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태안은 서쪽 해안이 길어 일몰을 감상하기에 좋다. 해가 진 뒤에는 네이처월드에서 반짝이는 밤 여행을 이어갈 수 있어, 12월 여행지로도 안성맞춤이다. 네이처월드에서 개최하는 태안빛축제는 무려 600만 개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장식들로 꾸며졌다. 사람이 만든 불빛이지만, 마치 겨울에 핀 꽃인 양하다. 축제장 가운데 자리한 세로로 긴 연못은 오색 조명이 빛나는 섬과 고니 조형물의 반영이 아름답다. 연못 북쪽 전망대는 네이처월드에서 단일 전시물로는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메인LED동산’과 ‘은하수카펫’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연못 서쪽 ‘숲속LED정원’의 꽃과 나비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가장 키가 큰 조형물 ‘트로이목마’와 ‘출렁다리’ 앞의 남녀 옆얼굴 또한 이곳의 자랑이다. 네이처월드 동절기 운영 시간은 오후 5시 30분~10시(9시까지 입장, 연중무휴), 입장료는 어른 9000원, 유아·청소년(36개월~19세) 7000원이다. 비 오는 날에는 점등하지 않으므로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드르니항은 해상인도교 ‘대하랑꽃게랑’이 있어 일몰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은 ‘수중 발굴 가상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는 2023년 「어르신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을 시작한다. 12월 5일부터 25개 자치구에서 모집하며, 참여를 원하는 어르신은 자치구별 시니어클럽(노인일자리지원기관), 노인종합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 대한노인회 지회 등 어르신일자리 사업 수행기관으로 문의·신청하면 된다. 「어르신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2023년에는 일자리 69,900개를 마련했으며 총 2,665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2023년 어르신일자리 사업의 특징은 베이비 붐 세대의 노년층 진입 양상을 반영하여, 사회 경험과 경력을 활용 가능한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를 2,000여개 확대했다는 점이다. [사회서비스형]은 월 60시간 일하고 월 최대 71만원 급여(주휴수당 포함)를 받는 일자리로, 돌봄·복지 시설 등에서 다양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 참여 가능하며, 총 8,402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매출이 늘어나면 추가 소득이 발생하는 [시장형] 일자리도 늘렸다. 카페 운영, 소규모 공산품·식품 제조, 지하철 택배 등 다양한 일자리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8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오는 11일까지 코엑스 시(C)홀(서울 삼성동)에서 '2022 공예트렌드페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예트렌드페어'는 국내 최대의 공예 축제이자 공예 전문 박람회로서 소비자와 공예가를 잇는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공예작가, 화랑(갤러리), 공방, 기관 등 330여 개사가 참여한다. 올해는 양태오 총감독과 함께 주제관, 갤러리관, 브랜드관, 창작공방관, 대학관, 공진원(KCDF) 사업관 등 다양한 전시관을 마련했다. 주제관에서는 '현실의 질문, 공예의 대답'을 주제로 현대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에 대해 답을 찾아가는 공예의 모습을 보여주고 공예의 동시대적 존재 이유와 의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공예는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손으로 만들어 인간적 감성을 전달하며, 지속 가능한 신소재나 기술을 사용해 새로운 쓰임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주제관에서는 이러한 공예의 속성을 살려 현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인 획일화된 일상, 인간성 상실, 자연과 환경 파괴라는 세 가지 문제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제시하는 공예작가 42개 팀의 작품을 전시한다. 갤러리관에서는 전
[우리문화신문=이달균 시인] 삼천리 방방곡곡 면면촌촌 다 다녔소 강원도 금강산 일만 이천 봉 팔만 구암당 유점사 법당 뒤 칠성단에 홀로 앉아 집 나간 영감님 찾아달라 빌고 빌며 도톨밤으로 점심 먹고 찬 샘물로 저녁 떼우다 급기야 부황들어 부기 다 빠지니 얼굴은 수세미 같고 팔다리는 수숫대 됐소 <해설> 만났으니 서러운 마음에 하소연이다. 방방곡곡 돈 사연일랑 어찌 다 말할까. 발 디딘 곳은 그렇다지만 끼니도 채우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돌았다. 아이구, 내 팔자야. “도톨밤으로 점심 먹고 찬 샘물로 저녁 떼우다 급기야 부황” 들었다가 부기 다 빠지니 “얼굴은 / 수세미 같고 / 팔다리는/수숫대” 됐으니 이 팔자를 어찌할꼬. 하긴, 아무리 뻔뻔한 영감이라 한들, 이런 마누라 하소연을 어찌 묵묵히 듣지 않을 수 있으랴.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한국의 문화유산 중에 그 아름다움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고려청자는 이전시대에 토기를 제작하던 기법을 발전시켜 이룩한 그릇으로, 통일신라 말기인 9세기 무렵부터 시작되었다. 청자는 당시 불교의 스님들에서 유행하던 차문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데, 중국의 청자가 들어오면서 이를 더욱 발전시켜 중국의 청자보다도 더욱 아름다운 청자를 만들었다. 고려청자는 강가를 중심으로 가마가 발달하였는데, 주로 경기도와 전라도를 중심으로 생산되었다. 이는 가마를 유지하기 위하여는 풍부한 땔감이 필요하였고, 또 생산한 뒤에는 이를 배에 싣고 운반해야했기 때문이다.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중인 고려청자는 시대별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 중으로 고려청자의 발전사를 잘 알수있는 전시이다. 이에 전시중인 작품들을 몇 차례에 걸처 사진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문화재의 전모와 역사적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ㆍ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그 첫 번째 성과로 고고유물, 전적류, 금속공예, 불교회화, 분청사기, 중국도자, 청자 목록집 9권을 펴내고, 이를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 공개한다. 