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필자는 지난 2022년 10월 14일 제3차 녹조 시민 포럼 원격 회의에 토론자로 참가하였다. 세상이 좋아져서, 강원도 평창에 사는 나는 서울까지 올라가지 않고 인터넷을 통하여 회의에 참가하고 의견을 말할 수가 있었다. 그 회의의 주제는 낙동강의 녹조 문제에 관한 것이었다. 녹조를 전공한 부경대학교 이승준 교수가 발표한 주제는 “유해 남세균(녹조) 에어로졸 국내외 현황과 시사점”이었다. 발표 내용이 새로웠다. 낙동강 가까이에 사는 사람들 그러니까 상주 구미 대구 김해 부산에 사는 사람들에게 녹조가 “발등의 불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4대강 사업 이후 여름철만 되면 낙동강에서 녹조가 발생한다는 것은 수없이 많이 보도되었다. 녹조(綠藻)는 내가 7년 전 수원대 환경공학과에서 수질관리 과목을 가르칠 때만 해도 “남조류(藍藻類)의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물 색깔이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날 발표를 보니 남조류라고 부르지 않고 남세균(藍細菌)이라고 부른다. 남세균은 청록색을 띠며 광합성을 하는 세균으로서 여름철에 수온이 높아지고 영양물질이 풍부해지고 체류시간이 늘어나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남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는 11월 8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지하철 9호선 선정릉역 옆에 있는 무형문화재전수관 풍류극장에서 이병옥 교수의 해설로 박경랑ㆍ김진옥ㆍ정명자 3인의 명무전이 펼쳐진다. 멋을 알고 휘어 감는 관능미를 지닌 무용가 박경랑 명무, 열정과 진취적인 무용지도자로 단아한 전통미를 갖춘 춤꾼 김진옥 명무, 팔방 춤색이 역력한 매력 있고 다부진 춤꾼 정명자 명무의 3인 3색 몸짓이다. 먼저 박경랑 명무는 4살부터 외증조 김창후로부터 대를 이어 영남춤의 맥을 올곧이 이어 가고 있다. 부산ㆍ진주 시절 춤 선생 김수악ㆍ김진홍, 동래 권번(捲番)의 마지막 기녀인 강옥남으로 부터 엄격한 규율과 강한 성품으로 무용 수업을 받아 오늘날 든든한 교방청춤 전승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박경랑은 50여 년 전통춤과 함께 살아 온 2세대 중심 춤꾼으로 깊숙이 자리매김한 본능적인 끼가 확연히 자리 잡힌 풀뿌리 춤꾼이다. 명인 등용문인 전주대사습 무용부 장원, 서울전통공연예술대회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김수악류 진주교방굿거리 1기 이수자로서 영남 교방청춤하면 바로 박경랑을 전무후무한 독보적으로 떠올릴 만하다. 반듯한 춤 태와 완성도 높은 내공으로 무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이 함께 추진하는 <세계로 궁온 – 궁, 날개를 달다> 행사가 오는 11월 1일부터 3일 동안 호주 시드니에 있는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에서 열린다. 이번 <세계로 궁온 – 궁, 날개를 달다> 행사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궁궐에서 진행되는 ‘경복궁 생과방’, ‘창덕궁 달빛기행’ 같은 궁궐 활용프로그램을 나라 밖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생과방 체험, 궁궐 영상ㆍ그림 전시, 궁중병과 만들기 교육, 공예꾸러미 체험 등 다양한 한국 전통 프로그램을 호주 현지에서도 즐길 수 있게 준비된다. 먼저 ▲영상과 삽화(일러스트)로 구성된 ‘한국 궁궐의 밤’ 전시에서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국보 경복궁 근정전과 숭례문 앞에서 단독 무대를 펼쳐 큰 화제가 되었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공연 영상을 고화질로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창덕궁 달빛기행 탐방기와 아름다운 현대 무용이 어우러진 영상과 사회적기업 오티스타의 자폐인 예술가(디자이너)들이 창덕궁 달빛기행을 참관한 뒤에 그린 삽화도 전시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다랑논 삿갓배미 예술제'가 오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남해군 다랭이마을 학교 운동장 일원에서 열린다. '경남 다랑논 지역자원화 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예술 공연과 사진ㆍ시화 등이 가을밤 다랑논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예술제 첫째 날에는 시 낭송과 성악ㆍ발라드 공연, 트로트ㆍ민요 공연 등이 진행되며, 둘째 날에는 풍물 공연, 락ㆍ발라드 공연, 통기타 공연, 장고 공연, 색소폰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또한, 다랭이마을 다랑논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사진 35점 및 시화 30점도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다랑논 삿갓배미 예술제는 2022년도 경상남도 주민참여예산으로 시행하는 '경남 다랑논 지역자원화 사업'으로 가천마을회에서 공모사업으로 뽑혀 추진 중인 사업이다. 박대만 농축산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가을 끝 무렵 다랭이마을 다랑논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참여하시는 분들이 소소한 추억을 담아가셨으면 좋겠다"라며 "밤에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안전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행사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올해 갤러리 벵디왓 열 번째 전시로, 오는 11월 13일까지 ‘행복을 그리는 세자매전(展)’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순자(76), 김영자(71), 김숙자 등(65) 등 제주도 토박이 세자매의 회화 각품전이다. 8년 전 이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사회생활을 하다가, 고향에서 제2의 인생을 고민하던 중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이번 전시 주제는 ‘함께여서 행복한 우리’로, 제주의 자연 풍광과 꽃을 주제로 30여 점을 선보이게 된다. 맏언니 순자씨는 “사랑과 삶의 향기는 같이 있으며 달빛처럼 피어나듯이, 세자매는 함께 꽃을 보고 그리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했다”라며, “누구나가 인생 후반전을 극적으로 즐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김진영 작가는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라며,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그려낸 어르신들께 감동의 박수를 보내며, 새로운 기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고향은 돌아오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충천소이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주인공을 바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지난 10월 8일(토)부터 강화 북부문화센터에서 초등학생 및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나는 강화소리 배우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 강화군 북부 지역의 거점 문화시설인 ‘강화군 북부문화센터’는 근거리에서 즐기는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지역 균형 발전 사업이다. 