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영국의 BBC방송은 지난 천 년 동안의 으뜸 탐험가 10인을 꼽습니다. 그 가운데 유일하게 실패한 탐험가가 한 사람 포함되어 있지요. 그는 새클턴으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제임스 쿡, 닐 암스트롱, 마르코 폴로에 이어 5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실패한 탐험가지만 가장 성공적인 탐험가라는 칭송을 받습니다. 새클턴은 남극 탐험을 위해 28명의 대원을 모집한 뒤 1914년 8월 1일 영국을 떠납니다. 인듀어런스호를 타고 떠난 남극 탐험에서 탐험 초반에 얼음에 갇히게 되고 28명의 대원은 본국과 연락이 끊어집니다. 28명의 탐험대는 남극 탐험이라는 목표를 버리고 오직 살기 위한 기나긴 여정을 시작합니다. 세월이 흘러 인듀어런스호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아무도 대원들이 살아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새클턴은 635일 만에 28명의 대원 한 명도 잃지 않고 무사히 귀환합니다. 섀클턴은 조난한 뒤 가장 먼저 선장에게 지급되는 특식을 없앴습니다. 그는 뒤처진 대원을 포기하지 않고 직접 구출에 나섰고,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항상 맨 앞에 나섰지요. 또한 그는 대원들에게 다양한 게임과 운동을 제안하거나 임무를 주고, 바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최근 고령화 진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화로 인해 근육량이 줄고 기능이 떨어지는 근육감소증 증세를 호소하는 인구가 많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새싹귀리 추출물에 근육감소증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음을 밝히고, 핵심 기능성물질인 ‘이소스웨티신람노사이드’(Isoswertisin-2-rhamnoside)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새싹귀리에 특이적으로 많이 함유된 ‘이소스웨티신람노사이드’라는 기능성물질이 근육감소증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처음 밝힌 것이다. 실험 결과, 노화된 근육세포에 새싹귀리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무처리군에 견줘 근육세포 분화를 촉진하는 지표* 발현이 약 1.3배 늘었고, 근육 단백질 분해에 관여하는 지표** 발현이 약 2.8배 줄었다. * Myogenin(미오게닌): 근육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바이오마커 ** Myostatin(미오스타틴): 근육세포의 단백질 분해를 증가시키는 바이오마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과 공동 진행한 동물실험에서는 근육감소증이 발생한 실험용 쥐의 뒷다리 근육 두께가 약 32% 증가했고, 단면적이 약 28% 유의적으로 회복되었음을 확인했다. ‘이소스웨티신람노사이드’는 플라본 구조*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강남세브란스병원(박준성 교수 연구팀)과 함께 식용곤충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를 8주 동안 먹은 췌담도암/간암 항암 치료 중 환자의 단백질 섭취율이 20% 늘어나는 등 영양지표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항암제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건강한 세포에도 손상을 줘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 세포 재생을 도와야 한다. 또한, 항암 치료 시 식욕 부진, 오심, 구토 등 부작용으로 영양 불량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최소화하고 항암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필요한 열량과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 고소애는 갈색거저리 애벌레를 일컫는 애칭으로 2016년 식품 원료로 등록돼 다양한 식품에 이용되는 식용곤충이다. 영양성분은 단백질 51%, 지방 30%, 탄수화물 14%로 단백질 함량이 높고,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의 비중 또한 75% 이상으로 높아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으로써 대체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임상 연구는 항암 치료를 받는 췌담도암/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고소애의 장기 복용에 따른 항암 치료 순응도와 영양지표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항암 치료를 받는 췌담도암/간암 환자 4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에 밀려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9월말부터 11월 초까지 도심 곳곳에서 가을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생활상권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시내 13개 골목상권에서 진행된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생활상권 육성사업’은 주민생활 중심지에서 도보 10분 이내 침체한 골목상권을 상인 스스로 살리기 위한 것으로, 상인들이 직접 동네 소비자를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스스로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운영해 발길을 돌렸던 동네 단골을 되찾는 것이 목표다. 이번 ‘생활상권 가을행사’는 지역특색, 상권을 방문하는 소비자 경향 등을 반영해 기획 및 진행될 계획이다. 24일(토) 서대문구 남가좌동 상권에서는 ‘남이동길 브랜드축제’가 열린다. 지역 내 독립출판사, 공방, 꽃집, 카페 등이 참여하는 지역시장을 비롯해 우리동네 상점을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로 체험해보는 행사도 마련했다. 같은 날 서초구 방배동 상권에서는 ‘방배 함께마켓(방배 함께시장)’이 개최된다. 상인과 지역민이 소통하는 지역마켓 형태로 어린이를 위한 풍선쇼, 마술쇼 등 다채로운 공연 및 놀이 체험을 준비했다. 10월 6일(목)~8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9월 25일(일)부터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예술인권리보장법」, ’21. 9. 24. 제정)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 법 시행에 따라 예술인뿐만 아니라 예술대학교 학생이나 문하생 등 예비예술인까지로 권리보호 대상이 확대되고 ‘불공정행위’ 외에도 ‘표현의 자유 침해’, ‘성희롱·성폭력 피해’ 등 권리보호 범위가 커져 예술인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이 폭넓게 보장된다. 