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연천 오봉사터 승탑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2000년에 가까운 한국불교의 역사를 돌아보면 전국 어디나 절터가 없었던 곳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절들이 있었다. 지금은 한국전쟁 이후 북한지역과 가까워 큰 절이 없는 지역인 연천이지만 이곳에도 많은 절들이 있었고 그 규모도 꽤 큰절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 오늘은 연천 오봉사와 스님의 승탑을 찾아본다. 오봉사는 연천 한탄강변 재인폭포 근처에 있는 고찰이었다. 오봉사는 신라시대 창건한 천년 고찰이었으나, 한국전쟁 때 모두 불에타서 옛 자취는 대부분 사라지고, 오직 스님의 승탑 1기만이 외롭게 남았다. 그런데 신라말 이후 한국의 불교는 선종(진리를 깨닫기 위하여 수도하여, 깨달음을 얻으면 누구나 부처님과 같이 된다고 믿는 종파)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깨달음을 얻은 고승들은 타계한 뒤 화장하여 유골 중 수습된 사리를 모아서 승탑을 만들었다. 이런 전통이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오면서 스님들의 승탑은 바로 그 스님의 업적과 덕행에 따라 당대의 예술적 감각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이에 따라 승탑만 보아도 당시 제자들이 얼마나 스님을 존경하였는지 신도들은 스님의 깨달음의 정도가 얼마나 컸었는지 짐작하곤 하였다. 따라서 큰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