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강에 있었던 오사카 '츠루노하시(鶴橋)' 터를 가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예전(1919~1923)에 이 강이 범람하곤 하여 치수 작업을 할 때 한국인 특히 제주도 출신이 많이 건너왔지요. 코리아타운과 츠루하시 일대에 정착한 분들 가운데 제주도 출신이 많은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이 일대는 백제강(현재 이름은 히라노강)이 흐르던 곳으로 이곳에 놓았던 다리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였다고 일본 사서인 《일본서기(日本書紀)》 닌토쿠천황(仁德天皇)조에 나와 있으며 지금은 폐교(廢橋, 1940년) 상태로 ‘츠루노하시(鶴橋)터’라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13일, 오사카 코리아타운 일대를 둘러보고 그 들머리에 있는 ‘오사카 코리아타운의 왕인박사노래비를 찾아서’ 기사를 쓴 뒤, 다음 날인 14일에 찾은 ‘츠루노하시(鶴橋)터’를 안내한 재일 작가 김길호 선생이 들려준 이야기다. 일본의 정사(正史)인 《일본서기》의 완성 시기가 서기 720년인데 당시 오사카 츠루하시 일대를 흐르는 강의 이름이 백제강(百濟江, 구다라가와)이었다는 것은 이 일대에 고대 백제인들이 많이 정착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를 입증하듯, “고대에 이 주변은 조선반도에서 건너온 선진적인 사람들이 살고 있었으며 백제군 소속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