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핀란드 안무가 테로 사리넨(Tero Saarinen)과 함께 만들어낸 강렬한 우리 춤의 소용돌이 <회오리(VORTEX)>를 오는 6월 24일(금)부터 26일(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전통춤을 기반으로 하는 국립무용단이 2014년 초연한 작품으로, 1962년 창단 이후 52년 만에 처음으로 시도하는 해외 안무가와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회오리>의 안무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안무가 테로 사리넨이 맡았으며 초연 무대는 한국 전통춤의 원형에서 파생된 이국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움직임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세 차례의 국내 공연과 2015년 프랑스 칸 댄스 페스티벌, 2019년 일본 가나가와예술극장 초청공연을 거치며 명실상부한 국립무용단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칸 댄스 페스티벌 예술감독으로 부임해 자신의 첫 축제 개막작으로 <회오리>를 꼽았던 브리지트 르페브르(Brigitte Lefèvre)는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다른 것을 받아들이며 재능을 발전시켜 나가는 국립무용단의 시도 자체가 예술적”, “한국의 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현충사 중건 90돌을 기려 「박상진 의사 옥중 편지 및 상덕태상회 청구서」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하고,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였다. 국가등록문화재 「박상진 의사 옥중 편지 및 상덕태상회 청구서」는 의열투쟁 비밀단체 ‘광복회’를 결성하고 총사령을 역임한 박상진(朴尙鎭, 1884-1921)의 유물로, ‘광복회’ 연락거점의 실체와 투옥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유물이다. 「옥중 편지」는 ‘광복회’가 친일부호 처단 사건 등으로 대거 체포될 당시 투옥된 박상진이 공주 감옥에서 동생들에게 쓴 편지로, 공판을 위해 뛰어난 변호사를 선임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미쓰이물산(부산출장소)이 물품의 대금을 요청하는 청구서인 「상덕태상회 청구서」는 ‘광복회’의 비밀연락 거점지로 삼았던 ‘상덕태상회’의 실체, 규모, 존속기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이 유물들은 1910년대 국내외 조직을 갖추고 군대양성, 무력투쟁, 군자금모집, 친일파 처단 등 항일 독립운동에서 큰 역할을 한 ‘광복회’와 총사령 박상진 의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6.2.~6.6.(5일간) 전주월드컵광장(전주시 덕진구)에서 열리는 ‘전주정원산업박람회’에 참가하여 개화조절 기술을 적용한 야생화 정원을 선보인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2022 꽃심, 전주정원산업박람회」는 정원산업의 경향을 주도하는 80여 개 정원 관련 업체가 참여하며 다양한 주제의 정원 전시와 정원 체험, 정원 여행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제공된다. 이 행사에 국립수목원도 참가하여 ‘봄을 다시 한번, 우리 들꽃’이라는 의미를 담은 ‘전주 꽃밭’ 본보기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본보기 정원은 국립수목원이 연구해 온 야생화 개화조절 기술을 적용하여 제각각 다른 시기에 피는 꽃들을 동시에 피워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최근 우리나라 자생식물이 정원 소재로 관심받고 있으나 대체로 꽃이 피어있는 기간이 짧고 시기도 한정적이어서 활용면에서 아쉬움이 많은데, 국립수목원이 그동안 수행해 온 야생화 개화조절 기술 개발 연구의 결과를 접목하여 그 성과를 하나의 정원에 담은 것이다. * 야생화 개화조절 기술이란? 저온 처리를 통한 종자의 휴면타파와 일장 조절 등 개화 촉진 기술을 적용하여 야생화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6월 16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전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와 서울시향의 2022년 두 번째 정기공연 <전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와 서울시향의 2022년 두 번째 정기공연>이 열린다. 이번 정기공연은 브람스와 생상스의 작품들로 꾸며진다. 두 작곡가는 각각 독일과 프랑스라는 전혀 다른 지역에서 활동했지만 비슷한 시기 태어나서 같은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그들이 태어나던 시대 이미 전 유럽을 평정했던 베토벤의 거대한 아우라 속에 있었다는 점, 그리고 베토벤 사후 각기 독자적인 방식으로 아우라를 받아들여 포스트 베토벤의 전통을 계승했다는 점도 이들이 공유하는 공통점이다. 브람스는 비슷한 시기에 같은 성격의 다른 작품들을 동시에 작곡한 경우가 많았다. 첫 곡으로 연주될 ‘비극적 서곡’은 그의 또 다른 대표적 서곡인 ‘대학축전 서곡’과 비슷한 시기에 작곡된 작품이다. 하지만 낙천적이고 진취적인 후자와 달리 전자에서는 자신의 예민하고 어두운 성격을 드러낸다. 1859년 24살이라는 한참 젊은 시절 완성된 생상스 교향곡 2번은 1악장의 푸가를 위시하여 프랑스라는 작곡가의 지역적 배경이 무색할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문화재단이 매월 첫째 목요일 오전 11시에 펼쳐지는 예술공감 콘서트 '서울 스테이지11'을 6월부터 11월까지 총 11개의 창작공간에서 본격적으로 개막한다. 4월부터 두 달간 고상지 밴드, 싱어송라이터 김사월, 소설가 황현진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탱고, 어쿠스틱 공연, 북콘서트, 클래식, 재즈 등 시범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관람객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6월 2일(목)에는 총 9개의 예술공간(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금천예술공장, 문래예술공장,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무용센터, 서울예술교육센터 용산, 시민청, 연희문학창작촌, 청년예술청)에서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 이달의 키워드는 '활기'로, 예술가에게는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실연무대를, 시민에게는 초여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문화예술계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펼쳐지는 공연은 재담 소리극, 브라스밴드, 낭독이 곁들인 클래식 연주 등 전 연령대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예술인에게 실연무대를, 시민에게는 예술적 경험을 특히 다양한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돼 예술적 가치와 역량을 증명한 예술가(단체)들이 이번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미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간 활발한 문화 교류가 이뤄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해외문화홍보원 등과 함께 한미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이달부터 워싱턴과 뉴욕,로스앤젤레스 등 3개 도시에서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의 인연은 1882년(고종 19년) 전권대신 신헌과 미국의 해군 제독 슈펠트가 '조미 수호 통상 조약'을 체결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1889년 미국 워싱턴에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설립함에 따라 더욱 각별해졌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우리나라가 서양 국가에 처음 설치한 근대 외교공관으로서 자주외교를 펼쳤던 곳이다. 