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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박제화된 흥보가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판소리

인천아트플랫폼, <빨간코 바디 흥보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8월 25일 인천 중구 제물량로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창작하는 타루’가 제작하고, 인천광역시 ‘인천문화재단’이 후원하는 <빨간코 바디 흥보가> 공연이 펼쳐진다. <빨간코 바디 흥보가>라는 이름 아래, 판소리와 경기ㆍ서도민요의 광대들이 서로 만나고, 서로 다른 소리제를 넘나들어 섞이면서 공존할 수 있는 범위를 실험한다.

 

판소리 용어로 '받았다(받이)'라는 의미가 있는 '바디'는 자신만의 음악성을 더해 재구성한 소리에도 붙여진다. 광대들의 시각과 개성을 더해 새로운 '바디'를 선보이고자 한다.

 

전통판소리 흥보가는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인물들의 이야기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상상력이 더해져 만들어진 이야기였다. 하지만 시대를 거쳐오며 그 상상력은 멈추고 정형화 되었다.

 

 

타루는 <빨간코 바디 흥보가>를 통해 광대들의 즉흥성, 자유로운 구사 방식으로 상상력을 더해가며 박제화된 흥보가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빨간코 광대들은 관객들과의 매 순간 연결을 놓지 않고, 즉흥으로 호흡을 이어간다. 서로 개입하고 반응하는 작용을 통해 관객 또한 그 순간에 존재하는 순간성을 경험하게 해준다.

 

빨간코 광대들은 이야기를 해체, 재해석하며 이야기 본래의 의도를 까뒤집는 전문가들이다. 현실에서는 허무맹랑하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도 빨간코 광대들의 세계에서는 진짜가 된다. 상상력을 통해 광대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광대들의 세상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낮설고 이상하기도, 조금은 괴상하기도 한 빨간코 광대들이 펼치는 대환장 소리판 <빨간코 바디 흥보가>의 세계로 초대한다.

 

이 공연의 창작ㆍ작창ㆍ출연에 송보라ㆍ서어진ㆍ공미연ㆍ이나라ㆍ윤지선ㆍ심소라ㆍ김가을이 나선다. 또 제작진에는 창작안내자에 배요섭, 의상디자인에 이재희, 조명디자인에 손민영, 무대감독에 최정환, 총감독에 정종임, 홍보에 플아트컴퍼니, 디획에 한송희ㆍ김희정이 함께한다.

 

 

이 공연을 제작한 ‘창작하는 타루’는 전통예술을 근간으로 경계없이 다양한 소리를 아우르며 자유로운 창작을 하는 단체다. 판소리 용어로 '기교'라는 뜻을 가진 '타루'는 전통예술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을 오늘날의 감각으로 재창조하고 타루만의 표현방식을 모색하며 꾸준히 작품을 창작하고 있다. 조화, 울림, 창작을 주요 가치로 삼고 다채로운 시도를 통해 함께 성장하고 공감을 나누며 영감을 전하고자 한다. 대표작으로는 <두아 : 유월의 눈>, <하얀 눈썹 호랑이>, <운현궁 로맨스>, <판소리 햄릿 프로젝트>, <벨벳 토끼>, <말하는 원숭이>, <환영해> 등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으며 다양한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공연 을 제작하고 있다.

 

공연 시각은 저녁 5시와 7시다. 입장료는 전석 2만 원이며, 인터파크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3010425)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2-6481-1213)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