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서울시가「약자와의 동행」시정철학에 맞춰 취약계층 반려동물에게 필수 동물의료를 지원해, 경제적 부담은 줄이고 반려동물의 건강을 증진시켜 취약계층 복지까지 강화하는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시작한다. 생활비를 줄여 반려동물 돌봄에 지출하고 있는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완화를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가 ‘우리동네 동물병원’을 지정하고, 보호자가 1만원만 부담하면 건강검진,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 질병 치료 등 20~40만원의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21년 시범운영 후 작년에는 21개 자치구가 참여하였고 현재까지 취약계층 반려동물 총 1,679마리가 지원받았다. 올해에는 서울시 모든 자치구가 사업에 참여하고 지정병원을 68개소에서 92개소로 대폭 확대하여 시민 접근성을 높혔다. 또한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던 한부모가족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하여 최대 1,500마리까지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주소지 관할 자치구 내에서 개 또는 고양이를 기르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한부모가족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우리동네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진료받을 수 있다. 지원 항목은 필수진료(기초 건강검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부산은 참 특별한 도시다. 바다가 있어 다양한 풍경과 체험을 할 수 있기에 연중 관광객들이 넘치는 곳이지만 험준한 산기슭에 들어서다 보니 땅이 좁아 도시가 산비탈을 따라 위로 조성될 수밖에 없었다. 부산의 도심은 용두산을 끼고 형성돼 있는데 그러다 보니 전망탑이 있는 용두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급하기 이를 데 없다. 예로부터 40계단이 만들어져 그 이름이 지금도 남아있다. 중앙동이라는 데에 하룻밤을 잘 기회가 있어 아침에 나와서 걸어보니 보지 못하던 부산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곧 용두산 쪽으로 다닥닥닥 위로 가며 붙어있는 집들을 연결하는 길과 계단들이 구경하는 것으로도 색다른 볼거리가 되더라는 것이다. 나는 사진 전문가도 아니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위로만 뻗어올라갈 수밖에 없는 부산이란 지형적인 조건에 따라 형성된 수직도시의 몇몇 얼굴들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그것이 바다와 생선회와 영화제와 해수욕장 등 수평적으로 이뤄진 화려한 얼굴의 뒤편에 있는 부산의 대조적인 속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수동 책방거리에서 봄이 오는 길목의 부산 아침산책은 끝난다. 닫혀있던 책방들이 문을 열고 손님 맞을 채비를 한다. 개발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이 탑은 강릉시 성산면 관음리에 있는 오층석탑으로, 그 높이는 약 3.3m 정도다. 이 석탑은 2층의 기단 위에 5개층의 탑신이 놓여져 있으며, 온전하지는 못하지만 비교적 탑신과 옥개석들이 남아있다. 탑의 상륜부(탑신 위 탑의 장식부분)는 부분적으로 손상되었지만, 이정도의 온전한 모습의 석탑은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다. 이 탑이 있는 곳은 관음리지만, 옛 기록에 따르면 근처에는 안국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하니 본래는 안국사라는 절의 석탑이 아닌가 추정된다. 그렇지만 마을의 이름이 관음리 인것을 보면, 관음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 탑은 주변에 흩어지고 땅속에 묻혀있던 것을 발굴하여 복원하였으며, 복원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992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12호로 지정되었다. 이 탑을 찾아가기 위하여 네비게이션에 "관음리오층석탑"을 찍고 길안내를 받으며, 이리저리 구불구불 오르는 길은 강릉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 주변으로 매우 복잡하였다. 고속도로를 피하여 구불구불 돌고 돌아 찾아가니, 산마루가 바로 보이는 곳에 한적한 기와집 앞에 이르렀다. 