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양자역학(Quantum Mechanics)’이라는 개념은 SF 영화에서 이따금 등장하곤 했다. 대표적으로는 마블의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가 있다. 영화에서 주인공 스캇은 양자세계로 들어갔다가 갇힌 재닛과 정신적으로 연결된다. 이는 두 개의 입자가 거리와 무관하게 통일된 양자상태로 연결되는 ‘얽힘(entanglement)’ 현상을 표현한 것이다. 이와 같은 양자의 특성을 적용한 컴퓨터가 바로 ‘양자 컴퓨터’다. 양자 컴퓨터는 양자를 연산 재료로 활용해 병렬 연산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기존 컴퓨터로 10억 년이 걸리는 계산식을 양자 컴퓨터는 100초 안에 끝낼 수 있다. 단순히 현재 성능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 기존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을 실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양자 컴퓨터의 우월한 성능은 암호 해독 측면에서 기존 암호 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어 보안에 대한 새로운 기술도 필요한 상황이다. 양자 컴퓨터와 관련 보안 기술을 소개한다. 현재의 컴퓨터는 정보 단위인 ‘비트’ 하나에 0과 1을 담아 연산을 처리한다. 양자 컴퓨터는 새로운 정보 단위인 ‘큐비트’ 하나에 0과 1을 동시에 담아 여러 연산을 한 번에 처리할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전기성, www.sisul.or.kr)은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벽면과 지붕층의 조명을 활용하여 보랏빛의 특색 있는 야간 경관을 연출한다고 21일 밝혔다. 4월 22일부터 한 달간 매일 일몰 시간(19:10경, 가로등 점등시간)에 조명이 켜져 21시까지 빛을 밝힌다. 봄꽃의 화사함이 어둠에 잠길 시각을 즈음해서 서울 서북부지역의 대표 명소인 서울월드컵 경기장이 보랏빛의 조명을 입고 등장하는 것. 공단이 금번 조명에 도입한 색상은 ‘베리페리(Very Peri)’로, 미국 색채연구소 팬톤이 2022년 올해의 컬러로 선정한 보라 계열이다. 베리페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된 분위기를 탈피해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어 줄 색상으로 각광받으며 의류부터 패션소품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최상층인 5층에 435등, 지붕막 100등의 조명을 통해 연출하는 것으로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적 요인에 맞물려 야경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이 추천하는 사진찍기 좋은 곳은 상암동 하늘공원과 인근에 위치한 매봉산 자락길 전망대다. 한편 서울월드컵경기장은 A매치와 프로축구가 열리는 경기장으로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지자체와 연구기관의 협업으로 탄생한 지역맞춤형 벼 ‘백진미’가 전남 담양군에서 처음 재배된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과 담양군(군수 최형식)은 지역에 적합한 벼 개발을 위해 2016년 업무협약*을 맺고 협업을 통해 ‘백진미’를 선보였다. * ‘품종개발을 위한 자원공유, 연구원 역량강화 및 기술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백진미’는 담양군의 농업인과 전문가, 지역주민이 참여해 개발한 수요자 참여형 품종으로, 재배안정성을 갖추고 있으며 도정 특성이 양호하고 품질이 우수하다. 담양군 자체 검정 결과에서 ‘백진미’는 비교품종인 ‘남평’에 비해 쓰러짐과 병해충에 강했으며, 여묾 비율이 높고 단백질 함량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밥맛은 현재 담양에서 주로 재배되는 ‘새청무’와 비슷했다. * ‘백진미’농업 특성: 여묾비율 90.1%, 단백질 함량 5.8% 담양군은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대숲맑은 담양쌀’* 브랜드 원료곡으로 지역맞춤형 품종인 ‘백진미’를 활용할 계획이다. 상표 적용을 위해 담양군 관계자,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쌀연구회 및 생산자를 대상으로 현장평가회를 열고, 담양지역 요식업자, 대형 마켓 관계자, 소비자를 대상으로 식미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FKMP) 소속 창작자 40,312명을 대상으로 국제표준이름식별자(ISNI)를 발급하고 음악 분야 콘텐츠 937,000여건의 데이터를 연계·공유하였다. 국제표준이름식별자(International Standard Name Identifier, 이하 ISNI)는 문학, 학술, 음악, 영화, 방송 등 창작, 제작, 연구, 실연 분야와 관련된 개인 및 단체의 공적신원(Public Identites)에 부여하는 16자리 국제표준 식별번호이다. 가수‘조용필’은 ISNI 0000 0003 9287 0486,‘아이유’는 ISNI 0000 0004 0681 4670, 국악인‘황병기’는 ISNI 0000 0004 6009 5849를 가지고 있다. 국제표준인 ISNI는 수 많은 동명이인을 식별함으로써 정확한 검색뿐 아니라 창작자와 창작물의 저작권 보호와 국제적 홍보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개인정보 노출 없이 국가 차원의 기관 간 창작자 데이터 연계와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나아가 ISNI 국제기구를 통해 창작자와 창작물 정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나는 학살 현장인 사할린의 설원에 서게 되면 일본인이 저지른 뿌리 깊은 원죄를 뼈저리게 느낀다. 1923년 9월 1일 관동 지방을 강타한 미증유의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약 6천여 명에 달하는 조선인이 군대와 민간인에 의해 학살당한 사실이 떠오른다. 사할린 사건은 제2의 관동대지진 사건이다. 패전기 혼란 상태라는 상황보다도 일본군과 일본인이 조선인에 갖고 있던 차별의식과 편견이 대량 학살을 낳은 것이다. 전쟁의 엄청난 비극은 병사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항상 일반 민중을 할퀴고 지나간다. 일본이 양심이 있다면 강제 연행한 조선인을 맨 먼저 귀국시켜야 했다. 그런데 일본인만 후송하고 조선인은 내버려 둔 것이다. 이렇게 비인간적인 행위가 용서될 수 있을 것인가? 일본 정부는 남겨진 조선인의 비통한 울부짖음을 외면한 채 그들의 귀국 대책에 눈감았다. 인간으로서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즉각 사죄해야 할 것이다.” - 하야시 에이다이 책 《사할린은 통곡한다》에서 - 이는 일본인으로서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 강제 연행 문제를 평생 취재해 기록으로 남긴 기록작가 하야시 에이다이(林えいだい, 1933-2017) 씨의 ‘일본사죄론’의 핵심적인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윤석열 후보는 지난 2022년 3월 9일 실시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0.73% 차이로 이재명 후보를 이기고 당선되었다. 