이는 기증 1돌 기림 연합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나 국립광주박물관 등 지역 순회전시를 통한 대국민 공개와 더불어 이후 기증품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공유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도토기, 금속, 전적, 서화, 목가구, 서화, 석조문화재, 중국 도자 등 그 수량이 방대하고 분야가 다양하여 지정문화재를 빼고는 그 전모가 본격적으로 공개된 적이 없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초 분류와 목록집 펴냄으로 기증품의 기본 정보를 충실히 전달하고자 했다. 이 작업에는 국립중앙박물관뿐만 아니라 국립광주박물관, 청주박물관, 나주박물관 등 소속관도 함께 참여해 추진했으며, 고서적과 같은 전적류는 국립중앙도서관,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진과도 공동 조사 방식을 도입했다. ‘제1집 고고’에서는 고고 문화유산 592건 1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우당 이회영의 아내이자 동지인 여성독립운동가 이은숙 선생의 삶을 조명하는 특별전 <나는 이은숙이다>를 내년 10월까지 이회영 기념관에서 개최한다. 독립운동사의 역사적 사료로 가치가 높은 이은숙 선생의 회고록 <서간도시종기>육필본이 전자책으로 최초 공개되며, 오는 12월 10일에는 이회영기념관 전시기획자의 특별전시 해설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이회영 기념관의 관람객 설문조사와 전시 콘텐츠 분석 등을 통해 이회영기념관을 시민들에게 더욱 알리기 위한 용역에 착수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특별전 <나는 이은숙이다>는 여성 독립운동가 이은숙 선생이 단순히 남편의 조력자가 아닌 주체적 존재였음을 밝히는 특별전으로 이은숙 선생이 ‘조선 사대부 여인’에서 ‘독립운동가’, 더 나아가 ‘수기 작가’라는 경로로 변모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올해로 43주기를 맞은 이은숙 선생의 기일인 12월 11일에는 극심한 어려움 속에서도 활발히 독립운동을 펼쳤던 회고록 <서간도시종기> 육필본이 전자책 형태로 최초로 공개된다. 광복 뒤에 육필로 집필한 <서간도시종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올해 마지막 대면 경매로 오는 12월 20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70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모두 80점, 약 125억 원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서는 고미술품으로 원각사 건립 당시 세조가 백성에게 참여를 권하며 지은 글인 ‘원각사 계문’과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8호로 지정된 ‘감지금은니문수최상승무생계법(묘덕계첩)’이 출품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출품작은 전해 내려오는 기록만으로 희소성과 역사적 값어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원각사는 세조(世祖, 재위 1455-1468)가 최상의 법문으로 여겼던 《원각경》에 따라 흥복사(興福寺)터에 중창한 절이다. 1464년, 상당한 물력과 인력을 들인 원각사가 완공되고 난 뒤 《원각경》 언해본 펴냄 축하를 겸하여 이듬해 4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 동안 경찬법회가 열렸다. 이 경찬회에는 128인의 고승대덕이 전국에서 모여 언해본을 직접 열람했고, 법회가 마무리되고 세조가 환궁한 날과 출품작에 적힌 날짜가 일치한다. 본문은 ‘원각사에 꽃비가 내리는 상서로운 기운 속에 여래가 현상한다’라는 말로 시작하며 도량에 동참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출품작 가운데 세조의 존호는 본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공동체가 전승하고 있는 무형유산을 발굴하고 그 값어치를 심층적으로 연구한 ‘무형유산 조사연구’ 보고서 3종을 펴낸다. 이번에 펴내는 《물때지식》, 《해조류 채취와 전통어촌공동체》, 《심마니와 약초꾼의 습속》은 그동안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추진한 <한국무형유산종합조사 심화연구>의 농경ㆍ어로 관련 전통지식 분야 연구결과를 책자로 엮은 것이다. 각 주제 관련 자연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 전승지식, 관련 공동체의 형성과정 및 지역별 전승유형, 그 문화적 관습과 가치 등을 무형유산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특히, 이 보고서는 2017년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농경과 어로 분야에서 수집한 현장자료를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생업 관련 전통지식과 공동체 문화 또한 무형유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데 의의가 있다. 《물때지식》에는 우리나라 바다의 조석간만 차이에 대한 전통지식인 물때지식이 주변국보다 특히 발달해 왔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해안가 주민들의 생업, 문화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풍부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보고서에서는 ▲물때지식의 역사성, ▲물때력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과 ㈜디피코(대표이사 송신근), 한라대학교(총장 김응권)는 12월 6일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디피코 본사에서 초소형 전기화물차 시범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립공원 현장관리에 적합한 초소형 전기화물차 도입을 통한 청정한 국립공원 대기환경 개선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공기관과 산학관 협력의 하나로 적극적으로 추진되었다. ㈜디피코는 무공해 초소형 전기화물차를 국내에서 직접 설계, 생산, 판매하는 전문기업이며 ‘강원형 일자리 사업’에 뽑혀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에 적극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올해 12월부터 초소형 전기화물차를 국립공원에서 시범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단은 지원받은 초소형 전기화물차를 체류인프라 시설이 갖추어진 야영장과 저지대 탐방로 구간에서 환경과 시설관리, 순찰, 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여 초소형 전기화물차의 기술력을 검증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2019년부터 ㈜디피코와 함께 이모빌리티산업 발전분야에서 협력사업을 추진중인 한라대학교는 금번 협약을 통하여 전기차 기술 개발 지원과 ESG 추진 산학관 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