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3. 기초체온조절력의 시작은 수승화강(水升火降) 기초체온 조절력이 높은 상태는 인간이 건강하고 균형을 이루는 상태로 내적인 힘이 있고, 외적인 변화에 적응력이 높은 상태다. 한의학에서는 단전을 중심으로 기운(氣運) 원활하게 순환하는 것이 장부조직을 튼튼히 하고 기능을 충실하게 하는 기반으로 보았다. 이렇듯 막힘없는 순환의 상태를 수승화강(水升火降)이 이루어졌다고 표현하며 한약과 침치료의 기본 목표로 삼고 있다. (1) 수승화강ㆍ두한족열은 인간과 자연(自然) 순리의 표현 수승화강(水升火降)ㆍ두한족열(頭寒足熱)은 예로부터 한의학에서 내려오는 건강법 가운데 하나로 우리 선조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건강과 체온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수승화강(水升火降)’이란, 위로 뜨기 쉬운 화(火) 기운은 아래로 내려오고, 아래로 가라앉기 쉬운 수(水) 기운은 위로 올라가는 상태를 뜻하는 말로, 정상적인 생명활동을 할 때 이루어진다. 곧 ‘수승(水升)’이란 순수하게 기운이 순환되면 단전에서 출발한 기운이 신장(腎臟) 수기(水氣)의 호응을 얻어 전신으로 순환하되 머리끝까지 도달하는 모습을 말한다. 또 ‘화강(火降)’이란 머리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계 으뜸글자 한글은 조형에서도 과학적인 창제 방식이 드러난다.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한글의 조형성을 예술로 살려내려는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여기 “한글 엽서 디자인”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한재준 교수가 진행하는 활자꼴을 만들거나 다루는 기초 디자인 과정에서 이끌어낸 학생들의 두 번째 결과물이다. 이 실습 과정은, 수년 전부터 ‘한글디자인’ 또는 ‘타이포그래피’ 과목의 기초 실습 과정에서 진행해 왔는데 ‘헬로(hello)’ 대신 ‘안녕’ 또는 ‘안녕하세요’를 디자인해서 한국어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특히 2년 전부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작된 온라인 실습을 더욱 알차게 준비하여 그 결과를 누리소통망(sns)으로 널리 알리는 중이다. 출발은 “안녕하세요”로 시작하지만, 점차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글귀도 끌어내고, 자유롭게 표현해 간다는 계획이다. 누리소통망에서 “#헬로안녕하세요”, “#hello안녕하세요swu”, "한글예술" 등으로 검색하면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편집자말)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가 ‘2022 시민도시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4일(금)부터 다음달 31일(토)까지 열리는 이번 아카데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도시 이슈에 대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준비된 강연들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7인의 도시철학 온라인 콘서트’라는 주제로 도시계획 관련 지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도시계획 분야에서 저명한 7명의 전문가가 연사로 나선다. ▲역사도시 서울 ▲리모델링 ▲미래교통 ▲스마트도시와 도시개발 등 흥미로운 강의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시는 최근 코로나 재유행시기인 점과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을 고려해,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만 제공한다. 컴퓨터(PC) 및 모바일기기로 접속 가능해, 모든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수강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 평생학습포털(https://sll.seoul.go.kr)에서 회원가입 후 ‘도시 아카데미’를 검색하면 된다. 전체 교육과정의 70% 이상을 이수한 시민은 온라인 수료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수강생은 수강신청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수강을 완료하여야 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인천 강화군(군수 유천호)이 강화북부문화센터에서 초등학생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나는 강화소리 배우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엄마, 아빠는 교동도 나들이, 나는 강화소리 배우기'는 강화소리와 교과서 민요, 지역별 아리랑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2월 10일까지 매주 토요일 주 2회(낮 11시, 낮 2시) 진행된다. 