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6월 30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정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이건회의 다섯 번째 피리독주회>가 열린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악장 이건회는 국립국악원 제41회, 제48회 창작음악발표회 협연과 독집 음반을 출반하였다. 또한 알기 쉬운 ‘피리교본’ 공저, 초보자용 ‘태평소 교본’을 펴내 정악피리 연주자의 길을 위하여 끊임없이 정진하고 있다. 이 명인의 피리소리는 꿋꿋하고 힘찬 성음으로 피리만이 낼 수 있는 강약과 풀고 조이는 자유자재의 표현력으로 음악을 만들어간다. 이건회의 피리독주회는 2000년 12월 첫 번째 독주회로 염양춘과 취태평지곡 전장을 연주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네 번의 독주회를 모두 정악으로 발표했다. 이번 공연은 먼저 이건회의 태평소가 힘차게 포효하는 ‘대취타’로 나발에 정계종, 나각에 김성훈, 징에 이민하, 자바라에 민지홍, 용고에 김인기가 함께 한다. 이어서 찬조출연으로 연주되는 생황4중주 수룡음은 생황에 김철, 단소에 김상준, 양금에 조유회, 아쟁에 김인애가 무대에 오른다. 이후 이건회의 피리독주 ‘상령산’이 연주되며, 찬조출연으로 대금반주(박장원)에 의한 김병오의 12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태안 양잠리 청포대 갯벌 일대를 조사하고 있는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올해 5월 용머리 장식기와(취두, 鷲頭) 상단과 작년 6월 출토된 취두 상단에 부착하는 칼자루 모양 장식품인 검파(劍把)를 새롭게 발굴해 29일 국립고궁박물관(서울시 종로구)에서 언론에 첫 공개한다. * 취두(鷲頭) : 궁궐 등 왕실 관련 건축물 용마루 양쪽 끝에 설치하는 대형 장식기와 * 검파(劍把) : 취두 상단에 꽂는 칼자루 모양의 토제 장식품 이번에 발굴한 장식기와 상단과 검파는 지난 2019년에 조개 캐던 주민이 발견해 신고한 장식기와 하단과 결합하는 유물이며, 지난해 6월 연구소가 인근 지역에서 추가로 발굴해 낸 장식기와 유물(상하단)과 쌍을 이루는 것이 확인됐다. 검파 발굴로 인해 건물 용마루에 올라가는 취두 전체가 온전한 모습 그대로 출토됨에 따라 조선 전기 용머리 장식기와의 완전한 형태를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 조선시대 왕실 관련 마루장식기와 연구에 있어서도 대단히 중요한 자료를 확보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경복궁 창건기 건물과 숭례문, 양주 회암사지 등 조선 전기 왕실 관련 건축물의 세부 모습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소장 김지연)는 한국중세사학회(회장 홍영의)와 공동으로 오는 30일 낮 1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강화도성의 구조와 운영’ 학술세미나를 연다. * 강화도성: 고려 몽골침략기 강화도로 천도한 시기(1232∼1270년)에 운영된 고려의 수도 이번 학술세미나는 최근 조사된 강화도성 관련 유적을 소개하고, 강화도성의 구조와 운영방식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기조강연과 2개의 유적 사례발표, 4개의 주제발표, 토론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 고려시대 강화도성이 갖는 역사적 의미(윤용혁, 공주대학교)를 주제로 기조강연이 시작되고, ▲ 인화-강화 도로구간 문화유적(이제원, 기호문화재연구원), ▲ 인천 관청 근린공원 조성사업부지 내 유적(김승대, 한울문화재연구원) 등 2개의 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주제발표로는 ▲ 강화도성의 궁궐과 도시구조(이상준, 문화재전문위원), ▲ 강화중성의 고고학적 특성과 성격 검토(문옥현,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 고려 강도시기 사원의 경영과 역할(강호선, 성신여자대학교) ▲ 고지형 분석 기반 강도 궁궐배치 구조 시론(양정석·허의행, 수원대학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오는 7월 9일, 16일 토요일 저녁 4시에 전통공연 연출가 발굴 공모전을 통해 뽑힌 2022년 「출사표」 공연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연다. 「출사표」는 무형유산 공연분야 전문연출가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한 공모 공연이다. 해마다 2~3개 작품을 뽑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는 모두 2명의 연출가가 무대에 오른다. 첫 번째 무대는 7월 9일 ▲김미경 연출가의 <영원한 사랑 ‘연서(戀書)’>다.