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최근 울릉도 해역 수중 조사를 통해 이곳 일대의 바다에서 색동놀래기, 동갈돔류, 돛양태류 등 그간 출현 기록이 없던 49종의 어류를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중조사로 49종이 추가됨에 따라 울릉도 연안 어류는 기존 문헌조사(1993~2015년) 등으로 확인된 70종을 포함해 모두 119종으로 늘어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4월부터 기후변화에 대비하여 울릉도 연안(조하대) 23개 지점에서 어류 종다양성을 조사하고 있다. 23개 지점에서 90종의 어류가 관찰되었고(지점별 7~45종) 자리돔, 용치놀래기, 가시망둑 등 연안 암초성 어류의 관찰빈도가 높았다. 색동놀래기 등 난류성 어종과 띠볼락 등 한류성 어종이 함께 출현하는 특성을 보였다. 특히, 쓰시마난류에 실려 온 것으로 추측되는 촉수과, 놀래기과 등 남방계 어린 물고기도 관찰됐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기후변화에 따른 울릉도와 독도의 연안성 생물자원 종다양성 변동을 추적할 수 있는 과학적인 수중 관측(모니터링) 기법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조사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어류 종다양성 변동 양상을 관측할 수 있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선학동유채마을은 해마다 봄이면 노랗게 치장하고 상춘객과 사진작가들을 불러 모은다. 유채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자그마한 원두막에 닿는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좋다. 노란 유채꽃 물결 너머로 쪽빛 득량만 바다가 펼쳐진다. 사진작가들도 이 풍경을 찍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자리 잡는다. 유채밭은 30~60분이면 돌아볼 수 있지만, 봄의 정취와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결코 모자람이 없다. 원두막에 가만히 앉아 노랗게 흔들리는 유채꽃을 바라보노라면 온몸에 봄이 스며드는 것 같다. 유채밭은 가을이면 메밀밭으로 변한다. 9월 말부터 메밀꽃이 피기 시작해 10월 중순에 절정을 이룬다. 선학동유채마을 가까이 영화 ‘천년학’ 세트장과 소설가 이청준 선생이 태어난 진목마을이 있으니 함께 돌아보자. 아이들과 떠난 길이라면 장흥다목적댐 물문화관에 가볼 것을 권한다. 수자원의 중요성, 물의 원리를 살펴보는 과학 놀이 등 흥미로운 체험 거리가 많다. 정남진편백숲우드랜드는 봄 숲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정남진전망대는 10층 높이로 장흥 앞바다는 물론, 보성과 고흥, 완도의 섬까지 그림 같은 풍광이 펼쳐진다.선학동유채마을은 해마다 봄이면 노랗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가 공연계의 분야별 티켓 판매 추세를 조사했다. 예스24에 따르면, 지난해 동기 대비 올 1분기 분야별(콘서트,페스티벌,뮤지컬,전시,행사,클래식,연극) 티켓 판매 금액 증가율의 평균은 107%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콘서트와 야외 페스티벌에 대한 그간 관객들의 갈증을 반영하듯 콘서트,페스티벌 분야 티켓 판매액은 지난해 대비 3.5배 이상 증가하며 전 분야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 해제를 기점으로 공연장 관객 수 제한 및 좌석 간 띄어 앉기 규제가 사라졌다. 강제 사항인 함성과 떼창(떼를 지어 노래 부름) 금지도 자제 권고로 전환됐다. 엔데믹 국면을 맞으며 공연계 일상 회복에도 가속이 붙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의 5월 개최를 앞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는 3월 말 1차 티켓 오픈 당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봄 페스티벌 재개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제 좌석과 돗자리에서 간단하게 취식할 수 있고,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 함성과 떼창도 가능해져 관객들의 기대는 더욱 증폭되는 분위기다. 예스24 티켓 기준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 예매자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문화재단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미디어아트, 워크숍,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웨이브 2022'를 4월 30일(토)부터 12월 31일(토)까지 시민청에서 진행한다. 