전통소리 전수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다목적 공연장과 지역 주민의 집회 공간 및 판매장으로 쓰이는 커뮤니티 공간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엄마, 아빠는 교동도 나들이, 나는 강화소리 배우기>는 강화소리와 교과서 민요, 지역별 아리랑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10월 8일부터 매주 토요일 주 2회(낮 11시, 낮 2시), 수강료 없이 진행되고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화소리인 용두레소리, 배치기소리, 모찧는소리, 모내기소리, 시선뱃노래 교과서 민요로 금다래꿍, 씨름타령, 몽금포타령이 있으며 강화 소리를 배움으로서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국악을 더 널리 알리고 음악적 소통 능력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지역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 오세훈 시장은 현지시간으로 23일(일) 14시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시설인 ‘필하모니 드 파리(Philharmonie de Paris)’를 방문한 자리에서 세종문화회관을 광화문광장과 연계해 서울을 대표하는 ‘차세대 감성 문화 플랫폼’으로 전면 새단장(리빌딩)하겠다고 밝혔다. 1978년 개관 이후 44년 만으로,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한다. 명실상부 국내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살아있는 역사지만, 4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면서 직면한 건물 노후화, 관객 수요의 다양화, 문화예술 환경 변화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상을 담은 시설로의 재탄생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지난 8월 재개장한 ‘광화문광장’과 연계해 더 많은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서 새 도약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새단장(리빌딩)을 통해 ‘세종문화회관’을 서울시향 전용 클래식홀을 갖춘, 모든 장르의 공연이 가능한 ‘공연예술의 완전체’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선, 기존 대극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공간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외관 디자인은 유지하되 내부 공간은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뮤지컬,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울도서관은 10월 25일(화)부터 28일(금)까지 4일간 “시민과 함께한 10년, 시민과 함께 할 내일” 10주년 기념 행사를 운영한다. 1926년 준공된 서울시 구청사를 4년 간의 리모델링 공사 끝에 2012년 10월 서울시 대표도서관으로 새롭게 시작한 서울도서관은 지난 10년 동안 서울시민에게 다양한 정보자료와 교육·행사를 제공하고 서울시 도서관 발전을 위한 정책을 펼쳐왔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서울도서관은 “시민과 함께한 10년 시민과 함께할 내일” 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기념 이벤트와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벤트] 10주년을 기념하여 서울도서관을 홍보하고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도서관을 방문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북(book)권’(복권형태) 추첨 행사와 사회 관계망(SNS) 참여 이벤트를 운영한다. [도서전시] 서울도서관 자료실별 특색을 담은 10주년 기념 특별 도서전시 북큐레이션을 운영한다. [스마트 도서관]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도서관 대출 권수 확대도 함께 진행한다. [영화 상영] 책을 ‘읽는’ 공간에서 벗어나 ‘듣는’ 공간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서울자료실 영화 상영회도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과 (사)한국잡지협회는 10월 28일(금)부터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근현대잡지 특별전 「오늘, 당신의 잡지」’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잡지협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근대잡지의 출현부터 현재 우리 일상에 친밀하게 스며들어 있는 현대잡지까지 소개하며, 역사 속에서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사회 변화에 따라 문화적 가치를 기록하는 매체로서의 잡지를 이해해 보고자 하는 의미에서 마련되었다. 전시는 시대순에 따라 총 4부로 나누어 각 시대별 대표 잡지를 소개한다. ▲ 만인의 기록, 잡지의 힘 우리나라 최초의 잡지인 《대조선독립협회회보》를 포함하여 《소년》,《청춘》 등 근대 초기 잡지의 발자취를 소개한다. 특히, 《소년》은 근대적인 종합 월간지의 효시로, 한국잡지협회는 《소년》의 창간일(1908년 11월 1일)을 ‘잡지의 날’로 제정하였다. ▲ 문화를 잇는 활로 지식과 교양에 대한 갈망이 커지던 1920년대 이후의 문화소통 창구였던《삼천리》,《문장》 등의 잡지를 전시한다. ▲ 우리 삶의 종합교양 광복 이후 혼란스러운 시기부터 물질적 성장으로 교양에 대한 욕구가 충만했던 1980년대까지의《샘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과 아세안이 코로나 이후 더 나은 일상을 회복하고 문화번영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10월 26일(수)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과 27일(목) ‘한-아세안 문화장관 회의’를 통해 상호 문화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먼저, 문체부는 10월 26일(수),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제3회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의 문화예술인, 문화산업 관계자들이 ‘문화를 통한 회복, 다시 도약하는 한-아세안인’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 한상일 예술감독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아세안 전통악기 연주자들과 교류하며 느껴온 연대감은 물론, 대면 교류가 어려웠던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새롭게 시도한 비대면 음원과 영상 콘텐츠 제작사례 등을 공유하며 지속성 있는 문화협력과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첫 번째 분과에서는 아세안 문화예술인들이 문화연대를 통한 상생과 회복을 주제로 토론한다. 태국 공연예술인 웨일라 아마타담 마차드와 브루나이 시각예술인 오스브이앤 오스만은 각각 예술인 공동체를 통한 협업의 중요성과 공간을 활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