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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이 작품이 관객 모두의 이야기가 될 것

아르코예술극장, 무용 강요찬 <구조와 의식>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0월 19일 밤 8시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강요찬 <구조와 의식> 무용 공연이 열린다.

 

탄생의 순간부터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 우리는 모두 구조 안의 존재로 살아왔다. 정해진 목적 없이 세상에 내던져진 우리는 구조의 억압으로 인해 무너지기도 구조의 관용으로 다시금 살아나기도 한다.

 

 

이러한 아이러니 사이에서 형체를 알 수 없는 불편함이 감지되었을 때 구조에 대한 무의식은 의식으로 전환된다. 그렇다 자유를 향한 몸짓은 바로 이 지점에서 비로소 시작된다. <구조와 의식>은 구조와 인간의 관계를 조명하고, 옳고 그름의 기준마저 희미해진 시대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성에 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자신이 속한 구조의 모순을 인지한 인간은 탈출을 시도하고 탈출이라는 동기는 구조의 해체를 끌어낸다. 억압에서 벗어난 인간은 의식이 발현된 처음 순간부터 자신이 그려왔던 이상을 현실에 구현하려 한다. 그러나 구조 안의 존재가 온전히 자유로워지기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그렇게 이상을 향한 도전은 모호성을 품은 또 하나의 구조라는 의도에 어긋난 결과물을 남기고 새로운 세계로부터 외면당한 인간은 자신의 태생적 한계를 다시 한번 확인할 뿐이다.

 

 

그렇다면 처음의 의식과 탈출, 새로운 시도로부터 남겨진 결과물은 본래의 의도와 무관하기에 무의미한 것일까? 온전한 자유를 얻어내지 못했을 때 그 과정 속의 치열했던 움직임은 값어치를 상실하는 것일까? 자유를 향한 시도와 그 실패의 끝자락에 남아있는 건 언제나 삶의 허무일 뿐일까? 작품은 구조를 다양하게 형상화될 수 있는 복합적인 개념으로 바라본다.

 

같은 맥락에서 작품은 여러 형태의 오브제(초현실주의에서, 작품에 쓴 일상생활 용품이나 자연물 또는 예술과 무관한 물건을 이르는 말)로 구조를 시각화하고 그 안에 놓인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변화 과정을 포착한다. 우리는 날마다, 매 순간 저마다의 구조를 부수며 성장하고 있다. 한 개인의 의식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치열했던 시간을 지나 함께 작품을 만든 이들의 이야기가 되었다. 개인의 경험이 곧 모두의 경험이 되듯 이 작품이 비로소 관객 모두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제작진은 안무ㆍ연출에 강요찬, 기획에 이창준, 무대감독에 정승재, 조명감독에 김재억, 의상에 황석민, 비주얼 아트디렉터에 옥수진이며, 표현자로는 정지욱ㆍ양지수ㆍ진솔ㆍ성혜경ㆍ정은영ㆍ황석민ㆍ강요찬이 무대에 오른다.

 

입장료는 균일석(무대객석) 30,000원, 균일석(일반객석) 30,000원이며, 아르코ㆍ대학로예술극장 누리집(https://theater.arko.or.kr/product/performance/257942)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아르코ㆍ대학로예술극장 전화(02-3668-0007)로 하면 된다.