이후 한국은 1949년 초대 주미대사를 임명하고 1979년 뉴욕한국문화원 설립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1980년)와 워싱턴(2010년)에 각각 한국문화원을 설립해 활발히 문화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어느 때보다 한미동맹이 굳건함을 확인했고, 양국 간의 교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다진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간 협력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9월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오페라축제는 9월 23일에서 11월 19일까지 총 58일간 펼쳐진다.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인 독일 만하임과 유서 깊은 이탈리아 페라라극장의 오페라를 초청하고,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등 유네스코 네트워크의 일원인 대구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것을 중점으로 준비하고 있다.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58일간 펼쳐지는 오페라의 성찬 아홉 편의 메인 오페라를 비롯한 콘서트,부대 행사들로 가득 채워질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오페라 '투란도트(9월 23일~24일)'로 화려하게 개막한다. 2014년 이후 축제 무대에서 8년 만에 만나는 푸치니의 초대형 오페라다. 두 번째 작품은 이탈리아 페라라극장과 합작한 오페라 '돈 조반니(10월 7일~8일)'로, 수많은 여인들을 농락한 바람둥이 돈 후안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모차르트의 대표 오페라다. 다음 작품은 이번 축제 프로그램 중 가장 큰 인기를 끄는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시리즈다. 독일 만하임국립극장에서 올 7월에 공연된 최신 프로덕션을 초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강원도(도지사 최문순), 2018평창기념재단(이사장 유승민)과 함께 5월 30일(월),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눈 없는 나라 동계스포츠 청소년 선수 전지훈련 발대식’을 개최한다. 문체부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계기로 강원도, 2018평창기념재단과 함께 기후 특성상 겨울스포츠 육성이 어렵거나, 동계스포츠 대회 참가가 힘든 나라의 청소년 선수들을 초청해 두 차례(’22년~’23년)의 전지훈련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발대식은 그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초청받은 청소년 선수들은 강원도 평창 등에서 동계스포츠 종목을 훈련하고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 선수로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번 1차 전지훈련은 5월 30일(월)부터 6월 12일(일)까지 평창에서 진행한다. 태국 등 아시아 4개국과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10개국 등 총 14개국 청소년 선수단 100여 명이 봅슬레이, 스키점프, 스켈레톤 등 동계스포츠 종목을 체험하고 기초 훈련을 받는다. 또한 비무장 지대(DMZ) 방문, 한국 대중가요(케이팝)와 비보이 춤, 태권도 체험 등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도심 속 생태공원 ‘서울숲’을 주제로 한 온라인 글짓기 공모 <2022 공공미술 시민 아이디어 백일장>을 열고 6월 13일(월)부터 6월 17일(금)까지 공모작을 접수한다. <2022 공공미술 시민아이디어 백일장>은 서울시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숲을 주제로, 생태 보존에 기여하고 자연과 사람, 문화를 잇는 지속 가능한 예술작품 구현의 영감이 될 ‘공공미술 시민아이디어 구현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이번 백일장은 서울숲과 관련된 시민의 경험, 추억 등 일상 속 이야기부터, 서울숲으로 대표되는 도심 속 생태환경 보존을 주제로 한 글을 온라인으로 공모한다. 수필, 일기, 시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총 3편의 당선작을 선정한다. (소정의 상금 수여) 백일장 당선작 3편 중 1편은 공공미술 작품으로 구현되어 서울숲 내에 설치될 예정이다. 작품이 설치될 장소는 서울숲 중심부에 위치한 야외무대로, 시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행사 장소로 활용된 공간이다. 접수기간은 6월 13일(월)부터 6월 17일(금)까지이며 이메일(seoulidea2022@gmail.com)로 접수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와 함께 6월 1일(수)부터 5일(일)까지 코엑스(서울 강남구)에서 ‘제28회 서울국제도서전’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축소 개최된 후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리는 행사여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은 그동안 출판사와 저자, 독자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장이 되어 왔다. 올해는 출판사 195개사(국내 177개사, 해외 14개국 18개사), 저자와 강연자 214명(국내 167명, 해외 12개국 47명)이 참여해 주제 전시와 강연 등 총 306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 주빈국은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콜롬비아다. 양국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상대국 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참가하기로 합의(’21년 8월)함에 따라 한국은 지난 4월, ‘보고타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한 바 있다. 소설가 김영하, 은희경, 콜슨 화이트헤드 홍보대사로 활동 올해 도서전의 주제는 ‘반걸음(跬步, One Small Step)’이다. 이는 세상을 바꾼 거대한 변화의 시작점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용기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