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이수자이면서 연출가로 등단하는 첫 무대로, 450년 전의 한글 편지의 내용을 가곡의 전통창법으로 표현하는 음악극으로 기획ㆍ연출했다. 두 번째는 7월 16일 공연하는 ▲최석민 연출가의 <DREAM ‘어린 소녀의 꿈’>으로 어린 소녀가 춤을 통해 명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무용극이다.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수건춤’ 이수자이며 연출가로 활동하는 최석민이 전통무용의 일반적인 공연 형식에 갈증을 느껴 새롭게 시도하고자 연출한 작품이다. 공연은 사전 예약으로 전석 무료 운영되며, 공연 10일 전부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문화재단이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문화예술을 활용한 ESG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영을 제안하는 기업 대상 설명회를 7월 8일(금) 오후 3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팬데믹 이후 사회 전반으로 확장 중인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관심과 요구에 맞춰 문화예술을 활용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에서 한 발 나아가 문화예술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와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개최됐다. 기업,기관의 ESG와 CSR (사회적 책임)을 맡은 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설명회에서는 서울문화재단과 기업이 협력하는 방안들을 △세대 △사회적 약자 △지역사회 △미래 기술 등 영역별로 제안한다. 또한 기업의 ESG 컨설팅을 비롯해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조사하고 연구하는 이노소셜랩 김민지 이사의 강연 '지속 가능한 사회에 기여하는 문화다양성'이 진행된다. 관심 있는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서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성민제와 최진배로 이뤄진 국내 유일 더블베이스 듀오 '콘트라스투(KONTRAS2)'의 공연도 펼쳐진다. 서울문화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과 스페인 로에베 재단(이사장 쉴라 로에베)은 7월 한 달간 전 세계 공예인들의 축제이자 경연의 장(場)인 2022년 <로에베 재단 공예상(Loewe Foundation Craft Prize)> 전시를 서울공예박물관에서 개최한다. <로에베 재단 공예상>은 ‘장인 정신’을 되살리는 동시에 전통·혁신·재료· 창의성 등에 초점을 맞추어 공예작품을 선정, 포상하고 공예작가를 후원하기 위해 로에베 재단이 2016년 제정한 상으로,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상이다. 매년 전 세계 공예작가 2천~3천 명이 공모에 참여하며, 최종 결선작가 약 30명을 선정해 <로에베 재단 공예상> 전시로 선보이고 있다. 로에베 재단은 2022년 <로에베 재단 공예상> 개최를 위해 2021년 7월부터 10월까지 세계 각지의 공예작가 약 3,100명의 지원서를 접수해 2022년 1월 25~26일 양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전문가 패널에 의한 1차 심사를 거쳐 2022년 2월 10일(스페인 마드리드 기준) 15개 국가·지역의 최종 결선작가 30명의 명단을 발표하였다. 특히 올해 <로에베 재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엘솔루(구 시스트란 인터내셔널)는 알체라가 주최하는 ‘AI 히어로즈 메타버스 웨비나’에서 조선 시대 역사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해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인공지능 기술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플랫폼 ZEP에서 열리는 이번 웨비나에서 엘솔루는 2019년 한국고전번역원에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천문 고서에 특화한 인공지능 자동 번역 시스템을 개발 및 구축한 실증 사례를 발표 주제로 잡았다. 고문헌 인공지능 자동 번역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한 엘솔루 이상운 이사는 직접 사업을 추진하면서 겪었던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종료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기대 효과를 얻게 됐는지를 소개했다. 