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알록달록, 크기도 모양도 다른 아주 특별한 호박들이 한 곳에 모였다. "제1회 위도 호박축제"라는 이름으로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주민들이 손수 심어 키운 호박을 주제로 한 특별한 잔치가 위도면 치도리 일원에서 10월 28일부터 사흘 동안 열렸다. 위도 호박축제위원회(축제위원장 백은기)가 주관한 이번 잔치에는 위도에서 자란 세계 각국의 호박을 전시하는 위도 호박 전시회, 치도리의 큰딴치도와 작은딴치도를 잇는 인간띠ㆍ모세의 기적은 물론 국내 최초 하모니스트 박종성 씨, 한국예술종합학교 수재 소프라노 이한나 씨, 기타리스트 김진세 씨가 펼치는 소리를 주제로 한 위도 보체 콘서트 등이 있어 흥을 돋았다. 이번 호박축제는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에서 해마다 열리는 호박축제를 모델로 삼았다. 갯벌과 풍광이 아름답고 토양이 좋은 위도섬에서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재배한 예쁘고 다양한 호박들이 선보여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로 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축제 현장을 찾은 베이죠소랑쥬(BAIJOT SOLANGE) 씨는 "갈매기를 벗하며 훼리를 타고 바다 위를 달리는 상쾌함과 더불어 자연 경관이 빼어난 위도에서 생김새도 다양한 형형색색의 호박들을 보는 재미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에도 명탐정 사건기록부』는 오카모토 기도가 1916년에 아서 코난 도일이 쓴 셜록 홈즈를 읽고 자극을 받아 집필한 일본 최초의 체포물인 《한사치 체포록》과 노무라 고도의 《제니가타 헤이지 체포록》, 히사오 주란의 《아고주로 체포록》을 엮은 것이다. 에도 시대, 그때도 사건은 있었고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도 있었다. 하지만 그 시대에는 상상할 수도 없을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오직 탐문과 증거 수집만으로 해결해야 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추리소설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제니가타 헤이지 체포록》은 다양한 체포록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시리즈로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졌다. 뛰어난 거리 탐문 수사력과 천재적인 추리력으로 미궁에 빠진 수많은 사건을 해결하는 명탐정 제니가타 헤이지와 둘도 없는 조력자 하치고로가 에도의 악당들을 잡아들이는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아고주로 체포록》은 현대 미스터리의 교과서라 할 만한 요소가 가득 들어있는 시리즈이다. 《한시치 체포록》은 미야베 미유키가 에도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쓸 때 반복해서 탐독하는 소설로 최초로 ‘체포록’이라는 장르를 연 작품이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큐레이터의 상세한 해설을 들으며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한‘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11월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새롭게 문을 연 특별전시실의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와 기획전시실의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매주 전시를 담당한 큐레이터가 직접 전시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그 밖에도 상설전시실 곳곳에서 전시를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다. 특별전시실의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에서는 프랑스로부터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온 지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동안 의궤 속에서 찾아낸 다양한 이야기들을 모아 소개한다. 조선시대의 중요 국가 행사를 상세하게 기록해 놓은 의궤의 고귀한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 볼 수 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돌을 기려 연 기획전시실의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에서는 피터르 파울, 루벤스, 디에고 벨라스케스, 틴토레토, 베로네세, 안토니 반 다이크, 얀 스테인 등 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소장 이재동)는 내장산국립공원 백암산 단풍이 현재 60% 물들었으며, 이번 주말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31일 밝혔다. 