웨이브 2022는 2020년부터 시작한 시민청 시민 공모 사업으로, 전문성을 갖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정해 시민 누구나 관람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올해는 △미디어아트 전시(8회) △워크숍 프로그램(5건) △공연(8건) 등 총 21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미디어아트 전시는 5월 12일(목)부터 연말까지 총 8회 진행한다. 66개 모니터로 된 미디어 월(Media-wall)을 통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담벼락미디어'와 소리에 주목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소리갤러리'에서 4회씩 펼쳐지며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담벼락미디어에서는 △백종관 '순간의 척도(The Measure of the Moment)'(5.12~6.30) △스튜디오렉트 '메타랩'(7.7~8.31) △정화용 '패러독스'(9.8~10.31) △최민규 '감각의 장막(Curtain of sense: Salute bro)'(11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문화재단 서서울예술교육센터와 서울시가 일상에서 봄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부대 행사로 이뤄진 봄맞이 문화예술축제 '봄소풍 프로젝트'를 4월부터 6월 마지막 주 토요일(4/30, 5/28, 6/25) 오후 2시마다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래퍼 엠씨 세이모가 진행하며, '봄 소풍' 콘셉트에 맞춰 어린이, 청소년, 가족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연과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로 공연 기회가 줄어든 예술가들에게 무대를 제공하는 취지로 매월 다양한 주체들이 기획 과정에 함께해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4월 '찾아오는 봄'에서는 △기타와 가야금 보컬, 어린이 보컬로 구성된 밴드 공연 △강서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봄맞이 낭독극 △모두가 공감하는 응원과 위로의 음악을 선보이는 공연 △아름다운 선율로 잔잔한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앙상블 무대가 펼쳐진다. 부대 행사로 사방치기, 오징어 게임 등의 다양한 전래놀이와 좋은 글귀를 찾는 보물찾기 등을 진행한다. 5월 '봄,봄,봄'에서는 △청소년이 마음껏 즐기고 노래할 수 있는 무대 △청소년이 직접 선보이는 댄스 공연 등이 펼쳐진다. 부대 행사로 세계예술교육주간과 연계해 움직임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지난 2월 26일 영면에 든 故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을 추모하기 위해 관련 도서*의 최근 10년간(2012.1.1.~2022.3.18.) 공공도서관 대출 현황을 빅데이터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는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도서관 정보나루(data4library.kr)’의 대출데이터 1,087,038,270건을 분석한 결과이다. * 전국 1,330개 공공도서관에서 소장한 故이어령 전 장관의 저서 199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으며 저(著), 공저(共著), 역(譯), 공역(共譯), 편저(編著), 공편(共編) 등 故이어령 전 장관의 저작물을 포함 △『디지로그』, 故이어령 전 장관 관련 도서의 ‘역주행’이 시작돼 지난 故이어령 전 장관을 추모하는 물결이 서점가에 이어 공공도서관에서도 이어졌다. 2월 마지막 주 대비 대출량이 가장 상승한 도서는 ▲『디지로그』였고, 3월 첫째 주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는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었다. 전주 대비 관련 도서의 대출은 2022년 2월 넷째 주 545건, 3월 첫째 주에는 1,270건으로 133% 상승하였다. 『디지로그』는 디지털 기반과 아날로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학교 명예교수] 정의공주의 생애 세종 때의 인물을 살피고 있는데 그 가운데는 특히 가족으로 세종을 도운 부인 소헌(昭憲)왕후와 딸 정의공주(1415년 ~ 1477)가 있다. 세종은 딸 2명과 아들 8명을 두었다. 맏딸 정소(貞昭) 공주와 맏아들 이향(李珦, 문종)에 이어 둘째 딸 정의 공주다. 세종은 그 밖에 아들 7이 더 있다. 