참여 신청은 신청 콕 누리집에서 수업일 2일 전까지 하면 된다. 무료로 진행되는 만큼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용두레 소리 ▲배치기 소리 ▲모찧는 소리 ▲모내기 소리 ▲시선 뱃노래 등 강화소리를 배우며 국악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강화북부문화센터'는 양사면 인화리에 사업비 18억 7천만 원을 들여 연면적 492㎡, 지상 3층 규모로 지난 3월에 준공했다. 상대적으로 기반시설이 부족한 북부지역 군민들이 근거리에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커뮤니티실, 다목적공연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다목적공연장에서는 영화 상영, 전통소리 공연ㆍ전수 등 프로그램이 운영하고 있다. 강화군은 인근 지역을 전통소리 마을로 조성해 지역 주민과 전문예술인들이 함께 '강화소리'
[우리문화신문=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얇은 지갑 때문에 여행이 망설여진다면? 부산으로 알뜰한 시장 여행을 떠나보자. 1만 원이면 배를 든든히 채우고 쇼핑까지 즐길 수 있다. 국제시장은 이름처럼 없는 게 없고, 각종 생필품부터 주방 기구, 철물, 조명, 원단, 부자재,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물품을 취급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 〈국제시장〉을 촬영한 ‘꽃분이네’, 값싸고 푸짐한 한 끼를 맛보는 실비거리도 빠짐없이 들르자. 국제시장 맞은편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부평깡통시장이 있다. 청과와 육류, 생선, 건어물 등 식재료를 비롯해 의류, 잡화, 수입품이 주를 이룬다. 전국 최초로 개장한 부평깡통야시장에서는 밤늦도록 갖가지 주전부리가 맛있는 냄새를 풍긴다. 바다에 접한 자갈치시장은 펄떡이는 활어와 문어, 낙지, 조개 등 싱싱한 수산물이 가득하다. 구입한 횟감은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시장 투어 시 온누리상품권이나 제로페이(모바일)를 사용하면 할인 혜택이 있다. 용두산공원은 부산타워를 새롭게 꾸민 다이아몬드타워와 이순신 장군 동상, 꽃시계, 시민의종 등 볼거리가 풍부한 도시공원이다. 해가 진 뒤 산책 코스로도 좋다. 유라리광장은 토요일이면 영도대교 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퇴직자들이 모여 직접 캐낸 생칡으로 칡즙을 만들어 판매하는 ‘칡칡폭폭포레스트협동조합’이 산림일자리발전소 이달(11월)의 우수 그루경영체*로 뽑혔다고 밝혔다. * 산림일자리발전소를 통해 창업 지원을 받는 5인 이상의 주민공동체(사업체) 칡칡폭폭포레스트협동조합 조합원은 자동차 공장 퇴직자들이 2018년 임업기술훈련원 교육에서 처음 만나 같이 교육받으며 사회에 봉사하는 좋은 일을 해보자는 취지의 모임을 만들면서 시작되었다. 사적 모임에서 2019년에 산림일자리발전소 울산 북구 그루매니저의 권유로 그루경영체에 도전하게 되었고, 그 해 9월 그루경영체로 참여할 수 있었다. 이후 2020년 7월에 ‘칡칡폭폭포레스트협동조합’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는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면서 활발히 기업을 키우고 있다. 칡칡폭폭포레스트협동조합은 산림일자리발전소 그루매니저를 통해 조합원들이 역량을 키우는 데 필요한 각종 교육을 이수하고, 관련 우수 기업을 견학하여 기술을 배웠으며, 그 외 협동조합 로고 제작, 포장재 디자인 등의 성장지원을 받았다. 칡칡폭폭포레스트협동조합은 나무에 피해를 주는 칡을 캐 산림을 보호하는 동시에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는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와 함께 11월 3일(목)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 7에서 ‘순환경제를 위한 서울시 생활폐기물 에너지회수’를 주제로 학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제 학술행사인 ISEE*와 연계한 특별분과로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폐기물 정책 및 자원회수시설에 대해 논의하며 국제적 시각에서 시설의 성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ISEE(International Symposium on E-Waste and ELV) : 전기·전자 폐기물과 폐자동차의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국제학술대회 토론회는 ▴폐기물 관리를 통한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일본 폐기물 관리현황과 노력 ▴우리나라 폐자원에너지 역사 및 발전 ▴서울시 폐기물관리와 신규 자원회수시설의 기대 성능 ▴서울시 자원회수시설 주민건강 영향 등에 대한 주제발표 및 전문가 토론으로 진행됐다. 