그동안 예술인의 권리보호는 「예술인복지법」에 따라 예술인이 예술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하거나 체결한 상황에서 ‘불공정행위*’가 발생한 경우에만 보호받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예술인권리보장법」시행에 따라 예술인이 국가, 지방자치단체, 예술지원기관, 예술사업자 등과 관련해 예술 활동을 할 때도 보호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불공정행위’ 외에도 ‘표현의 자유 침해**’, 성희롱·성폭력 피해까지도 이 법에 따라 보호받게 된다. * ➀ 불공정한 계약 조건 강요, ➁ 수익배분 거부 등, ➂ 예술 활동 방해・지시・간섭 ➃ 예술인 정보의 부당 이용・제공, ➄불이익한 거래조건 설정・변경 등 ** ➀ 자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귀포 칠십리(감독 김혜림)’가 창단 8년 만에 여자바둑리그 우승자에 올랐다. 23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서귀포 칠십리가 ‘순천만국가정원’(감독 이상헌)에 2-1로 승리했다. 21일 1차전에서 0-2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던 서귀포 칠십리는 22일 2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동률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최종전에서 또다시 승리하며, 3판 2선승제로 열린 챔피언결정전을 2승 1패로 마무리 짓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서귀포 칠십리는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우승하며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최종전이 열리기 5시간 전 발표된 서귀포 칠십리와 순천만국가정원의 1, 2국 대진은 이민진 8단-이영주 4단, 조승아 5단-오유진 9단의 대결로 짜였다. 금년 포스트시즌 첫 주장전 성사로 관심을 모은 오유진 9단과 조승아 5단의 맞대결에서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오유진 9단이 22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주장 조승아 5단의 역전패로 벼랑 끝에 몰린 서귀포 칠십리에는 ‘맏언니’ 이민진 8단이 있었다. 이민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중장년 노후준비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중장년 정책의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3일(금) 한국정책학회와 공동으로 ‘2022년 50+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재단에서 진행한 중장년 노후 준비 관련 연구 과제의 결과를 발표하고 학계 및 유관기관 전문가와 함께 실질적인 노후 준비 방안을 토론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특히 재단은 이번 토론회에서 서울시민의 노후준비 현황을 파악하고 근로형태에 따른 노후준비지수와 유형을 분석, 발표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중장년층의 노후준비지수는 55.67점(100점 기준)으로 전국 54.62점 대비 다소 높지만, 노후 준비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근로 형태에 따라 노후 준비 현황이 다르게 나타났다. 재무적 노후 준비도는 소상공인이 가장 높았고, 비재무적 노후 준비는 상용직 임금근로자가 가장 양호했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근로형태에 따른 노후준비 방법도 함께 제안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황윤주 정책연구팀장은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 중장년층 노후준비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실질적 정책 방향을 함께 모색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추 분 - 정양 밤이 길어진다고 세월은 이 세상에 또 금을 긋는다 다시는 다시는 하면서 가슴에 금 그을수록 밤은 또 얼마나 길어지던가 다시는 다시는 하면서 금 그을수록 돌이킬 수 없는 밤이 길어서 잠은 이렇게 짧아지나 보다 어제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秋分)이었다. 그런 뜻으로 우리는 추분을 중용(中庸)의 도를 생각하게 하는 날로 받아들인다. 더함도 덜함도 없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는 해가 진 뒤에도 어느 정도의 시간까지는 빛이 남아 있어서 낮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게 느껴진다. 이때 우리가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은 추분 이후부터 동지까지 양기보다는 음기가 점점 더 성해져 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마음속에 따뜻한 모닥불을 지펴나가야만 한다. 추분 무렵 고구마순은 물론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도 거둔다. 또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며 벼를 거두고 그 밖에 잡다한 가을걷이도 한다. 이때 농촌을 가보면 붉은 고추, 노란 호박고지, 검은깨 등을 말리느라 색색이 아름답다. 또 추분이 지나면 날이 쌀쌀해지므로 예전엔 이불솜을 트기 위해 솜틀집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겨울나기 채비를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꽃 무 릇 - 오인태 털썩, 주저앉아버리고 만 이 무렵 그래선 안 된다고 그러면 안 된다고 안간힘으로 제 몸 활활 태워 세상, 끝내 살게 하는 무릇, 꽃은 이래야 한다는 무릇, 시는 이래야한다는 고창 선운사는 지금 꽃무릇(상사화)이 한창이다. 붉은 양탄자를 깐듯 절 경내에 평쳐진 꽃무릇 동산이 환상적이다. 영광 불갑사에서는 '상사화 축제'로 꽃무릇을 즐기고 있지만 선운사는 축제 없이 오롯이 꽃을 즐길 수 있어 좋다. 푸른 가을하늘과 붉은 꽃이 어우러져 있는 꽃밭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도 아름답다. 늙은 아버지를 휠체어에 태우고 꽃을 감상하는 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꽃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본다. 꽃도 아름답고, 그 꽃을 즐기는 사람들도 아름다운 꽃무릇의 계절! 지금 남녘은 꽃무릇이 절정이다. 하루하루 기온이 내려가는 요즈음, 우리에게 기쁨을 안겨주던 꽃무릇도 아름다운 자태를 곧 거둘 것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노마드 워커’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유목민형 노동자’를 꼽았다. ‘노마드 워커’는 근무 시간이나 근무 장소에 제약되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또 경기 불황 중에도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을 이르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고물가 경기 침체’를 내보였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9월 7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노마드 워커’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유목민형 노동자’와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꼽은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꿈말 있다면 쓸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