이상운 이사는 “엘솔루가 사업 착수 전 봉착했던 문제는 고문헌 관련 인공지능 번역 모델이 전무하고, 길고 복잡한 고문헌 데이터를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하는 것의 어려움, 턱없이 부족한 학습용 데이터였다”라며 “기존 중국어 번역 모델 응용, 고문헌 전문 토크나이저, 5가지 데이터 증강 기법이라는 방법론을 통해 소량의 데이터로도 고문헌에 최적화한 인공지능 번역 모델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7월 9~10일 이틀간 문래예술공장(문래동 1가 30)에서 국내 최대 메탈 페스티벌 '2022 문래메탈시티(이하 MMC)'가 개최된다. 올해 MMC는 '헤비메탈의 밝은 내일을 위하여(2022 Mullae Metal City : Towards a brighter metal future)'라는 부제를 내걸고 코로나19 시기를 극복해낸 모든 주체를 추앙하며, 상호 지지와 응원을 통해 더욱 힘차게 새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축제를 진행한다. 올해로 9년 차를 맞이하는 MMC는 '철의 도시에서 철의 음악을 두드린다'는 취지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철재 산업단지에서 활동하는 지역 예술가와 예술 단체가 시작한 축제다. 2014년 MMC가 시작된 이래로 문래동 철제 거리에서 국내외 수많은 헤비메탈 밴드가 공연하며 문래동만의 독보적 헤비메탈 씬을 형성했다. 철을 다루는 지역 특성과 음악 장르의 유사성이 맞물려 국내 헤비니스 씬에는 명절과 같은 축제가 됐고, 지역 사회 및 도시재생의 차원에도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가 대중음악 공연계를 강타하며 대면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과감히 무대를 확장했던 MMC는 메탈펜다믹(2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연세대학교(총장 서승환)와 6월 27일(월) 양 기관의 발전을 위해 지식정보자원 공유 분야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AI, V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생산 및 공동 활용, ▲도서관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개발, ▲연구협력, 세미나 개최 등 학술활동 분야에서 활발하게 교류·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전통적 도서관 자료에 VR, AR 등 최첨단 실감 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지적 자극을 제공하는 실감형 콘텐츠 분야와 도서관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마이닝 등의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 관장은 “국립중앙도서관의 방대한 데이터와 실감형 콘텐츠 등 국가대표도서관이 보유한 지식정보자원이 대학교육 및 연구 현장에서 활용되고, 그 결과물로 새로운 지적 자산이 생산되는 지식의 선순환 구조 구축에 대한 기대가 크다.” 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민족의 비극인 6.25 발발 72주년을 맞은 지난주 토요일 아침 우리 시대의 어른으로 존경받던 조순 씨를 멀리 보내드렸다. 이제 ‘앞으로는 포청천, 혹은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의 휘날리는 흰 눈썹과,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강릉 말씨의 고인 육성을 더는 들을 수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아침 일찍 집 주위의 둘레길 산책에 나선 필자는 그제 내린 비로 골짜기를 콸콸 소리 내며 흘러내려 가는 물에 고인과 얽힌 이런저런 인연을 실어 보내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6월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조순 전 경제부총리의 발인식이 엄수되었다. 한국 경제학계 '거목'으로 불리는 조 전 총리는 지난 1988년 노태우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에 취임했으며, 경제부총리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는 한국은행 총재를 역임했다.” 그날 아침 뉴스는 요약하면 이런 식으로 나왔다. 물론 그 전에 이미 고인의 생애와 많은 업적에 대해서는 보도가 되었고, 고인의 일생은 한 마디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했다. 그러나 필자에게 조순 씨는 경제학자로서보다는 시멘트로 뒤덮여 있던 여의도광장을 갈아엎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