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6월 27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가 협연하는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 4년 만에 열린다.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럽 최고의 여름 음악 축제 '루체른 페스티벌'의 정규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책임지는 또 하나의 명문 악단, 루체른 심포니가 새상임 지휘자 미하엘 잔데를링, 동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가운데 으뜸 실력자로 손꼽히는 아우구 스틴 하델리히와 함께 한다.

1805~06년에 설립되어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로 활동 중인 루체른 심포니의 이번 내한 공연은 2021!22 시즌부터 오케스트라의 새로운 상임 지휘자를 맡으며 악단을 이끄는 미하엘 잔데를링이 지휘봉을 잡는다. 그동안 드레스덴 필하모닉과 꾸준히 내한하며 중후한 독일 정통 사운드를 선보였던 잔데를링은 더욱 신선하고 대담한 해석의 베토벤 교향곡 5번으로 루체른 심포니와의 새 호흡을 선보인다.

협연은 유려한 연주력과 감성, 완벽한 기교가 합쳐진 그야말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유기적인 음악을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가 맡는다. 현실을 뛰어넘어 음악만이 가진 꿈, 따뜻함, 생명력을 모두 선사하는 하델리히는 전 세계의 무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2022년 서울시립교향악단 올해의 음악가로 뽑혀 한국 관객을 매료시켰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바이올린 협주곡 레퍼토리의 정점인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엄격하면서도 완벽히 구축된 베토벤 안에서 뻗어나가는 하델리히만의 자유로운 음악 세계. 우리는 바로 그 대비로부터 음악의 신성함까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협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미국의 모든 주요 오케스트라 무대에 협연자로 오르고 있으며 유럽과 동아시아 나라에서 수많은 무대를 선보이며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는 또한 뛰어난 기교와 철저하고 설득력 있는 해석, 그리고 매혹적인 음색으로 세계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1984년 이탈리아에서 출생해 독일인 부모 아래서 자란 하델리히는 현재 미국과 독일 시민권자이다. 줄리어드 음대에서 조엘 스미어노프에게 배웠으며 2006년 인디애나폴 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밖에도 그는 2009년 뉴욕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를 수상했고, 2011년 보를레티-이토니 트러스트상을 받았다. 또한 2018년에는 뮤지컬 아메리카 '올해의 연주자로 뽑혔다.

루체른 심포니의 지휘자 미하엘 잔데를링은 브루크너, 말러, R. 슈트라우스를 포함한 후기 낭만주의 연주곡으로 수년간 루체른 심포니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2021~22 시즌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임명됐다. 그는 최근 루체른 심포니와 워너 클래식 레이블을 통해 브람스 교향곡 전곡과 브람스의 '다섯 번째 교향곡'이라 불리우는 브람스 피아노사중주를 아놀드 쇤베르크가 관현악 편성으로 편곡한 버전이 수록된 음반을 발매했다.

루체른 심포니는 1805/06년도에 설립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오케스트라다. 2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오케스트라답게 전통과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루체른 심포니는 소피아 구바이둘리나, 디터 암만, 로디온 셰드린, 토마스 아데, 볼프강림 등의 작곡가들에게 작품을 위촉해 현대음악을 알리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또한 라이징 스타시리즈, 런치 콘서트, 아르투르 바저상과 같은 프로그램들을 통해 젊은 예술가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루체른 심포니는 자체 아카데미와 적극적인 아웃리치 프로그램 운영으로 2018년 젊은 청중가(Junge Ohren)상을 받았다.

이번 공연의 입장요금은 R석 200,000원, S석 150,000원, A석 100,000원, B석 70,000원이며, 인터파크테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3005054)에서 예약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빈체로 전화(02-599-5743)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