백암산의 단풍은 다른 지역의 단풍보다 잎이 작고 색이 고운 모습이 아기 손을 닮아 ‘애기단풍‘으로 불린다. 천년고찰 백양사 일주문부터 경내로 이어지는 1.5㎞ 구간에 애기단풍 터널길이 펼쳐지고, 700년 수령의 갈참나무, 천연기념물 제153호 비자나무와 어우러져 오색찬란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특히 백학봉을 배경으로 쌍계루와 연못이 어우러진 풍경은 지역에서 손꼽는 단풍 명소다. 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 한상식 행정과장은 “국립공원 탐방 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방역 수칙 준수를 부탁드리며,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공원 환경이 정착되도록 협조를 구한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 전통 소재인 한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지공예 작품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서울 서래마을에 있는 전시기획사 이상아트(관장 이상미)가 2022년 특별 기획전 <MERCI>전(展)의 두 번째 이어가기 전시로 김수지 작가의 <견오백지천년(UNIVERSE)>전를 오는 11월 8일(화)부터 14일(월)까지 연다. 이번 특별 기획 그룹 전시는 이상아트㈜의 설립 이념인 '이상적인 예술의 값어치 구현'이라는 구상을 더 많은 예술 애호가들과 나누고자 <MERCI>라는 주제로 이어가기 전시를 기획했다. 또한, 돌림병 성행 이후 어려운 경제 상황인데도 이상아트가 펼치고자 하는 예술 분야에 관심을 가져준 많은 분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획했다. 회화, 조각, 사진,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개인전이 12월까지 이어진다. 비두리에 이어 김수지 작가가 개인전 <견오백지천년(UNIVERSE)>전을 진행한다. 김수지 작가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중개자 역할을 자처하며 한지공예와 민화 작업을 주로 해왔다. 작가는 (사)대한황실문화원 전문위원이자 한지전통공예 작가 1호 작가로 활동하며 영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한성백제박물관(유병하 관장)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2022년 8월 11일부터 9월 12일까지 개최하였던 기증자료 특별전 <문양으로 보는 하늘ㆍ땅ㆍ사람>을 다시 대구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김권구 관장)에서 순회전시회를 통해 막을 연다. 한성백제박물관은 그동안 33명의 시민에게서 35,993점의 문화재를 기증받았는데, 이번 전시는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도자기, 수막새 및 청동거울 등 문양이 돋보이는 소장품을 기증자료 특별전시회를 통해 출품하여 관련 연구의 활성화와 문화재 기증의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고자 하였다. 이번 순회전시회는 지난 2017년 9월 18일부터 11월 18일까지 개최되었던 ‘바다의 실크로드와 중국 청자의 세계’라는 이상윤 기증 청자 유물 특별전에 이은 두 번째 순회전시회로,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과 한성백제박물관의 전시개최 협약을 통해 이루어졌다. 세 가지 주제로 하늘ㆍ땅ㆍ사람의 문양으로 분류하여 전시한다. 제1주제 <문양, 하늘을 그리다>는 고대인이 상상한 하늘과 천상의 동물, 그리고 하늘을 지키는 사신(四神)으로 구성하였다. 제2주제 <문양, 땅을 그리다>는 옛사람이 생각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은 대한민국예술원의 예술특별강연회 「이호재의 연극이야기」를 오는 11월 9일(수) 낮 2시,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선보인다. 예술특별강연회는 대한민국예술원 소속의 문학, 미술, 연극ㆍ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원로 예술인들이 회원으로 선출되어 문화예술분야의 공적과 성과를 일반국민과 공유하고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며, 직접 강사로 나서 문화 예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강연은 연극ㆍ영화분과 소속의 이호재 배우가 진행, 본인의 연기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호재 배우는 1963년 연극 ‘생쥐와 인간’으로 데뷔하여 올해로 데뷔 60주년을 맞는 원로배우로 최근까지 검은 사제들, 국가부도의 날, 미스터선샤인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였고 공연부분 서울시문화상과 보관문화훈장 등 여러 차례 포상을 받았다. 