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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임금 만찬을 위한 그릇, 「고려도기」 특별전 열어

임금 만찬을 운반한 그릇, 「고려도기」 특별전 열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생활용기이자 각지의 일품(一品) 먹거리를 운반하는 그릇으로 사용되어온 고려도기의 생생한 모습을 선보이는 특별전 「고려도기 - 산도해도 주재도기(山島海道 舟載陶器) -」를 9월 5일(화)부터 2024년 1월 14일(수)까지 목포해양유물전시관에서 연다.(개막식은 9.4. 낮 3시)

* 山島海道 舟載陶器 : 송나라 사신 서긍이 1123년 고려 방문 당시 경과와 견문을 적은 여행보고서인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권제32 기명(器皿) 관련 내용에서 차용

 

 

우리에게 친숙한 도기(陶器)는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그릇문화의 중심에 있었으며, 자기(磁器)의 시대인 고려~조선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질그릇, 옹기라는 이름으로 변함없는 가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양과 육상 유적에서 출토된 고려도기를 비롯하여 도기와 관련한 고문헌과 회화, 재현 도기, 영상콘텐츠, 모형 등 27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먼저, ▲ 1부에서는 <그릇문화 1만 년과 고려도기>를 주제로 우리나라 그릇문화의 역사 속 도기의 특징과 제작 기술을 소개하고 생활ㆍ분묘(무덤)유적 출토 도기 70여 점을 선보인다.

 

 

 

 

 

▲ 2부 <고려, 푸르고 검은빛 그릇의 공존>에서는 동시대 절정기를 이룬 고품격 도기와 청자, 고려 왕실의 술을 의미하는 「양온(良醞)」이 새겨진 도기 술병(서울시유형문화재), 각종 의례용 도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 양온(良醞) : ‘맛있는 술을 빚는다’는 뜻으로, 고려시대에는 임금이 마시는 술을 양온이라 하였고, 왕실과 국가의례에 사용하는 술을 담당하는 관청 ‘양온서(良醞署)’가 있었다.

 

▲ 3부 <고려도기의 길, 바닷길>은 고려시대 침몰선 ‘태안 마도1ㆍ2ㆍ3호선’에서 건져낸 유물들을 중심으로 지역 토산품 포장 운송용, 선상생활용, 도량형 용기 등 도기의 다양한 용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전시다. 특히 고려 무신정권기 최고위층과 권력 기관들에 보내는 풍요로운 물산이 실렸던 마도3호선의 이야기를 다양한 연출 영상과 모형으로 흥미롭게 조명하였다.

* 물산: 그 지방에서 생산되는 물품

 

 

 

전시는 오는 9월 5일부터 매주 화요일~일요일 아침 9시에서 저녁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10월 20일(금)에는 고려도기의 값어치를 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도 열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목포해양유물전시관 누리집(www.seamuse.go.kr/mokpo)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