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아시나요?” 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도대체 한국 사람치고 한글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우리 모두 곰곰 생각해보자. 우리 겨레의 글인 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잘 아노라고 자신있게 말할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늘 말글과 떨어져 살 수가 없다. 무한한 공기 속에 살기에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 우리도 말글 속에서 그냥 살아가기에 말글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간다. 하지만 말을 못하고 글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어떠할까? 또 한글은 세계 언어학자들이 격찬하는 위대한 글자인데도 정작 제나라 사람들은 그 위대함을 모르고 푸대접하기 일수이다. 남의 나라 글자인 한자와 영어쓰기에 더 골몰해 있을 정도임을 모르는 사람도 없을 터이다. 1999. 3. 3자 한겨레신문에는 박승규 경북대 강사의 글이 실려 있었다. “13년전 한국에 온 네팔 카투만두대학의 한 교수에게 나를 소개하면서 생긴 일이다. 당시 나는 습관적으로 이름을 한자로 적어주었다. 그런데 상대방이 깜짝 놀라는 것이었다. 왜 한국 사람이면서 중국의 글자로 이름을 썼느냐고 반문하는 것이었다. 전혀 얘기치 않은 상황에 매우 당황해, 우리나라는 중국의 옆에 있기 때문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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