먼저 국제폐자원에너지화협의회 독일대표 베르너 바우어 박사(Dr. Werner Bauer)는 <폐기물 적정관리를 통한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구축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독일의 2005년 직매립 금지 정책과 효과, 2050년 전 세계 가정 생활폐기물 전망 등을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작물의 해충 방제를 위해 쓰고는 있지만 토양 잔류가 우려되는 살충제 ‘다이아지논’을 분해하는 미생물의 최적 배양 조건을 찾았다고 밝혔다. 다이아지논은 유기인계 살충제* 가운데 하나로 광범위한 농업 해충에 효과가 있어 국내에서는 배추, 겨자채, 고추 등 다양한 작물에 쓰고 있다. *유기인계 살충제: 유기인 화합물(인과 탄소가 결합한 화합물)을 주체로 한 농약으로 현재 쓰고 있는 농약 가운데 가장 많은 종류를 차지함. 다이아지논의 토양 내 반감기는 약 14일 안팎이지만 90% 분해되기까지 200일 이상 걸린다고 알려져 미생물을 이용한 분해 촉진 연구가 필요했다. 농촌진흥청은 2020년 국내 시설재배지 60여 곳에서 수집한 토양 가운데 살충제 다이아지논 분해 능력이 가장 우수한 미생물 ‘페니바실러스 트리티시(Paenibacillus tritici) PH55-1 (KACC 92326P) 균주’를 발굴했다. 이 미생물은 액체배지에서 배양 5일 안에 가장 많게는 99%의 다이아지논을 분해했다. 또한, 유전체 분석 결과, 유기인계 농약 분해와 관련된 효소를 합성하는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최정 9단이 삼성화재배 결승에 오르며 여자기사로는 사상 처음으로 중요 세계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4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펼쳐진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 첫날 경기에서 최정 9단이 국내랭킹순위 2위 변상일 9단에게 16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변상일 9단은 초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중앙 전투에서 무리한 진행(백60ㆍ62)으로 최정 9단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기회를 잡은 최정 9단은 중앙 일대 백돌들을 강력하게 압박한 끝에 대마 사냥에 성공하며 변상일 9단에게 항서를 받아냈다. 상대 전적 5연패 끝에 거둔 첫 승으로 최정 9단은 삼성화재배 결승에 선착했다. 최정 9단은 승리 직후 대담에서 “정말 꿈만 같다. 여자기사 처음으로 중요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것도 좋지만 그 무대가 그동안 꿈꿔왔던 삼성화재배라 더욱 기분이 좋다”며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큰 영광이고 큰일이지만, 결승에서도 지금까지 뒀던 것처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지는 5일에는 신진서 9단과 김명훈 9단이 남은 결승 진출권 한 장을 두고 맞붙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까 치 밥 - 김정원 늦가을 햇살 거푸 불러와 할머니는 감 너댓 개를 가지 끝에 다독였다 쪽마루에 앉아 푸른 산맥 굵은 손등을 만지며 혼자 중얼거렸다 ‘시린 추위 치열해도 잘 버텨 줘야 해 허기진 까치가 올 때까지 알았제......’ 텅 빈 하늘에 주홍빛 까치밥 자비의 눈빛에 반짝거렸다 온 마을 등불 같이 환히 노을 속 번져가는 할머니의 하얀 박꽃미소. 이틀 뒤면 24절기의 열아홉째인 ‘입동(立冬)’인데 이날부터 '겨울(冬)에 들어선다(立)'이라는 뜻으로 입동이라 부른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따르면 10월부터 정월까지의 풍속으로 궁궐 내의원(內醫院)에서는 임금에게 우유를 만들어 바치고, 기로소(耆老所)에서도 나이 많은 신하들에게 우유를 마시게 했다고 한다. 이런 궁궐의 풍습처럼 민간에서도 ‘치계미(雉鷄米)’라고 하는 아름다운 풍속도 있다. 이는 입동 등에 나이 든 노인들을 모시고 음식을 준비하여 대접하는 것이다. 이때는 아무리 살림이 어려운 집이라도 치계미를 위해 곡식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마저도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은 도랑탕 잔치로 대신했다. 입동 무렵 도랑을 파면 누렇게 살이 찐 미꾸라지를 잡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