그동안 원전 문제에 관해서 몇 차례 이곳에서 글을 쓴 필자는 한 가지 걱정이 생겼다. 새 정부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이라는 국정 노선을 뒤집고 새로이 원전을 건설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산업화를 이룩하는 중간에 어떤 정책에 관해서 국론이 갈릴 때 흔히 적용하는 해결 기준이 있다. “선진국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조사해 보자”라고 제안하면 논란을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다. 이러한 제안의 장점은 선진국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 해결 방식은, 달리 말하면 후발자의 유리함이라고 볼 수 있다. 2011년 3월에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에 대해서 심각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1986년에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홍역을 치른 유럽 국가들은 긴장하였다. 후쿠시마는 먼 일본에 있지만 방사능 오염은 국경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바람과 해류를 타고 방사능 오염은 전 세계의 대기와 바다로 퍼질 수가 있어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클린 뷰티’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친환경 화장품’을 꼽았다. ‘클린 뷰티’는 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환경 보호를 고려해 만드는 화장품을 이르는 말이다. 또 이와 함께 차원이 낮은 단순한 기술이나 기본적인 기술을 뜻하는 ‘로테크(low tech)’는 ‘단순기술’로 쓰자고 제안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4월 6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이처럼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클린 뷰티’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친환경 화장품’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꼽힌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꿈말이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2022년 ‘밤의 석조전’ 행사를 오는 5월 3일부터 6월 12일까지 36일 동안 월요일을 뺀 날마다 저녁 6시 30분부터 하루 3회 진행한다. * 운영시간(회차당 16명) ① 18:30∼19:50, ② 19:00∼20:20, ③ 19:30∼20:50 * 덕수궁 석조전: 1910년에 완성된 대한제국의 서양식 건물로서, 고종[광무황제]이 황제국으로 선포한 뒤 대한제국 황궁의 정전으로 만들진 건물로서 현재는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밤의 석조전’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석조전 야간 탐방, 고종이 사랑했던 ‘가배차(커피)’와 간식을 음미하는 ▲테라스 카페 체험, 귀빈을 맞이했던 접견실에서 감상하는 ▲대한제국 배경 창작 음악 공연(뮤지컬 ‘손탁 호텔’ 관람)이 결합한 덕수궁 야간 체험 행사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밤의 석조전’은 낮시간 동안 사전 예약제로만 관람했던 석조전을 밤에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일부 참여자는 대한제국 당시의 개화기 의상을 입고 방문하여 석조전을 한층 더 특별하게 즐겼다는 후문이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봄기운 가득한 조선왕릉 태릉(중종비 문정왕후)과 영릉(세종과 소헌왕후)에서 시민들을 위한 전시 2건을 연다. 먼저,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중부지구관리소(소장 정대영)는 조선왕릉의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을 걷고 즐길 수 있는 숲길을 소개하는 ‘조선왕릉 숲길 사진전’을 4월 22일부터 태릉에서 연다.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조선왕릉은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이자 도심의 잘 보존된 휴식공간으로 근교의 훌륭한 산책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왕릉을 품고 있는 숲은 원형이 잘 보존해온 전통경관이며 이 숲의 나뭇가지마다 돋아나는 새잎들은 다양한 생물상과 함께 그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이번 조선왕릉 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걷기 편하고 안전한 숲길을 만들고 있으며, 이번 사진전은 좀 더 많은 국민에게 왕릉 숲의 깊은 자연과 전통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각각의 왕릉마다 독특한 특성이 가진 왕릉숲의 차별성을 느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남양주 광릉 숲길: 전나무와 복자기나무 등 수도권 제일의 광릉 숲의 역사ㆍ자연적 값어치 * 구리 동구릉 숲길: 검암산의 때죽나무 등 다양하고 잘 넓고 깊은 왕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100회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날 제정의 의미를 되새기고 어린이에게 즐거운 박물관 경험을 제공하고자 ‘놀며 크는 어린이 함께하는 박물관’ 행사를 비대면(온라인)과 대면(오프라인) 방식으로 전국의 국립박물관과 함께 풍성하게 진행한다. 비대면(온라인 5.1.~5.8.) 행사는 어린이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표현하는 ‘어린이에게’, 풍속화 속 어린이들의 놀이 모습을 스스로 연출하는 ‘풍속화 속 놀이 챌린지’, 메타버스 체험전시‘ 모두가 어린이’ 등 3종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메타버스 전시는 어린이박물관의 100회 어린이날 기념 특별전 ‘모두가 어린이’를 방문하지 않고도 네이버 제페토의 가상공간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온라인 행사에 참여하여 임무를 끝내면 뽑기를 통해 어린이박물관 상품 등을 선물로 준다. 대면(오프라인 5.5.~5.8.) 행사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열린마당, 정문광장, 이촌역 나들길에서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놀이’를 주제로 한 체험행사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13개 소속박물관(경주, 광주, 전주, 대구, 부여, 공주, 진주, 청주, 김해, 제주, 춘천, 나주, 익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