정의공주는 세종 즉위 전에 출생하였다고 하나 다만 오빠 문종(文宗)과 동생 세조(世祖) 사이에 태어난 사실에 비추어 태종 15년(1415)~16년 사이에 출생한 것으로 짐작된다. 그녀는 세종 10년(1428)에 정의공주에 봉해졌고, 안맹담(安孟聃)과 가례를 치렀다. 안맹담은 관찰사 안망지(安望之)의 아들이다. 그와의 사이에서 4남 2녀를 두었다. 이후 안맹담은 계유정난에 협조하여 성록대부로 가자(加資)되었고, 세조 3년(1457)에 수록대부에 가자되었다. 이러한 남편의 공훈에 힘입어 정의공주는 세조로부터 노비와 전토 등을 받았다. 또한 성종은 공주의 건강이 좋지 않자 4남 안빈세를 동부승지에 임명하였고, 왕비와 함께 친히 문병을 하러 가기도 하였다. 정의공주는 1477년(성종 8)에 세상을 떴다. 정의공주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강의 동쪽 우리가 걷는 지역은 북쌍리이고 강의 서쪽은 후탄리이다. 북쌍리(北雙里)는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에 북상리(北上里), 북하리(北下里), 평동 일부를 병합하면서 북상, 북하의 이름을 따서 북쌍리라고 하였다. 약 30분 정도 걸어 오후 1시 10분에 아담한 정자에 도착했다. 이 정자가 특이한 점은 반듯한 의자가 7개 놓여 있다는 것이다. 정자 앞에는 들골마을 표지석이 서 있다. 들골(坪洞)은 들녘이 넓은 골짜기여서 들골이라고 이름지었다. 신(辛)씨, 이(李)씨, 안(安)씨들의 집성촌으로 농사가 잘되는 부촌이라고 한다. 들골마을 표지석 뒷면에 마을의 유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 마을(들골)의 형성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일찍(신석기시대)부터 농경을 하여 고려말 무렵에 촌락이 형성되어 약 15세기경 평동으로 집성촌이 이루어졌다. “여의도서” 편찬 당시 서면 북포리로 불리어 지었으며 이후 서면 북포리의 범위가 축소되면서 서면 평동지역이 커짐에 따라 북포리에서 새로운 리로 분화되었다. 우리 마을은 상평동과 하평동으로 분화되어 왔으며, 상평동은 “윗들골” 하평동은 “아랫들골”로 하였다. 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옥황상제가 금강산의 경치를 돌아보고 구룡연 기슭에 이르렀을 때, 구룡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보고는 관(冠)을 벗어 놓고 물로 뛰어들었다. 그때 금강산을 지키는 산신령이 나타나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물에서 목욕하는 것은 큰 죄다.’라고 말하고 옥황상제의 관을 가지고 사라졌다. 관을 빼앗긴 옥황상제는 세존봉 중턱에 맨머리로 굳어져 바위가 되었다.” 위는 금강산에 전해지는 설화다. 얼마나 금강산이 절경이었으면 옥황상제마저 홀리게 했을까? 심지어 《태종실록》 태종 4년(1404) 9월 21일 기록에는 태종이 "중국의 사신이 오면, 꼭 금강산을 보고 싶어 하는데,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전하는 말로는, 중국인에게는 ‘고려에 태어나 직접 금강산을 보는 것이 소원이다.’라는 말이 있다는데 맞는가?" 하고 묻는 대목이 나온다. 심지어 중국인들조차 금강산에 가보는 게 소원이라 할 정도였다. 그 금강산을 가장 잘 그린 겸재 정선의 그림에 금강산을 멀리서 한 폭에 다 넣고 그린 <금강전도(金剛全圖)>가 있으며, 단발령에서 겨울 금강산을 바라보고 그린 그림 <단발령망금강(斷髮嶺望金剛)>도 있다. ‘단발(斷髮)’이라는 것은 머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2022 봄 궁중문화축전>을 오는 5월 10일부터 22일까지 5대궁(경복궁ㆍ창덕궁ㆍ덕수궁ㆍ창경궁ㆍ경희궁)과 종묘ㆍ사직단 일대에서 13일 동안 연다. 특히, 올해 궁중문화축전은 경복궁 후원 개방을 기념하여 행사 범위가 확대되었다. 궁중문화축전은 지난 7년 동안 380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국내 가장 큰 규모의 문화유산 축제로, 올해는 ‘나례(儺禮)와 연희’를 주제로 궁중에서 행했던 벽사의식(辟邪儀式)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코로나19 극복과 새로운 일상을 향한 희망을 전한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온 국민을 위한 전시, 공연, 체험 등 대면 프로그램을 확대해 봄(5월)과 가을(10월) 두 차례에 걸쳐 궁궐 현장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 나례(儺禮): 섣달그믐날 궁중과 민가에서 귀신을 몰아내던 전통의식 * 벽사의식(辟邪儀式): 귀신을 물리치는 의식 상반기 <2022 봄 궁중문화축전(이하 ‘축전’)>은 오는 5월 10일 열리는 ‘개막제’에서 관람객과 직접 만난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에서 개막제를 진행했던 작년과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