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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전시 보고, 모형으로 체험하는 서울 의릉의 역사

‘서울 의릉 역사문화관’ 신규 개관 / 역사와 휴식 어우러진 3개 공간으로 조성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오는 21일 ‘서울 의릉’의 역사와 값어치를 담은 공간인 ‘서울 의릉 역사문화관(서울 성북구)’을 새로 개관한다.

 

의릉은 조선 20대 임금 경종(재위 1720~1724)과 그의 두 번째 왕비 선의왕후 어씨(1705~1730)의 능이다. 1724년 경종의 능이 먼저 조성되고 6년 뒤 선의왕후가 돌아가시자 바로 아래쪽으로 능이 조성되었다. 이런 동원상하릉(同原上下陵) 형태는 조선왕릉 42기 가운데 의릉을 비롯해 효종(재위 1649~1659)과 인선왕후 장씨(1619~1674)를 모신 영릉(寧陵, 경기도 여주 소재)에서만 나타나는 특색이다.

* 동원상하릉: 같은 언덕에 위아래로 능을 조성한 것

 

 

 

의릉은 1961년 능역 안에 중앙정보부가 들어오면서 상당부분이 훼손되었다. 1995년 국가안전기획부(구 중앙정보부, 현 국가정보원)가 서초동으로 옮겨가며, 2003년부터 훼손되었던 대부분을 복원해 현재 상태에 이르렀다. 중앙정보부 청사는 헐렸지만, 1972년 남북 분단 이후 첫 합의인 「7・4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강당은 역사적 상징성과 건축적 값어치를 인정받아 2004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서울 의릉 역사문화관은 방문객이 의릉의 역사와 변천 과정, 세계유산의 값어치를 전시로 관람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도록 ‘의릉 알아보기’, ‘세계유산 조선왕릉’, ‘소통마당’의 세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먼저, ▲ 의릉 알아보기에서는 의릉의 능주인 경종과 그 역사를 비롯하여 중앙정보부 강당과 「7・4 남북공동성명」, 그리고 의릉의 석물을 주제로 한 설명 자료와 영상을 관람하고, 축소모형을 직접 만져보며 체험할 수 있다.

 

 

 

 

▲ 세계유산 조선왕릉에서는 의릉이 포함된 세계유산 <조선왕릉>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연속유산인 조선왕릉은 개별 능의 특성과 전체 유산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유산으로서 <조선왕릉>의 값어치와 40기 왕릉의 전체 정보를 담은 무인안내기(키오스크)를 통해 관람객이 상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 연속유산: 각 구성 유산이 전체 유산의 값어치에 이바지하고 문화적ㆍ사회적ㆍ기능적인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지만 지리적으로는 서로 접하지 않은 두 개 이상의 유산지를 포함한 문화/자연 유산

 

마지막으로 ▲ 소통마당은 의자에 앉아 넓은 창으로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하거나, 함께 비치된 태블릿 컴퓨터(PC)로 의릉 관련 사료의 원문과 해석문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의릉 역사문화관에서는 궁능유적본부에서 직접 개발한 석호 캐릭터를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왕릉 석호 가운데 유일하게 긴 꼬리가 등 위로 올라가 있는 특징을 살려 의릉을 친근하게 알리는 캐릭터로 개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