는 것이 가수나 배우가 아닌 다른 쪽에도 널리 퍼졌다. ‘대한민국헌법’에 쓰인 ‘국민’은 어떤 뜻인가? ‘국민연금’, ‘국민대학’, ‘국민일보’, ‘국민의 정부’ 등에서도 보듯이 ‘국민’을 널리 쓰고 있다. 구한말 당시에도 ‘국민교육회’에서처럼 쓰였고 광복 뒤 정치사에서 대한민국 숱한 정당 이름에서도 국민을 달았고 현재도 여당인 국민의힘이 그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당신은 사람답게 살고 있습니까?” 일취 스님이 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을 찾아서》라는 책에서 독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먼저 던진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일취 스님은 ‘청정심원’ 선원장으로 태고종 스님이다. 스님은 《해동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불교사진협회 특별 자문위원이고 또한 그림에도 일가견이 있다. 그렇게 바쁘게(?) 활동하는 스님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을 찾아서》라는 책을 썼다니 혹시 책 한 권을 내는데 만족해서 쓴 건 아닐까 하는 우둔한 생각이 잠시 들었다. 그동안 일부 스님들의 책을 접하면서 내용이 어렵거나 너무 현학적인 경우가 있어서 몇 장을 넘기다 그냥 덮어버렸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그런 기우는 금세 말끔히 사라져 버렸다. 스님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방법론에서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고 하겠다. 그래서 대다수의 판단을 토대로 하되 형평성에 어긋나고 불합리한 주장을 배제한 다수의 합리적 관점을 모아 판단하는 방식으로 보편타당한 삶을 전제로 한, ‘보편타당성’과 ‘대아(大我), 소아(小我)에 대한 의미를 기준으
[우리문화신문=이달균 시인] 횃불은 사위고 광대놀이 끝났건만 신명은 신명대로 취기는 취기대로 흥타령 사랑타령에 삼삼오오 몰려간다 봄밤은 깊어가고 달은 이지러진다 광대놀이 끝나고 나니 개구리만 청승인데 멀리서 별똥별 하나 벽방산을 넘어간다 < 해설 > 이제 하직 막죽*이다. 언제나 끝에 이르면 미진한 것에 눈길이 간다. 부족한 부분도 많고, 다 못한 얘기도 많다. 하지만 재능이 그 정도이니 어쩔 수 없다. 광대놀이 끝나고 파장이 되면 그동안 놀았던 신명은 찾을 길 없고, 집에 갈 걱정, 두고 온 식구들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진다. 달아올랐던 취기도 차츰 가라앉고, 달도 저만치 이지러진다. 연재를 마치면서 나도 먼지를 툭툭 털고 일어선다. 구부려 앉은 무릎이 아프다. 고성오광대를 주제로 한 시집 《말뚝이 가라사대》, 그 다섯 과장을 허위허위 달려오다 보니 숨은 턱에 차고 발목은 저려온다. 단시조와 연시조, 사설시조를 혼용하여 오십 네 수로 엮은 시조 작품에 해설이랍시고 붙이다 보니 더러 허튼소리도 많았다. 이런 노래일수록 사설시조가 제격이란 생각으로 넋두리나 흥타령 등 중요한 부분은 사설시조로 구성했다. 사설시조란 앞말이 뒷말을 부르고 뒷말이 앞말을 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4월 13일(목)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정오의 음악회>는 2009년 첫선을 보인 이후 15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이어져 온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이다. 쉽고 친절한 해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국악관현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고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수석 단원을 지내고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 총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천지가 지휘자로 나선다. 4월 <정오의 음악회> 첫 순서는 ‘정오의 3분’이다. 젊은 작곡가들에게 3분 안팎의 짧은 관현악곡을 위촉해 선보인 <2022 3분 관현악> 가운데 한 곡을 소개하는 꼭지로 이달에는 채지혜 작곡의 ‘감정의 바다’를 들려준다. 시시각각 변모하는 바다를 보며 느낀 감정 변화를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간결하되 강렬하게 표현한 곡이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협연자로 나서 2중주 협주곡을 선보이는 순서다. 4월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원성규)는 4월 5일부터 5월 31일까지 2023년 봄 경복궁 야간 관람을 운영하고, 3월 29일(수)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예매를 시작한다. * 관람 시간: 4.5.~5.31.(휴무일 제외) 저녁 7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입장마감 밤 8시 30분) * 휴무: △매주 월ㆍ화요일, △궁중문화축전 행사 준비 및 공연 기간[4. 26.(수)~5. 2.(화)] 경복궁 야간관람은 해마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궁궐 활용 프로그램으로, 특히 상반기 야간관람에서는 봄꽃이 활짝 핀 경복궁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계절의 특성에 맞춰 올해부터는 행사명을 ‘상반기 야간관람’ 대신, ‘봄 야간관람’으로 바꿨다. 야간관람이 가능한 개방 권역은 광화문ㆍ흥례문ㆍ근정전ㆍ경회루ㆍ사정전ㆍ강녕전ㆍ교태전ㆍ아미산 권역(개방 면적 34,000㎡/10,285평)이다. 이 가운데 경회루와 그 주변에서는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수양벚꽃과 연못에 비친 경회루의 아름다운 운치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교태전 후원인 아미산에서는 은은한 조명 사이로 봄꽃이 만개한 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