강연은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자세한 내용은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강연이 평소 지역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배우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많은 시민이 찾아 함께 소통하고 호흡하길 바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과 서울남산국악당은 11월 25일(금) 오전 11시, 26일(토) 오후 2시 양일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동화콘서트 '자라는 자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동화콘서트 '자라는 자라'는 판소리 수궁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통의 색채를 동화적으로 풀어낸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창작 무대이다. 왁자지껄한 물고기들의 흥겨운 잔치부터 토끼를 찾기 위한 좌충우돌 자라의 고생담이 담긴 '자라는 자라'는 2019년 초연 당시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림The林은 '잘하니까 자라요, 자라니까 자라요, 자라이니 자라요'라는 작품의 제목처럼, 주인공 자리를 꿰차고 있던 토끼에서 자라에게로 시선을 돌려 이야기의 서사를 이끌어 나간다. 그림책을 보는 듯한 다채로운 영상과 색깔 있는 연주, 그리고 감각적인 소리 연출은 관객들을 바닷속 용궁으로 안내하며, 토끼와 자라를 표현하는 소리꾼들의 손짓과 발짓은 공연의 재미를 더한다. '자라는 자라'는 네발로 걸으면서도 헤엄치고 뭍 짐승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물고기는 더더구나 아닌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그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국내 최초 몰입형 예술 전시관 빛의 벙커가 클림트, 반 고흐, 지중해의 화가들을 주제로 한 전시에 이어 네 번째 전시 '세잔, 프로방스의 빛(Cezanne, The Lights of Provence)'을 11월 4일 개막한다. 제주 성산에 있는 빛의 벙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전시 세잔, 프로방스의 빛은 11월 4일부터 2023년 10월 15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색채와 형태로 사물의 본질을 탐구한 현대 회화의 아버지이자 후기 인상주의 예술가인 폴 세잔의 작품을 생동감 넘치는 빛과 음악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전시는 폴 세잔의 초기 습작부터 후기 작품까지 총 7개의 시퀀스로 구성됐으며 총 35분 동안 지속된다. 특히 세잔의 정물화에 주로 등장하는 '사과'를 시작으로 '생트 빅투아르 산', '비베무스의 채석장' 등 그의 작품 활동에 커다란 영감을 준 고향 '엑상프로방스'를 집중 조명하면서 작품에 투영된 세잔의 삶과 그의 눈에 비친 자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빛의 벙커는 메인 전시인 폴 세잔전과 더불어 추상 회화의 선구자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으로 구성된 '칸딘스키, 추상 회화의 오디세이'도 상영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칸딘스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산촌의 새벽은 민박 할머니가 달그락대며 밥 짓는 소리로 시작된다. 남원 월평마을과 매동마을을 잇는 지리산둘레길은 가을 산골 풍경과 촌부의 삶을 만나는 곳이다. 숲길을 걷다가 감이 주렁주렁 달린 마을 담장을 지나고, 따끈한 민박에 머무는 일이 일상처럼 전개된다. 월평마을과 매동마을을 잇는 길은 대부분 지리산둘레길 인월-금계 구간(3코스)에 속한다. 길은 남천(람천) 따라 흐르다 숲과 고개 넘어 다시 마을과 이어진다. 월평마을에서 매동마을까지 느리게 걸어 4시간 남짓 걸린다. 임진왜란의 사연이 서린 중군마을, 물 맑은 수성대 등이 둘레길에 담긴다. 배너미재를 넘으면 숲길이 끝나고, 지리산을 병풍 삼아 장항마을 당산 소나무가 서 있다. 매동마을은 지리산둘레길 여행자가 하룻밤 묵어가는 대표 마을이다. 민박에 머무는 데 4만~6만 원 선(2인 기준), 산나물이 푸짐한 식사가 7000~8000원이다. ‘백만 불짜리’ 풍경과 할머니가 내주는 막걸리, 대추와 사탕 한 줌, 함박웃음이 곁들여진다. 소박한 산골 여행에 마음은 지리산처럼 넉넉한 부자가 된다. 천년 고찰 실상사(사적)와 풍광 좋은 퇴수정(전북문화재자료)이 매동마을에서 걸어갈 만한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