이집 주차장은 개인집 주차장이었지만 그집 앞에 차를 세우고 올려보니, 100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소장하고 있는 《정재무도홀기(呈才舞圖笏記)》의 해제와 컬러 영인본을 담은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57집을 펴냈다. 국립국악원은 1979년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1집 《대악후보》를 시작으로 국악 관련 고악보, 의궤, 악서, 무보 등을 영인 및 해제하여 학술연구의 토대가 되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제57집으로 출간한 이번 총서는 《정재무도홀기》를 영인하고 해제한 자료로 《정재무도홀기》에는 궁중에서 행해진 진연과 진찬 등 각종 연회에서 공연되는 정재(呈才, 궁중무용)의 춤사위의 순서, 반주음악과 가사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있다. 국립국악원 소장 《정재무도홀기》는 1980년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4집에 《시용무보(時用舞譜)》와 함께 영인한 바 있으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소장 《정재무도홀기》는 1994년 《한국학자료총서》 제1집으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펴낸 바 있다. 이번 제57집 한국음악학자료총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정재무도홀기》를 영인ㆍ해제한 것으로 이전의 흑백 자료를 고화질의 컬러로 제작했다. 또한 해제에는 국립국악원 김영운 원장이 직접 맡아 각 자료에 대한 서지와 내용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세계유산 조선왕릉 40곳 61기의 봉분제도와 능침지반의 원형을 밝히기 위해 산릉의궤와 조선왕조실록 등 고문헌을 분석하고, 3차원 입력(3D 스캔)과 현장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조선왕릉 봉분 및 능침지반 연구》 보고서를 펴냈다. * 조사기간: 2022. 3. 28.∼11. 22.(8개월), 수행기관: ㈜건축문헌고고스튜디오(대표 정정남)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보고서에 봉분의 크기와 높이, 봉분 간격, 위요석물 등의 시대적 변화양상에 대한 내용과 조선시대 봉분 정비사례 및 과거의 발굴과 수리기록 등을 분석하여 도출한 봉분의 붕괴 원인과 개선방안을 함께 담았다. * 위요석물(圍繞石物) : 봉분 주변에 설치된 석물 일체(병풍사대석, 사대석, 난간석 등) 먼저, 봉분의 경우 조선 초기 왕릉의 지하 현궁은 대형석재로 넓은 석실을 만들었기 때문에 봉분의 지름도 32∼35자(약 9,856~10,780mm) 사이로 컸으나, 15세기 후반 이후로는 현궁을 대형석재 대신 회격(灰隔)으로 조성하기 시작하여 점차 봉분의 지름이 줄어들었으며, 17세기 후반부터는 합장릉을 뺀 단릉과 쌍릉, 삼연릉의 경우 봉분의 좌우지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소장 박철희)는 봄의 전령인 변산바람꽃이 내변산 일대에 꽃 피었다고 밝혔다. 한국 특산식물인 변산바람꽃은 이른 봄에 꽃피는 대표적인 들꽃으로 변산반도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변산반도국립공원을 대표하는 깃대종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는 변산바람꽃 자생지가 비법정 탐방로 안에 있어 접근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이 시기 개화를 관찰하려는 탐방객을 위하여 내변산탐방로 인근에 대체서식지를 조성하여 2011년부터 개방하고 있으며, 해마다 약 200여 명이 방문하여 관찰하고 있다. 대체서식지는 2월 21일부터 3월 20일까지 한 달 동안 개방⋅운영할 예정이며, 출입을 희망하는 탐방객은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탐방지원센터에 방문하여 기본 인적사항을 기재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분소(063-584-7807)로 문의하면 된다. 권은정 자원보전과장은 “야생화를 훼손하거나 대체서식지를 벗어나 관찰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계묘년을 맞아 『탐라국 거북이』 주제 전시를 2월 21일(화)부터 8월 31일(목)까지 제주 체험관 입구에서 연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 바다에 출현하는 바다거북의 종류와 상징 의미, 바다거북의 산란 기록, 그물에 희생된 사례, 바다거북 방류, 푸른바다거북과 붉은바다거북 표본, 거북등대 등을 접할 수 있다. 