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문화신문=일취스님(철학박사)] 안치환의 노래 가운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래가 있다. 노래 가사가 애정이 넘치고 사랑스럽다. 강물 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안은 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으음~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그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아래 줄임) 다정한 연인끼리의 애정행각과 환상의 세계를 그림으로 펼치듯 그 감정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라고 비유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가사 내용에 꽃과 만난 적도, 꽃이 나라고 모습을 드러낸 적도, 꽃과 사람의 장단점을 대조하여 나타낸 근거도 없다. 하지만 어떤 발상에서인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했다. 꽃의 우월성을 말하기 전에 꽃은 꽃일 뿐, 인간과는 별개가 아닐까 싶
- 일취스님(철학박사)
- 2023-05-12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