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고교수업료무상화 배제와 투쟁'전시 도쿄서 열려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나는 학살 현장인 사할린의 설원에 서게 되면 일본인이 저지른 뿌리 깊은 원죄를 뼈저리게 느낀다. 1923년 9월 1일 관동 지방을 강타한 미증유의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약 6천여 명에 달하는 조선인이 군대와 민간인에 의해 학살당한 사실이 떠오른다. 사할린 사건은 제2의 관동대지진 사건이다. 패전기 혼란 상태라는 상황보다도 일본군과 일본인이 조선인에 갖고 있던 차별의식과 편견이 대량 학살을 낳은 것이다. 전쟁의 엄청난 비극은 병사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항상 일반 민중을 할퀴고 지나간다. 일본이 양심이 있다면 강제 연행한 조선인을 맨 먼저 귀국시켜야 했다. 그런데 일본인만 후송하고 조선인은 내버려 둔 것이다. 이렇게 비인간적인 행위가 용서될 수 있을 것인가? 일본 정부는 남겨진 조선인의 비통한 울부짖음을 외면한 채 그들의 귀국 대책에 눈감았다. 인간으로서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즉각 사죄해야 할 것이다.” - 하야시 에이다이 책 《사할린은 통곡한다》에서 - 이는 일본인으로서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 강제 연행 문제를 평생 취재해 기록으로 남긴 기록작가 하야시 에이다이(林えいだい, 1933-2017) 씨의 ‘일본사죄론’의 핵심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