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좋은 날을 사는 것’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주변을 살펴 보면 돈이라는 안경을 통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 많고, 또한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사람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기 어렵다. 이러한 사람은 산을 ‘광물을 캐낼 수 있는 광산’으로 볼 것이며, 강물을 바라볼 때에 ‘강가에 매운탕 집을 차리면 돈벌이가 될까’하고 생각한다. 또한 물을 수자원으로, 나무를 산림 자원으로 보며, 심지어는 사람을 소중한 인격체라기보다는 인적 자원으로 볼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나는 교육부를 교육인적자원부라고 개명했을 때에 크게 개탄한 적이 있다.) 경제라는 관점에서만 세상을 보고 살아가는 사람은 산이 주는 의미, 물이 가진 또 다른 의미를 놓치기 십상이다. 산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달리 설명할 길이 마땅치 않다. 그저 산에 들어가 보는 수밖에. 산과 계곡에 관한 재미있는 문자 풀이를 본 적이 있다. 仙(신선 선)이란 사람 인 변에 뫼 산으로, 산에 있는 사람이다. 俗人(속인)이라는 단어에 나오는 俗(풍속 속)이란 사람 인 변에 골 곡(谷)으로서 사람이 산에서 내려와 골짜기에 있는, 곧 다시 말해서 마을 또는 도시에 사는 것을 나타낸다. 사람이 도시를 떠나
- 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 2023-02-02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