특히 970년 전 탐라국 왕자가 고려 정부에 거북 등껍데기를 바친 《고려사》 기록과 백중제 전설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제주 출신 일붕 서경보 스님이 기증한 ‘귀(龜)-영귀헌상(靈龜獻祥)’ 서예 작품도 전시된다. 전시를 기획한 김완병 학예사는 “최근 제주 해안에서 사람이 버린 그물이나 플라스틱으로 죽은 바다거북들이 확인되고 있다”라며 “이번 전시가 바다거북의 생태를 이해하고, 제주 바다가 거북이와 공존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거북이는 『토끼와 거북이』 동화를 비롯해 각국의 문화 컨텐츠에 자주 등장하는 동물로,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十長生)의 하나”라면서 “올해는 도민들도 거북이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빈다”라고 말했다. 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남태한)는 광주시와 함께 공군제1미사일방어여단의 협조를 받아 제3회 국립공원의 날을 기념하는 정상개방 행사를 다음 달 4일 연다고 밝혔다. 행사를 통해 개방되는 구간은 서석대에서 군부대 후문을 지나 지왕봉과 인왕봉, 군부대 정문으로 이어지는 0.9km로, 탐방객은 아침 9시부터 저녁 4시까지 군부대 출입을 위한 신분증을 지참하여 이용할 수 있다. 이날 행사는 올해 첫 정상개방으로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광주광역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국립공원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무등산 정상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상개방과 함께 운영되는 국립공원 홍보부스와 이벤트 또한 탐방객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한다. 무등산 정상을 배경으로 국립공원 깃대종 캐릭터(반달이, 달콩이)와 함께 국립공원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무등산 사진관’, 탐방로 입구에서 받은 국립공원 홍보 구호를 달고 정상 탐방을 인증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나도 국립공원 홍보대사’ 등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국립공원의 날’의 주제는 “국립공원, 자연을 담다! 사람을 품다! 미래를 열다!”로 대자연 속에 담긴 인류의 역사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 선경도서관이 3월 5일까지 도서관 1층 로비에서 전시회 ‘수원화성(水原華城), 인두화로 담다’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수원화성 건축물을 표현한 이건희인두화창작소의 작품이 전시된다. 수원화성의 건축물 50여 개 가운데 대표적인 건축물을 한지 스탠드에 인두화로 구현했다. 이건희인두화창작소 이건희 대표는 “나무가 아닌 전통 한지를 붙인 스탠드에 수원화성의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을 아낌없이 표현하고자 했다”라며 “한지에 투과되는 은은한 조명에 발현되는 수원화성의 따스함과 고풍스러운 미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식방풍으로 알려진 ‘갯기름나물*’의 뿌리가 염증과 가려움증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전주대학교 조병옥 교수팀, 연세대학교 박준수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 갯기름나물 뿌리는 한약재로 이용되는데 약재로 쓰일 때의 이름은 식방풍임(=생약명). 《동의보감》에서는 식방풍이 통풍과 눈의 충혈, 눈물이 흐르는 증상, 뼈마디가 아픈 증상을 완화하고 정신 안정 작용한다고 전함 갯기름나물은 한국,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는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여수 금오도에서 90% 이상, 한 해 1,263톤*이 생산된다. 잎은 주로 봄철에 나물로 먹고, 뿌리의 경우 매우 적은 양만 한약재로 이용되고 대부분 폐기해 왔다. * 전남 지역의 생산량 농촌진흥청은 갯기름나물 부산물인 뿌리 부분의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진은 세포 실험에서 갯기름나물 뿌리 추출물이 염증 인자 발현을 막고, 항염증 인자 발현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가려움 인자** 발현을 막는 것을 확인했다. * (염증 인자) 산화질소(NO), COX-2, NF-kB, STAT-1 저해; (항염증 인자) HO-1, Nrf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